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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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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 호랑이가 나왔던 전래동화,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던 더웠던 여름밤이 생각납니다. 서로 다른 제목, 서로 다른 표지의 수많은 책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 속의 이야기에서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재미있는 일도, 위험한 일도,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있지만, 듣다보면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하고 빠져드는 순간이 있어요. 


 

 소설은 가장 공을 들여 만든 정교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단순히 이야기만 담고 있지 않다. 작가가 소설에 자신의 삶을 녹여내면서 동시대 사회의 역사, 사건, 문화 생각을 모두 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설은 아주 풍성하고 생생하다. 역사학자나 사회학자가 연구한 몇백 년 전 사회의 모습보다 당대의 소설가들이 묘사한 사회의 모습이 더 생생한 이유다. 소설은 문학 장르로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품는다.(p.6)


  이 책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는 북칼럼니스트로 여러 권의 책을 쓰고, 고전과 오래된 책에 관심이 많은 저자의 신작입니다.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는 이 책의 부제로, '소설 속 인문학'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듯 소설은 이야기를 누리는 즐거움과 함께 역사, 사회, 법, 종교, 그리고 한 시대를 관통한 문화를 읽는 즐거움도 누리게 해준다. 좋은 소설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뛰어난 인문학 서적 여러 권을 읽는 것과 같다. 나는 이런 경험을 '소설 인문학'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소설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이야기를 접하는 즐거움이 '소설 인문학'이다. 인문학도 따지고 보면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p.8)



 이 책에 등장하는 소설은 20여 권입니다. 많이 알려진 유명 작가의 고전도 있고, 근대와 현대를 책 속의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 출간된 작가의 책도 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소설과 소설 속에서 나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인문서가 함께 소개된다는 점입니다. 

 


1부 <역사의 단면을 다룬 벽돌책 도전하기>


 첫 시작은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실제로 유형을 떠났던 시베리아 유형부터 시작합니다. 제정 러시아 시대의 상트페테르부르크, 1920년대 대공황시대의 미국, 수도원 건립을 통해 보게 되는 18세기 포르투갈, 조선시대의 과거제, 일본의 메이지 유신, 냉전시대 영국과 동독간 스파이 전쟁 등 다양한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시대와 지역이 등장합니다. 서로 이어지지 않는 시대지만, 각 시대별 특징이 있고, 책을 읽으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고 지나갔을 그 시대에 대한 작가가 숨겨놓은 수많은 설정들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면, 다시 원작의 인물들이 왜 그러한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대에 대한 배경을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2부 <복잡한 인간 내면의 소우주 이해하기>


 1부에서는 한 시대와 사건, 공간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2부에서는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과 갈등이라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뮤지컬로 알려진 <레베카>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등장하지 않는 인물과 실재하는 감정인 질투에 대한 내용이고, <마담 보바리>에서는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시골 의사 부인을 미식을 통해서 설명하며, <장미의 이름>에서는 수도원 내 금기된 욕망이 불러 일으킨 의문의 사건들이 나오며, <면도날>에서는 지금과 다른 당시 영국의 사교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황금광 시대>에서는 유명 작가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도박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것인지 지금과 다른 그 시대의 사람들에 대한 설명을 더합니다. 


  3부 <아는 만큼 빠져드는 일상의 인문학>


 3부에서는 조금 더 우리 일상과 가까운 많은 것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과거 시대에 있었던 어떤 것이 아닌, 지금 밖에 나가면 바로 만날 수 있을 것을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속에서는 생생한 최신의 유행처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 개, 위스키, 책, 요가, 다이어트, 호텔이라는 소재는 소설 안에서 중요한 단서 또는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같은 소재가 등장해도 따뜻한 감동적인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밤에는 절대 읽고 싶지 않은 서늘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소재도 소설 속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이 되어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평범한 일상도 소설이 되고, 시간이 지나서 이 시대를 잘 묘사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소설 속 인문학이란 


 이 책은 20개의 소설 작품과 함께 읽을 인문서를 소개하는 책이며, 이 자체가 소설은 아닙니다. 또한 소개되는 각 소설에서 설명하고 싶은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고 있으며, 전체 작품의 요약정리를 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목차를 먼저 확인하고 본문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챕터의 소제목과 그 아래 소개된 책을 읽으면 앞으로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예상할 수 있도록 소제목의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한 챕터에 소개되는 사건이나 시대에 대한 설명은 상세한 편입니다. 또한 한 작품에 대해서 시대, 배경, 인물과 사건 등을 전부 설명하지는 않으며, 한 작품 내에서 관심있게 볼 주제를 선정, 그에 대한 당시 시대와 사건, 참고할 만한 인문학적 내용을 더합니다. 예를 들어 <춘향전>은 조선시대 판소리문학이지만, 이 책에서 관심을 갖는 내용은 당시 신분제 사회와 과거제가 있던 시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만, 춘향전 원문의 해석 등을 자세히 소개하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은 책 뒤쪽에 참고문헌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과 저자와 번역자, 그리고 출판사와 연도까지 표시되어 있어서, 책을 읽고 관심있는 원서를 찾아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재미난 소설에 나이 오십이라는 경륜이 더해지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서사가 태어난다. 우리는 누구나 소설 같은 생애를 살아오지 않았는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라는 소설의 눈으로 청년 시절 읽었던 소설을 읽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기 마련이다. (p.6)


 고전읽기는 좋은 점이 많지만, 읽기에 어려운 점이 있거나 동시대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낯선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1부의 제목처럼 벽돌책이라 불리는 두꺼운 페이지로 인해서 시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읽다보면, 고전도 당시에는 인기작이며 베스트셀러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었던 한 시대의 유명작이라는 점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그 책을 통해서, 당시 사람들이 보던 것들을 볼 수 있고, 그리고 그 시대의 일부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험할 수 없는 수백 수십 여년 전의 일들을 다시 읽고, 그 시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십이라는 나이는 급하게 삼켰던 청춘의 독서를 되새김질하기에 좋은 시절이다. 새로운 소설을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빛바래고 홑이불처럼 사각거리는 옛 책을 꺼내놓고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설렘과 감동을 추억하는 일은 더 행복하다. 그리고 줄거리를 따라가기 급급해 미처 살피지 못한 소설에 얽힌 뒷이야기, 배경 이야기를 파헤치조 찾아보는 시간은 또 얼마나 즐거운가, 그러고 보면, 소설은 당대 사회 문화의 특징적인 요소가 총 집결된 결정체가 아닌가. 소설은 단순히 줄거리로만 읽기에는 아깝다. 좋아하는 드라마 주인공이 입은 옷과 가방이 어느 회사 제품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는 것처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의 탄생 배경을 알아가는 과정은 무척 흥미롭다. (p.6-7)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마치면서, 책에서 읽었던 좋았던 점을 하나 더 쓰고 싶습니다. 고전읽기는 좋은 점이 많지만, 어렵다는 이미지가 선입견이 되어서 잘 읽지 않게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좋은 내용이지만, 설명은 낯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자의 짧은 일화 소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려운 강의를 듣다가 잠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집중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서 이해를 돕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자와 가까운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소개된 소설의 원전의 설명에 더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재미있고, 감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시공간의 한계보다 조금 더 많은 것들을 읽고 공부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20권의 소설에는 당대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 그 이야기와 함께라서 나는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한 인문학책들도 재미나고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이제 그 즐거움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p.8)


  *** 이 책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으로 읽었고, 책소개 및 리뷰는 솔직한 후기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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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4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7-25 0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설엔 여러 가지가 담겼지만 잘 못 볼 때가 많네요 소설도 천천히 그 시대가 어떤지 보고 그밖에 여러 가지를 보면 훨씬 재미있고 그 시대를 알기도 하겠습니다 고전은 그때 많은 사람이 읽고, 지금 읽어도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은 이야기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2-07-25 02:28   좋아요 3 | URL
소설은 책을 읽을 때는 플롯이라거나 또는 캐릭터 등 바로 앞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게 되니까, 세세한 묘사나 배경을 잘 보면서 읽지는 않을 거예요. 이 책에서 설명해주는 내용은 그 배경이 되는 시대, 사건과 소재가 되는 것이 나오는데, 원작 텍스트를 잘 아는 분이 읽으면 더 좋알 것 같더라구요. 고전은 오래된 책이지만, 요즘도 인기있는 책이니까요.
희선님,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2-07-25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북플에 올리는 일화도 재미있는데 책에도 그런 면이 있군요. 고전 재미있게 친근하게 읽기에 좋은 책같네요 *^^*

서니데이 2022-07-25 17:30   좋아요 1 | URL
네, 이 책에서도 서재에서 보았던 재미있는 일이나 가족의 추억 등 일화가 등장해요. 고전을 조금 더 친근하게 설명하기 위해 잠깐 나오는 것 같습니다.
mini74님,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7-26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상세하고 친절한 리뷰라니 저자 님이 좋은 이웃을 두신 것 같습니다.
저도 저자의 책을 두 권 구매한 독자로서 저자에 대해 믿음이 갑니다. 검색해 보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7-26 16:48   좋아요 1 | URL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랜만에 소개 리뷰를 쓰려니 쉽지 않았어요.^^;
박균호님 책을 자주 내시는 부지런한 작가인데, 이번 책도 소설 인문학이라는 부제처럼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시간되실 때, 한번 소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페크님, 시원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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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7-12 2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커피맛
좋습니다!

한 번은 시원한 아이스로

또 한 번은 따스한 아메리카노로 ^^

서니데이 2022-07-13 16:58   좋아요 2 | URL
scott님, 소개 읽고 샀습니다.
선물용으로 생각하는데, 좋았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시원한 하루 되세요.^^

하나의책장 2022-07-13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문했는데 기대중이에요 :D

서니데이 2022-07-13 21:20   좋아요 1 | URL
좋다고 하셔서 저도 선물용으로 샀어요.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드립백 알라딘 블랙슈가 블렌드 #4 - 12g, 5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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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6-30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전 보다 ✌그램 커피 양이 더 들어 있습니다
서니데이님 아이스로
추천 합니다 ^^

서니데이 2022-07-01 09: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아이스는 어떻게 해야 맛있나요?? 드립커피 잘 몰라서요.

희선 2022-07-01 0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커피는 늘 괜찮아요 이번 것도 괜찮아요 이번엔 묵직한 맛이에요 이런 것도 괜찮지요

서니데이 님 칠월입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2-07-01 09:11   좋아요 1 | URL
묵직한 맛이면 산미가 적은 걸까요. 궁금하네요.^^
네 오늘부터 7월입니다. 즐거움 가득한 한 달 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2-07-03 01:29   좋아요 1 | URL
이건 산미 없어요 알라딘 커피는 거의 산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가끔 없는 것도 나오는군요 이것과 함께 나온 다른 건 산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희선

2022-07-01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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