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이클 크로포드가 제일 팬텀같네요...

25주년도 멋있긴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틴은 25주년이 제일 좋은 것 같네요...

아니, 존경해마지 않는 사라 브라이트만님을 누가 따라잡겠냐만서도...;;;;;;;

구성도 많이 바뀐 것 같고...;;;;;(제대로 알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가스통 르루님의 원작도 최강이지만, 역시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로 들으니 굉장히 강력하게 느껴지네요..;;;;;

 

밑의 글의 날 위해 노래해!는 사실 원작에서도 코미디스런 느낌이 없잖아 있긴 있는데...;;;;;;

생각해보니 본래 오페라의 [유령] 자체가 제 정신이 아니긴 하지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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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승아의 말에 윤연출은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이 소녀는 단순한 죄책감때문에 일생을 결정지으려고 하고 있었다.

 

"승아야..."

 

"혼란스러워요..."

 

승아가 고개를 저었다.

 

"뭔가 이상하게 변해가는 것 같아요. 길대표님이 얼굴을 다치시기 전까지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저는 그냥 일개 아이돌일 뿐이고, 대표님은 이미 가요계에서 유명한..."

 

승아는 윤연출에게 말하지 못한 것이 아직 남아 있었다. 뮤지컬 주연으로 결정되자마자 그녀의 연습실로 정해진  그 스튜디오의 모습.
마치 순백의 신부에게 바쳐진 것처럼 전신거울과 하얀 장미로 꾸며진 스튜디오.
그리고...이번 뮤지컬의 등장인물이 입고 등장하기도 하는 순백의 웨딩드레스.
사극에는 어울리지 않는 의상이었지만 이건 윤연출의 연출에 맞춘 의상이기도 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 스타식이라고 빡빡 우기는 윤연출의 말에 다들 어이없어했었지만 동의했었다. 다만, 길원택은 열렬히 찬성했는데...

 

"자, 첫곡부터..."

 

전자피아노 앞에 앉아서 길원택이 그녀에게 말했다.

 

"대표님, 악보는...?"

 

"그딴 뮤지컬 악보 다 외우고 있으니까 신경쓰지마. 넌 따라 부르기만 하면 돼."

 

"대표님..."

 

"대표라고 부르지 맛!"

 

길원택은 버럭 성질을 냈다.

 

"나는 여기서는 반주자야. 넌 노래 부르면 되고! 첫곡부터 시작한다! 노래해! 내 얼굴을 위해서, 널 이 자리까지 올린 날 위해서, 다친 내 얼굴을 위해서 노래해! 아니, 난 네 약혼자야. 약속했잖아, 그러니까 제발 날 위해서 노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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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래서?"

 

윤연출의 말에 승아가 천천히 대꾸했다.

 

"중우를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선생님이 워낙 완강하셔서..."

 

"......"

 

윤연출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길대표의 행동은 비상식적이었다. 연인을 둔 애인으로서도 이상했고, 일개 아이돌을 관리하는 대표로서도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내가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윤연출은 머뭇거렸다.

 

"네?"

 

승아의 순진하기 짝이 없는 얼굴을 보자 할 말이 곤궁해진 윤연출이었다.
체취조차 레몬향이 나지 않는가 말이다.
청순하면서도 톡톡 튀어오르는 신선함마저 풍기는 이 소녀를 어느 남자가 좋아하지 않겠냐만서도, 나이차이가 15살이 넘게 차이나는 길대표가 이 소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희 두 사람 사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승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저...기. 그건..."

 

"....아니니?"

 

"선생님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

 

"응?"

 

"중우하고 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에요. 그냥 친구에요. 친구."

 

"나는 중우군이 누군지 모르겠는데...내가 물어본 건..."

 

그 말에 승아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불안하게 떨렸다.

 

"선생님과 저는..."

 

"......"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때문에 선생님,아니 대표님은 얼굴을 다치셨고...저는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았어요...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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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슨 일이 있었니?"

 

윤연출의 말에 승아는 대답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승아는 아직 순진하기 짝이 없었다.

 

"그건..."

 

1주일 전의 일이었다. 길윤택은 다른 아이돌들과 놀고 있는 승아를, 다른 아이돌들이 보는 앞에서 세게 꾸짖었다.

 

"넌 앞으로 저 애들하고는 격이 다를 아이돌이야. 근데 여기서 뭘 하는 거야!"

 

그러자 다른 아이돌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아무리 친해도 아이돌은 아이돌이다. 인기로 먹고 살고, 이 아이돌이 죽어야 다른 아이돌이 사는 그런 상태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다른 소속의 아이돌이라면 더 이상 말할 나위도 없었다.

 

"아아, 여왕님과 기사님이시네. 네네. 저희가 비켜드리죠. 하긴 이번에 대작 뮤지컬에도 올랐는데 오죽 하시겠어요. 애인사이를 방해하면 안되죠. 비켜드릴게요."

 

"재수없어. 유령처럼 발걸음 소리도 안 나면서."

 

"뭐, 유령이긴 하다 뭐...후후..."

 

그 쑥덕거림에 얼굴이 새빨개진 승아를 길원택은 말 그대로 질질 끌고 갔다.

 

"대표님, 손 좀 놔주세요. 아파요..."

 

"이럴 시간이 없어. 어째서 넌 그렇게 태만하냐."

 

무엇에라도 홀린 것같았다고 승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여긴 연습실도 없잖아요. 여긴...방송국인걸요..."

 

"항상 방송국옆에 내가 임대해놓는 스튜디오 있는 거 까먹었냐?"

 

길원택은 팔을 꽉 쥔 손을 놓지 않았다. 아니, 살짝 미친 것 같기도 했다. 그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벼운 도,레,미를 웅얼거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부르고 있는 것은 이번 뮤지컬의 남자주인공이 맡고 있는 노래.
그렇게 두 사람이 빠르게 로비를 걸어가고 있는 동안 사람들이 그 둘을 알아보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잠깐 승아는 중우군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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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의 성은 1주일 가량 쉽니다...

그동안 읽어주시고 추천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1주일 뒤나 그 이전에 복귀합니다.

 

특별회차에 덧붙여

 

길원택은 양방언과 박진영이 모델입니다...(아이쿠, 저기서 돌이 날아오네...)

전반적으로 시놉형태에 유사하기 때문에 초고의 어설픔이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3달안으로 작업을 끝내야 해서 아이돌 세계에 대한 자료는 많이 수집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글 분위기상 자료수집을 한다고 해서 섞여들어가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본래 가곡의 성은 패티김 선생님 은퇴기념으로 만들려고 준비하던 물건인데, 어쩌다보니 이리로 흘렀네요...

뭐, 아이돌이 나쁜 소재도 아니고, 아이돌과 오페라의 유령이 어울리지 말란 법도 없잖아요.ㅎㅎㅎ

 

 

 

ps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도대체 뭐 어떤 거지요?;;;;;;;;

 

그리고 읽고 마음에 드시면 알라딘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로그인이라도 추천 누르는 데는 상관없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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