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래도 약속을 지킨다고 주말이 되어야 컴퓨터를 하는 아이
어제 아침엔 학교에 갔다와서 바로 루브르 박물관 전을 관람하고 장까지 보고 집에 온 아이.

하지만 저녁을 먹고나서 피곤하지 않다며 열심히 컴퓨터를 한다.
난 울 신랑이랑 사진 정리하고 있는데 아이가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린다.

거의 마우스를 클릭하는 게 게임의 전부였는데 아이가 자판을 치는 것을 보고 어떤 것을 하는지 넘 궁금했다.

메이플 스토리 게임을 하는데 자신이 너무 돈이 적다고 하면서 이렇게 질문을 올리는 것이었다.

"돈만이버는법"
띄어쓰기도 엉망에 맞춤법도 틀렸지만 아이 스스로 글씨를 제법 익혀나가는 게 너무 신기했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얻는 약간의 장점이랄까!

그런데 아이 질문에 대한 답에 검색으로 나와있는 것이었다.
그 사람도 맞춤법이 틀린데도...
나중에 다시 '돈 많이 버는 법'이라고 맞게 입력해보았지만...

메이플 스토리에서 주는 것은 메소라고 해도 자꾸만 머니 혹은 돈이라고 한다.
현실 속에서도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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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자야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노래가 생각나는데... ㅋㅋㅋ

지난 번 울 아이 울 신랑 노트북으로 열심히 게임하다 스페이스바가 망가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덕에 울 신랑 멀리 나가 노트북을 고쳐야했지요.

오늘도 지 아빠, 즉 울 신랑이랑 한 시간 넘게 카트라이더 게임 하고 드디어 잘 준비를 하는 중 저는 열심히 키보드 자판을 두드렸지요.

울 아이가 이렇게 말하네요.

"엄마, 스페이스 바가 다 부러지겠다. 넘 시끄러워!"
즉 컴퓨터 그만하고 자신이랑 놀고 책 읽어주고 재워달라는 말이겠지요.

내 키보드는 튼튼해서 망가질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이젠 안녕 해야할 것 같네요.
내일 저녁이 되야 다시 컴 앞에 앉을 수 있겠지요?

정말 내일이 설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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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아이 안그래도 좀 많이 먹는다 싶었습니다.

사실 제 때 잘 챙겨주면 좋지만 집 안 상황이 그렇지 않았기에 자꾸 배가 고픈지 한 시간 간격으로 냉장고 문을 열고 베란다에 가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그래도 먹는 게 좋아 놔두었더니 드디어 밤 중에 배가 좀 아픈가봅니다.

배가 아프다고 해서 약 먹을래 화장실 갈래 물었더니 약속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약속? 무슨 약속 ?"
 난 처음에 아이 말을 잘 못 알아들었지요.

"엄마, 그게 아니고 약손. 약손 몰라. 엄마 손은 약손~ "

"엄마 손은 약손 해달라고?"
"응, 그러면 배가 안 아플것 같아."

어릴 때 우리 엄마도 많이 해주었던 약손. 정말 언제 그랬냐는듯이 아픈 게 낫던 기억도 있고 워낙 스킨쉽을 좋아하는 아들인지라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울 아이 그리 아프지는 않았나보다. 평소에도 배마사지 종종 해주었는데 유난히 간지러움을 타는 게 아닌가!

"엄마, 사랑을 담아서 해야지. 엄마의 간지러움을 담아서 하는 게 아니고. "

너무나 웃겼다. 아이의 말이라서 나만 웃긴 것인지...
간지럽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웃음이 나와 배마사지는 결국 하지 못했네요.

나 또한 아이에게 농담삼아 물었습니다.
"사랑을 어디에 담아야 안 간지러울까?

우리 아이 내가 자신이 한 말을 적고 있으니까 신이 나서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사랑을 손에다 담아야지, 입으로 해? 발로 해?"

그래서 저도 지지않고 대답해주었답니다.
"엄마는 간지러움을 안 담고 사랑을 담았는데, 왜 넌 간지러움으로 받아들여?"

배가 아픈 건 괜찮아보여서... 동화책을 읽고 잠이 든 시간. 또 밤 12시가 넘었네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제가 일찍 자면 쪼로로 아빠에게 달려가는 바람에, 울 신랑에게 일찍 자라고 해도 밤에 할 일이많은 사람이라...
학교에 가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 때는 일찍 잠이 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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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 아이는 자신이 하는 재미있는 말을 엄마가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은근히 즐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속담 하나를 짓고 나서 다시 속담을 지었다고 하네요.
침대 옆에 <개미와 베짱이> 책이 있었는데 울 아이는 그 책을 보면서 생각이 났나봅니다.

"개미가 둘이 일을 하는데 한 개미가 일을 안 하면 겨울에 지낼 수가 없다. 자기가 일을 못한 탓이다."

그렇지요.
잘 알고 있으니 울 아이는 자신이 할 일을 이제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하겠지요?

정말 3월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유치원에서 오는 숙제 혼자서 하고 그러고 알림장 꺼내 보여주는 일, 가방 정리하는 일 같은 거 시키는데...

학교에 가면 교과서 가방에 넣고 숙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책을 읽어주고 "베짱이가 좀 불쌍하지 않니?" 하고 물어보았더니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일을 하지 않고 개미의 것을 뺏어먹으려고 하면 나쁘다네요.

울 아이에게 레오 리오니의 <프레드릭> 책 기억나냐고 물었습니다. 두 이야기를 비교하면 좋으니까요?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읽은 후 안 사주었던 책이라...
다시 읽고 싶다는데 초등학생이 되니까 물려줄 동생도 없고 가급적 그림책 안 사려고 하는데, 게다가 새로 나온 책도 아니고 이미 몇 번씩이나 읽은 책이라...
영문판으로 사줄까 생각중이랍니다.

유치원 도서대여 날 <프레드릭> 책 빌려오려고 했는데 다음주가 졸업이라 도서대여가 끝났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도서관에 가거나 서둘러 책을 사야할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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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말한 것을 그래도 옮겨 놓고서...
 

    오늘은 최고로 좋은 날이다!!!
    내 평생 최고로 좋은 날이다.
    이런 날이 올 줄은 한 번도 몰랐어.
    엄마가 귀도 해주고, 컴퓨터도 하고, 
    뽀뽀도 해주고, 레고도 만들고.

    그런데 이런 날이 오다니!
    엄마가 책도 읽어주고...
    이건 하나님이 보내준거야.
    일년에 딱 한 번 밖에 없는 날이다.


듣고 있자니 넘 기가막힌다. 

가끔 귀지를 파주는데 자주 하면 안 될 것 같고, 안 하자니 귀지가 넘 많아 가뜩이나 작은 구멍을 막아서 어릴 때에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물을 넣고 녹인 적이 있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데 역시 기분이 좋은지 가끔 해달라고 한다.

게다가 동화책을 자기 전에 거의 매일 읽어주는 편이고 아들이지만 애교가 철철 넘치는 울 아이랑 뽀뽀도 매일 여러 번 하는데...

거기다가 아빠랑 신나게 컴퓨터로 게임을 몇 시간씩 하면서, 요렇게 말을 하는 울 아들.
물론 과장법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줄줄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듣고 있자니 마치 엄마가 그동안 하나도 안 해준 것처럼 들린다.

제발 잠 좀 자라. 
침대에서 누워 자꾸만 중얼거리는 우리 아들. 
잠 안자고 놀아도 된다면 좋겠지만 엄마는 아침에 또 일어나 하루 시작을 하려면 제일 바쁘단다.
 
한 시간 넘게 나랑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주고 받고 드디어 잠이 든 아이. 
밤 1시가 넘어간다.

자는 동안은 무척 평화롭고 얌전해 보이는 아이.
어릴 때에도 한 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낮잠 잘 때는 천사와 같았던 울 아이는 지금도 자는 모습이 넘 예쁘다. 
고슴도치 엄마라서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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