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지식의 사슬 시리즈 1
김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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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계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세계의 역사가 너무 재미있어서 나중에 고등학교에 다닐 적에는 대학에 가면 꼭 사학과에 가서 서양 역사를 전공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대입에서도 다수가 선택하는 지리 대신 세계사를 혼자 공부하면서 입시를 치뤘었지요.

처음 세계사에 관심이 생긴것은 다름아닌 [베르사이유 장미]란 만화책이었지만, 그 때 만화의 극적인 스토리 이외에도 프랑스 혁명에 대한 내용이 무척 인상깊어서였답니다.

그 때가 중학생 때였던 것 같으니, 아마도 5-6년동안 내 목표는 역사를 전공하고 역사 선생님이 되는 거였지요. 물론 그 목표는 고3때 전적으로 수정이 되었지만 말이지만......

그래서인지 여전히 지금도 역사에 관심이 많답니다.
요즘엔 정말 좋은 책. 그리고 재미있는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집니다. 자고 일어나면 또 한 권의 책이 나오고, 그래서 그런지 사고 싶은 책도 많이 있고 비슷한 종류의 책도 우리 집에는 꽤 많이 있지요.

읽고 나면 조카에게 선물로 주기도 하고, 책들을 모아 가끔은 어디로 보내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열심히 본 책들은 서서히 사촌 동생들에게 대물림되지만...

내가 역사를 배울 때에도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바로 동서양의 조화였어요.
늘 교과서에는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를 따로 떼어 배웠는데, 동양과 서양의 역사를 비교하면서 이야기해주는 선생님은 아쉽게도 단 한 분도 없었으니까요.

요즘 사극 열풍이다. 그래서인지 그 역사 드라마를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 뿐 아니라 더불어 중국 역사도 조금씩 알 수 있어요.
게다가 지난 번에 우리 아이는 학교에 가서 아이들끼리 대조영 놀이를 했다고 하네요. 이산과 태왕사진기는 주중에 늦게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기 어렵지만, 대조영은 주말 그것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해서인지 우리 아이도 자주 보는 편이고요.

조금 전에도 내게 와서 "엄마, 오늘은 대조영이 너무 슬펐어. 계필사문이 죽었어." 이렇게 말을 하면서 이제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난 번 파주 책잔치에 가서 아이가 [정조대왕 이산]이랑 [대조영]을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조만간 사서 함께 읽어보렵니다.
다행히 광개토태왕 책은 여러 권 있거든요.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이 책은 제가 먼저 읽고 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에게 옛날 이야기처럼 하나씩 들려주려고 구입했어요.
그러다 책을 보고 아이에게 옛날 이야기처럼 읽어주기엔 좀 힘들겠다 싶었지만요.

전에 웅진에서 나온 책 중에 [세게 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 1,2권]이랑 [한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 1,2권]을 읽었는데, 그 책들은 아이에게 가끔 밤에 잠이 안 올 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사용하며 톡톡히 효과를 봤거든요.

하지만 이 책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가 학교에 다닐 적에 이런 책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요듬 아이들이 부러워요.

이 책에는 저자의 강의와 인터뷰가 수록된 시디가 부록으로 있답니다.
사실 그것은 아직 보지 않았지만, 시간내서 꼭 보렵니다.

책은 크게 4부로 되어있어요.
1부는 한국사의 출발과 고대 세계, 2부는 고려 조선과 중세 세계, 3부는 개화기와 근대 세계,  4부는 남북한과 현대 세계. 이렇게 최근 역사까지도 함께 다루기 때문에 참 좋아요.

또한 사진이랑 그림, 지도, 역사연표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역사를 배우기 전에 미리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엔 초등 5학년 때 역사를 배우는 것 같은데, 초등 4학년 겨울 방학에 이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피라미드와 고인돌, 토기 등 인류 문명의 출발과 국가의 탄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또 중국와 우리 역사를 함께 자세하게 다루고, 불교의 전래를 각 나라와 함께 알려주고 있답니다.
신라의 삼국통일과 함께 그 시대 유럽의 역사를 함께 보여주고요.

이렇게 책을 읽다보니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사실 많이 잊어버렸거든요.

그리고 1,2,3,4부 끝에는 각각 그 시대의 세계지도가 나와있는데, 읽은 내용을 다시 정리해볼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지도만 봐도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1세기의 세계지도, 8세기의 세계지도, 19세기와 1970년대 이후의 세계지도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요즘 지도책에 보면 '소련'이라는 나라를 보기 힘들지요? 이 책에서 그 지도를 보면서 '러시아'가 아닌 '소련'을 보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집에 역사연표가 포스터로 있어 제가 거실에 붙여놓았거든요. 가끔 궁금해질때면 가서 보는데, 이젠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다시 역사연표를 보니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답니다.

언제 잊어버릴 지 모르지만 읽고 또 읽다보면 어느 새 머릿속에 장기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을까요?
P. 86이후 중세의 사회와 경제에서 조선 양반, 중국 신사  그리고 서양 영주 이렇게 소제목이 붙어있는데 그 비교한 내용이 참 와닿네요.

농사를 짓는 사람들 - 평민과 관계가 어쩜 그리 비슷한지, 물론 다른 점도 분명하게 알 수 있었고요.

또 그 다음에 나오는 내용도 정말 좋아요.
탕평군주 영,정조와 절대군주 루이 14세. 제목도 굉장히 멋지지 않나요?
요즘 사극 [이산]이 인기인데 이 부분을 눈여겨보며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제목이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이기에 국사 즉 우리나라 역사에 더욱 초점을 맞춰 세계의 역사를 비교하며 알 수 있는데, 나중에 [세계사 시간에 국사 공부하기] 이런 책도 나오면 좋겠어요.

그럼 더 많은 세계의 역사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고등학교에서 배운 세계사 역시 서양의 역사와 중국 역사가 대부분이었지요. 아니 일본 역사도 약간... 동남아 역사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고 미국이 생기기 전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 역시 별로 배우지 못한 것 같아요.
남미의 역사도 잉카문명 등 몇 가지만 제외하고서는 전무하네요.

'통합 역사 교육에 대비하난 방법' 동영상 강의가 그 시디에 들어있다니 중,고등학생에게는 꼭 들어보라고 권하렵니다.

마지막으로 역사 여행을 끝마치며 나오는 글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 사진도 들어있고, 유로화 출범을 알리는 사진에 미국 9.11테러 사진도 있어요.
인류의 역사를 배웠듯 언젠가는 먼 후세 사람들이 현재 우리의 모습을 과거의 역사로 알겠지요.
전 그 후세의 인류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남겨주고 싶어요.

세계의 흐름 속에서 본 한국의 역사.
또한 과거 뿐 아니라 과거의 관련된 현재까지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기에, 역사를 거울로 삼아서 더욱 발전하는 한국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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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광개토 태왕 세트 - 전2권
이현세 그림, 예영 글, 김용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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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세대라면 어렸을 적에, 아마도 까치의 팬이 아닌 사람들을 별로 찾아보지 못할 것 같다. 나 역시 만화를 자주 보았었고, 까치와 엄지가 나오는 이현세 씨의 만화를 정말 좋아했던 애독자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나는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라는 책이 10권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아직 보지 못한 책이지만, 초등 1학년이 된 우리 아이 게다가 요즘 사극 열풍 때문에 역사 학습만화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관심사를 한국역사 공부에 자연스럽게 연계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광개토태왕. 전에는 광개토 대왕으로 알고 있었는데, 태왕하니까 역시 더 위대해보이는 느낌이 든다.
우리 아이도 지금 고구려 땅이 우리나라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중국에다 돈을 주고 사거나 그냥 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물은 적도 있다.

나 역시 무척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이현세 씨의 이름을 걸고 만든 만화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관심이 많이 갔다. 지난 번 파주 책 잔치에 갔을 때에도 우리 아이는 광개토 태왕이며 대조영, 정조대왕 이산 등 학습만화를 보는 것마다 다 사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어떤 책이 더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리 고민하지 않고서도 덥썩 구입할 수 있었으며, 읽으면서도 역시 대만족이었다.

캐릭터 모습도 마음에 들고, 위인은 어릴 때부터 남다르고 늘 항상 앞서 나갔다는 이야기보다는 역시 개구쟁이 여느 아이들같았던 어린 시절의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1권 첫번째 장면. 광활한 고구려의 영토가 보이며 궁궐에서는 광개토태왕의 어릴 때 이름 즉 '담덕'이 없어졌다며 다들 찾아나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난리가 난 궁궐 상황.

바로 뒷장을 열면 어린 담덕의 모습이 보인다.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순수하고 착해보이는 모습이 얼굴 표정에 생생하게 나타난다.
역시 이현세 씨의 작품은 만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야기 구성도 늘 탄탄했지만, 캐릭터 묘사도 탁월하고 스케일 역시 웅장하다.

어떤 학습만화는 캐릭터가 너무 왕자와 공주같은 그림이라 마음에 안 들었던 것도 있는데, 이 책은 내용과 이야기 전개, 꼼꼼한 역사 감수까지 이루어졌기에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권할 수 있는 것이다.

담덕 왕자가 호위무사를 따돌리고 어릴 때 함께 한 친구들을 찾아서 만나지만,  친구들 역시 망설이고 그러던 차에 그를 찾아나선 왕궁 호위무사들에게 붙잡혀 또 다시 궁궐로 들어가게 된다.

고구려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로 만든 광개토태왕의 모습도, 학교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는 역사 자료들도 풍부했던 책이기에 난 광개토태왕에 대해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각 장마다 나온 [고구려 역사 탐구] 내용은 정말 요긴하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였던 것 같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내용이 빼곡히 나온 것을 보니 미리미리 책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알고 있다면 재미있는 학습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말 외워야하는 암기 과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려 역사 탐구]에서는 700년 고구려의 모든 것을 다루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상, 옛이야기와 같은 내용을 현재 발굴해낸 고구려의 유적이나 유물 자료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 유익하다.
나중에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갈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사실, 고구려의 국토가 가장 넓었던 시기는 광개토태왕이 아닌 그 아들 장수왕 때이다. 그럼에도 왜 광개토태왕이 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역사적으로도 위대한 업적을 높이사는지는 아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광개토태왕이 단지 영토를 넓히려고 한 것이 아니며,  백성들이 행복하고 잘사는 나라를 꿈꾼 위대한 왕이라는 말에 백배 공감한다.

책 2권 뒷부분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 아이도 종종 "엄마, 왜 고구려가 통일을 하지 신라가 통일을 했어?" 하고 묻기도 하고, 나 역시 어릴 적에 그런 생각을 했지만, 책에 나온 말을 듣고보니 광개토태왕은 진정한 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구려가 이 땅의 수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쪽에 있는 우리가 외세의 침입을 막아 주는 것이야말로 
     이 땅에 살고 있는 단군의 후예를 지키는 것이 아니겠느냐?”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지금, 난 이런 인물이 나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뽑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무척 어린 시절에 왕이 되어 짧은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에 그러한 업적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랍다.

광개토 태왕은 18세에 왕이 되어서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니까 말이다. 18세라면 겨우 고등학생인데....

우리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줬더니 무척이나 놀라서 그런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엄마의 나이와 아빠의 나이를 잘 알고 있는 아이는 39세에 죽었다는 말에 슬퍼하고 또 엄마보다 훨씬 어린 시절 전장에 나가 선두지휘를 하며 싸워서 이기고 영토를 넓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북쪽으로는 거란과 숙신, 후연, 동부여, 남쪽으로는 신라를 침략한 백제와 일본[왜]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고구려의 세력권 안에 두었으니까......

지금의 우리나라 지도를 우리 아이 네 살 무렵부터 벽에 붙여놓고 있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이는, 늘 나라가 너무 작다는 것이 불만이었는데, 책을 통해 고구려의 가장 번성했던 나라의 영토를 눈으로 확인하며 얼마나 속상해하는지 모른다.

1권 처음 담덕의 어린시절로 시작해서 마음의 벗을 만나게 되고 실패를 통해 성숙해가는 담덕, 광개토태왕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아이도 늘 실패를 두려워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두렵거나 피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고, 힘들고 어렵고 실패를 하더라도 자꾸 도전하는 것이 멋진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점점 개구쟁이 소년 담덕은 멋진 왕으로 변모해간다. 소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광개토태왕의 마지막까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전쟁하는 장면, 우리 아이도 그렇고 남자 아이들은 어쩜 그리 칼이나 창과 같은 전쟁무기나 전쟁 장면을 좋아하는지.... 정말 재미있게 본다.

이현세 씨의 첫 역사 인물 만화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욱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고,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다른 역사 인물에 대한 만화 시리즈가 모두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든다.

지금은 우리 영토도 아니고 중국에서는 역사왜곡을 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서 부강한 국력을 만들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한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멋진 고구려의 정신과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알려주면서 자신 멋진 꿈을 꼭 이루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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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헤로도토스 역사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
권오경 지음, 진선규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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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화로 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요?
지난 번에 [어린이 문학 박물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이런 책이 나왔더라면 참 좋았겠다 싶었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의 고전문학 뿐 아니라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만화로 만나게 되니 기분이 묘합니다.

요즘들어서 더더욱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독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어릴 때 다양한 내용, 또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온 책들이 많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서울대 선정 인문 고전 50선 가운데 하나인 [헤로도토스 역사] 동서양의 고전 중에서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을 골라서 만화로 만들었다니 시리즈가 모두 기대가 됩니다.

책을 펼치면 처음 지도가 눈에 띄어요. 저도 어릴 적에 지도를 보면서 역사를 함께 공부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계속 지도를 살펴보았답니다.
페르시아 전쟁의 주 무대였던 곳을 지도상에서 보니 저도 꼭 그 시간 대에 거기에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역사는 어떤 책일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만화.
텔레비전에서도 우리의 역사를 드라마로 만들어놓은 것을 쉽게 만날 수 있기에 요즘 아이들은 역사에 관심이 매우 많은 것 같아요.

만화 중간 중간 잘 요약된 내용도 참 마음에 들어요.
다양한 도시 국가로 이루어진 고대 그리스. 신화 속의 트로이 전쟁. 생생한 지도와 사진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더욱 이해하기 쉽네요.

만화 그림 역시 산뜻하고 보기 좋게 되어있고, 수십명의 중고등학교 선생님들과 전공 학자들이 밑글을 쓰고 수십명의 만화가들이 고민을 거듭하여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저도 어릴 때 누가 추천을 해서 본 책이 한 권 있는데, 저 혼자 읽고 이해하기가 힘이 들었지요. 시대적인 배경이나 작가의 생활을 알아야 훨씬 이해가 되는 책도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런 학습만화가 참 좋아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까마득히 옛날에 있었던 그리스와 페르시아 전쟁 사이로 가게 됩니다.
또한 그 전쟁이 끼친 영향을 배울 수 있겠지요.

역사가 어렵다는 아이들과 책에 흥미를 붙이기 위해서도 참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엔 단순히 만화라고 멀리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또 그만큼의 좋은 학습서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아이도 조금만 더 커서 꼭 재미있게 읽으리라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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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 명절이야기
강난숙 지음 / 대교출판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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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추석 연휴가 벌써 지나갔네요.
올해는 초등학생인 아이 때문에 더욱 더 추석이 뜻깊었던 것 같아요.
유치원에 다닐 땐 추석에 관련된 그림책을 읽는 게 전부였는데, 올해는 추석이 되기 전에 추석에 대해 나온 책들을 살펴보고 또 달을 주제로 한 동화책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그렇게 추석을 맞이했지요.

게다가 학교에서 아이가 추석에 대한 책을 만들어와서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하나씩 하며 의미있게 보낸 것 같아요.

이제 얼마 후면 올 추석 연휴의 끝이 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 민속놀이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책을 읽고 달맞이를 했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아요.

추석 직전에 받은 [소중한 우리 명절 이야기] 책을 같이 읽으며, 우리의 명절 10가지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번에는 차례대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일단, 추석이 가까운 관계로 추석에 대한 내용을 먼저 읽고서 그 다음에 궁금했던 명절을 순서대로 찾아서 보았답니다.

각 명절마다 잊혀져선 안 되는 우리 풍속과 전통놀이, 각 명절 고유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에 대한 소개가 정말 유익했네요.

추석에 먹었던 송편과 식혜.
할머니가 직접 해주신 식혜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는 눈망울을 크게 뜨고 제게 묻네요.
"엄마, 엄마는 이렇게 직접 식혜 못 만들어?"
명절 날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 늘상 식혜를 먹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잘 알기에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꼭 식혜를 맛있게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추석이 지나면 중양절이 오네요. 음력 9월 9일이라는데, 우리 조상들은 이 때 국화놀이, 단풍놀이를 즐겼다고 하네요.

얼마 후 중양절이 다가올텐데, 아이도 저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국화전과 국화주, 국화화채와 메뚜기 볶아먹기.
책을 읽는 내내 왜 이렇게 놀라운 내용이 많이 있는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네요.

씽씽씽 신나는 우리 놀이 / 꼴딱꼴딱 맛나는우리 음식 / 이야기 하나 뚝딱! / 요 맘때 외국에는  이렇게 각 코너마다 재미있는 제목들과 내용이 굉장해요.

앞으로 다가올 명절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렵니다.
아이와 가능한 책에 나오는 음식들을 꼭 만들어먹고 싶어요.

올 추석엔 송편도 토란탕도 해주지 못했지만, 내년엔 꼭 같이 모여서 송편을 빚어보렵니다.
큰 엄마가 빚은 송편을 보며 왜 자신은 만들지 못했냐고 묻는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국화전이랑 팥죽. 저도 좋아해서인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각 명절마다 있는 고유의 민속놀이와 특히 이 책에서는 다른 책과는 달리 외국의 모습과 풍습을  비교할 수 있어서 더욱 유익했답니다.

오래도록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두 배로 행복한 한가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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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요원 알렉스와 페니 이탈리아 편 - 첫 번째 임무 - 세계비밀연구소를 찾아라!
자다 프란차 지음, 고정아 옮김 / 해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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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대 로마의 유적과 기독교의 성지로도 유명한 그 곳.

많은 섬이 있는 반도로 이루어진 나라이기에 우리나라와도 약간은 유사점이 있는 곳.
구두 모양으로 삐죽 나온 곳이라고 어릴 때 지도를 보며 배웠던 기억이 난다.

집에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아이와 궁금한 나라가 있을 때마다 살펴보는데 이번엔 [비밀요원 알렉스와 페니]책을 읽으면서 이탈리아를 살펴보았다.

귀염둥이 쌍둥이 남매 알렉스와 페니를 따라서 나와 우리 아이도 함께 비밀요원이 되어 따라가보았다.

책 속에는 페니와 알렉스를 소개해 놓은 곳이 있다.
나와 아이도 그 안에 나온 내용을 읽으면서 더욱 페니와 알렉스와 친해졌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보니 어쩜 그렇게 우리 아이와 비슷할까 싶었지만 우리 아이는 절대 아니라고 한다.

다 맞는 것은 아니니까 엄마의 대답도 아이의 대답도 완벽한 정답은 아닌 게 분명하긴 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역시 알렉스와 페니가 쌍둥이 남매라는 점이다.
나 역시 어릴 적에 쌍둥이 남자 형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또 우리 아이가 혼자라서 그런지 또래의 형제, 그것도 쌍둥이라면 정말 재미있는 모험을 즐길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고...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여름방학을 따분하게 보내고 있던 알렉스와 페니가 전화를 걸고, 그로 인해 그들은 모험심을 가득 품고서 제노바 수족관 앞으로 간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모험, 또 이탈리아의 곳곳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
'제노바' 하면 떠오르는 것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는 것을
열기구
토리노의 이집트 박물관 -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박물관에 이어 고대 이집트 유물의 가치가 두 번째로 높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제 다시 베네치아로 향한다.
중간 중간 실마리를 풀며 또 각 도시의 유명한 것들을 배우면서 점점 이탈리아와 친숙하게 된다.

베네치아의 사육제, 피사의 사탑, 예술의 고향 피렌체.
정말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곳곳에 보이는 것이 바로 문화유산이란 생각이 든다.

중학교 때 국사 교과서에서 보고 반 전체 여자 아이들이 한 눈에 반했던 다비드 상. 
보티첼리, 조토, 미켈란젤로와 그들의 작품을 연결해보는 길찾기 놀이도 그 무엇하나 지루하지 많고 너무 재미있게 구성이 된 책이다.

정말로 열기구를 한 번 이라도 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질만큼 알렉스와 페니가 열기구를 타고 가는 모습이 무척 부럽다.

로마의 콜로세움, 검투사, 진실의 입 등 그동안 책이나 영화 속에서 보았던 모습들도 보이고 자세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이 멋지다.

사르데냐와 나폴리를 지나서 폼페이, 타오르미나 , 에트나 화산.
게다가 에트나 화산은 2002년에도 화산 분출이 있었다는 활화산이니...

점점 어려워지는 문제들이 나오지만 더욱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기는 책 내용에 아이도 나도 정말 재미있게 풀었다.

드디어 임무 완수.
세계비밀연구소의 공식 비밀요원이 된 알렉스와 페니를 따라 이집트로 떠나는 모험에 꼭 동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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