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코 - Sic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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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참 훌륭하신 분이 계신다. 모든 이들이 NO를 외칠때, 자신있게 YES를 말하는 남자! 모든 이들이 반대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밀어부치시는 우리의 남자! 참으로 훌륭한 인물이라서 그의 업적은 도저히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다. 그리고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도 나돌았던 적이 있었다. 의료민영화를 하겠다~ 라고.... 헌데 그런 것에 반대를 하는 영화가 저 먼 나라 미국에서 나왔으니.. 이런 때려죽일~~ 

 식코라는 영화는 참으로 못된 영화다. 의료 민영화로 인한 문제만을 잔뜩 부각시키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악행들을 끄집어내며 그것은 나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시작조차 안한 정책에 대해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아니, 그게 얼마나 좋은 건데~ 비싼 돈 주고 좋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고자 한다는데 왜 그딴 식으로 그려내고 있냐고!!! 우리도 좋은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돈이 없는 사람들? 돈 없으면 죽어야지~ 왜 살아~~ 그거 당연한 거 아냐? ....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세계의 최고의 가치는 역시나 돈이다. 돈이 없으면 죽을 병에 걸려도 당연히 죽는 것이고 있으면 사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없다면? 그럼 굶어 죽어야지~ 그게 당연한 거지!! 왜 그래? 빨갱이 같이... 그러니까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도덕이나 교양같은 것들을 배울 필요는 없다.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돈이 최고니까, 돈 버는 법, 돈 많이 모으는 법, 돈으로 돈을 불리는 법.. 이런 것들을 가르치고 배워야만 한다. 그래야 나중에 떵떵거리며 살 수 있고, 병에 걸려도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니까~~

 이처럼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이런 영화는 그저 불만 가득한 잡소리에 불과하다. 어차피 이런 영화를 만들어봤자 변하는 것은 없으니까!! 

 그럼에도... 무어는 믿고 있나보다. 계속 이런 영화를 찍어내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힘을.. 계몽이라는 것을... 그리고 언젠가는 두 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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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생아 -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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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야의 작품 중 그나마 가장 대중적이라고 알려진 작품이다. 사실 대중적이라는 의미는 영화관에 정상적으로 걸린 그런 의미에서 나온 말이기도 한데.. 

 이 영화 역시도 독특하고 기괴하다. 쌍둥이가 존재했고, 그들 중 한 명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나머지 한 명이 다시 나타나서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야기.. 조금은 뻔한 감도 없진 않지만 직접 보면 매우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본영화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며, 그리고 여기에 또한 다른 이야기가 함께 포함되며 새로운 이야기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괴상함을 모두 모아서 잘 풀어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츠카모토 신야! 참 기괴한 사람이다. 이젠 혼자서 디지털로 영화를 만드는 재미에 빠지셨던데.. 그런 도전 자체가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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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드레스 - A Summer 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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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 그리 어새한 소재는 아니다. 오종의 영화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남자가 여름 바다에서 여자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는 양성애자인가보다. 어쨌거나 그런 기묘한 추억을 간직하게 된다. 그 여름 바다에서...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는 남자를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이 기본이 되는 세상.. 그러나 그런 기본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하는 인간들도 많다. 동성을 사랑하거나 근친에 빠지거나 혹은 나이차이가 심하게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혹은 사랑 자체를 기피하기도 하거나... 

 어쨌든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데 여자와 한 번 바람을 피운다는 참으로 기묘한 이야기에 그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찌보면 나라는 인간은 너무도 기본적인 틀에 찍힌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만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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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몬스터 - Three, 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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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 의미가 미스테리나 스릴러로 흘러가며 변질되는 경우도 있으며 혹은 코미과도 결합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그 장르 자체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본질적인 것은 바로 공포 그 자체에 있다. 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힘.. 그리고 그 본질에 존재하는 공포 자체에 대한 관찰... 그것이 바로 쓰리, 몬스터에 담겨있다. 

 첫번째 컷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하나를 선택하게끔 만들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너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은 진실된 것인가... 그리고 그런 결과가 벌어지게 된 비밀이 함께 드러나며, 그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던 몬스터가 깨어나니.... 결국 컷의 공포는 인간의 내면 그 자체였던 것이다. 

 두번째 박스는 미이케 다케시의 작품으로 시기와 질투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세가지 이야기 중 가장 무난했던 관계로 패스~ 

 문제는 바로 만두에 있다. 이처럼 인간적인 드라마가 있었을까? 아버지는 딸을 임신시키고 불법낙태하려다가 죽고, 엄마는 그 아버지를 죽이고.. 또한 누군가는 태아를 만두로 만들어서 먹고 젊음을 유지하고.. 이 지독한 삶이 바로 만두에 담겨있다.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가장 무서웠던 작품...  

 헌데 이게 공폰가? 그냥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으니..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가 공포와도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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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 Day of the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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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한 여성이 여행을 즐기는 도중 남자 세명에 의해서 강간을 당하고 그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그런 이야기인데... 역시나 B급 무비다. 

 그러나 이런 영화를 통해서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저 보고 한번 감정을 폭발시킨 뒤 통쾌함을 느끼면 그만이니까... 그만큼이나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다. 성적인 면이 많이 두드러진다고? 성과 폭력은 본래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한 행위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으나... 그냥 보통의, 아주 무난하게 이를 본다면 그닥 그것을 크게 느낄 수는 없을 터인데... 

 인간의 폭력적인 행위와 그 행위에 대해 벌을 내리는 행위! 복수... 재미보다는 그 절실함을 느끼면서 본다면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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