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 Gerr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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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은 언제나 달콤하다. 인간의 인생 중에서 가장 열정적이며 가장 화려한 시절. 그렇기에 그 시절을 그려낸 영화는 즐거운 편이다. 다만 마약에 쩔거나 못된 짓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그 의미를 망각하게 되는 실수도 저지르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틀에서는 약간 벗어난... 상당히 지적인 척하는 영화다. 한참을 걸어가는 인간은 그 걸음을 통해서 시간을 흡수하고 인생을 발산한다. 이 여행(이라고 해두자!)은 고독하지만 사뭇 매력적이기도 하다. 마치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처럼, 혹은 그런 고독 자체가 삶의 연속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미리 체험하는 것처럼 잔잔하면서도 독특하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재미를 얻고자 했던 이들에게 이 영화는 쥐약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누가 영화를 통해서 뭔가를 깨닫고 싶다고 했나? 그냥 즐거우면 장땡아냐? 싶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무조건 피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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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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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미디어에는 싸이코패스라는 말이 아주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그러나 한때 이 단어는 상당히 위험하면서도 무서운 단어였고, 상당히 낯선 느낌이 드는 말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그런 인간형은 있었겠지만 딱히 그것을 그렇게 부르거나 나누지는 않았다. 그냥 못된 놈, 나쁜 놈 그런 식으로 불러도 충분했으니까~ 

 영화는 하나의 거짓에서 시작된다. 바로 '이 남자가 싸이코패스다!'라는 식의 뉘앙스는 잔뜩 풍긴 채로 사실은 뒤통수를 깔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지~ 그리고 이 작품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녀가 등장하는데... 그녀의 모습에는 그저 놀라고 또 놀랄 수밖에... 이유? 그 이유야 뭐.. 이 영화를 본 이들은 알 수 있겠지~ 

 암튼 이 영화는 반전장치를 처음부터 깔고 시작했고, 그 뒤로 가면서 충격적인 결과가 자꾸만 등장하고.. 그 깜짝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다소 허무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것 정도? 이 영화가 가져온 결과라면, 아마도 싸이코패스라는 것을 적절하게 사용했다!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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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팔루사 - Appalo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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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극이라는 장르는 참 미묘하다. 액션영화처럼 빠른 전개가 이루어진다거나, 혹은 느와르처럼 거칠고 처참한 느낌까지는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매력을 발산하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 작품을 통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지만 정작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애정문제가 골을 때린다. 힘껏 허리 졸라서 나오신 르네 아줌마의 등장에 그들 관계가 약간은 애매모호해진다. 물론 그렇다고 정도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당히 불편하면서도 찝찝한 느낌이 끝까지 남는다는 것... 이런 모습이 서부극의 맛과는 약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도 나름 재미있는 요소이긴 하겠으나~ 

 어쨌든 그런 부분이 못된 놈 벌하기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이미 그녀의 등장때부터 예견되었던 일!! 다만 그런 사건을 아주 깊이있게 다루지는 않고 대강 풀어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스럽긴 하다. 가뜩이나 빠르지 않은 전개 탓에 졸음이 밀려오는데, 그것마저 늘어지면... 보다가 그냥 접어버렸을 수도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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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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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들이 모의로 은행강도 훈련을 한다. 범인 역할을 하는 이는 너무나도 정직한 경찰이다. 그리고 매사에 참 열심인 인간이다. 그래서 강도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한다. 이게 바로 장진이 만든 독특한 캐릭터 정재영의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거나 강간을 한다거나 폭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행위를 모의로 가정한 상태에서 목에 종이를 걸어준다. 각각 당한 결과들을.. 그러나 이 은행강도 모의실험의 이면에는 다른 비밀이 숨어있다. 그리고 얼떨결에 그 결과마저 풀어진다. 

 장진이 직접 감독을 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재치가 묻어나는 이야기.. 물론 후반부에 들어서는 점차 쳐지는 감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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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 Vanilla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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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주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 대부분이 리메이크작은 원작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하겠으나 그것은 원작에 대한 사랑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이다. 또한 더욱 거칠면서도 잘 다듬어지지 않은 그 느낌이 좋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고.. 어쨌든 이 작품은 리메이크다. 꽤 잘 만들어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러나 그에게는 정리해야만 하는 여성도 있다. 그래서 정리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사고가 났고, 그는 자신이 지닌 무기를 잃었다. 바로 외모... 그리고 새로운 사랑은 그를 버렸다. 받아들이질 못했다는 것이 정답일까? 그래서 그는 꿈을 꾸기로 했다. 차라리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꿈이나 꾸며 평생 잠들어 살기를 원한 것이다. 

 내용은 이러하지만 이 내용의 순서나 뒤집어지는 반전요소 등이 그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이를 유지하는 몽환적인 이미지가 참 매력적이다. 오픈 유어 아이즈...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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