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절대 아님!) 풀빛 동화의 아이들 31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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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숭민이의 일기

좌충우돌 새옹지마 폭소만발 사랑스런 숭민이 이야기


아이가 10살 때 11살 숭민이를 만났는데, 12살이 되어 다시 만나 기쁘다. 녀석이 1살 더 먹었지만 숭민이는 여전히 11살 이다. 형이되어 다시 만난 동생 숭민이는 변함없이 그대로여서 더 반가웠다. 아들녀석도 오랫만에 만난 숭민이를 반가워 하며 숭민이의 일기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11살 숭민이의 일기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이다. 좌충우돌, 요절복통 숭민이의 일기를 읽다 보면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11살 인생이지만 나름의 고민과 에피소드들이 엄마 입장에서 공감이 된다. 덕분에 또래인 아들녀석의 행동을, 마음을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담담하게 쓴 숭민이 일기 속에는 위트가 넘치고, 재치가 만점이어서 재미도 있다.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숭민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는 위트있는 유머로 현실감 있게 스토리가 진행되어 나도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다. 거기에 더하여 재치만점 그림은 숭민이의 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스토리 만큼 위트 넘치는 그림에 또 한번 웃음을 짓기 때문이다.


숭민이는 공부를 왜 잘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엄마는 집중력에 좋다며 맛 없는 껌을 잔뜩 사서 숭민이는 괴롭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숭민이가 절대 아닌건 다 아는 사실~

엄마가 산 껌과 똑같은 색깔의 오랜지맛 풍선껌으로 몰래 바꿔서 씹다가 풍선껌을 불기 시작하고, 풍선껌 부는 일에 재능을 발견~

친구들에게 나눠줄 풍선껌을 도둑 맞은 후 오히려 그 도둑놈에게 감사할 일이 생기고~

발이 작아 발자크라고 놀림 받아 속상한 숭민이는 딱 맞는 220 대신 240 사이즈의 신발을 사서 난감했지만, 덕분에 새로운 친구도 생기고 축구도 이기고~

특히, 친구 상이가 가장 아끼는 책을 빌렸다가 잃어버려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그 책의 작가가 일일교사로 오는 일은 정말 생옹지마의 끝판이었다.

'모두가 재수 없을 뻔한 날'의 사건도 웃프면서 공감이 되어 재미있었다.


신발을 산 후 생에 첫 카드결재 사인을 고심끝에 "240" 이라고 하는가 하면, 엄마 몰래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난 후의 좌충우돌 이야기도, 자신의 발보다 큰 사이즈 신발을 사게 된 마음도, 전학가기 싫어서 빈 집에 혼자 남는 꿈도 꾸는 등 숭민이의 일상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일 수도 있어 그 마음들이 공감이 된다.


이렇게 숭민이에게는 좌충우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그 결과 번번이 더 좋은 일이 생기는 기가막힌 반전에 숭민이와 함께 속상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내 아이가 숭민이와 같은 입장일 때는 어떨지 상상하며 읽어 더 재미있었다.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숭민이의 일기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는 우리 아이들에게 힐링이 되어줄 것이다.

사랑스런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로 계속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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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멸종 동물 도감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마루야마 다카시 지음, 사토 마사노리 외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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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은 도감 종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글밥도 많고, 활자도 작고, 재미없다는 이유이다. 사실 나 또한 도감을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이런건 안닮아도 되는데~ㅜㅜ

도감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유가 있어서 멸종 했습니다>를 펼친 이유는 제목 때문이다.

일반적인 도감은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다 보니 백과사전 같아서 잘 안보게 되는데, 이 책은 멸동된 동물들이 왜? 멸종했는지 이유를 중심으로 서술한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냥 정보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멸종 동물들이 직접 자신이 왜? 멸종했는지 이야기 하고 있어서 더 리얼하고 신선했다.


멸종 동물들의 멸종 이유는 다양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태 뿐만아니라 과학적인 지식까지 덤으로 얻게 되는데 재미있기까지 하다. 도감이 재미있을 수 있다니~~상상도 안해봤는데, 이유가 있어서 멸종한 동물들의 각양각색 하소연?은 어이없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는 등 그들과 같은 입장에서 공감도 되면서 웃프기도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재미" 이다. 도감이 재미없다는 편견은 이 책을 보면 싹 버리게 된다. 방심해서 멸종하고, 해도 너무해서 멸종하고, 솜씨가 영 꽝이라서 멸종하고, 운이 나빠서 멸종하고, 멸종할 것 같지만 멸종하지 않은 동물들까지 매력넘치는 멸종 동물들의 좌충우돌 하소연과 "이럴 걸 그랬어" 라는 후회의 한 마디 등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너무 착해서 멸종한 스텔러바다소는  다시마만 먹으며 지내서 그랬는지 빨리 헤엄치지 못해서 이들을 사냥하는 사람들에게 잡히고, 다친 친구를 구해주려다 한꺼번에 붙잡혀서 멸종했다며, "좀더 일찍 물고기를 쫓아다녔다면 더 빨리 헤엄칠 수 있었을지도 몰라." 라며 "이럴 걸 그랬어" 라고 한 마디 한다.


곰팡이가 슬어서 명종한 위부화개구리는 무척 신기한 동물이었다. 위 속에서 애를 키운 후 개구리가 되면 입에서 다시 꺼내는데 사람이 들여온 항아리곰팡이 때문에 병에 걸려 멸종 했다.  "이럴 걸 그랬어" ​에서 "좀 더 넣은 지역에 살았으면 멸종은 피했을 텐데" 라고 한 마디 한다.


턱이 너무 무거워서 멸종한 플라티벨로돈은엄청 튀어나온 턱 때문에  멸종했다. "턱은 말고 코 하나만 늘였어야 했는데." 라며  "이럴 걸 그랬어" ​에서 한 마디 한다.


이외에도 희귀하고 신기한 멸종 동물들의 다양한 멸종 이유는 아들녀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도감은 쳐다도 안 보던 녀석인데 이 책은 화장실 까지 가져 가서 본다. 활자 크기도 적당하고, 일러스트도 보기 좋게 되어 있어 책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런 도감이라면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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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를 만든 괴짜 담푸스 지식 그림책 6
헬레인 베커 지음, 마리 에브 트랑블레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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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재미있다?" 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나에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들녀석만은 수학을 재미있어 하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이 있다. 그래서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고, 책도 알아보게 된다.


<그래프를 만든 괴짜>는 이런 나의 바램으로 선택한 책이다. 그래프와 전혀 친하지 않은 나 이기에, 아들녀석은 그래프와 친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들에게 읽어주었다.

일단 일러스트가 시원시원하다. 인물을 중심으로 페이지를 가득채웠는데, 눈에 편한 칼라와 단순한 선을 이용하여 경쾌하고 깔끔하다. 문장도 쉽고 부드러워서 잠자리에 읽어주기 좋았다.


언제나 남들과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본 윌리엄 플레이페어는 그래프를 만든 괴짜 이다. 위인들의 삶이 보통 그렇듯이 윌리엄 플레이페어도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 기술자, 은 세공사, 경제학자, 작가, 발명가, 기업가 등의 많은 직업을 갖었지만, 하는 일마다 망해서 인정 받지 못했고, 그가 만든 그래프도 생전에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말했기때문에 윌리엄 플레이페어는 그래프를 만든 괴짜가 될 수 있었고, 덕분에 오늘날 정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


세상을 다르게 보고 상상을 많이 하면 좋겠다는 이 책의 교훈을 녀석이 새겨들었으면 하지만~~

녀석은 그냥 남의 이야기 듣는 듯 성의 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그래프를 만든 괴짜> 윌리엄 플레이페어가 전하려는 교훈은 무척 좋았다. 남들과 다른 시선과 생각, 풍부한 상상력이 있었기에 그래프를 만든 괴짜가 되었다는 것은 모든 부모가 내 자녀에게 바라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그렇기에 윌리엄 플레이페어의 이야기는 의미가 있는 책이다.

그런데,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교훈은 있지만 재미가 조금 떨이진다. 교훈도 좋지만, 주인공의 실질적인 에피소드를 조금 더 많이 이야기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가 어떻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했고, 어떤 상상을 하며 성장했는지 등의 사건 전개가 있었다면 좀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되었을 것 같다.


재미 부분에서 아쉬움이 조금 남기는 하지만, 윌리엄 플레이페어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적 이야기는 좋았다. 아이가 수학시간에 그래프를 만나면 주인공을 떠올리면서 좀 더 재미있게 배울거라고 기대해서 별 다섯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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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존감의 힘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의 결정적 조건
김지나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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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차 초등교사가

3천여 명의 아이들을 만나고 발견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위의 문장은 책 표지의 글이고, 이 문장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초5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현직 교사의 경험을 담은 이 책은 당연히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다. 20년 넘게 교육 현장에 있었고, 또 같은 시기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저자는 조금 다른 대안을 제시하려한다고 프롤로그에 밝혔다.

조금 다른 대안이란, 우리가 처한 현실을 불평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저자의 노력으로 직접 깨달은 것을 아이들에게 적용하고 수정하면서 확신이 선 답들만 골라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아이를 교육할 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육아서의 조언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특징을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교육 방법이라도 아이의 기질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살이 되기도 합니다.


위의 글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고 생각되다. 나도 육아서를 꽤 많이 읽었는데 육아서의 조언을 100프로 내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고, 결국 내 방식대로 육아를 하게 된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저자의 글은 매우 공감이 된다. 이 책의 많은 실례들 중에 "발표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특히 공감 되었다. 울 집 녀석이 발표를 좋아하고 잘하기 때문이다. 녀석은 외향적인 성격으로 발표를 취미로 알 만큼 좋아하는데, 이렇게 발표를 잘한다고 해서 아이의 능력과 연결시키지 말라고 한다. 외향성, 내향성과 같은 아이 기질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에게 맞는 집중력"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아이가 머리가 나쁘지 않은데 1시간 넘게 투덜거리며 빈둥거리다가 30분여 만에 분량을 끝내는 녀석 때문에 늘 몬스터로 변하게 되는데, 저자는 아이가 이렇게 빈둥거린 시간도 아이가 노력한 시간으로 봐주어야 한다며 아이이게 마음의 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볼 기회를 주라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휴대폰 고민, 사춘기 고민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부모로서 건강한 가치관을 지니고 일관성 있게 자녀를 사랑하고 훈육하는 방법을 세심하게 조언해주어 지금 내 아이에게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여 도움이 된다.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은 이 책의 핵심 단어이다. 많은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의 말에 공감한다 했지만, 현실은 그다지 효과가 없기에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의 차이를 명학히 이해하고 나니 내 아이를 조금더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 저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구체적인 사례들은 지금 나와 내 아이의 관계와 비슷했고, 각 사례들 마다 사이다 같은 해결책을 제시해주어서 아이의 공부 자존감의 힘을 길러줄 수 있는 팁들을 배울 수 있었다.


"진짜 공부머리는 공부 자존감에서 나온다"는 말이 어찌보면 구태의연한 말일수도 있지만,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이 책은 절대 구태의연하지 않았고, 현실적인 사례와 조언들로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내 아이의 행동이 이해 되지 않는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을 이해하면 아이의 공부자존감의 힘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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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황당 방송 과학 퀴즈! 과학상식 79
신혜영 글.그림, 손영운 감수 / 글송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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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이의 퀴즈! 과학상식 시리즈는 믿고 보는 학습만화이다. 좋아하는 학습만화가 몇 개 있는데, 퀴즈 과학상식의 매력은 재치있는 유머 코드가 가득한 스토리 때문에 아이도 나도 특히 좋아하는 학습만화이다. 주제에 맞는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 되었는데, 각 스토리 하나 하나 빵빵 터지는 유머로 재미를 주어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리얼 만화책이라고 생각하며 읽게 된다.

그렇다고 지식 전달에 전혀 소홀함이 없다. 아이들 눈높이 맞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채워주기에 딱 적당하다. 좀 더 자세한 지식을 원한다면 퀴즈 과학상식이 그 마중물이 되어주어서 지식과 호기심을 확장하기에 너무 좋다. 어려운 지식을 퀴즈 과학상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으로 이어주면 된다.


퀴즈 과학상식의 매력은 빵 터지는 웃음과 지식을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어려운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코믹한 캐릭터와 보기 좋은 텍스트의 조화로 일러스트도 아이들 눈높이에 딱 좋아서 울 집 녀석이 넘 좋아하는 퀴즈 과학상식이다.


신간으로 나온 <황당 방송 과학> 역시 아이가 보자마자 좋아했고, 보자마자 키득 거리며 집중해서 읽었다. 이번 시리즈는 방송과 관련 있는 교양 과학 상식을 40개의 질문 에피스드로 구성되었다. 광고가 15초인 이유, 공포 영화에 음악이 필요한 이유, 움직이는 영상의 과학 원리, 시간을 멈추게 하는 촬영 기법 등 방송 기법 뿐만아니라 그 속에 숨은 과학적 원리까지 재미있게 알 수 있다. 궁금했던 방송 현장의 모습과 다양한 촬영 장비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보았던 TV를 이제는 과학적 원인 까지 생각하며 볼 수 있을 것 이다. 


퀴즈 과학상식은 명불허전 학습만화로 강추하기 때문에 울 집 녀석은 다음 시리즈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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