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 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
유제프 차프스키 지음, 류재화 옮김 / 밤의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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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 기억에 의존해서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프루스트 읽기의 정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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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2-15 14: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이 ‘프루스트 읽기의 정수‘라고 하시면
필독서네요!^^*

그레이스 2023-02-15 14:31   좋아요 4 | URL
정말 좋았어요♡
단, 프루스트를 읽기 전보다는 읽는 도중, 아니면 읽고 난 후에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새파랑 2023-02-15 17:08   좋아요 2 | URL
역시 프루스트의 대가들 이십니다~!! 저도 이책 너무 좋았습니다^^

그레이스 2023-02-15 17:14   좋아요 2 | URL
작가가 기억에 의존해서 강의한거라 오류가 있을지 모른다는 염려를 먼저 언급했지만, 그거야 어떻든 방향이 좋았습니다.^^~♡

서니데이 2023-02-17 21: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는 책이라서, 책 소개를 읽고 왔어요.
포로수용소에서 프루스트 강의를 한다니, 그것도 기억에 의지해서라니 놀랍네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권수도 많고, 내용도 평이하지 않은 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그레이스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2-17 23:03   좋아요 1 | URL
예~^^
통찰력 있고, 무엇보다 수용소라는 환경에서 실존을 위한 지적행위라는데서 경이롭죠.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yamoo 2023-02-18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프루스트 읽기의 정수라...이건 뭐 구매하라는 압력과 같은 한 줄입니다...으아~~

그레이스 2023-02-18 13:02   좋아요 0 | URL
ㅎㅎ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

나무그늘 2023-04-19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권만 읽었는데, 나중에 읽어봐야겠네요.

그레이스 2023-04-19 18:17   좋아요 0 | URL
잃시찾 1권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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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철도가 건설되고 운하가 완공되는 등 세계열강은 경쟁적으로 길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얻기 위한, 길이었는가는 제국주의 국가들 또는 침략자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시사한다. 1869년에 미국의 대륙횡단철도가 완공되고, 같은 해 수에즈운하가 개통되고, 1870년에 인도내륙관통철도가 개통된 시기가 배경이다. <모닝 크로니클>지에는 세계일주 하는데 80일이면 된다는 기사가 실린다.

 

혁신클럽에서 포그는 80일간 세계일주 할 수 있는가에 관한 논쟁하고, 2만 파운드가 걸린 내기를 한다. 포그와 그의 집사 파스파르투는 1872102일 수요일 오후 845분에 기차를 타고 런던을 출발한다. 브린디시를 경유하여 수에즈와 아라비아 해를 지나고 봄베이에 도착, 거기서 인도를 가로질러 이동한다. 캘커타에서 홍콩, 홍콩에서 상하이를 거쳐 요코하마, 요코하마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뉴욕에서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여행을 한다.

 

필리어스 포그는 영국 신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조금 지나쳐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는 런던의 신사라면 들어야 할 왕립연구원, 러셀협회, 학술협회 등 여러 단체 어느 곳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 오로지 혁신 클럽 회원이다. 수학적 정확성, 경제적인 걸음과 동작, 냉정하고 이성적인 태도, 사회적 관계로부터 자유로움 등으로 그를 특징 짓는다.

필리어스 포그는 11시 반에 새빌로의 집을 나와, 오른발을 왼발 앞으로 575번 내딛고 왼발을 오른발 앞으로 576번 내디뎌 혁신 클럽에 도착했다.(24p)”

 

반면, 필리어스 포그의 집사인 파리 출신의 파스파르투는 정반대의 인간형이다. 정직하고, 호감형이며, 정열적이고, 친절하고 다정하다. 체격은 크고 늠름하며 힘이 장사다. 포그가 아폴론이라면 젊은 파스파르투는 디오니소스다.

 

누가 주인공일까? 이 여행을 계획하고 착수한 사람은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지만 모험은 파스파르투의 몫이다. 그는 자신을 고용한 포그의 여행이 성공하도록 도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그의 인품에 감동하고 진정한 사랑을 보낸다. 그러느라 위험가운데 던져지기도 하고 걸식과 서커스를 하기도 한다. 독자는 포그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파스파르투의 마음은 매순간 읽을 수 있다. 결정적으로 그들이 약속된 시간 안에 런던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파스파르투가 들고 온다. 작가는 행동하는 파스파르투에게 무게를 두고 있는 듯이 보인다.

 

작가가 프랑스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그의 모험 소설에는 포그와 같은 인물이 등장한다고 한다. 작가가 당시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눈으로 보면, 영국 신사인 포그를 풍자적으로 읽게 된다. 프랑스인의 눈에 비친 신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들이 지난 수에즈는 프랑스인 레셉스에 의해 건설된 운하다. 영국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수에즈가 완공되었다는 표현은 프랑스인 쥘 베른의 시선을 엿보게 한다. 인도에서는 서티라는 관습의 희생될 뻔 한 아우다 부인을 구하고 그녀는 이 여행의 새 멤버가 된다. ‘서티는 지방 토후들이 죽었을 경우 아내들을 함께 화장하는 제도다. 홍콩의 마약 소굴 묘사는 아편전쟁이란 역사적 사건을 상기시킨다. 홍콩과 함께 작가가 그리는 중국, 일본의 풍경은 오리엔탈리즘을 생각하게 한다.

 

미국의 대륙횡단열차는 1863년 센트럴 퍼시픽 회사와 유니온 퍼시픽 회사가 각각 서와 동에서 출발하여 경쟁적으로 시공한 철로 위를 달린다. 이 철도를 놓는 길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재정과 주변 땅을 받기로 약속되어 있어서, 두 회사는 경쟁적으로 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센트럴 퍼시픽 지역은 중국인들이 동원되었고, 유니온 퍼시픽은 인디언들의 지역을 지나게 되어 많은 희생이 있었다. 이 사업은 1869년 완공되었다. 이들 포그 일행이 열차여행을 하던 중 인디언의 공격을 받고, 다시 파스트루트는 인디언들의 포로가 되었다가 포그에 의해 구해진다.

 

이들의 여행 중 홍콩까지는 영국령이라는 표현에서 19세기말 영국의 제국주의 상황을 보게 된다. 포그 일행이 여행한 곳 대부분이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의 영토이거나 한때 식민지였던 곳이었다. 그들이 놓은 길은 식민 수탈과 착취, 자국의 번영을 위한 것이었다. 쥘 베른은 이 부분에 각성이 없었던 듯하다. 독자의 비판적 읽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어린 시절 읽었을 때는 그들을 은행 강도로 오해하고 쫓으며 발목을 잡는 형사 픽스 때문에 마음을 졸였었다. 결말의 반전 때문에 날짜변경선을 알게 되었고 절대 잊을 수 없도록 각인되었다. 역시 이번에 재독하면서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에즈를 두고 벌였던 영국과 프랑스와 오스만 투르크의 각축, 문화다원주의와 인권의 문제, 아메리카 원주민, 이민자들의 삶, 유럽의 시선으로 본 아시아의 모습 등을 생각해본다. 19세기 제국주의가 갖고 있는 20세기의 전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 욕망을 지나칠 수 없다.

 

여행은 아름답게 끝이 난다. 예상치 못한 장애들을 해결하느라 쓴 경비들 때문에 포그는 금전적인 이익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명예와 사랑을 얻었다. “사실 우리는 그보다 훨씬 하찮은 것을 위해서라도 세계 일주를 하지 않을까? (366p)”

 

나는 무엇을 위해 여행할까? 낯선 장소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지나온 여행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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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2-08 0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쥘 베른 모험 소설을 쓰고 그게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군요 쥘 베른 소설 예전에 봤는데, 달하고 땅속을 가는 거 봤던가 다른 책에서 나온 해저 2만리도 생각나네요 그런 데도 다시 봐야 할 게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지금도 잘 모르고 지나갈 것 같지만, 예전엔 더 몰랐을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3-02-08 07:04   좋아요 2 | URL
예!
다시 보이는게 많아요^^
해저 2만리도 봐야할 듯요
열림원에서 나온 쥘베른 모험소설 전집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서니데이 2023-02-08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김석희 번역이네요. 그러면 번역은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외서는 번역자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그레이스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2-08 22:25   좋아요 2 | URL
예~
번역은 좋아요^^

서니데이 2023-02-11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고,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오후 되세요.^^

그레이스 2023-02-11 20:10   좋아요 1 | URL
예~
서니데이님도 건강하고 좋은 주말 되세요

페크pek0501 2023-02-12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을 읽으셨습니다. 유명한 책인데 못 읽었어요.

그레이스 2023-02-12 18:59   좋아요 0 | URL
예~
저도 어렸을때 읽었지만 읽었다고 할 수 없었죠.
이런 책의 맹점인 것 같아요~^^

han22598 2023-02-14 0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흥미로운 책이네요.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
리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레이스 2023-02-14 05:15   좋아요 0 | URL
예~~
감사합니다 ~

레삭매냐 2023-02-15 1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즐기던 시절, 왜
여행길에 나섰는지 궁금
하네요.

그레이스 2023-02-15 14:02   좋아요 1 | URL
19세기는 모험소설이 한참 인기 있던 때였다고 하네요^^
탐험이 트렌드였던 시대!

희선 2023-03-09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 님 축하합니다 지금은 세계 일주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가기 어려운 곳도 있어서 세계 한바퀴 돌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3-03-09 21: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희선님~

서니데이 2023-03-13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3-14 10: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전달자들.실행자들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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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정체성 어딘가에 3·1운동이 자리 잡고 있다. 공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3월이 되면 만세 운동과 독립선언서에 대해 배웠다.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로 시작되는 단조의 노래, 곧 불을 뿜을 것 같은 총구 앞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여학생과 군중의 그림, 제암리 학살, 고문 등, 3·1운동은 나에게 고통과 슬픔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오랜 시간 삼일절은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달아야 할지 헷갈릴 만큼 우울의 정서를 안겨준 기념일이다.


저자는 경찰과 검찰의 심문조서·예심심문조서·공판시말서 등의 기록물을 활용하여, 3·1운동에서 임시정부의 수립까지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이 기록물들은 한계를 갖고 있다. 저자도 그것을 인정한다. 고문과 구타로 거짓 자백까지도 받아내려는 일제 공안 당국과 그 자백의 범위를 축소하려는 피고 사이에서 진실이 가려질 위험이 있다. 저자는 여러 사람의 증언과 역사연구 자료로 걸러내고 메우는 작업을 거쳐 이야기를 복원함으로 우려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19297, 여운형은 중국 상해에서 사법경찰에 체포되어 고국으로 돌아와 심문을 받는다. 10년 전, 파리강화회의에 김규식을 특사로 보내기 위해 독립청원서를 작성하고, 그 청원서의 주체로 상해 신한청년당을 조직했음을 진술한다. 이 소식은 선우혁에 의해 이승훈에게 전해지고, 기독교인들은 독립 운동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이들의 마음을 지핀 전달자 선우혁의 행적은 확인할 수 없다.


기획자들 심문에서는 민족 대표들의 접촉과 연합의 과정이 진술된다. 그 과정에서 멈칫거림, 결렬 위기, 갈등이 있었다. 선언문 낭독 장소의 변경, 33인 중 친일인명 사전에 오른 변절자들의 수가 반증하듯 지도자들은 약하고 불안했다. 당연히 계획은 완전할 수가 없었다. 그런 불완전함을 학생들과 시민들이 메워나갔다. 그들이 또 다른 기획자와 전달자가 되고, 독립운동은 상상할 수 없는 규모가 되어 나아가기 시작했다.


31일에 일어난 만세는 그날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352차 만세시위가 학생들의 주도로 일어났다. 경성에서 출발하여 지방 곳곳으로 전단이 뿌려졌다. 이제 심문 기록은 전달자들과 실행자들의 것으로 채워진다. 평범한 사람들의 기록이다. 시위에 가담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들은 일본의 폭정 하에서 일본인으로 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들은 만세 후 다시 자신들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들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투쟁을 이어갔다. 조선독립신문발행과 같은 매체 운동이다. 이들 중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각성호회보를 만들어 배포한 학생 양재순과 노끈장수 김호준의 조합이다. 이들의 도모는 우발적이고 충동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해 5월까지,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특별한 날들이었다.


차별과 멸시, 강압과 폭력의 통치가 없었다면 조선인들은 일본인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은 공허하다. 제국주의의 태생 자체가 그럴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는 이미 구시대 유물이 되었다. 그러면, 3·1 운동에서 건져 올려야 할 정신은 무엇일까를 묻게 된다.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다.


개인은 그 공동체에 스며있는 정서를 공유한다. 나는 각성과 투쟁의 역사를 가진 국가의 국민이라는 자각과 헌법이 3·1운동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는 지식을 오랜 후에야 받아들였다. 이런 앎은 삼일절에 대한 나의 우울함의 정서를 깨뜨리고 변화시켜 왔다. 이 책의 메시지 역시 나의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3월의 정서를 훑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불의에 항거하는 현대사의 장면들은 3·1운동의 유산이고, 그 정신을 더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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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2-01 0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삼일운동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못한 듯하네요 그저 나라를 잃어서 나를 되찾으려고 한 운동으로만 생각한 듯합니다 그때 내가 살았다면 그런 걸 했을까 하는 생각밖에 못했네요 삼일운동을 했기에 현대에도 불의에 저항했겠습니다 그런 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3-02-01 09:07   좋아요 2 | URL
저도 그랬고, 지금도 비슷하지 않을까싶네요

페넬로페 2023-02-01 1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명료한 것에 오히려 소홀했어요ㅠㅠ
얼마 전 읽었던 하얼빈도 그랬고요~~

그레이스 2023-02-01 14:31   좋아요 3 | URL
맞아요!
언제부턴가 그랬던것 같아요~
하얼빈은 대출로 읽을까 하고 기다리는데 순서가 안오네요^^

서니데이 2023-02-01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년 3.1절이 공휴일이고,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되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그 시기는 새해 첫날 같은 느낌이 있어요.
100년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기념일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어서인지, 아주 오래된 것 같지 않기도 해요.
3.1절은 해당되지 않지만, 이후의 일들 때문인지 조기를 단 것도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그레이스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2-01 21:3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컨디션은 회복하셨는지요
모레가 입춘이네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거리의화가 2023-02-02 1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읽었던 책의 리뷰라 반갑네요.
3.1 정신에 의거한 대한민국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저는 매년 3월에는 관련한 신간을 눈여겨보며 읽어왔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신간이 없을 때는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올해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그레이스 2023-02-03 06:36   좋아요 2 | URL
이 책 저는 좋았어요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너무 고통에만 촛점을 맞추지 않아서, 위에 말씀드린 정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레삭매냐 2023-02-03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
에 명백하게 명기되어 있죠.

우리 대한민국은 3 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요.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헌법에
이렇게 사실을 꽝! 박아 놓은
선조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탄
합니다.

다시 한 번 불의가 횡행하는
시절이 씁쓸하네요.

그레이스 2023-02-03 09:16   좋아요 1 | URL
예!
불의가 임계점을 넘으면 항거하게 되죠.
두려워하길 바랄뿐입니다.

서니데이 2023-02-03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벌써 금요일이네요.
따뜻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그레이스 2023-02-03 23:2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어머님은 쾌차하셨나요?
오늘은 입춘, 주일은 대보름이네요
건강하시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남편 소개로 처음 읽었던 철학사 책이 요한네스 힐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였다. 10년 전쯤이었다. 좋은 서양 철학사없냐는 질문에 책장에서 뽑아 주었다. ‘나 어려워라는 분위기를 뿜어대며 빨간색 표지의 벽돌 두께 몸체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것도 상하권으로! 서양 철학에 관심 있다는 의사표현을 한 자존심 때문에 받아들고 펼쳐보았다.

 

상권은 고대와 중세, 하권은 근세와 현대를 다루고 있다. 시대의 개념과 정신을 설명하고, 그 시대의 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편파적이지 않게 그 시대의 역사와 시대적 요구와 그로 인한 철학의 생성을 밝히려고 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당대 철학자 한사람 한 사람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철학사를 가볍게 개괄하고자 했던 나에게는 시련이었고, 결국 고대 철학부분을 넘어가지 못했다. 개론서보다는 철학 참고서 용도로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당시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가끔 궁금한 철학이나 철학자들을 알아보기 위해 들춰보는 참고서가 되었다. 특별히 고대와 중세부분에 도움을 받았다.

출간된 지 꽤 오래되었는데 여전히 대학교재나 대학원 수험생들의 텍스트로 읽히고 있는 것 같다. 남편 역시 대학원 시험 준비를 위해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1987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집에 있는 책은 19975판인데, 2022년도에 개정 4판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서양 철학사 중 고전에 해당하지 않을까 한다. 요한네스 힐쉬베르거는 이 책에 전 생애를 바쳤다고 소개되고 있다. 책을 대하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현대에 재해석된 철학과 철학자들이나 현대 철학부분은 조금 빈약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쨌거나 나에게는 넘치는 책이다. 지식이나 자료의 광범함으로 인해 항상 참고할 만한 책이다.


그 다음으로 대한 책이 러셀의 서양 철학사이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이것 역시 남편이 들여온 책이다. 그 사이 사르트르 푸코, 들뢰즈와 같은 책들을 기웃거리다가 실패하기도 하고, 겨우 읽어내고도 기초지식이 부족하다는 깨달음이 쌓여 다시 단계적으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사이클은 모든 분야에서 반복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모든 철학사 책들이 그렇듯 러셀 역시 벽돌 책이다. 노벨 문학상 받은 저자라 기대가 컸으나,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항상 나랑 맞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었다. 그 시기 이렇게 두꺼운 책에 몰입하기에는 머리가 복잡했을 수도 있지만, 집중이 잘되는 문장들은 아니었다는 인상을 남기고 책장을 덮었다. 아무래도 그의 전공이 분석철학이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문체가 현대적이지 않은 단점을 가진 힐쉬베르거 쪽이 훨씬 편하다. 러셀의 철학사는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지점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철학의 생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익한 개론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다시 들춰야 할 책이다.



드디어 내가 완주할 수 있는 서양 철학사를 찾았다.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의 서양철학사. 두 저자 모두 노르웨이의 철학자다. 역사와 정치적 경제적 배경 설명을 자세히 전달하고 있으며 그 상세함에 비해 양이 과하지 않아 독자를 지치게 하지 않는다. 대학 교양 수업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이 책의 인기가 높아 스칸디나비아 지역과 유럽, 미국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 및 정신분석학에 대해 꽤 많이 다루고 있다고 밝힘으로 기존 철학사 연구와 차별을 두었다고 한다. 그 내용은 현대 철학으로 넘어가면서 접하게 될 듯하다. 아직 상권을 읽고 있지만 다른 철학사들에 비해 문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한 챕터 끝나고 몇 가지 정리 질문들도 쉽고 유익하다. 대부분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다시 앞으로 가야하지만.^^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데 주저함이 없다

시험 삼아 철학사 연표를 먼저 사고 책의 내용을 가늠해 봤다. 마침 도서관에 있어 빌려 일견하고, 맘에 들어 상권을 먼저 구입했다. 상권 1챕터를 자세히 읽어보고 하권을 샀다. 이제는 책 구입하는 데 생각이 많아진다. 책장을 장식하기에는 하드커버 합본이 좋겠지만,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상·하권으로 샀다. 휠쉬베르거, 러셀을 참고서 삼아 병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스털링 P. 램프레히트의 서양철학사도 있으나, 오래된 책이고 한자가 독음도 달리지 않은 채 쓰여 있어서 바로 덮고 말았다. 이 책은 동서문화사에서 즐거운 서양 철학사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전자의 어려움들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철학자들이 많이 소개되어있다. 나는 잘 알지 못하는 미국 철학자들도 목차를 장식하고 있다. 저자가 존 로크를 연구한 사람이라고 하니 영국 경험론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른 책에 비해 얇지만 굳이 이 책까지 살펴볼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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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30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고르신 책이 그야말로 레퍼런스 책이었네요. 물론 4쇄를 찍을 정도면 그야말로 국내에서는 서양철학의 고전이 될 정도이지만! 철학은 저도 넘어야 할 산인데 참 어렵더라구요.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의 『서양철학사』저도 이쪽을 눈여겨봐야하겠습니다. 그레이스님 감사해요*^^*

그레이스 2024-03-28 17:27   좋아요 4 | URL
모두 알라디너님들께는 넘사벽은 아닐테지만, 전공자도 아닌데 여기에 골몰하려면 특별한 각오가 있어야 할듯요^^
감사합니다 ~

서곡 2023-01-30 1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윽 괴롭습니다 작년 러셀 서양철학사 중세까지 읽고 덮었는데...글차나두 해 바뀌고 재개를 언제 하나 고민 중이었답니다 ㄷㄷㄷ

그레이스 2023-01-30 17:27   좋아요 3 | URL
저도 기억나요.
서곡님 매일 올리고 계셨던거^^
그거 보면서 저도 언제 읽나 했던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재개하시길 기다릴께요~

Redman 2023-01-30 17: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러셀 서양철학사는 그다지 공부에 좋은 책은 아니에요(책 자체가 일종의 에세이기도 하고) 움베르토 에코가 책임 편집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가 공부용으로도 교양으로도 좋습니다.

그레이스 2023-01-30 17:45   좋아요 1 | URL
움베르토 에코의 서양철학사도 소개받았던 책입니다. 찾아봤는데, 넘 비싸더라구요. 세권으로 이루어져있고 권당 거의 8만원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알라딘에서는 왜 평이 안좋은지 모르겠어요.

레삭매냐 2023-01-30 17: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 때 철학에 대해 알아 보고자
줄창 철학책들을 사 모은 적이
있으나, 읽지는 못하고 그냥 컬렉
션만으로 만족한 기억이...

존경합니다 그레이스님.

그레이스 2023-01-30 17:42   좋아요 2 | URL
존경이라니요?@@
저도 문외한이다보니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미미 2023-01-30 17: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서양철학사>합본 보다는 저도 두 권으로 나뉜 책으로 갖고 싶더군요!
그레이스님 책장 너무 멋있네요👍👍
저는 연대표만 있어요ㅋㅋㅋㅋ
이 페이퍼 찜~♡

그레이스 2023-01-30 17:51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하드커버 보기는 좋은데 막 읽기에는 이런 책이 나은 듯요.

모나리자 2023-01-30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양철학사 저자도 여러 명 있군요. 이렇게 어려운 철학에 벽돌책을 도전하시다니 대단하세요. 그레이스님.^^
완독 화이팅이요~^^

그레이스 2023-01-30 19:44   좋아요 2 | URL
^^
감사합니다.
그런 칭찬 아직은 제게 어울리지 않아요^^~

독서괭 2023-01-30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서양철학사 읽게 되면 소개해주신 이 책으로 시작해봐야겠어요. 남편분이 첨에 너무 전공자용을 추천해주셨군여 ㅎㅎ 끝까지 충분히 읽으실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3-01-30 19:55   좋아요 2 | URL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얄라알라 2023-01-31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의 우아한 지성과 남편분의 다정한 초대...

한 가족이, 부부가
같은 책을 권하고, 공유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답네요.

저는 철학서하나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런 포스팅 보면 주눅드는데, 그레이스님께서도 낮은 자세로 소개해주시니 나중에라도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군나르 시르베크와 닐스 길리에˝ 이 이름은 도무지 외울 수 없겠어요 ㅎㅎ차라리 표지 그림으로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레이스 2023-01-31 06:37   좋아요 2 | URL
^^
너무 좋게 포장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 역시 초보인지라 주눅드실 일 없습니다.^^
저도 작가 이름은 군나르 시르베크만 외워요. 그것도 한참 걸렸구요. 닐스 길리에는 섭섭할듯요^^

희선 2023-01-31 0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러셀 철학사는 보급판이 나와서 저것보다 작더군요 그걸 사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말았습니다 번역이 안 좋다는 말이 있기도 해서... 그런 말보다 그저 보기 싫어겠지요 남편분이 서양철학사를 추천하셨군요 그런 모습 좋아 보이네요 그레이스 님은 어려웠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보시겠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3-01-31 06:40   좋아요 3 | URL
아!
보급판이 나왔군요.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건지 아님 러셀이 원래 그렇게 쓴건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잘 읽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감사해요 희선님~

건수하 2023-01-31 0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미나책>에서 군나르 시르베크의 서양철학사 추천하더라고요. 합본도 있었던 것 같은데, 분권된 책이 공부하기엔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그레이스님 완독하시길 응원합니다 ^^

그레이스 2023-01-31 09:50   좋아요 2 | URL
아!
그런가요?
반갑네요. 제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격려를 받는 것 같아 좋은데요!
예 합본 보다는 분권이 막 보기에 좋은듯요!

페넬로페 2023-02-04 0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철학까지 섭렵하시는군요~~👍👍

그레이스 2023-01-31 21:26   좋아요 1 | URL
그럴리가요.
초봅니다 초보요~^^

yamoo 2023-02-03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르베크의 책 아주 좋습니다. 저도 있어요. 저는 철학사책이 30여권이 됐는데, 이제는 약 10 여 권만 애지중지 하고 있습니다. 휠스베르거는 완전 기본서에요. 평이하고도 밀도있죠. 램브레히트 책도 평이합니다~
근데 시르베크를 보니 평이함에서는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다만 한권으로 편집하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레이스 님의 남편분은 철학을 전공하셨나봅니다~ 푸코 들뢰즈...ㅎㅎ 첨엔 어렵죠. 그치만 젤 어려운 책은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 마지막으로 헤겔 <정신현상학> 이었습니다. 특히 정신현상학은 우리말 번역이 새롭게 번역되지 않는 이상 읽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어요..ㅎㅎ
그에비하면 휠스베르거는 소설 읽는 느낌이랄까요..ㅎㅎ

그레이스 2023-02-03 16:19   좋아요 1 | URL
야무님 레벨이 장난 아니신가 보군요
베르그송 저는 @@ 게다가 정신현상학!

시르베크에게 감사할 뿐이네요^^

서니데이 2023-02-07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2-07 23:2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08 0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 님 또 축하합니다 철학 언제쯤 알게 될지... 생각만 할지도 모르겠군요


희선

그레이스 2023-02-08 05:1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희선님~~♡

얄라알라 2023-02-15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달의 당선작^^
매달 올라오는 개성 각각 소중한 페이퍼들 중에서 댓글 때문에라도 더 기억에 남은 이 포스팅!
당선이라니 더욱 기쁩니다. 축하드려요!그레이스님

그레이스 2023-02-15 12: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얄라알라님 ~~
덕분이예요

가필드 2023-02-15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축하드립니당 🥳💐💗

그레이스 2023-02-15 17:5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가필드님~~^^

thkang1001 2023-02-16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스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레이스 2023-02-16 13: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애쓰지 않아도 마음산책 짧은 소설
최은영 지음,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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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전해지는 진심이 있고, 밝혀지는 진실이 있다. 그렇게 힘들일 필요 없이 서로의 마음이 전해져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와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작가에게 딴지를 걸고 싶다. 가끔은 힘들여 붙잡아야 할 사람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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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2-07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단편집 읽지 않고 100자평 봤을 땐, 무슨 의미인지 몰랐던...
그레이스님은 아래 지층까지 내려가서 보고 오셨군요^^ 저도 숟가락 얹는 기분으로 그레이스님 말씀에 고개 끄덕끄덕 해보고 지나갑니다^^

[밝은밤]에 이어, 전 작가님 두 번째 책으로 읽었어요

그레이스 2023-02-07 15:32   좋아요 1 | URL
쇼코의 미소 이후로 나오는 작품 다 읽어봤는데, 관계에 대한 태도 이젠 좀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