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권이 드디어 나오는군요! 1권 읽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권이 나온다니 감개무량합니다. 돌이켜보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자체도 흥미롭지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 등장하는 작품 이야기도 흥미롭고 이 시리즈 덕분에 알게 된 작가와 작품도 참 많습니다.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합니다. 아직 예약판매 중이라서 책 받아 보려면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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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展에 다녀왔습니다. 8월 15일에 끝나는 전시를 13일에 봤으니, 하마터면 못 볼 뻔했네요 (^^;;;)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展은 국립중앙박물관이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입니다.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단추'를 중심으로 의복, 회화, 판화, 서적, 사진, 공예 등 1,800여 건의 전시품을 선보이는데요, 단추라는 작고 평범한 소재를 통해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전시인 만큼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 4호선 또는 경의중앙선 이촌역에서 내려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선 다음 오른쪽으로 입장해 쭉 들어가면 특별전시실이 나옵니다. 특별전시실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실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이고 폐관 시간은 요일마다 다르니 따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해설은 오전 10시, 11시, 오후 3시 이렇게 세 차례 이루어집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로익 알리오의 단추 수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로익 알리오의 단추 수집품은 말 그대로 로익 알리오라는 분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단추 콜렉션인데요, 색상과 모양은 물론, 재료, 기능 등이 전부 다른 단추를 수집해 훼손 없이 보관해온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단추들은 2011년 프랑스의 중요문화자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는군요. 






전시는 단추의 황금기로 불리는 18세기부터 산업화, 도시화, 제국주의를 겪으며 단추의 역할이 다양하게 변모한 19세기, 양차 세계 대전 이후 단추가 실용적이고 단순한 형태로 변한 20세기의 특징을 둘러보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단추는 왕이나 귀족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었고, 그만큼 단추의 형태, 소재, 문양, 제작 기술 등이 오늘날의 단추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화려했습니다. 


19세기에는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고 제국주의의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단추에 자국 국기를 그리거나 애국심을 상징하는 문양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단추가 화려하고 멋있었는데, 20세기 이후 단추가 대량으로 보급되고 실용성이 중시되면서 단추의 형태나 문양이 단순해지고 다양성을 잃었다고 하니... 과연 문명은 점점 발전하는 걸까요, 퇴보하는 걸까요. 왠지 아쉽습니다. 






전시회 입구에 박물관 가게라는 뮤지엄 숍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展과 관련된 굿즈를 팔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에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를 비롯해 도록, 엽서, 부채, 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가 있는데, 예쁜 단추와 프랑스의 패션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 많아서인지 하나같이 예뻤습니다. 프랑스 패션이나 디자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름신 내리실 듯 ㅎㅎ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특별전시실 외에도 1층에서 3층에 걸쳐 상설 전시실이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갈 때마다 상설 전시실을 둘러보는데 너무 넓고 볼거리가 많아서 언제쯤 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이번에 저는 2층 불교 회화실과 3층 일본실을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알찼습니다. 다음 번엔 일본실 옆에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전시실을 둘러볼 생각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뮤지엄 숍에도 들렀습니다. 여기에도 예쁜 굿즈가 참 많더라고요. 값도 저렴한 편이라서 하마터면 지갑에 구멍날 뻔 ㅠㅠ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고 외국인 관람객들도 많았습니다. 아직 8월 14일 월요일과 8월 15일 화요일 전시가 남아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특별전 외에도 알찬 상설전이 많으니 시간 내서 나들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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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구매한 시사IN 주진우 기자님 신간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짝짝짝). 


올 여름에 쏟아진 신간 중에 가장 기대한 책 중 하나인데 첫 장부터 충격적인 내용이 많네요. MB 비자금 취재기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전두환 이야기도 있고, 이 책에 실리진 않았지만 503 비자금 취재기도 못지 않게 이야기가 많다고 하니 조만간 책이 나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기대하는 건 책보다도 이들의 비자금이 국민들에게 환수되는 것이지만요.


이명박이 서울특별시장,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앉아 ‘해드신’ 그 돈을 숨겨놓은 저수지를 찾아, 일본·홍콩·싱가포르·미국·캐나다·스위스·독일·케이맨제도 등 전 세계 곳곳을 발로 뛰어온 10년을 담았다. 그는 이건희와 전두환의 비자금을 찾아준 적이 있고, 일찍이 이명박에게 두 개의 특검(BBK·내곡동 사저)을 선물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명박의 비자금을 좇는 취재는 거의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주진우 기자는 이제, 드디어 약간은, 그 실체에 가까워졌다고 밝힌다. 돈 앞에서는 사랑도, 자식도 없는 이명박이 그토록 사랑하는 돈을 빼앗고,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울 ‘MB구속도로의 설계도는 이미 나왔다’고 한다. 주진우 기자는 어떻게 접근해 무엇을 보았을까, 그리고 어떤 근거로 무엇을 증명했을까. (알라딘 책소개)


'MB구속도로의 설계도는 이미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 검찰도 법원도 국정원도 언론도 대기업도 여전히 舊권력의 손아귀에 있는 상황에서 설계도대로 계획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 


얼마 전 주진우 기자님이 삼성과 언론사 유착 관련 특종을 터트렸는데도 언론사 대부분이 조용한 걸 보면 세상이 정말 바뀐 게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세상이 정말 바뀔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할 것 같고요...





주진우 기자님 책은 '군자금'을 보태기 위해서라도 구입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책 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저로서는 정말 이렇게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 특별 선물로 주진우 기자님의 명함이 들어있으니 권력, 검찰, 국정원, 대기업, 종교 관련 제보할 일 있으신 분들은 제보해주시고요. 제보할 일 없으신 분들은 저처럼 책 구매라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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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1억을 모았다고 하고 누구는 집을 샀다 하고 누구는 일찍 결혼해서 애가 둘이라느니 하는 말들... 들을 때마다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론 부럽기도 하고 조바심도 난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하거나 소개팅에 나가거나 하진 않지만. 어차피 그건 내 소관이 아닌데, 나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다른 일도 많은데... 하고 마음을 다잡지만, 가끔 다잡은 마음이 풀릴 때가 있다. 


그러다 오늘, 팟캐스트 <서늘한 마음썰>을 듣기 시작했는데 풀린 마음이 꽉 잡혔다. 트위터로 서밤 님의 그림일기를 종종 보다가 오늘 팟방 메인 보다가 생각이 나서 바로 구독하고 시즌1부터 청취 시작했는데 왜 이제야 구독했나 후회 막심 ㅠㅠ


시즌1 듣기 http://www.podbbang.com/ch/12142

시즌2 듣기 http://www.podbbang.com/ch/14056



0회 '백조도 닭장 속에서는 낙오된 닭이지'부터 어쩜 그리 내 마음을 울리던지(정말 울진 않았다). 진행자 분들 말씀도, 청취자 사연도 하나같이 다 내 이야기 같았다. 하라는 것만 하면서 범생이처럼 살았는데 어느 순간 직장에도 적응 못하고 돈도 못 벌고 결혼도 안 하는 문제아가 되어버린 나. 정말 내가 '문제'일까.


머리가 뻥 하고 터질 것 같았는데, 이 방송 들으니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남들도 다 그런 고민하면서 산다고, 무한 공감받고 위로받은 느낌이 들었다.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 않지만, 그렇다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때로는 다부지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렇게 유연하게 살아보자, 라는 메시지를 제멋대로 받고 제멋대로 치유됐다 ㅎㅎ 


내친김에 진행자인 서밤 님 페이스북에도 가봤는데 그림일기가 마음을 후벼판다. 공감가는 이야기도 많고,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도 많고. 앞으로 자주 찾게 될 듯하다.


https://www.facebook.com/leeo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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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8-0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팟캐스트 1 회차부터 들어오고 있어요^^
 

여동생과 유독 사이가 좋은 나는 예나 지금이나 형제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 내 일처럼 감정을 이입한다. 초등학교 때 <오세암>을 읽고 앞 못 보는 누나와 어린 동생이 부모님도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는 모습이 얼마나 애처롭고 안타까웠는지. 책을 읽으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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