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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구도감 - 궁금한 것을 찾아 연구해 보자! ㅣ 체험 도감 시리즈 3
아리사와 시게오 지음, 김창원 옮김, 쓰키모토 카요미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모험도감>이란 책을 호기심에 읽게 된 후 도감 시리즈 매력에 빠졌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아이들 동화 중에 괜찮은 일본작가 책이 많은 편인데 초등용 책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일본작가 특유의 꼼꼼한 설명과 삽화가 인상적이다. 흔히 도감이라고 하면 컬러 사진에 두툼한 양장본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다르다. 문고판이라 한 손에 쏙 들어오고 내용도 만화 느낌의 친숙한 삽화라서 긴 설명이 부담스럽지 않다. 대단한 장점이다.
흔히 아이들 교육을 위해 구입한 백과사전이나 도감 전집은 제대로 아이들이 보지 않아 속상한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책도 보기에 부담스러우면 소외된다. 반면 문고판 책은 자연스럽게 들춰보다가 재미있는 내용이 있으면 쭉 읽게 된다.
이 책은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마음대로 연구, 탐구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당신은 어떤 타입이죠?
아이들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자유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연구 성향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자유연구를 즐겁고 재미있게 시도할 수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자유연구를 통해 지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테니까.
오래하는 활동을 싫어하고 금세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면 하루에 할 수 있는 연구 주제를 찾아야 한다.
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못하겠다면 1주일이면 끝낼 수 있는 연구 주제가 좋다.
혼자 하기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는 활동을 즐긴다면 그에 맞는 연구 주제를 정한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면 끈기가 있어야 가능한 연구 주제가 알맞다.
연구가 생활화된 학자 타입이라면 평생 기억에 남을 연구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교과서 지식이 아닌 생생한 체험, 연구 활동을 통한 산 지식을 얻도록 도와준다.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을 것 같다. 스스로 연구 주제를 정하고 관찰, 탐구, 조사를 통해 무언가를 발견해내는 것이 '자유연구'다. 이 책은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자유연구'가 무엇인지, '자유연구'가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활동인지를 알려준다. 연구라고 하면 무작정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생물 기르기부터 곤충 채집, 식물 채집, 자연 관찰, 사회 주제까지 생활 주변의 모든 것이 연구 대상이다. 연구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술 중에는 삽화와 그림 그리는 법, 사진 찍기, 돋보기, 쌍안경, 현미경 사용법, 기본적인 수치를 재는 방법, 지도 이용법, 응급 처치까지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많다.
부록 자료는 재미있는 연구 주제 목록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서관 및 박물관 안내도 나와있다. 작은 책 한 권이 알차고 야무지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나서, 직접 자유연구에 도전하고 싶어질 것 같다.
도감 시리즈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들을 찾아봤다.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 기분이 좋다. 앞으로 우리 아이를 위해 구입할 책 목록에 포함시켰다. 흥미진진한 도감 시리즈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