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
임레 케르테스 지음, 유진일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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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시론 <시지프 신화>을 카뮈가 소설로 표현한 것이 <이방인>이라면, <시지프 신화>의 수용소 문학 버전은 임레 케르테스의 바로 이 소설 <운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시지프산을 다시 오르고 한번 더 읽어볼까?ㅠ.ㅠ...이 책 <운명>도 거의 3번만에 완독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운명>을 다시 읽게 된다면, 이것은 나의 운명일까? 나의 자유일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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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22 16: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막시무스님의 4월의 책 <운명 >
🖖번째 완독은 자유🤗

막시무스 2022-04-22 16:33   좋아요 3 | URL
잘 지내시죠?ㅎ 이 책 해설 좀 해주세요!ㅠ

scott 2022-04-22 16:35   좋아요 3 | URL
막시무스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케르테스의 운명은 시지프신화 수용소 문학 버전😊

막시무스 2022-04-22 16:40   좋아요 3 | URL
긴가민가 했는데 왠지 오독은 아니었다는 안도감입니다!ㅎ 감사해요! 이 책을 통해서 자유라는 단어를 무겁게 생각해 보았네요! 조르바도 그렇고, 장자의 대붕이야기도 자유에 관한것이라면 자유라는것이 참으로 무거운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즐주말되십시요!ㅎ

베터라이프 2022-04-22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막시무스님 글이 보여서 들어와봤습니다. 잘 지내시죠? ^^

막시무스 2022-04-22 19:17   좋아요 4 | URL
배터라이프님! 덕분에 요즘은 여유가 많이 생겼네요!ㅎ 즐건 불금! 행복한 주말되시구요!ㅎ

mini74 2022-04-22 2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맘에 쏙 와닿는 100자평입니다 👍

scott 2022-04-22 22:18   좋아요 4 | URL
시지프신화 수용소 문학 버전
최고의 100자평 👍👍👍

막시무스 2022-04-23 20:10   좋아요 3 | URL
미니님께서도 이책을 읽으셨더군요!ㅎ 수용소를 만들고 운영하지 않았지만, 은근히 수용소 사람들을 타자화 했던 사람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 적이든, 작위이든 부작위이든 공범이라는 리뷰에 마음이 머물렀네요!ㅎ 즐거운 휴일되십시요!ㅎ

coolcat329 2022-04-23 07: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시지프 신화의 수용소 버전 맞는거 같아요!
‘도저히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은 나의 삶을 지속해 가겠다‘ 이런 말 나오잖아요.
저도 오랜만에 막시무스님 글 보니 반갑네요~즐거운 주말되세요!

막시무스 2022-04-23 20:21   좋아요 3 | URL
이 책을 읽고 좋은 리뷰를 남겨주신 쿨켓님께서 동의해 주시니 뭔가 뿌듯해 지네요!ㅎ 이 책이 마냥 읽어내기 쉽지 않았던게 10대 소년이 바라보는 수용소의 현실이 너무나 덤덤하고 기존의 수용소 문학이라고 하는 작품들과는 조금 결이 달라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쿨켓님 리뷰에서 사르트르의 인간은 ‘자유를 선고 받은 존재‘라고 언급하신 부분과 이와 연관하여 나 ‘자신이 곧 운명‘이라는 운명이라는 생각에 깊이 공감하며 책을 읽을때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었던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요즘 읽는 책이 없다보니 서재에서 글 쓸일도 별로없고 잘 들어오지도 않게 되네요! 하지만, 가끔씩 읽는 쿨캣넴의 리뷰에 좋은 자극을 받습니다. 즐거운 휴일되십시요!ㅎ

페넬로페 2022-04-23 09: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시지프신화의 수용소 문학 버전
그렇게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생각의 확장을 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막시무스 2022-04-23 20:24   좋아요 4 | URL
애구! 그냥 어줍지않게 읽었던 시지프신화가 떠올라서 메모처럼 남겨둔 글인데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니 몸 둘바를 모르겠네요!

제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두 책간에 뭔가 공감대가 있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부인하기 어려울듯 합니다.ㅎㅎ

요즘 날씨가 참 좋죠! 휴일에 주변에 좋은 산이나 공원에 꽃구경가셔서 봄바람 산들산들 느끼시면 좋으실것 같아요!ㅎ 즐건 휴일되십시요!ㅎ

새파랑 2022-04-23 0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시지프 신화를 안읽었지만 왠지 맞는거 같아요 ㅋ 그러고 보니 이방인의 주인공과 운명의 주인공이 비슷한거 같아요. 쿨한 느낌?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듯한 태도~!

막시무스 2022-04-23 20:28   좋아요 3 | URL
뫼르소와 죄르지가 쿨한 느낌의 소유자라는 새파랑님의 말씀에 깜놀했네요!ㅎ..두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이 노자와 장자 레벨정도에 이른다면 쿨한 느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ㅎ
새파랑님의 무한 독서질주에 언제나 좋은 자극을 받지만, 저를 지배하는 귀차니즘이 새파랑님을 따라가는데 바지가랑이를 잡고 놓아 주질 않네요!ㅎ

요즘 봄기운이 너무나 좋습니다. 책만 보지마시고 떠나가는 봄의 정취를 맘껏 느끼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휴일되십시요!ㅎ

그레이스 2022-04-23 09: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려워서? 아님 운명에 대항하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중의적 의미로?
탁월하십니다.^^

막시무스 2022-04-23 20:49   좋아요 5 | URL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탁월하다는 말씀은 과찬이신것 같습니다.ㅎ

작년 11월경에 <이방인>을 좀 더 잘 읽어보려고 <시지프신화>를 진지하게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어쩌다가 <시지프신화>가 아니라 이 책을 먼저 손에 잡았고, 3번정도 읽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이번에 겨우 읽어 내었네요! 그래서 <시지프신화>에 대한 잔상이 많이 남아 이런 생각을 했던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는 운명이라는 부조리(정확하게는 운명을 부조리라고 인식하는것리라고 해야 할것 같기도 한데요!ㅎ)에 맞서는 존재가 부조리를 버티는 중대한 방법이 자유라는 것이고 그 자유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시간을 주지 않았나를 조금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억이 어렴풋하나, <시지프신화>마지막 부분에 행복한 시지프라는 말이 나오는것 같은데,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위한 전제 내지 방법으로서 자유의 의미는 무엇인지, 내가 운명이라고 할 때 자유가 운명을 어떻게 포섭해 내고 극복하는 요소(아니면 전부)가 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네요! 그렇다면, 죄르지는 행복한 시지프의 반열에 올라선 것일까요?ㅎ 잘 모르겠네요!ㅎ

짧은 제글에 여러분께서 달아주신 댓글에 답변하면서 대충 리뷰는 다 쓴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봄날과 행복한 휴일을 즐기시기 바랍니다.ㅎ
 

기차 안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었고 진짜 거울처럼 선명하지도 않았다. 반사가 없었다. 그래서 시마무라는 들여다보는 동안, 거울이 있다는 사실을 점차 잊어버리고 저녁풍경의 흐름 속에 처녀가 떠 있는 듯 여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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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에는 저녁 풍경이 흘렀다. 비쳐지는 것과 비추는거울이 마치 영화의 이중노출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등장인물과 배경은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게다가 인물은 투명한 허무로, 풍경은 땅거미의 어슴푸레한 흐름으로, 이 두가지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이세상이 아닌 상징의 세계를그려내고 있었다. 
특히 처녀의 얼굴 한가운데 야산의 등불이 켜졌을 때, 시마무라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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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2-22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어려서 읽었기에 제목만 기억하는지라, 막시무스님의 안내 따라 클릭해보고 왔습니다^^

막시무스 2022-02-22 23:05   좋아요 3 | URL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코로나로 힘든 나날이 계속되는데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ㅎ 요즘 눈이 펑펑 내려서 수북히 쌓인 풍경을 보고 싶어서 조금씩 보는 책인데 주인공 마음, 기억, 추억, 회상 등이 투영된 여러 묘사가 정말 놀랍게도 감동적이네요! 항상 즐겁고 건강한 독서하시고, 멋지게 투표도 잘 하시구요!ㅎ

가필드 2022-02-27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묘사가 아름답네요 읽고 싶은 리스트에 콕 해야겠어요 ^^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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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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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죄르지를 이해해 볼 수 있을까? 또 실패할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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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2-01-29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분도 계셨군요. 100세라니. 까마득한 나이였건만 어느새 아닌 ㅋ 근데 죄르지는 또 누굴까요??^^;; 일단 찜찜!! 막시무스님 잘 계시죠?? 설 명절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막시무스 2022-02-02 19:42   좋아요 3 | URL
책읽기님! 행복한 명절연휴 잘 보내셨는지요?ㅎ 요즘 같은 겨울시즌에 책읽기님의 서재에서 파란 하늘에 하얀 상고대 사진이 올라올 때가 된 것도 같은데 여전히 등산은 열씨미 하시고 계시는지 궁금해 지네요!ㅎ

이 책은 나치수용소 체험기에 관한 내용인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체험기의 주인공에게는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한사람 한사람의 경험은 소중하지만 이미 여러 경로로 간접 경험을 한 터라서 새롭지는 않았구요! 힘든 경험을 하신 분에게는 고유한 고통이 직접 격지 않은 사람에게는 보편적인 고통으로 전달되는게 조금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분들의 삶을 읽으면서 제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진건 좋은 독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죄르지는 작년 말에 2~3번 읽다, 말다, 읽다, 말다한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이란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이 책도 수용소 문학인데 주인공 죄르지가 조금 독특합니다. 크게 보면 그냥 덤덤이 삶을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생각이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어쩌면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은 이러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건 아닐거다라는 생각도 들고....암튼 여러가지로 힘든 소설이더군요..올해는 꼭 이 친구의 속마음을 이해해 보고 싶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 즐기시길 기원드립니다. 혹시나 파란하늘 하얀 상고대 사진 있으시면 서재에 멋지게 올려 주십시요!ㅎ.

scott 2022-02-15 17: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막시 무스님 건강하게 잘 계신 가요>
임레 케르테스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읽을려고 꺼내 놓았는데 ㅎㅎㅎ

건강 잘 챙기세요. ^^

막시무스 2022-02-18 16:54   좋아요 2 | URL
스캇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ㅎ.

저는 요즘 점차 바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책장 들춰 본지가 언제인지 아득하기만 하네요...지금 현재 책상위나 가방속엔 언제나 신영복 선생님의 책이 한권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만 반복할 뿐 뚜렸한 진척은 없는 날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올해안에는 임레님의 <운명>을 이해는 못해도 깊은 맛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 보내요!ㅎ

항상 행복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십시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