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 - 나는 어떻게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안나 체라솔리 지음, 박진아 옮김, 김인강 감수 / 에코리브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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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즐거워지는 재미난 수학이야기

처음엔 [숫자 1]이라는 제목에 ‘아하, 그냥 유아용 수놀이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152페이지나 되는 것을 보고, 그게 아닌 듯 하여 읽게 된 책이다.
수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우리 아이에게 수학을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학책을 찾고 있던 차에, 딱 안성맞춤으로 등장한 책이다.

나 역시 수학을 좋아하게 된 건 초등 6학년 때였던 것 같다. 그 때 사칙연산을 빨리 푸는 것도 즐거웠고, 담임이셨던 젊은 여선생님은 수학시간에 20문제 가량 주관식으로 칠판에 쓰신 다음 제일 빨리 정답을 다 맞추는 순서대로 1,2,3등 번호를 매겨주셨다.

우리 반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씩은 꼭 그렇게 수학 시합 아닌 시합을 하곤 했다. 누가 가장 먼저 20문제를 정확하게 푸는지 궁금했고, 그 주에 1등을 하게 되면 얼마나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는지 모른다.

 

아마 그 때가 계기가 되어 고등학생 때까지 수학을 좋아하고 열심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 실력이 높으면 좋겠다 싶지만, 아직은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수학실력이 제법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번역하여 출간할 때 제목이 [숫자 1]이지만 <나는 어떻게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을까>라는 부제가 붙었다. 책을 읽기 전에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수학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수학에 대한 다른 책도 저술했는데, [숫자1]덕분에 다른 책도 알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지금도 수학을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수학에 빠져들게 하기에 딱 적합한 시기가 된 것 같아서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사칙연산을 정확하게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학을 공부할 때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신속정확하게 계산해내는 것이 필요한데, 어릴 때 수학에 재미를 느끼면서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을 때와는 학습효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초등 1,2학년 땐 아직 기초 수학이라서 계산문제 역시 곱셈 기초까지 나온다. 하지만 중학년이 되고 고학년이 되면서 두 자리 혹은 세 자리 수의 곱셈과 나눗셈을 하게 될 땐, 수학의 기초가 얼마나 튼튼한지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것이다.

그냥 수학에 대해 늘어놓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옛날이야기를 읽는 것과 같은 내용을 통해 아이들은 이 책에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 역시 무척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숫자가 언제 발명이 되었는지, 사칙연산의 쓰임과 보다 쉽게 연산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내용이 정말 마음에 쏙 든다.

곱셈 구구법을 외우고 한 고비를 넘긴 우리 아이인지라, 이 책을 통해서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의 관계를 익히고 재미있고 쉽게 또 다양한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을 그림과 쉬운 풀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책 첫 부분에 ‘나는 어떻게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다음 장엔 수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3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로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모두 동기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수학이 친구처럼 되는 멋진 계기가 생겼으면 한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꼭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닌 실생활에서 다양한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놀이처럼 수학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을 예뻐하는 수학 선생님 때문에, 또 수학은 정말 유용하고, 수학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무엇이든지 때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예뻐하는 수학 선생님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지만, 자신이 이해할 수 있을 때 공부를 해야지 무조건 남들이 한다고 선행학습을 강요하거나 지나치게 학습만을 하게끔 한다면 절대 안 될 것이다.

물론 각 학년별로 꼭 공부해야 할 분량이 있지만, 아이들은 모두 각각 이해력이 다르고, 무엇이든지 일찍 깨우치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늦되는 아이도 있으니까.
각 아이들마다 잘하는 게 다른 것처럼 공부에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아이가 수학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책 속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나뭇잎들 봤어요? 몇 잎은 먼저 싹이 트고, 다른 것은 나중에 오지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과 겨루면 됩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더 나아가는 거지요.”

정말 그렇다. 남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조금씩 느려도 발전한다는 게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 명심해야 할 것이다.
13+5+7의 합계를 구할 때 13+7+5로 바꿔 계산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을, 이런 예를 들어서 함께 이야기한다. 더하기를 할 때 숫자를 옮길 수 있는 것은 토마토 야채수프와 비슷한 거라고. 감자를 먼저 썰던 당근을 먼저 썰던 상관없는 거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재치 있는 계산법>을 풀다보면, 어느새 수학이 퍼즐처럼 재미있고 쉽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작가가 현직 수학교사여서 그런지 수학에 대한 가려움을 아주 잘 긁어준다. 수학에 대해 평소에 궁금했던 것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까지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을 때 수학에 대해 보다 친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가득하다.

평소에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읽는 편인데, 다소 어려운 내용의 책도 있고 어떤 것은 너무 쉽기도 하지만, 이 책은 지금 우리 아이와 눈높이가 딱 맞는지라 더욱 행복한 책읽기가 되었다.

초등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함께 추천해주고 싶은 책. 이제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가고 곧 있으면 시험을 보게 될 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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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머리 힙합 선생님 작은걸음 큰걸음 10
노혜영 지음, 신민재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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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와 차별이 없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 책 제목을 보면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다니던 학교 영어 선생님이 떠오른다.  원어민 영어 선생님은 20대의 젊은 남자분이셨는데, 늘 헬맷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출근을 하셨다.  당연히 복장은 양복이 아니었고,  쫄바지에 티셔츠 복장일 때도 있었고, 늘 자전거에서 내릴 땐 휘파람을 불거나 콧노래를 부르셨던 기억이 난다. 

우리와 다른 서양인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의 선생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 언제나 눈에 띈 선생님이셨는데...  이 책에 나오는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도 특이한 분이다. 요즘 신세대 선생님 중에선 이런 분이 계실까 모르겠지만, 아이의 선생님으로 이런 분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진 못하겠다. 

아이도 나도 오랜만에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유별이와 또비, 그리고 아이들과 선생님이 벌이는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듯 해서 더욱 즐겁게 읽게 되었다. 게다가 톡톡 튀는 대화체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읽는 내내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었다.

조기유학과 다문화 아이, 왕따 문제까지 책 속에 다루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으로 조기유학을 갔다가, 그 곳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 유별이, 엄마가 베트남인이라서 우리말이 다소 어눌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 또비,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지만 독특한 개성으로 가득한 마진구 선생님은과 그 학급 아이들의 크고작은 에피소드는 책을 읽는 동안 깔깔거리고 웃게 만들기도 심각하게 문제의식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 아이도 요즘 점점 맞춤법을 잊어버리고, 우리나라 말의 어휘가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시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서 그런지, 유별이가 남같지 않았다.  우리 아이는 여기 와서 학교에 잘 적응해서 다니지만, 아무래도 이른 나이에 와서 그런지 한국말 잊어버리는 속도가 놀라워서 나중에 한국 학교에 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게다아 여기 있다보니 다양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더욱 다문화에 대해 각해보고 우리나라에 돌아갔을 때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책 속에 나오는 또비의 모습 역시 반가웠다.  일부터 다문화에 대한 책들을 찾아서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하기 때문에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은 바로 내가 찾던 그 책이었던 것이다. 

언제나 멋진 선생님을 우리 아이의 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마진구 선생님의 모습은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선생님이었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한국에 갔을 때 처음 만나게 될 담임 선생님이 이런 선생님이라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아이들은 놀랍도록 선생님의 모습을 닮는다.  취학 전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래서 유치원 아이들은 1년동안 선생님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아이들이 많다. 우리 아이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투를 얼마나 흉내내었는지 모른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 이다. 유치원 아이들보다 덜 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을 다루는 태도부터 수업방식까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선생님을 닮는다.  

그렇게 때문에 아이들의 연령이 어릴수록 교육의 효과가 더 놀랍게 나타난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이제 겨우 3학년이다. 담임 선생님의 병가를 계기로 만나게 된 마진구 선생님으로 인해 유별이와 또비 뿐 아니라 반 아이들 모두가 변하게 된다.  

처음부터 힙합 춤을 추면서 랩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선생님의 모습도,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다나 교장 선생님의 가발을 벗겨버리는 장면도, 유별이가 친구인 해성이와 주먹질을 하며 싸우는 모습 등 책을 읽고나서도 자꾸 떠오르는 장면이다.

이런 선생님이라면 요즘 문제가 되는 왕따 현상이나 학습부진아들 역시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진구 선생님의 스타일은 평범한 선생님의 모습은 아니기에 이 책에 더욱 빠져드는 건 아닐까 싶다. 

무척 인자하고 헌신적인 선생님의 표본이 아니라, 집단 따돌림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분인 것이다. 반 아이들에게 말도 안 되는 차별대우를 함으로 그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에 얼마나 통쾌함을 느꼈는지!   

발야구를 하면서 키 작은 아이들과 키 큰 아이들로 편을 나눠서 경기를 하고,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키 작은 아이들만 데리고 야외수업을 가는 모습도 역시 마진구 선생님은 평범하진 않은 분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후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차별이 왜 나쁜지 차별을 당했을 때의 본인의 심정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 역시 인상깊었다. 급식시간이 지나도록 아이들과 토론을 하게 된 후 퉁퉁 불어터진 자장면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 난 이 장면 때문에 아마도 자장면을 먹을 때마다 이 책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이 책을 쓴 노혜영 작가는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으로  제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톡톡 튀는 대사와 개성많은 등장인물들. 그리고 제법 무거운 주제인 집단 따돌림이나 다문화, 학습부적응과 같은 내용을 모두 포함시켰지만, 교훈적인 주제로 인해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아마도 노혜영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지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책 속에는 생생한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작가의 나이는 알지 못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유별이네 가족의 생생한 대화에서 미뤄본다면 꼭 또래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처럼 공감가는 이야기가 가득하였다.

오히려 연일 계속되는 사건, 사고에 이번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하며 끝까지 책을 읽게 만들었다. 꼭 조기유학 때문이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반드시 있고, 학습장애를 갖고 있거나 공부에 도통 흥미를 붙이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아이들도 있다. 다문화 가정이 아니더라도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존재하며, 더욱 애정을 갖고 지켜봐야 할 아이들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유별이와 또비만의 문제는 아니며, 작가는 그 두 아이들을 통해서 더욱 더 많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베컴머리와 힙합 스타일 옷도 순수한 열정에도 모두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진구 선생님의 멋진 모습이 아닐까! 사실 선생님의 기본 복장이라고 하기엔 보다 파격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마진구 선생님, 게다가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따돌림을 경험(?)하게 만드는 교육 방식은 교장 선생님이나 보수적인 선생님들과 많이 부딪칠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장면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소신있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또 한 편으로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을 베푸는 모습에, 마진구 선생님같은 분이 정말 있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국어 실력을 위해서 유별이와 또비에게 하루에 한 시간씩 남아서 보충을 시키는 열정도, 다문화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함께 어울리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또한 다문화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 하는 마진구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멋지다. 

아이들이랑 공부할 때면 가끔 역할을 바꿔보기도 한다. 엄마는 학생, 아이는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공부를 가르쳐보라고 하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잘 알고 있어야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다.  아마도 다문화 도서관에 간 유별이와 또비는 그렇게 동생들과 어울려 놀며 책을 읽어주며 글씨를 가르쳐주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나도 여기서 한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 아이와 함께 지역사회에 있는 다문화 도서관이나 공부방을 찾아서 그들과 어울려 함께 지내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얻는 가장 큰 소득. 아직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꼭 아이와 함께 그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련다.

어른들에 비해서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들. 그렇기에 어른들보다 훨씬 빨리 변하는 아이들의 모습. 이 책에서도 반 아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고 점점 멋진 아이들도 변한다.  유별이와 또비와 같은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 역시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아이들의 왕따와 차별은 어른들의 영향이 클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서, 나부터 우리 아이에게 고정관념을 강요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구는 공부를 못해서, 누구는 아이들을 툭하면 괴롭히니까 그 아이들과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 혹여라도 이런 생각으로 나 역시 아이들을 차별하고 따돌리지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점점 교육이 힘들어진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자들은 여전히 있고, 우리의 선생님들께 멋진 스승이 될 수 있도록 지켜보도 도와줄 수 있는 학부모들도 필요한 것이다.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교사에게도 학부모들에게도 한번 꼭 읽어보면 좋은 그런 동화책인 것이다.  

처음 유별이네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조기유학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레 하고 싶다.  사실 나 역시 아이를 데리고 유학을 왔기 때문에 기러기 엄마들이나 아빠, 홈스테이의 가정과 아이들에 대한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왠지 아이들만 보내는 유학의 단점만이 소개된 점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  좋은 홈스테이도 있고, 아이들 역시 혼자서 떠나는 유학 생활을 통해서도 멋진 경험을 하며 더 큰 시야를 갖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렇게 생생한 현장에서 직접 본 듯한 작가의 묘사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내가 있는 곳이 필리핀이 아니지만, 열대지방이기에 커다란 곤충이나 도마뱀,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커다란 바퀴벌레들이 항상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첫부분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얼마나 웃었는지... 

혹시 우리 아이도 한국에 가게 된다면 유별이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요즘 고민이 많다.  우리 아이도 초등 1학년을 마치고 2학년 두 달을 다니다 와서 그런지 점점 잊어버리는 우리말 실력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늘 염려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어를 좋아하고, 여기에 있는 싱가포리언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기 때문에 그냥 한국에 가면 그 때 다시 적응하면 되겠구나 하고 맘 편히 먹으려고 한다.  그래도 꾸준히 이렇게 좋은 책들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언제나 한국에서 새로운 책이 오는지 기다린다.  

마지막, 베컴머리 마징가[마진구] 선생님과 원래 담임 선생님과의 관계, 그리고 마징가[마진구] 선생님의 군대복무도 생각하지 못한 결말이었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었다.  아마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공부에 흥미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유별이와 또비는 이제 국어 점수 100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 의해 벌어지는 왕따나 차별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더욱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충분히 어른들의 태도로 인해 변할 수 있음을 알고, 어른들이 롤모델로서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하며, 올바른 역할을 잘 감당을 해야함을 다시 한 번 명심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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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 지음, 김석희 옮김,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2월
절판


헬린 옥스버리 여사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집에 살펴봤더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림책만 있을 뿐 다른 동화책으로 없어서 덜컥 구입을 했는데, 어느 새 3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역시나 정말 좋은 책. 언제 봐도 행복한 앨리스의 모습이 좋다. ^^
그림도 좋고 생각보다 동화책인데 그림이 많이 있어서 보는게 즐겁다. ㅎㅎ

무엇보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앨리스. 포동포동한 몸매랑 금발의 곱슬머리.
또 조끼 입은 토끼도 무척 멋지지 않나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내용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 게다가 요즘에는 앨리스가 화제니까요.
어릴 때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젠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이 전부네요.

처음 이 책을 받고서 얼마나 재미있던지, 울 아들 옆에서 같이 읽자고 졸라대는데 그냥 혼자 나중에 천천히 읽으라고 하면서 후닥닥 혼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땐 새로 나온 책이라 함께 온 앨리스 다이어리도 엄청 예뻤는데,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갖고 있다. 아까워서 쓰지 못한 앨리스 다이어리

다른 동화책들은 그 속에 그림이 별로 없는 것도 많은데 정말 그림이 풍부하다. 역시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그림은 환상 ^^.

어찌 보니 존 버닝햄 할아버지의 그림과 살짝 닮아보이는 느낌도 든다. 부부는 역시 일심동체일까?

과연 이상한 나라의 토끼가 앨리스에게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겉표지의 그림도 풍성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또 앨리스의 언니 모습. 제 이상향의 언니.
책을 읽고 있는 언니 옆에 누워서 심심해하던 앨리스. 그리고 분홍색 눈을 가진 하얀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시계를 보면서 늦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따라가게 되는데......

그 토끼를 따라가는 앨리스를 따라 나도 열심히 들어갔다.
이제부터가 모험의 시작인 것이다.

이렇게 있다가 자신의 몸이 줄어들게 된 앨리스 - 그 이유는 '나를 마셔요'라고 적힌 병에 있는 것을 마셨기 때문이지만.

그 후 25센테미터로 작아진 앨리스, 하지만 이번엔 작은 유리 상자에 있는 케이크를 먹고 또 다시 커집니다. 그런데 너무 커져서 그만 거인처럼 변해 천장까지 닿고 만다. 작아졌다 커졌다 놀라운 경험을 순식간에 하게 된 앨리스.

어려서 읽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보니 어린 마음에 토끼를 따라 굴에 들어가 이상한 세계로 들어간 것도 모자라서 순식간에 몸이 변하니 얼마나 놀랐을까 싶다.

이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잘 알고 있는 트럼프의 여왕도 만나게 되고...

내가 어릴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면서 무척 신기했고, 트럼프 카드놀이를 좋아했기에 그 트럼프가 등장인물이 되서 나타나는 것이 너무나 좋았었는데, 지금 읽어도 역시 좋다.

트럼프 뿐이 아니라 가끔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다른 사물이나 아이의 장난감을 멋진 캐릭터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오기까지 겪은 앨리스의 모험을 이 책으로 재미있게 읽어보기를 바란다.

책 뒷쪽을 보면 이 책을 옮긴이의 글이 몇 장 나온다.
이 책을 지은 루이스 캐럴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헬린 옥스버리 여사에 대해서도 살짝 이야기를 하고 있다.

루이스 캐럴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전 일단 많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중에 이 그림이 좋아서 샀기에 헬린 옥스버리 여사의 이야기가 더 마음이 간다미. 물론 그 다음에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으로 만나는 앨리스가 나왔다는 말에 그 책 역시 덥썩 구입했지만, 두 권의 책 중 어느 것 하나를 고르라면 여전히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1997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을 시작하며 2년에 걸쳐 완성을 했고, 나중에 이 책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책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언제나 영문판 책도 꼭 소장하고 말테야 하면서도 자꾸 미루게 된다. 아무런 제약없이 책을 실컷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함께 온 앨리스 다이어리. 그 땐 겨울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해 다이어리로 이것을 사용하기로 정했지만, 아까워서 손도 대지 못했다.
안에는 월별로 주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고, 뒷부분에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다.

물론 스프링이 아니라 불편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작은 크기라 어디든지 휴대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앨리스 그림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 언제나 쓰고 싶을 땐 쓸 수 있을테니까...

다음에 존 버닝햄 할아버지랑 꼭 다시 왔으면 좋겠다. 사인회에 가보지 못해서 얼만 아쉬웠는데..... ㅠㅠ
꼭 만나면 이 책에다가 사인을 받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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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거울 나라의 앨리스 세트 - 전2권 - 네버랜드 클래식 앨리스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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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클래식을 무척 좋아하는 나. 

아마도 몇 년 전부터 나는 네버랜드 클래식 세트를 모으기 시작했다. 한 권 두 권 책장에 고급스런 양장본의 책들이 모일 때마다 얼마나 흐뭇했는지, 눈은 책이 꽂혀있는 책장으로 가있었고, 손으로는 열심히 책을 쓰다듬으면서 얼굴엔 만면 미소가 가득하였다.  

하지만, 앨리스 책이 네버랜드 클래식의 제일 첫번째인지는 몰랐다.  처음엔 어린 시절 읽었던 멋진 고전들을 완역본으로 다시 읽어보고 우리 아이가 크면 함께 읽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모았는데, 점점 클래식 세트가 우리 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갔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제인에어] 책인데,  난 완역본이 그렇게 두꺼울 줄은 정말 몰랐다. 그 때 책을 받고서 그 책 두께 때문에 얼마나 놀랐던지!  어릴 때 내가 읽었던 [제인에어] 역시 짧지는 않은 내용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대체 얼마나 축약을 해놓았다는 말인지... 

하지만 앨리스는 어릴 때 그리 두껍지 않은 책으로 보았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컸다. 게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책도 있다니, 그 두 권의 책을 갖고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루이스 캐럴이 직접 찍은 실제 앨리스의 사진도 보는 것이 즐겁고, 꼼꼼하고 풍부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은 역시 네버랜드 클래식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거기다가 앨리스 역시 단순한 가상인물이 아닌,  루이스 캐럴이 교수였을 당시 그 학교 학장의 어린 딸 앨리스를 위해 만들었다는 것도 부러웠다. 내 주위엔 그런 분이 없을까? 우리 아이를 위해 멋진 이야기책을 써주실 분은 없는 것인지?  

나중에라도 나와 우리 아이가 공동으로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을 책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며 부럽기도 하고, 도전의욕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정말 이상하고 엉뚱한 세상. 토끼도 그렇고 쌍둥이 형제 트위들덤과 트위들디의 행동도 그렇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즉흥적으로 만들어진데 반해서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인 루이스 캐럴이 보다 더 생각하면서 시놉시스를 짜서 만든 이야기인 것이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그 다음에 나오는 많은 그림책, 동화책 중에서 거울 속으로 들어가는 책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까?

난 이런 이야기는 쓰지 못할 것이고, 그냥 우리 아이랑 알콩달콩 사는 모습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 아니면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풍습에 대한 논픽션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다. 

리뷰 아닌 리뷰, 앨리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내가 갖고 있는 앨리스 책만해도 네버랜드 클래식 이외에 몇 권 더 있으니 말이다. 

이러다간 앨리스 책은 출판사 별로 몇 권 더 모을 것 같기도 하다. 표지 그림을 보면 갖고 싶은 책이 또 생기고 아직 영어로 된 책이 없어서 영문판으로 구입하고도 싶고... 

싱가포르에서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를 상영한다. 다음 주 아이 일주일 방학 동안 재미있게 보련다. 그 다음엔 영화 리뷰로 다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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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롤 지음, 김석희 옮김,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헬린 옥스버리 여사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집에 살펴봤더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림책만 있을 뿐 다른 동화책으로 없어서 덜컥 구입을 했는데, 어느 새 3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역시나 정말 좋은 책. 언제 봐도 행복한 앨리스의 모습이 좋다. ^^
그림도 좋고 생각보다 동화책인데 그림이 많이 있어서 보는게 즐겁다. ㅎㅎ

무엇보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앨리스. 포동포동한 몸매랑 금발의 곱슬머리.
또 조끼 입은 토끼도 무척 멋지지 않나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내용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 게다가 요즘에는 앨리스가 화제니까요.
어릴 때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젠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이 전부네요.

처음 이 책을 받고서 얼마나 재미있던지, 울 아들 옆에서 같이 읽자고 졸라대는데 그냥 혼자 나중에 천천히 읽으라고 하면서 후닥닥 혼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땐 새로 나온 책이라 함께 온 앨리스 다이어리도 엄청 예뻤는데,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 갖고 있다. 아까워서 쓰지 못한 앨리스 다이어리 



다른 동화책들은 그 속에 그림이 별로 없는 것도 많은데 정말 그림이 풍부하다. 역시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그림은 환상 ^^.

어찌 보니 존 버닝햄 할아버지의 그림과 살짝 닮아보이는 느낌도 든다. 부부는 역시 일심동체일까?

과연 이상한 나라의 토끼가 앨리스에게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겉표지의 그림도 풍성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또 앨리스의 언니 모습. 제 이상향의 언니.
책을 읽고 있는 언니 옆에 누워서 심심해하던 앨리스. 그리고 분홍색 눈을 가진 하얀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시계를 보면서 늦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따라가게 되는데......

 

이렇게 있다가 자신의 몸이 줄어들게 된 앨리스 - 그 이유는 '나를 마셔요'라고 적힌 병에 있는 것을 마셨기 때문이지만.

그 후 25센테미터로 작아진 앨리스, 하지만 이번엔 작은 유리 상자에 있는 케이크를 먹고 또 다시 커집니다. 그런데 너무 커져서 그만 거인처럼 변해 천장까지 닿고 만다. 작아졌다 커졌다 놀라운 경험을 순식간에 하게 된 앨리스.  

어려서 읽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보니 어린 마음에 토끼를 따라 굴에 들어가 이상한 세계로 들어간 것도 모자라서 순식간에 몸이 변하니 얼마나 놀랐을까 싶다.

 

이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잘 알고 있는 트럼프의 여왕도 만나게 되고...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오기까지 겪은 앨리스의 모험을 이 책으로 재미있게 읽어보기를 바란다.

책 뒷쪽을 보면 이 책을 옮긴이의 글이 몇 장 나온다.
이 책을 지은 루이스 캐럴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헬린 옥스버리 여사에 대해서도 살짝 이야기를 하고 있다.

루이스 캐럴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전 일단 많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중에 이 그림이 좋아서 샀기에 헬린 옥스버리 여사의 이야기가 더 마음이 간다미. 물론 그 다음에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으로 만나는 앨리스가 나왔다는 말에 그 책 역시 덥썩 구입했지만, 두 권의 책 중 어느 것 하나를 고르라면 여전히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1997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을 시작하며 2년에 걸쳐 완성을 했고, 나중에 이 책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헬린 옥슨버리 여사의 책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언제나 영문판 책도 꼭 소장하고 말테야 하면서도 자꾸 미루게 된다. 아무런 제약없이 책을 실컷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함께 온 앨리스 다이어리. 그 땐 겨울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해 다이어리로 이것을 사용하기로 정했지만, 아까워서 손도 대지 못했다.
안에는 월별로 주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고, 뒷부분에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다.

물론 스프링이 아니라 불편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작은 크기라 어디든지 휴대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앨리스 그림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 언제나 쓰고 싶을 땐 쓸 수 있을테니까...

다음에 존 버닝햄 할아버지랑 꼭 다시 왔으면 좋겠다. 사인회에 가보지 못해서 얼만 아쉬웠는데..... ㅠㅠ
꼭 만나면 이 책에다가 사인을 받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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