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베루드 (Harald Sigurd Johan Sæverud, 1897~1992)

 

 

주요 작품목록

- 9개의 교향곡

- 각 1개의 피아노 협주곡, 첼로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오보에 협주곡, 바순 협주곡

- 100곡 이상의 피아노 연주곡

- 관현악 모음곡 '페르귄트'

 

 

 

Sæverud - Rondo Amoroso, Op. 14a, No. 7

 

 

 

 노르웨이 클래식 음악의 주요 작곡가들 (연도순)

 

 

트라네 (Waldemar Thrane, 1790~1828)
불 (Ole Bornemann Bull, 1810~1880)
로벤스키올드 (Baron Herman Severin Løvenskiold, 1815~1870)
스벤센 (Johan Severin Svendsen, 1840~1911)
노르드라크 (Rikard Nordraak, 1842~1866)
그리그 (Edvard Hagerup Grieg, 1843~1907)

 

 

 

 A.B.그론달 (Agathe Ursula Backer-Grøndahl, 1847~1907)
올센 (Ole Olsen, 1850~1927)
신딩 (Christian August Sinding, 1856~1941)
할보르센 (Johan Halvorsen, 1864~1935)
홈센 (Borghild Holmsen, 1865~1938)
한센 (Johannes Hanssen, 1874~1967)

 

 

 

이슬란드모엔 (Sigurd Islandsmoen, 1881~1964)
휴럼 (Alf Thorvald Hurum, 1882~1972)
F.B.그론달 (Fridtjof Backer-Grøndahl, 1885~1959)
발렌 (Olav Fartein Valen, 1887~1952)
게르스트롬 (Gunnar Gjerstrom, 1891~1951)
이르겐스 옌센 (Paul Ludvig Irgens-Jensen, 1894~1969)

 

 

 

세베루드 (Harald Sigurd Johan Sæverud, 1897~1992)
클레벤 (Arvid Kleven, 1899~1929)
그로벤 (Eivind Groven, 1901~1977)
트베이트 (Geirr Tveitt, 1908~1981)
에게 (Klaus Egge, 1909~1979)
베르프 (Sverre Bergh, 1915~1980)

 

 

 

소메르펠트 (Øistein Sommerfeldt, 1919~1994)
모르텐센 (Finn Mortensen, 1922~1983)
브레인 (Edvard Fliflet Bræin, 1924~1976)
노르트하임 (Arne Nordheim, 1931~2010)
토르센 (Lasse Thoresen, b.1949)

 

 

 

 트베이트를 얘기한 김에 노르웨이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더 얘기해볼까 한다.

 노르웨이는 타 유럽국가인 오스트리아나 영국, 독일 등에 비해 내세울만한 클래식 음악 역사가 짧다.

 고유의 민속음악은 분명 존재했으나, 바로크나 고전시대에 변방으로 머물렀던 점도 요인이다.

 국민적 영웅인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 1843~1907) 이전, 혹은 이후에도 이렇다할 인물이 없는 것 또한

사실. 그리그의 찬란한 광채 덕에 외려 주변의 미세한 빛들이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

 그리그의 위대성은 거론할 여지가 없으나, 이는 후대 작곡가들에게 크나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필적하는 작품을 만들려다보면 자칫 아류작으로 보이기도 쉽고, 별다른 모양새가 없는 흐지부지한 작품이

되기 마련이다. 또한 민족주의 시대부터 음악이 발전하다보니 오늘날까지도 민속적, 토속적인 요소가 없는

노르웨이 클래식 음악이란 생각하기가 어렵다(현대 인물들의 곡들은 이런 점이 많이 희석됐다). 이러한

선입견 자체가 타 인물들의 음악을 모두 비주류로 분리해버리는 기이한 현상을 낳기도 했고..

 

 

 나도 그리그 외에는 노르웨이 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특정 국가의 음악만을 듣는 성향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이내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내 비주류적인 애호(?)가 흘러흘러 옆에 두 음반을

 구매하게 되면서 서서히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몰라도 유독 '노르웨이 음악'에서

 우리는(나만?) 겨울과 같은 차가운 분위기, 우수적 낭만이

 

서려있는 서늘한 기운의 음악을 생각하게 된다. 이도 그리그의 영향이 지대한 면이라 할 수 있겠다.

 여하튼 내가 새로이 접해 본 노르웨이 작곡가들의 음반들도 이러한 성향이 강했으며(선곡을 그런 곡으로만

했을 것이다), 마음까지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선율들이 잔잔한 여운을 불러왔다.

 미처 알지 못 했던 작곡가들과 곡도 알게 되었고..

 

 

 세베루드도 그렇게 알게 된 인물이다. 거의 한 세기를 살았으며(95세) 엄청난 다작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르에

걸쳐 많은 수의 작품을 남겼다. 특이할만한 점으로는 노르웨이 작곡가로서 9개나 교향곡을 남겼다는 점, 그리그

처럼 입센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페르귄트' 모음곡을 남겼다는 점이다.

 그의 음악들을 듣다보면 '노르웨이의 풍광을 이처럼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나타낼 수 있다니!'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선율적인 묘사가 뛰어나다(직접 노르웨이에 가본적은 없지만 말이다..=.=).

 덴마크의 작곡가인 닐센(Carl August Nielsen, 1865~1931)이 세베루드를 '그리그가 아닌, 세베루드의 자신의

방식으로 노르웨이를 그려냈다'고 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늘날에는 잊혀진 작품이지만, 페르귄트를 초연했을 때의 반응은 열광적이었으며 연이어 찬사가 이어졌다고

한다. 그리그 이후 새로운 대작곡가의 출현을 원하고 있던 노르웨이의 열망이었을까?

 그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세베루드는 연이어 교향곡들을 발표했고 다양한 협주곡과 실내악, 피아노 음악

등도 꾸준히 작곡해 나갔다.

 만년에는 창작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지만, 세베루드가 1992년에 작고했을 때 장례식이 노르웨이 전역에 방영

되었다는 점만 봐도 그를 얼마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영웅으로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생전에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유독 우리나라만 그런지는 몰라도 잘 알려져 있지가 않다.

 음반을 검색해보면 암담한 수준.. 다양한 것들이 출시되어 있으나 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텐 뇌클레베르크(Einar Steen-Nøkleberg)에 의해 완성된 유일무이한 세베루드 피아노 음악 전곡이다.

 대부분이 세계 최초 레코딩. 그리그 레코딩에서 보여주었던 탁월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교향곡들과 협주곡, 관현악 작품들이 실려 있는 비스(BIS) 레이블 음반들.

 역시 정식 수입된 것은 하나도 없다.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로는 감상이 가능하니 인터넷으로 듣는 수밖에.

 

 

 

 알라딘에 유일하게 수입되어 있는 그의 단독 음반이다..^^

 역동성이 느껴지는 교향곡 9번과 론도 아모로소, 반란의 발라드같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음악이 궁금하신 분께는 무조건 추천이지만 역시 낙소스 뮤직 라이

 브러리에도 이 음반이 등록되어 있어 인터넷으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세베루드 본인도 자신의 음악을 '민속음악을 기반으로 여러 요소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

만큼 그의 음악에서는 노르웨이 본연의 선율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화에 따라 이런 민족적인 음악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고, 앞으로는 영원히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그에 비해 아직 명성이 미미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음반이 발매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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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베이트 (Geirr Tveitt, 1908~1981)

 

 

 자주 보게 되는(?) 노르웨이의 작곡가 게이르 트베이트님. 젊었을 시절의 사진이 한 포스 하신다.

 이번에 언급할 것은 그의 피아노 소나타 29번이다! 엥? 29번이라구? 물론 베토벤의 '함머클라비어'는 아니다.

 현대 작곡가치고 많은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지만, 애석하게도 전부 소실되어 29번 소나타만이 남아있다.

 본인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생전에 화재가 일어났으니... 이로 인해 그의 작품 90%가 없어졌다.

 

 피아노 소나타 29번은 1947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불혹도 넘기전에 이렇게 많은 소나타를 작곡했다는 것도

놀랍다. 파리 음악원에서 그의 피아노 협주곡 4번 '북극광'과 함께 초연되었으며 피아니스트인 주와(Geneviève

Joy)에게 헌정되었다. 초연은 성공적이었으며, 나디아 불랑제도 '트베이트의 음악은 새롭고, 신선하며 정교하다'

등의 말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북구의 음악이라하면 그리그나 시벨리우스 덕에 고정관념이 되어버린 '서늘한 풍미'가 생각날지도

모른다. 이 소나타도 어렴풋이 그런 느낌이 전해지기는 하나, 노르웨이의 전통적 선율미가 녹아있다기 보다는

당대의 여러 양식을 결합한 모습이다. 계속되는 단조로움에 대담한 구성이 녹아있다고 해야할까?

 전악장에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진다. 노르웨이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는 확실히 괄목할 만한 작품이다.

 

 

 아직 접해본 연주가 Pro musica의 뢰팅엔(Einar Røttingen)과

 보트넨(Geirr Botnen) 연주 밖에 없다.

 보유 음반도 왼쪽의 뢰팅엔 연주 밖에..^^

 

 이런 비유명 작품들은 확실히 자국의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해야 뭔가

 의미를 더 잘 담아낼 수 있는가보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고정관념이지만;;

 그리고... 뢰팅엔 연주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

 

 

 

 

 

 피아노 소나타 29번인데, 작품번호도 Op. 129이고, 연주시간도 29분 29초이다!!(응?)

 역시 나의 아포페니아 기질은 이런 엉뚱한 연관성을 찾는데에 기력을 낭비하고 있다. ㅎㅎㅎ...ㅜㅜ

 뢰팅엔씨.. 설마 일부러 연주시간을 이렇게 한 것은 아니겠지요?(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맞추기가 더

어렵겠다)

 

 흠흠..;; 여하튼 피아노 소나타 29번이라고 해서 베토벤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트베이트의 것도 당당히 자기 영역의 작품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말씀!

 

 뢰팅엔의 연주는 아니지만 보트넨의 연주가 있어 올려본다.

 

 

 

Geirr Tveitt - Piano Sonata No. 29, ''Sonata Etere'' Op. 129

1st Movement : In Cerca Di - Moderato
2nd Movement : Tono Etereo in Variazoni - Tranquilo ma deciso
3rd Movement : Tempo di Pulsazi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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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트랜트크립션 2집 (Digipack) - 비발디 : 사계, 슈베르트 : 리타나이(연도문) & 죽음과 소녀 외
Various Artists 작곡, Laurence Equilbey 지휘, Accentus / NAIVE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멋진 편곡이 돋보입니다. 찬찬히 감상하면 더욱더 멋진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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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닛 : 피아노 협주곡 4번, 카프리치오 & 바쉐 : 피아노 협주곡 - The Romantic Piano Concerto Vol.43
베닛 (William Sterndale Bennett) 작곡, 셸리 (Howard Shel / Hyperion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잊혀진 협주곡들의 멋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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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경 - 클로드 볼링 : 재즈 모음곡 외 [디지팩]
볼링 (Claude Bolling) 외 작곡, 최나경 (Jasmine Choi)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정말 전 곡이 다 좋아요.. 최나경님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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