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바이블 세트 - 전10권
김신중 그림, 염숙자, 김종혁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 최고의 성경 이이기 '파워 바이블' 입니다. 성경을 읽기 전에 먼저 읽으면 더욱 좋아요.

파워 바이블 세트 -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 뿐 아니라 성경 전체의 흐름을 익히고 성경 지식을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좋아요. 우리 아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함께 하는 친구가 되어준 파워바이블이라, 저 역시 함께 읽으면서 아이와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전체 10권의 책 중 1~6권은 구약성경의 내용을, 7~10권은 신약성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림이 워낙 귀엽고 캐릭터 하나하나 생동감 넘쳐서 더욱 좋네요.
전 어릴 때 성경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만났고, 성경을 읽으면서 배웠는데 이렇게 성경 속의 인물들 모습이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화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지요.


성경의 방대한 부분을 만화책 10권으로 줄였기에 다 다루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내용을 짚어가며 창세기의 천지창조부터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계시하는 내용까지 성경 본문에 충실하게 나와있답니다.

물론 만화이고 독자가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만화 특유의 유머와 아이들 눈높이에 알맞는 스토리도 마음에 들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설정에 맞게 꾸민 작가의 유머를 잘 구분하네요.

성경의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내용으로 처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만족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있지요. 하나님께서 이 땅을 창조하신 내용과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먹어 범죄하는 아담과 하와. 그들의 아들인 가인과 아벨의 제사, 가인이 아벨을 죽였을 때 하나님께 범죄사실을 말하는 장면 역시 성경에 바탕을 둔 충실한 해석을 보여주네요.


노아의 방주에서 노아가 하나님의 명을 받고 산에서 방주를 짓는 장면도, 모세가 이집트(애급)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나오는 장면도 인상깊었어요.  방주의 모습과 홍해와 출애굽 여정이 담긴 지도, 그 지도 뿐 아니라 파워바이블 책 속엔 수 많은 지도가 나와서 이스라엘 역사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인도하고 다스리고 계신지 더욱 잘 이해하게 만듭니다.

성막을 만들 때의 장면 역시 잊지 못하고 있어요. 전 성경을 처음 읽을 때 성막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엔 그런 성막의 구조가 그림으로 쉽게 나와있어서 정말 좋아요.
게다가 자꾸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를 범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드네요.  
바알과 아세라 상 등 그 당시 이스라엘 주변 국가와 그들이 섬기는 우상(신)의 모습 역시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 좋네요. 지도와 더불어 그 그림은 나중에 우리 아이가 세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또 다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사시대의 사사들,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왕들. 이스라엘과 유다로 분열되는 내용과 멸망, 선지자들의 활동까지 1편부터 6편까지 하나같이 재미있고 유익해서 버릴 부분이 하나도 없네요. 
특히 호세아에서 말라기까지 12선지자들에 대한 내용이 있는 6편이 기억에 남네요. 단지 성경의 줄거리를 요약해놓은 책이 아니라, 성경의 인물을 중심으로 쓴 성경동화가 아니라 성경의 내용과 함께 역사적 배경지식을 다루기 때문에, 기존 성경을 읽어서는 잘 모를 수도 있는 다양한 성경지식과 Tip을 제공해주는 책이랍니다.

그건 신약편에서도 마찬가지라,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사역에 대해서도 사도바울의 전도여행에 대해서도 지도와 함께 성경의 맥을 이해할 수 있어서 아이 뿐 아니라 함께 읽는 제게도 성경공부가 되었답니다.

4복음서의 비중에 높은만큼 7~10권 신약편에서는 7~9권까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의 탄생과 마리아에게 나타난 가브리엘 천사, 아기 예수의 탄생과 3년간의 공생애. 12제자를 세우시고 각종 기이한 이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신 내용, 강도를 만난 이스라엘인과 그를 살린 사마리아 인의 이야기, 실로암에서 눈을 뜬 소경과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린 기적 등 읽으면서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일들을 우리 아이가 잘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 위해 붙잡혀가시는 장면을 접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 승천에 이어 12사도들의 복음전파와 성령체험. 사도바울을 부르셔서 전 세계 복음전파의 싹을 틔우는 내용도 책을 통해 더욱 더 잘 이해하게 되었네요.
요한계시록에 대한 내용이 책 마지막에 아주 조금만 되어 있어서 더 그런 듯 합니다. 사도 바울의 전도여행이 역시나 지도로 나오고, 그 당시의 환경과 의상도 사진이 아닌 그림이지만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좋아요. 나중에 우리 아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이집트, 이탈리아(로마) 뿐 아니라 성경에 나온 소아시아의 초대교회가 있는 지역도 꼭 가보고 싶네요.  

책 가장 마지막 예수님의 12제자(엄밀히 말하면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 12사도)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에필로그가 나오는 것도 인상깊어요. 성경을 그냥 읽다보면 어렵기도 하고, 성경이 쓰여진 역사적 상황과 시대적 배경을 잘 모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은데, 파워바이블을 읽으면서 저 역시 성경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게 되었네요.  

특히 파워바이블 가이드북은 성경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해주고 있답니다. 신구약 성경을 주제별로 시대별로 분류해놓은 것도 마음에 쏙 들고, 성경 각 권의 주제를 한 페이지에 쉽게 볼 수 있게 정리해놓은 것이라든가, 열왕기 정리 역시 초등생 뿐 아니라 일반인이 읽어도 아주 유익하답니다.  

성경에 나오는 절기와 성전과 제사, 성경 시대 사람들의 의상과 주거환경 등 정말 자세히 나와있네요. 두고두고 성경을 읽을 때마다 가이드북을 펼쳐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이번 겨울엔 우리 아이와 함께 어린이 성경을 읽으려고 해요. 하루에 3-5장씩 꾸준히 읽으며 2012년 내년말까지 꼭 완독을 하렵니다. 아마도 파워바이블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아요. 


정말 10권으로 끝나는게 아쉬워요. 워낙 학습만화를 잘 만드는 아이세움이라서, 좀더 다양한 파워바이블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네요. 책 마지막 권에 함께 있는 파워바이블 가이드북도 정말 좋지만,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10권이 아닌 20권 혹은 30권으로 파워바이블 분량을 늘려 이 책 10권에서 다루지 않은 성경말씀도 넣고 또 아이들 뿐 아니라 중고생과 어른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파워바이블 책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해봅니다. 

파워바이블 책과 관련해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성경퀴즈와 퍼즐, 이 책에 나온 지도와 함께 세계 역사를 더불어 함께 배울 수 있는 역사연표와 같은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영어책으로 번역되어, 영어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영어권에 있는 한국 어린이들과 전 세계 어린이들도 함께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도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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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4 - 열두 달 세시 풍속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4
김소정 외 지음, 조명자 그림 / 길벗스쿨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책이 어느새 14권이 출간되었다. 내가 이 책 시리즈를 처음 만난 것은 2번째 책이 나왔을 때였던 것 같다.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2권 - 법과 사회] 책인데, 우리 아이는 어려서 읽지 못했지만, 법에 대해 궁금한 것이 몇가지 있어 책을 찾는 도중에 신간도서인 이 책이 눈에 띄였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아주 재미있게 잘 읽는 책이 되었지만, 그동안 새로 나온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책이 정말 많아서 언제 다 읽어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14번째로 나온 이 책은 <열두 달 세시풍속>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농사를 짓던 우리의 조상님들. 일년을 사계절로 나누고 각각의 달에 두 절기를 놓아서 계절에 알맞는 농사 생활과 문화를 즐겼다.
농사와 밀접하게 전개된 우리의 멋진 세시풍속을 이 책에서는 1월부터 12월까지 순서대로 아주 잘 알려준다.

게다가 각 학년별 사회 교과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내용은 아이들의 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엔 아이가 어렸기에 사회 과목을 배우지 않아서 생각하지 못했는데, 요즘엔 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고학년 아이들에겐 정말 좋은 참고서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냥 사회 교과서나 문제집을 풀기 전에, 편하게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머릿속에 세시풍속에 대한 내용이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으니 말이다.

언제나 엄마의 백마디 말보다 책 한 권이 더 큰 효과가 있고, 문제집 몇 권 달달 푸는 것보다 책으로 읽은 것을 훨씬 더 기억을 잘 하는 우리 아이에겐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와 같은 책은 안성마춤인 것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설날이 지났고 대보름은 깜빡 하는 사이에 그냥 날짜가 지나고 말았다. 설 음식은 풍성하게 해서 먹었는데, 대보름에 부럼이나 오곡밥은 생략이되버린 것이다.
조만간 삼짇날이 올 것이고, 그 이후에도 한식이며 단오, 줄줄이 이어지는데 난 여기서 우리 아이와 우리 문화와 절기, 세시풍속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여기 있다보니 더욱 우리나라 문화를 알게 해주고 싶어서 언제나 많은 책을 읽고 대화를 하려고 하지만, 역부족임을 느낀다.
그러나 자꾸만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멋진 세시풍속을 느끼지 않을까! 

또한 다양한 민속놀이와 전통음식은 할 수 있는대로 최선을 다해서 아이와 함께 놀고 먹고 싶다.
한국에 있으면 어렵지 않은데, 사계절이 아닌 일년 내내 여름인 이곳에서 계절 감각을 느끼지도 못하고 더구나 농사짓는 곳은 아무데도 찾아볼 수 없기에 언제나 한국이 그리운 실정이다.

책으로 만족하고,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 꼭 필요한 시점에 우리 아이와 함께 하는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는 행복 그 자체이다.
결코 삼짇날에 진달래로 화전을 부쳐먹을 수는 없지만, 또 단옷날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을 수는 없겠지만, 옛날 옛날 우리 조상들의 삶을 엿보며, 언젠가 다시 가게 될 한국에선 꼭 24절기를 즐겨보리라 결심해본다.

마지막으로 20권 완간이 되어 책장에 나란히 꽂아두고 두고두고 읽고 싶다. 이 책과 함께 아이를 위해서 서서히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역시 준비해야 할 듯 시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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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신문 세트 - 전2권 사계절 근현대사신문
강양구 외 지음 / 사계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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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계절 출판사는 처음 우리 아이가 태어난 후 [보아요 시리즈]와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설빔]과 같은 그림책으로 먼저 알게 되었기에, 처음엔 그냥 재미있는 그림책을 잘 만든는 출판사구나 이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그림책에 이어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과 사계절 저학년 문고와 1318문고까지 읽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사계절 출판사 탐방을 갈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계절의 책들을 보면서 단순한 어린이 출판사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책들을 펴내는 종합출판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계절 출판사 탐방을 갔을 때 눈여겨 본 책 중 하나가 [역사신문]이었다. 신문 형식을 빌려서 역사에 대해 다룬 책이라 무척 신기했다. 다른 출판사에선 본 적이 없는 신문 형식으로 된 역사책. 그 시리즈가 눈에 확 들어와서 한 시간 가량 책을 그 자리에서 책을 본 기억이 떠오른다. 

이번에 나온 [근현대사 신문] 두 권을 알게 되고, 우리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물론 아이가 혼자 읽기엔 우리 아이 나이가 좀 어리지만, 신문을 좋아하는데다 역사에 부쩍 관심이 늘었는지라 함께 보기에 충분한 자료가 될 듯 싶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또한 우리나라 역사를 고대시대부터 다룬 [역사 신문] 시리즈가 탐이 난다.

요즘 역사에 대한 책들을 계속 찾고있던차에, 신문으로 만나는 우리와 세계의 역사라니 당장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 세계사를 배우거나 한국사를 배울 때도 고대시대부터 공부를 했지만, 대부분 나라에서는 세계의 역사를 배울 때 근대사부터 다룬다. 세계 1,2차대전의 중요성과 그 이후 현재까지 아는 게 훨씬 중요해서일까? 

<근대편>을 통해서는 1876년에서 1945년 세계 2차대전의 종식과 조선의 해방, <현대편>에서는 1945년부터 2003년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이 시대 이전에는 각각 동서양의 나라들이 독립적으로 역사를 이뤄왔다. 물론 중간 중간 획기적인 사건들이 있었지만, 역사가 계속되고 인류가 생존하는 시점에서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근대 이후엔 모든 역사가 세계 속에서 유기체처럼 벌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와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고,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역사의 장면을 세계가 어떻게 보았는지, 또 세계에서 벌어진 사건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신문의 형식이라서 그런지, 책 속에서는 다양한 기사들이 나온다. 사진과 도표, 일러스트와 사설, 만평 등 꼭 청소년이나 어른이 아니더라도 신문을 일찍 접한 초등 고학년이라면 재미있게 읽으면서 역사를 보는 시각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근대편 책에서는 신문의 제목도  지금 사용하는 문체가 아니라 다소 딱딱하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세월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목과 달리 각각의 신문기사의 흐름은 그리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쉽게 설명이 되었기 때문에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옆에서 보던 아이는 신문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궁금해했고, 또 함께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면 열심히 물어보았다. 어릴 때에도 어린이 신문을 참 좋아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문을 통한 NIE활동을 하게 되었고 독후활동과 관련된 멋진 아이디어도 몇 개 얻게 되었다. 

이 책이 기획된 것은 2006년이라고 한다. 출간될 때까지 3년의 시간동안 기사를 뽑고 교정을 하고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참 많은 사람들이 수고를 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 덕분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행복하다. 

옛날 신문은 흑백이고 세로쓰기에 한자가 참 많이 들어갔을텐데, 근대 역사를 신문 형식으로 보면서 완전 칼라는 아니지만 읽기 좋은 색감으로 한글 가로쓰기로 보는 기분도 새로웠다. 

중고등학교 시절 역사를 참 좋아했지만, 현대사에서는 시험이 거의 나오지 않았기에 늘 취약한 부분이 1,2차대전부터 현대까지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게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새롭게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는 신문이 좋았다. 또한 근대와 현대의 역사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만든 원인이 되었기에 더욱 더 꼼꼼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 당시엔 그냥 시험 때문에 외워야하는 연도나 세계대전의 발생 이유와 같은 내용도 새롭게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현대편>에서는 해방 이후의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내가 태어나기 전 사건이 반 정도, 그리고 그 다음 반 정도의 기사는 내가 태어난 후 일어난 사건이 나온다. 

어릴 때 뉴스로 신문으로 접한 내용들과 어른들의 대화 속에서 나온 사건들. 또한 내가 학교에서 배우고 성인이 되었을 때 겪었던 일들이 역사책 속에 고스란히 나오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다.  지금은 <근현대사 신문>이 두 권으로 완결이 났지만, 100년의 세월이 지난다면 지금의 현재는 과거가 될테니까 새로운 신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각 권은 20호로 구성되었는데, 제목만 보더라도 얼마나 이 책을 정성들여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각 신문은 8면으로 이뤄져서 각 호당 약 4년을 단위로 우리 역사 속에 일어난 내용 중 중요한 사실을 꼼꼼하게 다루었다. 1면은 각 신문의 제목을, 2면에선 한국의 소식을, 3면에서는 세계에서 벌어진 소식들을 사설과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다루었다. 그 다음에도 신문답게 사회면과 경제면을 나눠놓았고 과학면과 문화면에 생활 단신면까지 다 포함해놓은 구성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근대를 통해 본격적인 동서양이 만나 세계 속에서 하나의 역사가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안중근 의사의 순군 100주기를 맞은 요즘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을 다시 생각해보았고, 특히 [사설-윤봉길은 테러리스트인가]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았다. 

<근대사>의 내용도 좋았지만, <현대사>에서 나오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 기사는 잘 모르고 있던 나의 역사 지식을 새롭게 만들어주었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이해하며 세계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차대전이 끝난 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 많은 식민국가들, 베트남전쟁과 필리핀 민중혁명에 대한 내용은 아마도 이 책을 계기로 진지하게 생각해본 것 같았다.  늘 마음아픈 광주민주화항쟁과 IMF 경제 위기. 

지금도 세계의 한 구석에서는 전쟁의 아픔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현재 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으로 인한 아픔까지. 이미 과거의 산물인 역사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미래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만일 이렇게 하면 역사가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주역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단합되고 포용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번 읽고 그치는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궁금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 세계 속의 한국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책. 또한 청소년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근현대사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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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탐험대 이집트 인류 문명 발굴하기 3
재키 가프 지음, 정윤희 옮김, 조가영 감수 / 넥서스주니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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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탐험대 - 이집트로 출발!

처음 아이는 시리즈인 것을 알고 다른 책을 다 사 달라고 합니다. 몇 권까지 나왔는지 궁금해하네요.
우리 아이 4,5세 무렵에 문화유산인나 세계여행 이런 이야기책을 읽으면 언제 그 나라에 가냐고 졸라대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커서 그런지 빨리 ㅇㅇ나라에 언제 가는지 묻기보다는 나중에 꼭 ㅇㅇ에 갈 거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전에 아이랑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종이모형을 만든게 있어 함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바로 [쿠푸의 피라미드]지요.
그 모형 속 피라미드 모습과 책 속에 나오는 내용이 같아서인지 더욱 좋아하는 아이. 상형문자에 대한 관심도 많은지라 나중에는 상형문자에 관련된 어린이 책이 있으면 사야할 것 같아요.  

책만들기를 하면서도 우리 아이는 자신이 상형문자를 만들어보았어요. 이집트 상형문자는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엔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저도 궁금한 글자들이 많네요. 쉬운 것 몇 개라도 나중에 꼭 알았으면 합니다.

이 책에서는 고대 이집트에 대한 내용이 골고루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쿠푸의 피라미드 총 무게가 2.5t이라는 것이지요. 돌 하나의 무게도 굉장할 것 같은데 왠지 아이도 이상하다고 하는데 잘못 번역이 된 듯 합니다. [P.17] 

아이랑 함께 만든 종이모형에도 높이나 무게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책과 달라요. ㅎㅎ 

  





 

아이랑 함께 피라미드 책을 간단하게 만들었어요. 미니 피라미드지요. 지난 번 만든 피라미드 모형과 비슷한 크기로 만들자고 했는데 만들어놓고 보니 조금 크네요.
안에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전 이집트에 갔을 때 쿠푸의 피라미드에 가 보았고, 피라미드 내부에 들어가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아이랑 함께 책을 보니 새롭네요. 

책에 나온 피라미드 내부 그림을 보며, 엄마가 갔던 이집트 여행 기억을 되살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몹시 깜깜하고 아주 낮은 터널로 허리까지 숙여서 한참을 걸어 내려갔다는... 기회가 되면 아이랑 남편과 함께 다시 가보고 싶고 그 땐 이집트 카이로 뿐 아니라 왕가의 계곡과 신전들을 다 살펴보고 싶네요. 

빨리 시간을 내어 싱가포르에 가기 전에 이집트 문명전을 보고 싶어요. 이 책을 읽은 내용을 기억하면 이집트 문명전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큰 도움이 되어줄 책입니다.

다양한 내용이 상세한 설명과 알기 위운 편집으로 그리고 화려한 그림과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우리 아이 소원해도 아마 고고학 탐험대 시리즈를 다 읽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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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 시공 만화 디스커버리 3
김희석 글.그림, 정규영 감수 / 시공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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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람세스 2세 정말 굉장한 왕이었다는~  

어느 새 집에 왔더니 람세스 책 5권 세트가 거실 책장에 놓여있었다. 좀 오래된 책이었는데 친정 아버지께서 읽으셨던 책인 듯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위대한 파라오 람세스 2세]을 받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엔 나는 '람세스'라는 인물에 대해 그저 이름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요즘 이집트 문명전에 가기 위해 이집트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아이는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을 보며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먼저 읽겠다고 한다. 난 그냥 지금 읽는 책을 다 읽고 보라고 햇을 뿐이고~ 

가장 결론을 말하면 이집트 역사가 궁금해졌고, 람세스 2세 재위 당시 우리나라나 서양의 역사가 궁금해졌다. 책 뒷부분에서 앗시리아와 힛타이트에 대한 내용이 나와 대강 짐작을 하게 되었지만... 
만화라고 하지만 사전 지식이 워낙 없는 람세스 2세에 대한 내용인지라 처음에 책을 읽는데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정말 어쩜 그렇게 신들의 이름도 많은지 ㅎㅎ

기원전 13세기 경 살았던 람세스 2세, 이집트의 번성이 가장 절정에 달했던 신왕국 시대 19왕조라고 하는데, 그 왕조에 대해서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다보니 고대 이집트의 정치와 종교, 경제와 사회 그리고 문화에 있어 파라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20대 중반에 이집트 여행을 잠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과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정도만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집트 전역에 걸쳐 굉장히 많은  유물과 유적이 있는 것 같아 언젠가 꼭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만화지만 이왕이면 중간 중간 세계 지도를 넣어 고대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재위 기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모습을 같이 보여주거나, 좀 더 자세히 이집트 왕조와 왕들의 연표를 넣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이집트 문명전에 가면 람세스 2세 기간에 만들어진 다양한 문화유산을 엿볼수 있을 까 궁금해진다.

우리나라 역사도 오래되었지만 인류 문명의 4대 발생지 중 한 곳인 이집트는 그 역사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파피루스가 굉장히 귀한 것이라는 것도 새로 알게 된 사실, 그리고 금과 은이 풍부한 당시 시대상이나 람세스 2세와 하투실 3세[히타이트]의 국제조약의 내용 중에서 현대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것도 놀라웠다.

그 오랜 기간 동안 긴 이집트 역사 상 가장 위대한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 이 책을 읽고나니 아무래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니 시간을 꼭 내어 어른들을 위한 람세스 책을 읽어야겠다는 결론이 든다. 
또한, 이집트 문명전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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