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p. 결국 무의식이야말로 현생인류로서의 우리의 ‘마음‘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며, 비대칭성의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 논리적 능력은 이 ‘무의식‘의 작용에 협력하는 것일지언정 절대로 인류의 지적 능력의 본질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길고 긴 신화탐구의 여정이 끝이 났다.
‘카이에 소바주‘ 를 마무리하는 제5권은 시리즈 전체의 전개에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대칭성‘ 이라는 개념을 하나의 공리계公理系(axiomatic system: 어떤 과학 영역의 근저를 이루는 근본 명제의 체계-옮긴이)로까지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이다. 이 대칭성이라는 개념은 최근 1, 2년 동안 내 강의의 중심 테마를 이루어온 것인데, 사실그것은 내 사고 속에서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 구체화된 것이다. 대칭성이라는 단어가 내 안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은 박물학자 미나카타 구마구스南方能補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 때였다. 숲의 바로크』(세리카쇼보, 1992)라는 책으 ‘로 결실을 맺게 된 그 연구에서, 나는 처음으로 내 앞에 대칭성이라는 매력적인 개념이 서서히 부상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미나카타 구마구스는 생물학자로서 점균 연구에 몰두했고 인류학자로서는 신화적 사고와 더불어 즐겼으며, 자신의 사상을 통일하는 것으로서 ‘화엄경』의 사상에 의거해 삼라만상의 이해에 도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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