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늦은 시간 친정에 갔다 오던 길에 이마트에 들렀습니다.

하루종일 친정에서 사촌들과 놀던 우리 아이는 몹시 피곤한 지 하품을 해댔지만 워낙 쇼핑을 좋아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언가를 사는 우리 아이 신이 나서 마트에 갔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물고기를 하나 둘 씩 기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재미가 붙여서 신이 난 두 부자.

애완용 새우가 집에 네 마리 있는데 무척 작아 다른 물고기랑 같이 기르기에는 힘이 들어 부화통에 넣어보았다가 너무 좁은 그 곳에 있는 새우의 모습이 불쌍해보여 커다란 어항 하나 만들어서 분리하였지요.

울 아이 손가락보다 더 작은 새우 네 마리 어항 안에 숨바꼭질하듯 찾아봅니다.

너무 작아 보이지 않는 새우 네 마리 때문에 울 신랑 마트에 가서 제일 큰 새우 세 마리 더 샀습니다.

장수풍뎅이에 각종 물고기에 가재랑 애완용 게(할로윈크랩)까지 어느 새 단골이 된 이마트 수족관 코너.

세로운 물고기를 구경하느라 바쁜 울 아이. 드디어 아주 작은 물고기를 발견했다고 무지 좋아합니다. 바로 '구피'라는 물고기 새끼였지요. 치어라고 한다고 하네요.

얼마나 작은지 알에서 바로 태어난 올챙이 같았지요. 무척 신기해 저 역시 신나게 쳐다보는데 집에 가지고 가서 길러보라고 몽땅 담아주시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부화통을 다시 꺼내 가장 큰 어항에 넣어놓고 단단히 고정시켜놓고 구피 치어들을 쏟아놓았습니다.

워낙 잘 모르는지라 인터넷을 마구 두드리며 검색을 하고 얼마큼 자라는지 어떻게 알을 낳는지 알아보았지요.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하나씩 더 기를 때마다 저 역시 동물에 대한 애정과 다양한 지식이 늘어갑니다. 치어들이 잘 자라 나중에 어른 구피가 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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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사진을 찍어 올려봐야지 하면서 기계치에 가까운 나인지라 휴가 가서 찍은 사진조차 울 신랑이 바쁜 관계로 아직 한 장도 보지 못했답니다.

유치원에서 함께 여행을 하고 체험학습을 한 것을 4절 색지에 만들라고 과제를 내주었는데 일주일 정도 남은 동안 빨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 할로윈 크랩이 없어진 후 정말 열심히 찾아다니다 포기를 했지요. 그리고 점심을 먹고 다시 찾는데 아이 장난감을 모아놓은 장 앞에 아직 놀다 정리하지 않은 자석블럭 상자가 있었답니다.

알록달록 갖가지 색의 자석블럭이랑 판넬. 언뜻 보았다면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더군요.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할로윈 크랩 - 사가지고 와서 이름을 짓는다고 한 후 의견차이로 인해 아직도 이름이 없답니다. 물고기들 이름도 지어준다고 했다가 비슷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구별하지 못한다고 포기한 후 게는 의견이 분분해서 아직 못정했네요. 조만간 가족회의를 해서 결정해야겠습니다.

먹이로 유인한다고 거실에 조그마한 접시를 놓고 먹이를 쏟아놓았는데 방에서 발견될 줄이야. 하지만 그나마 오후에 찾게 되어 기뻤답니다. 혹시 밤에 자다가 게가 쓰윽 하고 나타날까봐 조금은 겁이 났었거든요.

깜깜한 밤에 거실 장식장 위에 올랴놓은 통에서 떨어졌으나 부상이 없는 것 같고 먹이도 잘 먹고 여전히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더군요.

나중에 아이 아빠 말. 조그만 통에 넣어줬더니 불만이라 나왔다고 이번 주말에 작은 어행 하나 더 살까 하는데 가정 경제상 심히 걱정되네요. 게다가 더 이상 놓을 곳도 없는데...

하여튼 요 할로윈 크랩은 정말 말썽이네요. 한 번은 동료 게의 집게 다리를 먹어 죽게 하더니 다음에 사다 놓은 게는 집게 다리만 달랑 남겨놓고 먹고... 정말 무슨 괴기영화의 한장면 같네요. 그나마 다리 잘린 게가 아직 씩씩하게 살아있으니 다행이지만, 구입했던 곳에 가서 물어보았더니 나중에 다리가 새로 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울 아이 역시 당연하듯 빨리 인터넷 검색을 하라고 엄마 컴퓨터만 하지 말고 찾아보라고 재촉하다 잠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좀 컴퓨터에 앉아있기만 해도 눈치를 자꾸만 줍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하는 것을 알고 자꾸만 문장을 불러대지요.

귀찮은 것은 닥 질색이라며 아직도 쓰는 것을 싫어하는 울 아이. 이번 기회에 검퓨터 자판 쓰는 법이랑 한글 쓰는 것 열심히 가르치렵니다. 혼자 검색하라고...

아무튼 통에 넣고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으니 빠져나갈 구멍은 없는 것 같은데, 밤에 더워 잠을 깬 후 목이 말라 물 마시러 나오면 달캉 달캉 소리가 납니다. 바로 요 할로윈 크랩의 방황하는 외침이랍니다.

앞으로는 별 말썽 없이 사랑을 받으며 오래도록 살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더 이상 몸집이 커지지 않아야 할텐데 먹이를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만 많이 자라는지... 혹시 운동부족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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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아이 아빠랑 아이랑 신이 나서 집에서 기르는 각종 애완동물을 손봐주었답니다.

어항에 물을 갈아주고 좀 더 근사하게 꾸민다는 것은 좋았는데 결과는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밤 중 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게 (할로윈 크랩이라고 하네요.)이 도망을 가버렸답니다.

약 두 시간을 찾는데 어디로 들어가 꽁꽁 숨어버렸는지 도무지 찾아내지 못하겠습니다.

몰고기 사이에 조그마한 새우를 네 마리 넣어 길렀는데 다른 물고기들이 자꾸 괴롭히고 잡아먹어 물고기 알을 낳을 때 쓰는 분리도구 안에 넣어놓았다가 너무 좁은 데만 있는 것이 불쌍해보여 게는 그냥 다른 페트 병으로 수족관처럼 꾸며놓고 거기에 놓았답니다.

그리고 원래 게가 있던 어항은 예쁘게 악세사리로 꾸며놓고 달랑 새우 네 마리를 놓아두었지요. 어디에 숨었는지 잘 보이지도 않은 조그만 새우 네 마리.
그렇게 해 놓고 신이 나서 바라보는 두 부자의 모습에 그 시간에 좀 다른 것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애완동물을 기르다 보니 좋은 점도 많은 것 같아 그냥 보고 있었답니다.

게를 집어넣은 페트병에다는 분명히 뚜껑도 만들어 놓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깜쪽같이 사라져 버렸더군요.
지난 번 사건(다른 조그만 게 다리를 먹어버린 일)이후 격리해놓았는데 처음 가져올 때보다 정말 두 배 넘게 커버린 약간은 징그러운 모습에 이제 그만 자라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반항인지 좁은 공간이 답답했는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원래 물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게라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프다면 빨리 숨어 있는 곳에서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무척 더워 온 집안 곳곳 문을 열고 잠이 들었기에 거실에 가만히 숨은 것이 아니라 방 안이나 베란다에 숨어있는 확률도 매우 높아 고민이랍니다.

혹시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나와만 다오. 발견된다면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은데, 새우 네 마리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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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여름방학 한지 이제 사일 째. 수요일에 방학했으니까 목, 금 지나고 토요일에는 아빠랑 함께 영화 한 편 보고 <카> 오랜만에 친정 부모님이랑 점심 함께 먹고...

그리고 오늘 일요일이네요. 아침 교회를 갔다와서 내일부터 휴가라 갯벌로 떠날 준비를 하렵니다.

목요일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집에만 있다 아이 피아노 학원에만 갔다오고, 금요일 역시 비가 꽤 내렸기에 놀이터에 가지 못하고 집에 있었더니 아이가 하는 말.

"엄마, 왜 도대체 갯벌에 가지 않는거야? 그러다 방학 끝나는 것 아냐?"

방학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물론 갯벌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하는 것인줄 잘 알고 있지만 뻔히 아빠가 아직 휴가가 아님을 알면서 빨리 가자고 조르는지...

게다가 작년 봄 유선방송을 더 이상 신청하지 않은 이후 만화 삼매경에 빠졌던 아이가 잠시 적응을 하지 못하던 것 처럼 보이다 요즘은 교육방송만 한 시간 정도 봅니다.  밖에서 놀지 않을 때면 한 시간 가량 더 보고요. 오전이랑 오후에 나누어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네요.

그런데 그 짧은 시간동안 공고가 왜 이리 많은지... 곤충체험전에 뽀로로 숲 속 체험 등 온작 체험학습이며 어린이 뮤지컬 등의 공연까지 요즘 빠삭하게 외우고 다니는 울 아이.

그것을 어떻게 다 보고 싶다는 말인지...  장소도 장소라 우리 집에서 모두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데다 주차에 점심에 요금을 합하면 ... 전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좀 저렴하게 갈 수 있을까 인터넷을 두루다니며 보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비용에 각종 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있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 새로운 곳이 나올 때마다 거기도 가야한다고 해서 검색하는 것은 중단해버렸답니다.

제 생각에 체험학습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 일곱살 아이가 얼마나 잘 알 수 있을런지... 방학동안 체험학습은 그냥 많아야 2-3번 정도면 될 것 같은데...

방학이 점점 무서워집니다. 텔레비전을 안 보면 광고를 보지 않을테네 그럼 괜찮을런지... 유치원 방학이 3주인데 생각보다 발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방학이 끝나도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마구마구 가지고 온답니다.

늘 시달리는 엄마의 고충. 그래도 체험학습 하나씩 할 때마다 새로운 책을 함께 사서 읽으면서 지식이 늘어가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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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장장 4개워정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이어트란 걸 해보았지요.
무슨 맘이 들었는지 제가 생각해도 참 독하다 할 정도로 굶으면서 살을 뺐씁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운동으로 빼야하는데 왜 운동은 싫은지..
역시 살이 빠지기는 했는데 그 다음 약 3개월정도 몸에 무리가 오더군요. 그나마 뺐던 살이 올 봄까지는 그대로 유지되어서 만족했지요.

그래서 올 여름 정도부터 다시 한 번 작년에 빼지 못한 살들을 빼자 다짐하지만 아직 생각만 하지 결심을 하지 못했답니다.
열심히 작년에 7kg 정도 뺐는데 다시 3kg 쪘더군요.

여름 휴가 끝나고 이번에는 식이요법이랑 운동을 병행하면서 다이어트에 돌입하렵니다. 군것질만 하지 않아도 약간만 신경쓰면 살이 빠질 것 같기도 하지만...

처녀 적 날씬한 몸매를 다시 되찾고 싶기도 하지만 너무 나온 뱃살은 역시 건강에 최대 악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울 아이가 그 결심을 확고하게 해 주었지요.

"엄마, 혹시 임신했어?"
뱃속에 아기가 있냐고 묻는것도 아니고 일곱살짜리 아이 입에서 임신이라니...
"왜?" 하고 묻자 아이의 대답.
"아니면, 왜 엄마 배가 이렇게 볼록 나왔어?"

흑흑 오늘 밤 울고 싶어집니다. 다섯살때까지는 세상에서 엄마가 최고라고 하더니 지난번 텔레비전에서 불량가족을 본 이후로 너무 예쁜 누나가 있다고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하더군요. 엄마에 대한 환상이 깨진 것은 좋지만 그래도 너무한 우리 아이.

어찌 되었든 7월 초부터 집중 뱃살빼기 다이어트 들어갑니다.
격려해주세요.
헬스도 등록하고 매일 저녁에 운동도 하고 음식 조절. 군것질 금지. 성공해서 건강도 유지하고 처녀 적 옷을 꼭 다시 입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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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7-2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같이 해요!!!! 저도 요즘 임산남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