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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보물찾기 ㅣ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2
강경효 그림, 김윤수 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월
평점 :
아주 오래전 일이다. 아마도 우리 아이 네 살 정도 되었을 때인가 아이에게 제 결혼 사진을 보여주었다. 야외 촬영이랑 결혼식 사진. 사실 아이를 기르면서 화장을 예쁘게 하고 잘 꾸미고 다닐 일이 거의 없었기에 또한 결혼식 사진이야 워낙 솜씨가 좋은 사람들이 더욱 예쁘게 꾸며놓았으니 평소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가 아빠만 알아보고 나는 모르는 것이었다.
나중에 엄마라고 계속 주입을 시켰더니 그제서야 엄마라고 하지만 처음에는 좀 속이 상했던 것도 사실이었으니,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몸매도 많이 망가지고 했기에 더욱 속이 상해있었다.
그리고 좀 더 커서 신혼여행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엉엉 울면서 왜 자신은 없냐고 엄마랑 아빠만 여행을 가는 법이 어디 있냐고 하면서... 날마자 빨리 제주도에 가자고 졸라대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대학 졸업 후 잠시 유럽 여행 다녀온 것을 아이가 사진으로 보더니 급기야 정말 많이 토라져서 달래느라 힘이 들었다.
그 후에도 제가 다녀 온 유럽 나라 이야기만 나오면 아이는 그것을 핑계삼아 어디 놀러가자고 하거나 장난감을 대신에 사달라고 한다. 잔머리와 협상의 대가 우리 아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조심스러웠고 아이 역시 자신도 나중에 꼭 갈거라고 하면서 엄마만 먼저 갔다 왔다고 한 마디를 툭 던진다.
아이랑 아인스월드에 자주 가서 에펠탑이랑 개선문 등 프랑스의 유명 건축물을 보았고 이제는 아이 역시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 이 책이 더욱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월드컵을 하면서 프랑스와 같은 조로 편성되어 축구 경기를 치뤘던 것도 이 책을 더욱 많이 보게 하였고...
아이가 커 가면서 열심히 책을 보고 정보를 접하고 이제는 이러한 책도 읽는구나 생각하니 무척 대견스럽다. 단 빨리 보고 싶다고 해외 여행을 무척 꿈꾸는 우리 아이가 좀 두려운 것도 사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