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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가 <점프>라는 것입니다. EBS 교육방송에서 하는 역사 드라마이지요. 아직 위인전도 읽지 못해 우리나라의 역사나 역사적 인물을 거의 알고 있지 않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점프 1이 끝나고 요즘은 새로운 인물들로 꾸며져 점프 2를 했는데 어제는 다시 점프 1으로 돌아갔다고 아이가 다 본 내용이라고 툴툴거리더군요.

하지만 절대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지 열심히 보고 나서 나중에 아이가 하는 말.

"엄마, 차차웅 선생님이 그러는데 등이 가려운 것은 날개가 있었기 때문이래. 정말 웃기지?"

전 아이가 목욕을 하다말고 말하는 말에 도대체 왜 웃기는지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아이가 하는 말에 너무 재미있고 언제나 톡톡 튀는 우리 아이의 말에 깜짝 놀라고 많이 웃었던 적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답니다.

"그럼, 나는 등 뿐 아니라 목도 가려운데 목에도 날개가 생기는 거야. 말도 안 돼지. 그리고 어깨랑 다리랑 가슴이랑..."

한 번 가렵다고 하면 온 몸을 긁어달라고 하는 우리 아이. 아토피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워낙에 알레르기 비염도 심하고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인지라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했고 아이의 순수함이 보이는 것 같아 재미있는 하루가 되었지요.

그나저나 점프를 무척 열심히 보는 아이가 주인공 중 한명인 차차웅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으니... 저는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그냥 재미있으라고 한 말이라고 해주었지요. 오늘은 화요일. 있다가 저녁에 점프1을 계속 할텐데 이번에는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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