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야기 엄마가 콕콕! 짚어 주는 과학 1
장수하늘소 지음, 김미경 그림 / 해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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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책을 얼마 전에 한 권 읽었어요.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생태도시에 대한 생각을 하였지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지금 개발중인지라 숲도 없어지고 중장비들이 늘 다니고 곳곳에는 크레인이며 공사장이 있어서 그런지 환경에 대한 이야기와 도 생태도시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마음깊이 잘 와닿을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단순한 자연보호나 자연환경 뿐 아니라 공기, 물, 땅, 생면체와 농업, 생활과 쓰레기 이렇게 세분화된 내용을 읽으면서 보다 폭넓은 환경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답니다.

무심코 벌였던 행동. 늘 이렇게 먹고 생활을 했는데, 정말 요즘은 농산물도 전자파도 중금속 오염도 심각한 것 같아서 걱정이 들어요.

제가 어릴 때만해도 환경 호르몬 같은 것은 없었던 것 같은데 - 아니면 몰랐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곳곳의 모든 것이 위험한 것 뿐이라 두렵고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환경오염이 얼마나 더 심각해질까 염려스러웠어요.

또 얼마 전 먹거리에 대한 책도 읽어서 그런지, 요즘 인스턴드 음식을 안 먹이려고 하고 또 자연 상태의 음식을 많이 먹이려고 하는데, 이 책 네번째 이야기의 [생명체와 농업]에 대해서 아이랑 읽고 함께 이야기하며 우리 아이는 충격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전자제품의 사용. 정말 큰 일이에요. 저도 침실에 TV가 있고 전화기며 휴대폰 충전기 등이 있는데 TV는 치울 수 없다면 다른 가전제품은 침실에 두지 않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우리 동네는 그마나 환경오염이 덜한데 현재의 논과 밭, 숲이 다 없어지고 도시개발이 완성되면 과연 얼마나 오염이 되고 나빠질까 염려가 되네요.

얼마 전에 읽은 [숨 쉬는 도시 꾸리찌바] 책을 기억하며 우리 아이는 우리 동네도 생태도시 꾸리찌바처럼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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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아이랑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실천방법을 생각해봤어요.  또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적어보자고 했지요. 그리고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 하는 모습을 보았지요. 시간이 없어서 다음 주 목요일에는 꼭 함께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자고 약속을 했답니다.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아래만큼만 적었어요. 하루동안 끝나는 홈스쿨링이 아니라 두고두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고 환경지킴이가 되자고 아이랑 이야기를 했어요.

어제는 또 아이가 학교 선생님께서 폐식용유로 비누를 만들었는데 정말 때가 잘 지워진다는 말을 했다고 자신도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지난 번에 한 파주 책잔치에 가서 우리 아이도 천연비누를 하나 만들고 왔거든요.

저도 꼭 기회를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폐식용유를 이용한 재활용 비누는 만들어보렵니다. 또 아이 뿐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답니다.

나도 환경 지킴이 - 내가 할 수 있는 환경보호

1. 음식을 남기지 않아요.  2. 나무나 꽃을 함부로 꺾지 않아요.  3. 쓰레기는 아무데나 버리지 않아요.  4. 일회용품을 쓰지 않아요.   5. 가까운 곳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다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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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2 - 돌아온 일곱 번째 아들 셉티무스 힙 2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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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셉티무스 힙 1권을 만나고 빨리 2권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한 달 만에 새로운 책이 나와서 읽을 수 있어 정말 기뻤답니다. 하지만 역시 받아마자 재빨리 읽은 것은 좋았지만, 언제 다시 새로운 책이 나올까 기다리려니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가 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1권을 읽고 나서는 살짝 2권에서는 어떤 내용이 등장할까 추측을 했어요. 그 추측은 맞았지만, 방대한 내용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답니다.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역시 드래곤 보트가 나타나는 것이었어요. 나중에 영화로 나온다니 그 멋진 드래곤 보트를 눈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가슴이 설렌답니다.

1권에 이어서 나오는 장면.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온답니다. 바로 웬드론 마녀입니다. 사일런트 힙이 예전에 구해준 모에나 마녀를 찾아가는 장면이지요.

그리고, 젤다 할머니의 집에서 평온한 듯 보이는 특별 마법사 마르시아와 제나와 412호 소년, 니코 들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역시 또 여러 문제들이 생겼답니다. 사일러스 힙의 큰아들인 사이먼이 결혼을 하고 싶어 몰래 빠져나오고 결혼식장에서 붙잡히게 되었지요.
또 1편에서 나왔던 메시지 쥐 스탠리는 잘못된 메시지를 갖고 마르시아에게 보내집니다. 갖은 고생 끝에 겨우 도착한 스탠리의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우여곡절 끝에 편지를 배달한 스탠리. 하지만 그 내용 때문에 화가 나서 성급하게 달려간 마르시아가 친위대장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또 꼬임에 빠진 사이먼 때문에 그들의 거처가 발각이 되고 말았네요.

책을 읽으면 과연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을까 궁금해요. 큰 얼음기와 큰 해빙기라는 말도 정말 재미있어요. 모든 게 얼어붙은 얼음기, 그렇기 때문에 해빙기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적들의 모습이나 제나와 니코, 412호 소년의 노는 모습도 재미있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지요.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드는 이야기.
해빙기가 되어 사냥꾼이 젤다 할머니의 은신처로 향하고, 보가트가 탐색을 하러가다 그만 총에 맞고 말았어요.

사냥꾼과 동료들의 행동을 본 제나와 니코, 412호 소년의 활약도 멋지고, 1권에서 마지막 부분에 마르시아와 함께 만들었던 방패벌레의 활약상도 볼 수 있답니다.

젤다 할머니가 사냥꾼을 얼려붙는 주문을 사용해 꽁꽁 얼리고, 사냥꾼을 따라온 어린 도제는 자신은 최고 마법사이자 네크로맨서인 돔 다니엘(제나의 엄마인 여왕을 죽이고 어린 공주 제나를 붙잡으려는 적)의 도제이자,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이라고 자랑스레 말을 합니다. 자신이 바로 셉티무스 힙이라고...

정말 폭탄과도 같은 말을 한 도제.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젤다 할머니도 니코와 제나, 412호 소년도 믿을 수 없었지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달 점을 치지만 그들의 모습이 모두 함께 나온 그림자를 보며, 또 셉티무스 힙의 태어난 날을 마법을 이용해 보게 되지요.

게다가 녹기 시작한 사냥꾼에게 새로운 주문을 걸어 서커스의 광대로 만드는 것도 얼마나 웃겼는지요. 그동안 갈고 닦은 412호의 주문 실력도 2권에서는 여지없이 발휘합니다.
넘 귀여운 412호 소년. 제 마음에 쏙 드네요.

사냥꾼 문제는 해결이 되었고, 도제야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또 다시 큰 문제가 생겼답니다. 바로 복수 호. 돔 다니엘의 배가 나타난 것이지요.
그곳에서 유령인 앨더 멜라가 나오고, 마르시아가 잡혀있다는 말에 듣게 됩니다. 그리고 돔 다니엘을 물리치고 또 마르시아를 구해낼 계획을 세우게 되지만 1차 실패로 돌아가지요.

젤다 할머니에게 돌아왔지만, 복수 호가 오두막으로 오게 되고, 그 와중에 그들의 눈앞에 멋진 장면이 나타납니다.
전설의 드래곤 보트가 나타난 것이지요. 호텝 라의 황금 드래곤 보트.

제나를 알아본 드래곤 보트는 이제 움직이기 시작하고, 드래곤 보트를 타고 밖으로 나온 그들은
이제 정말 멋지게 돔 다니엘을 물리치고 또 마르시아를 구해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하지만 그 과정은 직접 읽는다면 생생한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 분명해요.
무사히 젤다의 오두막으로 돌아온 그들.
그리고 412호 소년은 정말로 마르시아의 도제가 되기로 약속합니다.
저녁 만찬을 통해 도제가 되는 의식을 치루는 가족들. 그리고 그 의식 속에서 412호 소년은 자신이 누구인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역시나 셉티무스 힙은 바로 412호 소년이었답니다.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다려져요. 설마 아무런 언급이 없지만 절대로 끝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요.

다음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셉티무스 힙이 가장 힘있는 마법사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고 무슨 일이 생길지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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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보름달문고 23
김려령 지음,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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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입양.
이제 우리나라도 입양을 하게 되면 숨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서서히 공개입양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가 생기고 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까지 연결되는 곳들이 많아졌지요.

입양 역시 입양아와 부모들이 함께 모여 서로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임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저 역시 입양을 하면 공개입양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입양아들의 생각. 공개입양으로 인해서 겪는 고충이 무엇일까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임에도 재미있고 빨려들어가는 문제와 이야기로 인해 전 길을 가면서도 책을 들고가며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왜 제목이 가슴에 해마가 산다는 표현을 했을까!
처음엔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답니다.

늘 가슴으로 낳았다는 말을 듣고 자란 주인공 하늘이. 
하늘이는 선천성심장질환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자국이 꼭 해마와 같아서 붙인 것이지요.
또 다른 하나는 '해마'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수컷의 몸에서 새끼가 나온다는 것 때문이지요. 물론 암컷 해마가 수컷 해마의 몸 속에 알을 낳아서 그런것이지만요.
책을 읽으면 하늘이의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공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치과의사인 아빠. 정신과 의사에다 워낙 매스컴에 나오는 것도 좋아하는 엄마. 그리고 중풍으로 인해 잠시 하늘이의 집에 머물게 된 할머니.
하늘이보다 한 살 어리지만 입양가족 모임에서 알게 된 한강이의 이야기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가는 것도 좋아하고 집에 기자들이 와서 인터뷰하는 것도 좋아하는 엄마. 하지만 하늘이는 그런 엄마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합니다. 자신이 언제나 편하게 본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할머니와 단둘이 있을 때지요.

자신의 사진이 늘 인터넷에 올라있고,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 때문에 밖에 나갈 때도 표정 하나에 신경을 쓰고 심지어 인터뷰를 할 때면 엄마가 미리 예상 질문지를 주니, 하늘이의 스트레스를 공감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빠. 여자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남편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것이기에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기도 한 것이라는 할머니의 말에도 마음이 와닿네요.

가슴으로 낳았다는 말이 싫어서 엄마와 아빠였다면 하는 하늘이의 마음.
혹시라도 모를 불상사 때문에 공개입양을 하지만 무슨 듯인지도 모르면서 어릴 때부터 귀에 못박히도록 들은 말이 그것이라면 그 역시 충격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개구리에게 던지는 돌이 개구리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듯이, 무심코 던지는 어른들의 말 한 마디가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느끼는 것은 가족이란 핏줄이 톻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서로 노력하고 맞춰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결혼 역시 남남이 만나서 가족이 되는 것이고, 전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보다 지금 훨씬 더 아이를 사랑하니까요.

결국 한강이의 고민을 알게 되고, 한참을 아파한 하늘이는 어느 새 자신이 엄마와 똑같이 말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닮은 꼴임을 깨닫지요.

다시 시골 집으로 가신 할머니께 놀러간 하늘이.
태몽을 꾼 할머니와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하던 하늘이는 로운 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동생 역시 입양아지만, 이제 하늘이는 그 동생을 누구보다 사랑할 줄 아는 멋진 예비 숙녀가 되겠지요?

어떤 가족이든 고민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서로에게 갈등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입양에 대한 주제 뿐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멋진 동화입니다.

하늘이를 만난다면 힘을 내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이젠 하늘이도 인터뷰를 할 때, 혹은 입양가족 모임이 있을 때에도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 만들어가는 가족.
그리고 요즘같이 붕괴되는 가족이 많은 때에 더더욱 가족이 있음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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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팔기 대장, 지우 돌개바람 12
백승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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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대장, 지우
우리 동네에도 요런 꼬마 친구들이 정말 많이 있다. 개구쟁이지만 마음씨도 착하고 친구들이랑 놀기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 그리고 여자 아이들도...

늘 학교와 유치원이 끝나는 오후가 되면 놀이터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고 시끌벅적하다.
또 거리가 있는 학교에서 우리 동네로 걸어오는 아이들은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땅을 몰래 몰래 들어가서 장난을 친다.

제발 사고는 나지 않았으면, 혹시 어른들이 버린 라이터나 다른 물건 때문에 다치지는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꼭 길로 다니지 않고 이렇게 어디론가 들어가 탐색과 모험을 즐긴다.

책을 읽는 내내 지우의 모습은 우리 아이와 친구들의 모습과 겹쳐졌다.
호기심 많은 지우는 한눈팔지 말고 바로 학교에 가라는 엄마 말씀을 열심히 지키려고 하지만 이런 학교까지 다 와서 살짝 학교 옆에 있는 낡은 빈집에 고개를 돌리고 만다.

아이들이야 다 그렇겠지. 나 역시 어릴 때 장난도 많이 치고 늘 모범생만은 아니었기에 난 지우의 그런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하지만 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서 낯선 집에 혼자 절대로 들어가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희곡으로 되어있다. 10월에 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흥부와 놀부 극본을 가지고 재미있는 연극을 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참 좋아한다.

지난 번에 아이와 함께 다른 희곡을 읽어본 적이 있었고, 학교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이 흥부였기에 열심히 대본을 보며 연습을 한 아이는  역시나 [한눈팔기 대장, 지우] 책을 보면서 엄마랑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조른다.

운율감이 느껴지는 대사와 노래들. 그래서인지 난 아이에게 처음 동화를 읽어줄 때도 내 마음대로 노래를 지어서 불러주었다. 전에도 종종 그런 적이 있기 때문에...

또한 반복이 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정말 재미가 있다. 길지 않은 대화글 역시 아이랑 함께 주고받기에도 정말 즐겁고 말이다.

낡은 빈집으로 들어간 지우.
처음엔 싸리 빗자루가 보이고 낡은 절굿공이를 두 손으로 움켜쥔 할아버지가 있는데, 그 할아버지는 혼자서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럴 수가~ 절굿공이가 사라지고 온몸이 털로 뒤덮인 키가 큰 도깨비가 나타났으니...
할아버지와 도깨비의 말을 어리둥절하며 듣는 지우. 하지만 큰 도깨비의 도깨비 방망이 때문에 지우와 빗자로 도깨비가 그만 바뀌고 만다.

어쩜 그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나중에 꼭 만화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서 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아니면 희곡이니 그대로 공연에 올리면 꼭 보고 싶은 책인 것이다.

지우는 빗자루 도깨비와 함께 큰 도깨비를 찾아가기로 한다. 게다가 그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다. 그야말로 도깨비 장난, 아니 도깨비 한마당이 아닐까!

자유롭게 노래도 부르고 누구든지 나와서 함께 지우와 도깨비와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 한마당. 이 책을 읽다보면 자꾸만 그런 놀이가 떠오른다.

달맞이꽃의 고민도 해결해주고, 도깨비 버스도 타본다. 버스는 버스길로만 가야하기에 꼬불꼬불 간다는 도깨비 버스.

가는 길에 혹부리 영감님을 만난 빗자루 도깨비는 씨름도 하고, 전쟁놀이하는 것도 보며, 이번엔 로켓을 타고 달나라까지 가게 되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 도깨비 장난일까!

달나라에서 달토끼를 만난 지우는 달토끼에게서 큰 도깨비에게 전해달라는 부탁도 받고, 다시 로켓을 타고 지구로 오는데 과연 무사히 원하는 곳에 착륙할 수 있을런지.

바다에 빠져 간신히 학교로 간 지우. 그런데 이번엔 깜짝놀라는 말을 듣게 된다.
도깨비와 지우가 한 몸이라니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일까?

지우의 깜짝 놀라는 말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어 나타나고, 그 말을 따라하는 나와 우리 아이도 무척 신이 났다.
이제 도깨비 장난이 끝이 나고 정말 지우는 학교에 간다.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는 지우를 따라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놀아본다.

받아쓰기 받아적고
빵점 백점 숫자도 배우는 우리 학교.
빨강 노랑 색칠하고
도레미파 노래하는
사각 반듯 네모난 우리 학교.

한눈 팔지 말고
딴 데 신경 쓰지 말고
장난감은 집에 두고
곧장 학교로 곧장 학교로~


오늘도 수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과연 지우과 도깨비, 할아버지의 말대로 학교에서는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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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시계 돌개바람 11
발레리 제나티 지음, 김주열 옮김, 프레데릭 리샤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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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도 키크는 시계를 선물로 주면 쑥쑥 자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목도 재미있고 성장에 대한 동화라서 그런지 읽는 것도 참 즐거웠답니다.

처음 바람의 아이들 책을 만난게 올 여름이었나봐요. 바로 [파리의 휴가]라는 그림책이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ㅋㅋ 지금도 파리의 휴가를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답니다. 

그리고 바람의 아이들 책으로 두 번째 읽은 작품이 바로 이 책 [키크는 시계]랍니다. 그런데 그 시계가 좀 그렇지요? 만일 우리 아이에게 그런 시계를 선물로 준다면 표정이 어떨런지 무척 궁금해져요.

우리 아이랑 같은 여덟 살 남자 아이가 주인공이랍니다. 생일선물로 할아버지께 받은 게 특별한 선물이기는 했지만 금색 손목시계라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차던 시계였고, 할머니께서도 그 시계를 꼭 주고 싶다고 했으니...

요즘엔 얼마나 멋진 캐릭터의 시계가 있는데, 그런 구닥다리일까!
저도 어린 시절 언니가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것이 무척 부러워 시계를 사달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 초등 5학년 때였는데, 할아버지께서 할머니의 안 쓰시던 시계를 주시려는 것을 친정 아버지께서 새로 사 준 기억이 나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제 어릴 적 기억이 나네요. 저도 할아버지께서 그 시계를 주신다고 했을때 무척경악했는데...

마지못해 고맙다는 인사까지 하고 선물로 받았지만 정말 내키지는 않지요. 엄마는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이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길거라고 하고, 아빠는 시계가 스위스 시계라고 무척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도무지 왜 좋은지 왜 달라져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우리 주인공.

단짝 친구가 와서 시계를 보여달라고 해도 창피해서 보여주기 싫어하지요. 하지만 그 모습을 본 클루에는 오해를 하지요.

수요일 - 프랑스 초등학교는 수요일에 쉰다는 말에 우리 아이 무척 부러워합니다.
수요일에 공원에 도착한 주인공 줄리와 클루에. 그런데 그 곳에서 시계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시계.

하지만 집에 와서도 차마 시계를 잃어버렸단 말을 하지 못하고 혹시라도 들킬까봐 목욕도 혼자서 하고  시계 태엽을 감자고 한 엄마에게는 괜찮다고 혼자 잘 거라고 합니다. 그 다음 날 아침엔 깨우자 벌떡 일어나 혼자서 옷을 갈이입는 줄리.

그러나 드디어... 엄마가 새 시계줄을 사가지고 오자 더 이상 피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솔직하게 말을 하는 줄리.  하지만 엄마는 오히려 시계가 없어진 후 혼자서 모든 일을 하는 줄리의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시네요.

멋진 시계와 함께 한층 부쩍 자란 귀여운 줄리.
과연 우리 아이는 어떤 계기를 통해 부쩍 자랄런지 앞으로 우리 아이의 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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