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로스 - 홍당무 그림책
홍당무 지음 / 소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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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타인의 마음을 알기도 쉽지는 않지만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을 잘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의 마음이 춥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쩌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책 표지의 주인공 모습이 너무나도 깜찍해서 눈길이 갔는데 츄로스가 이렇게나 큰 힘을 주는 것인지는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자신의 추운 마음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에 있는 것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주인공이지만 차츰 주변 것들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자신의 가방이 없어지고 난 이후에 알게 되었지만 말이죠. 

 

주인공인 나는 주변에 무심했지만 내가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츄로스를 건네기도 하고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사람도 있고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림책이 주는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도 함께 보면서 이런 따뜻한 마음을 아이와 이야기하며 나누기도 하고 주변에 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가야 함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주인공은 인생에서 정말 값진 것을 얻고 온 것 같습니다. 타인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마음이 주인공에게 잘 전달되어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주인공도 다른 이에게 전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잃어버렸다는 가방은 잠시 내려놓고 주위를 살펴본 것일뿐 결코 잃어버리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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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사춘기 수업 - 방황하는 내 아이 속마음 읽기
정철모.채혜경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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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로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방황하는 아이를 마주하는 부모 입장이 되어보면 저자의 마음이 얼마나 철렁 내려앉았을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만약 나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잘 해결해 나아갔을지 걱정도 되고 말이죠.

 

아이가 마포대교로 갔다는 연락을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다면 나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저자가 아이의 이런 마음의 징조를 미리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은 부모로서 두고 두고 마음이 쓰일 것 같습니다. 손목에 유난히 밴드를 붙인다면 생각해 볼 만한 일인 것을 말이죠. 

 

방황하는 별이를 저자는 정말 마음으로 따뜻하게 품어준 것 같습니다. 별이의 힘듦과 방황이 안쓰럽고 토닥여주고 싶을 만큼 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슬픈 감정과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저와 같은 마음을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별이와 소통하는 부모를 보면서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소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고요. 

 

아이의 말 속에 들어 있는 숨어 있는 말을 파악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함을 다시 느끼며 저 역시도 우리 아이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었습니다. 

 

울컥울컥하며 사춘기 딸과 부모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오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또 다른 많은 별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어른으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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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 슬기로운 경제 수업
강수돌 지음, 신단고 그림 / 동녘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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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라는 말은 이제 어느 정도 아이들에게도 친숙해진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사실 경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처음 제목을 보면서 기후 위기 시대의 슬기로운 경제 수업이라니 경제와 기후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고 그리고 그 내용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제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 우선 눈길이 가더라고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는 이유라든지 패스트패션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삶을 아이들의 눈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어른들이 빚을 내서라도 집을 장만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언제부터 한국인들은 일벌레였는지 등 흥미로우면서도 우리가 알아야 될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이 무엇인지를 책을 읽다보면 어느 정도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돈을 벌고 소비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궁금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비를 많이 해야 경제가 돌아간다면서 왜 절약을 하라고 하는지 같은 문제 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모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경제와 관련된 설명으로 이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책에서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 부분에서는 기후 위기와 관련된 내용들을 좀 더 다루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까지 말이죠. 아이들 입장에서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알아둘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일들이지만 꼭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내용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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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을 낳는 동안, 나는 다이어트의 신이 되었다 - 다이어트가 가장 쉬웠어요
진은주 지음 / 아마존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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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하고 마른 몸을 유지해오다가 출산 이후 신체의 변화가 생겼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는 사이 체형의 변화가 생기고 더 이상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지 않았을때 매우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사실 지금도 마찬기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남일 같지 않더라고요. 옷의 사이즈는 바뀌었고 친구들은 모두 예전의 날씬한 모습 그대로인데 나만 달라진 모습에 얼마나 우울했을지 상상이 가더라고요.

 

아들 셋을 낳으면서 몸소 다이어트의 성공을 보여준 저자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안 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가만히 있을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죠.

 

다이어트가 가장 쉬웠다는 말은 아직도 저에제는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날씬한 예전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조금이나마 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저자가 매일 하는 운동들도 보면서 매일 하는 운동, 며칠에 한번씩 하는 운동 등 조금이나마 매일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굳이 헬스를 다니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운동법이라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저와 제가 다른 점은 체형이 변화된 이후 어떻게 이를 극복했느냐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더 이상 어렵구나라고 생각했고 저자는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하고 요요없이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저자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면서 나도 해보자 할 수 있을거야란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저도 언젠가는 다이어트가 가장 쉬웠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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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왜? - 마크 포사이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백과사전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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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아서 그런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캐롤이나 산타 할아버지 그리고 선물 등 생각만해도 즐거운 축제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백과사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통이 빅토리아 시대에서 유래한 것도 있고 이교도 전통에서 온 것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중에서도 페루의 산토 토마스 마을에 관한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상상해보면 웃기기도 하더라고요.12월 25일에 옷을 잘 차려입고 교회에서 나와 주먹다짐을 하는 모습을 말이죠. 

 

왜 크리스마스가 하필 12월 25일인가라는 질문부터 쉽게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성경을 아무리 봐도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라는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라면 그 속에 뱀이 한 마리쯤 있어야 한다니 무슨 이야긴가 싶더라고요.안 그래도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미리 집에 설치한 터라 더 궁금하더라고요. 죽은 나무를 굳이 집 안으로 들인 사람이 저니까요. 빅토리아 시대의 전통도 아니고 이교도의 전통도 확실히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왜 뱀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겠더라고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너무나도 흘이롭고 신기합니다. 어떻게 이런 내용들이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었는지 아님 언급되고 있었지만 제가 이런 책을 찾아 읽어보지 않았거나 이런 내용들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말 기발한 크리스마스 백과사전을 만났네요. 우리가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다 다루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조차 몰랐을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찬 정말 기발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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