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로 변한 찰리 찰리 시리즈 3
샘 코프랜드 지음, 세라 혼 그림, 도현승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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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로 변한 찰리>는 찰리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에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야 책을 펼치자마자 <공룡으로 변한 찰리>에 관련한 독자들의 편지들이 소개되어 있거든요.

오, 이런!!!

감사 편지인 줄 알았더니, 완전 최악이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내용이에요.

전작 <치킨으로 변한 찰리>에서 찰리가 치킨으로 변하지 않았는데, 그 다음에 나온 <공룡으로 변한 찰리>에서도 찰리는 공룡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하물며 공룡은 아예 나오지 않았다며, 완전히 배신당한 기분이래요.

이에 대해 출판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아요. 이번 책에 반드시 최소한 매머드 한 마리는 나오도록 작가에게 당부했다고요.

작가 샘 코프랜드도 출판사와 전 세계 화난 어린이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답장을 썼어요.


"저는 이 책에서 찰리가 매머드로 변할 거라고 100% 장담합니다." 

            - 여러분의 정직한 작가, 샘 코프랜드 드림. 


주인공 찰리 맥거핀.

과연 언제 매머드로 변할까요. 궁금한 마음에 집중하며 읽었더니...

음, 이걸 말해도 될까 모르겠네요. 첫 장면에서 찰리는 지각할 위기에 처했어요. 전날 교장 선생님이 종례 시간에 미리 경고했어요. 동물원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9시에 출발 예정이니까, 버스를 놓친 사람은 하루 종일 학교에 남아 경비 아저씨와 함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한다고요. 마음이 급해진 찰리는 학교에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동물을 상상했어요. 찰리는 언제든지 마음먹으면 동물로 변신할 수 있어요. 단, 원하는 동물로 변신할 수는 없고, 그냥 아무 동물로 변할 수 있어요. 변신하고나서야 어떤 동물인지 알 수 있어요. 부우웅~ 날개와 함께 하늘로 날아오른 찰리는 파리가 되었어요. 똥.파.리.

그 뒤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더 말하고 싶지 않아요. 확실한 건 더럽지만 재미있다는 거예요. 

아무 동물로 변신하는 찰리를 누가 말릴 수 있겠어요. 

왠지 찰리의 신나는 모험이 펼쳐질 거라 예상했는데, 완전 빗나갔어요. 

매일 다투던 부모님이 찰리와 형 스무드무브를 부르시더니 두 분이 떨어져 지낼 거라고 하셨어요. 이혼한다고... 충격을 받은 찰리는 가족 앞에서 동물로 변하지 않으려고 재빨리 자리를 떠야 했어요. 갑자기 온몸에 짜릿한 느낌이 퍼지더니 마구 변신하기 시작했어요. 동물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동물이 혼합되더니 계속해서 변했어요. 찰리는 상반신은 고양이, 하반신은 문어가 되었어요. 그때 야옹 회장님이 나타나서 찰리를 못마땅한 듯 쳐다보며 아주 멀리 떠나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어요. 상자에 있던 고양이, 위대한 고츠비도 없어졌다면서 말이죠. 

이상한 일이죠? 동물원에서 친칠라가 사라지더니, 동네의 애완동물들과 위대한 고츠비까지 사라졌어요.

찰리와 친구들은 사라진 동물들을 찾아나섰어요. 

우와, 상상도 못했어요. 찰리가 이걸로 변신할 줄이야.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뭐라고 해야 할까요.

놀랍게도 결말은 굉장히 교훈적이에요. 찰리가 얻은 교훈은, "어떤 것들은 바꿀 수 있지만, 바꿀 수 없는 것들은 그저 받아들여라."라는 거예요. 찰리는 슬프지만 괜찮아요. 슬픈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슬퍼도 괜찮아질 만큼 마음이 컸거든요. 조금씩 성장하는 찰리처럼 모든 어린이들도 끊임없이 변신 중이에요. 

혹시 매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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