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 - 인체정화 건강혁명, 스스로 고치는 몸 이야기
김세현 지음 / 토담미디어(빵봉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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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

 

이 책은 의사가 고치는 병이 있고 우리 몸이 스스로 고치는 병이 있다고 한다.

비만, 불면, 두통, 소화불량, 아토피, 디스크, 천식 등의 고통은 당장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하였다. 나의 경우는 한 겨울은 괜찮은데 초 겨울이나 초 봄 환절기에 비염이 도사리고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면역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심해지니 감기를 달고 산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없던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서 피부과 약을 한 달 먹기도 하였다.

 

 

저자: 김세현1957년 충북 영동에서 출생한 저자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하였다. 각종 약을 달고 살다가 우연히 효소를 만나 지병을 완치, 효소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7년 전부터 기존 효소제품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 우리나라 최초로 복합 활성효소를 통한 인체정화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비만, 고혈압, 당뇨, 암 등 각종 대사질환으로부터 10만 명 이상을 구했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인체정화에 관하여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 1,500여 회, 약사, 의사, 한의사 등 전문가 대상으로 550회 이상의 강의와 세미나를 실시했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로 해외초청강연을 나가고 있다.

현재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건강전문강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공로로 2012년에는 대한민국 지식경영인 의약건강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 현재 대한발효해독학회(KFDA) 고문 및 강사로 활동하며 대사질환 없는 세상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효소가 좋다는 것은 많이 들어보았는데 이 책에서 효소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또 채식을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의 피부와 육식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과 탄력도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꼭 육류를 먹어야 한다면 인간의 체온보다 기초체온이 낮은 동물을 섭취하라는 것이다. , 돼지는 인간의 체온보다 높고 닭은 40도를 웃돌아 육류 중 가장 체온이 높다. 오리는 인체보다 약간 낮은 체온을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이라고 한다. 새로운 발견이다.

 

 

책에서는 운동을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내 경우는 낮에는 괜찮은데 자다가 쥐가 나는 경우가 있어 고통을 겪는다. 체내 칼슘이 근육을 수축 시킨 후에 마그네슘이 이완에 관계하지 못해서다. 마그네슘 부족이라 생각하면서도 영양제를 안 먹었는데 잘 챙겨 먹어야겠다.

 

뼈를 상하게 하지 않고 해독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복합활성효소를 바탕으로 인체정화밖에 없다고 한다. 인체정화는 물단식을 기본으로 하는 디톡스, 해독요법과는 다르다.

 

효소식(전신해독)이란 일반 식사를 끊고 세 끼 모두 효소식(전신해독)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효소식(전신해독)의 경우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리는데 비만에서부터 고혈압,당뇨,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해결할 목적으로 적용한다.p73

 

인체정화는 비우기와 채우기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 단식 프로그램이다. ‘비우기의 경우, 인체 내 독성물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동시에 인체에 휴식을 준다. 소화효소를 최대한 아낌으로 대사에 쓰이는 효소를 최대한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소화계를 휴식시키는 동시에 복합활성효소를 투입하게 되면 완벽에 가까운 채우기가 완성된다.

 

복합활성효소로 인해 대사증후군으로 시달리던 기관이 건강을 회복하면 반건강인은 건강인으로 노화된 인체는 회춘현상을 통해 새로 태어나게 된다. 인간은 날 때부터 일정량의 효소를 갖고 태어나는데 체내효소를 충분히 가진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반면 체내효소가 모자란 사람은 빠른 노화와 함께 수명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TIP 장 건강을 돕는 10가지 방법

1.식사 간격을 5~6시간으로 정하자

2.간식을 하지 말자

3.과식을 자제하자

4.야식을 삼가자

5.단순하고 다양하게 먹자

6.가공식품을 피하자

7.음식을 꼭꼭 씹자

8.육류를 자제하자

9.야식을 했을 경우에는 아침을 굶는다

10.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자

 

 

당뇨가 무서운 병이다 알고 있다. 잘 낫지 않아서 그렇고 합병증이 생겨서 그럴것이다. 당뇨는 신체에 손상을 입히고 증상에 대비하여 약을 복용해야 하고, 매번 당수치를 검사해야 하기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귀찮은 질환이다.

 

달걀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노른자를 빼놓고 먹는 사람이 있다.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를 분해하는 레시틴이라는 물질도 같이 있어 마음 놓고 먹어도 혈관에 오염물질이 끼는 일은 없다고 하였다.

 

근육량이 늘어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된다. 기초대사량이란 우리가 특별히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을 말한다.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게 되면 다이어트를 해도 효과가 없고 단식을 끊으면 도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몸의 체온을 올리고 돈을 들여 헬스클럽에 다니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걷기를 권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수 혜은이씨를 포함하여 복합활성효소를 먹고 몸이 나아진 사례들이 나온다. 더불어 맑은 공기와 좋은 물을 마시고, 햇빛을 쐬는 일은 보약 백 첩을 먹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책을 읽다가 나가서 햇빛을 쬐며 걷는 운동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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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김태웅.김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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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책이 나온 배경은 온라인 공간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팟캐스트 <역사탐구생활>이 출발점이었다. 김태웅, 김대호 공저이기도 하고,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 년의 기간을 책에 담았다.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해에 책이 출간되고 우리가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한다.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만행에 대한 글에 분노할 때도 있었다.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생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 책은 29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챝터 끝날때마다 이것만은 꼭해설을 달아 놓았다. 1장 홍선대원군, 개혁가인가 망국의 원흉인가?로 시작된다. 조선왕조의 전통은 국왕이 후계자 없이 사망할 경우 왕의 친척 중에서 왕위 계승자를 선정하고 왕의 아버지에게도 특별한 지위가 필요해서 대원군이라 불린다. 고종이 나이가 어려서 조대비가 수렴청정을 하지만 실제로는 홍선대원군이 정책을 결정하였다. 홍성대원군의 대명사는 쇄국덕분에 망국의 원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저자는 갑신정변과 김옥균의 평가를 두고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는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면서 복잡하게 사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각자가 긍정과 부정의 이분법으로 쉽게 평가될 수 없듯이, 김옥균과 같은 역사적 인물도 한 면으로 단순하게 평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역사가 어려운 거 같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서 뭐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1894년에 있었던 농민들의 항쟁에 수많은 이름이 불려졌는데, ‘동학란’‘동학 무리의 난’‘동학변란’‘동학당의 난으로 불리다 1960년대에 들어와 동학혁명이라는 단어로 쓰였다. 그래서 4.19 혁명, 5.16 혁명으로 부르게 되었다.

 

갑오개혁의 4기에 을미개혁은 왕비가 시해되는 비극이 실시되고 단발령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옛날에는 상투를 틀어서 조선 사람임을 증명하는데 단발을 하는 것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울 사대문에서 가위를 든 순검들이 문안으로 들어와 선비와 상인들의 발길이 끊겨 서울의 물가가 치솟을 정도였고, 머리카락 때문에 자살하기도 하고, 남편의 단발에 아내가 반대하며 자결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최조의 의병을 불러일으킨 동기가 되었다.

 

 

일제는 이등 국민을 어떻게 차별했을까? 일본인 눈에 비친 한국인은 외세에 의존하고, 분열을 일삼고, 정체되어 있으며, 기껏해야 다른 나라의 것을 모방하는 수준이라 열등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한국인은 일본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등 국민이자, 일본이 베푸는 은혜로 문명과 개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미개한 민족에 불과하다고 일등 국민은 생각했다. 뭐 이런 소리가 있나? 읽으면서 화가 치밀었다.

 

명성왕후가 어머니로서 보여 주었던 모습에 대해 비판한 책도 있지만 뛰어난 학문과 지성적인 강한 개성과 굽힐 줄 모르는 의지력을 지녔으며,시대를 추월한 정치가이자 외교가로 조선의 독립을 위해 애쓴 분이었다.‘고 평가하는 외교관도 있다. 사람이기에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인가

 

고종은 왜 암군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을까 고종은 스스로 지위와 능력으로 왕의 자격을 얻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정치는 군주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관료와 더불어 추진되는 정권 문제였고, 고종은 의정부보다 황실 직속의 궁내부에 권한을 집중했다. 고종의 측근 인물 10여 명 정도가 의정부를 받는 회전문 인사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안중근은 뤼순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자서전<안응칠 역사><동양 평화론>을 집필하였다. <동양 평화론>이 한··일 모두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 가능성을 가르치는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 박열을 보고 아나키스트라는 것을 알았다. 아나키스트는 무정부주의자라는 말이다. 우당 이회영 독립운동가 아내가 쓴 서간도 시종기라는 책도 읽어 보았다. 이회영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칭송을 받았다. 요즘으로 금수저인데 전 재산과 일가를 데리고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이다. 독립운동가들이 만주로 갈 때 세 가지를 각오해야 한단다. ’아사‘ ’타사‘ ’동사이회영 일가는 만주와 상하이에서 독립 투쟁에 헌신하며 온 가족이 세 가지 고난에 고초와 희생을 겪어야 했다.

 

일제는 3.1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국사편찬위원회가 정리하였다. 191931일부터 530일까지 시위 참가자 수는 2023089, 191931일부터 192031일까지 1년 동안 한국인이 입은 피해로 사망 7645, 부상 45562, 체포 49811, 가옥 725, 교회 5개소, 학교 3개교 소각되었고,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사상자도 문제지만, 일제 군경에 체포된 경우 극악한 고문과 태형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영화 항거에서 봤던 것처럼 아우내 참사는 유관순 열사의 순국과 관련이 있다.

 

3·1운동과 그 결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열하며 위대했던 순간의 산물이자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 역사적 분기점이었다. 우리가 이 빛나는 절정과 열정적인 전통을 대한민국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큰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583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한국 근대사를 명쾌하게 소개하고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해 주면서 새로운 방식의 역사 책의 면모를 보인다. 역사책 하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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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이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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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

 

 

나를 봐는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의 경험과 그로 인한 두려움, 그럼에도 서로에게 끌려 가며 사랑을 이어간다. 마리아와 콜린의 로맨스 이야기이긴 한데 후반으로 갈수록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생긴다. 아껴서 읽었는데 끝까지 읽어야 결말이 나온다.

 

어쩌면 이번 주말이 일말의 평온함이 깃든 그들 가족의 마지막 모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짜릿한 흥분이 밀려들었다. 행복한 그들 가족의 일상이 불안으로 오염되기 전에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었다. 그들의 삶이 서서히, 그러다가 걷잡을 수 없이, 파멸에 이르기 전에. 목적이 있어서 이곳에 왔고, 목적은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복수였다. (P11)

 

비 바람이 치는 어느날 밤, 갓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마리아의 차가 펑크가 나서 타이어 교체를 도와 주었다. 도와 드려요? 물음에 마리아는 뒷 걸음질을 친다. 그 이유는 종합격투기 시합을 하며 맞아서 얼굴에 피멍이 들었던 거였다. 그의 폭발적인 분노를 가두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그의 공격성을 표출하기 위해 종합격투기 경기에 출전 했다. 마약을 멀리하고 알코올을 제한해야 했다.

 

 

콜린은 극단적인 ADHD 증세가 있는, 에너지 넘치는 소년으로 자랐다. 학교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3학년 때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호전되었지만 끊임없이 싸움을 일으켰고, 유급당하기 직전까지 갔다. 부모님은 사관학교로 보내져 적응을 하길 바란다. 다른 주에 있는 사관학교로 전학했고 레슬링, 복싱, 유도와 같은 격투기에 에너지를 쏟았다. 자신의 삶에 대한 그 어떤 계획도 없고 분노에 휩싸인 폭력적인 청년으로 학교를 졸업했다.

 

마리아는 펠릭스 산체스와 카르멘 사이에 맏이로 태어났다. 동생 세레나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 외향적인 반면, 마리아는 더 조용하고 성취욕이 강했으며, 학구적이고 진지하다. 마리아 나이는 스물여덟이다. 듀크대학에서 로스쿨을 다녔고 지방검사 사무실에 다니다 월밍턴 최고의 법률회사 중 한 곳에 취직했다.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때 콜린에게 삶을 변화시킬 마지막 기회가 왔다. 남은 수십 년을 학교 교실에서 어린아이들의 멘토로 살고 싶어서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콜린의 부모님은 술집에서 싸움을 일으키는 바람에 장기간 수감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에 인맥을 동원해서 그의 전과기록을 완전히 말소하는 거래를 성사시키고 콜린이 앞으로 다시는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애리조나의 분노조절치료기관에서 넉 달을 보내야했다.

 

에번이라는 좋은 친구가 옆에 있다. 그의 약혼녀 릴리도 콜린을 도와준다. 2년 전 전문대학의 수업을 들어보라고 제안한 사람도 릴리였고, 그가 충동적으로 실수를 저질러 감방에 갈 뻔한 상황에서 두 번이나 그를 저지한 사람도 에번과 릴리였다.

 

 

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려던 콜린의 결심은 마리아 앞에서 무력해지고, 마리아 또한 과거에 상처받은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을 딛고 그에게 손을 내민다. 서로 다른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되었다. 사랑은 위대하다고 했던가. 마리아의 사무실로 꽃 배달이 오고 당연히 콜린이 보낸 건줄 알았는데 카드에 적힌 글에 놀라고 만다.어떤 기분인지 알게 될 거야 카드가 잘 못 온건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이 모든 일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너의 머릿속을 꿰뚫어 보고 네가 저지른 일을 알아내지 못할 줄 알아? 너는 무고한 자의 피를 뽑았고 너의 심장은 독으로 가득 차 있고 너는 파괴자야! 너는 독이고 결코 무사할 수 없어 그게 어떤 기분인지 곧 알게 될 거야. 왜냐하면 이제 내가 주도권을 잡았으니까 이제 나는 살아 있는 무고한자. 내가 너를 보는 것처럼 너도 나를 봐!

 

마리아는 순간 기억들이 한꺼번에 되살아났다. 경찰이 인터뷰하는 제럴드 로스, 캐시 매닝, 두려움에 일그러진 그녀의 어린 얼굴, 캐시의 아버지 에이버리, 캐시의 어머니 엘리너, 캐시가 죽은 뒤 마리아에게 여러 차례 섬뜩한 편지를 보냈던 남동생 레스터. 이중에 범인이 있을까요? 마리아와 콜린 두사람은 사랑을 이어 갈 수 있을까요?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다른 책도 읽어 봐야 겠다. 다른 작품들도 영화화 되었다고 하는데나를 봐가 영화로 나온다면 정말 심장이 쫄깃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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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평전 -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
이태복 지음 / 동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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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은 상하이로 망명해온 젊은 학생들을 위해 난징에서 동명학원을 설립해 어학과 유학 준비를 돕는 사업을 했고, 동명학원이 불이 나서 휴업할 수밖에 없게 되자 상하이에 청심학원을 세워 그 뜻을 이어갔다. 김광은 흥사단우였고, 이유필도 신민회 시절의 동지로서 안창호 선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윤 의사의 상하이 거처가 대부분 흥사단우들의 집이었다는 점 등도 백범일지의 기록대로 진행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윤봉길 의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지시대로 움직인 행동대원이 아니라, 그 스스로 혁명적인 거사를 여러 동지들과 계획하고 폭탄 확보를 위해 김구 선생에게 거사를 상의했던 것은 아닐까. p318

 

저자는 예산중학교 시절, 유인물을 통해 윤봉길 의사를 만난 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윤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몰랐던 윤봉길 의사의 진면목을 이 책에서 알리고 싶었다. 윤봉길 사전·사후 기록들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김구 측근들의 429일 의거 프레임 때문이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거사는 김구의 지시에 따른 것이고 윤봉길은 이를 수행한 인물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백범일지에서 김구 선생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윤 의사가 거사를 했다고 기록했기 때문에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서문에 밝혔다.

 

저자: 이태복예산중, 성동고, 국민대, 고려대 노동대학원 졸업. 사회복지학 명예박사(순천향대). 현재 국민에너지() 대표이사이다. 예산중학교 2학년 시절 굴욕적인 한일회담 규탄 시위와 윤봉길 의거일을 군민의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사회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윤봉길 의사가 편저한 농민독본을 읽었을 때는 냉철한 논리 전개에 전율을 느꼈고, 어머님께 쓴 편지에 나오는 강의한 사랑이라는 말은 이후 가슴 속에 깊이 자리 잡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사회운동가의 길에서 결단을 요구받을 때마다 윤봉길 의사의 강의한 사랑을 다짐하곤 했다.

 

이 책은 윤 의사의 죽음부터 시작한다.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다루는 시간적 흐름의 기술을 뒤집었다. 시간적 배열의 역순이 독자들에게 낯선 느낌을 줄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거꾸로 쓰였다고 해서 거부감은 없었다. 윤봉길 의사의 죽음을 높이 사는 의미에서 그렇게 쓴 거 같다. 무엇보다 책 속의 활자들이 커서 읽기에 좋았다.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 축하식장에서 확실하게 던지고 확실하게 끝장내야 했다. 1932429일 윤봉길 의사는 평소에 연마해온 강건한 체력으로 준비한 폭탄 도시락과 물통 가운데 물통 폭탄을 단상에 정확하게 던졌다. 사령관 시라카와 대장, 카와바타 사다지, 우에다 9사 단장, 시게미츠 공사, 3함대 사령관 노무라 중장 등은 죽거나 실명, 패혈증 증세, 다리를 절단하는 사람도 있었다.

 

윤봉길 의사는 1219일 오전 6시에 기상했다. “아침식사를 할 것이냐?” 묻자 소금물로 목을 축이고 싶다고 요구했다. 윤 의사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까지를 너무 자세히 기록을 해서 가슴이 먹먹하였다. 처형 시간도 일본 대장이 숨진 시간으로 정했다니 무슨 그런 경우가 있나. 시라카와 대장이 사망한 625분경에 맞추어 사형을 집행하였다. 안중근 의사의 집행도 이토 히로부미의 사망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졌다.

 

윤 의사의 묘지도 없이 암매장을 하였는데, 전사한 일본군의 유족들이 드나드는 입구의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암장해 일본인들이 밟고 다니게 하였다. 무려 13년 동안 죽은 뒤라도 내리누르려 했던 것이다.

 

윤 의사가 훌륭하다고 인정한 첫 번째 인물은 안창호 선생이다. 상하이 생활에 같이 생활도 하였다고 한다. 안창호, 김동우 다음에 김구를 거론하고 다음으로 이유필을 진술했다. 525일 사형 판결을 받았다. 안중근 의사는 형사재판을 받았고 윤봉길 의사는 군사재판을 받아서 어떤 법정 투쟁도 할 수 없었다.

 

 

칭다오에서 배를 타고 꿈에 그리던 상하이에 첫발을 내 딛는다. 193036일 충남 예산의 삽교역에서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을 다짐하며 독립운동의 본거지에 오기까지 14개월이나 걸렸다.

 

윤봉길전의 저자 김광은 본명을 쓰지 않았다. 일제의 탄압을 피하고 독립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가명을 많이 썼는데, 본명은 고영선으로 상하이에서 윤 의사와 열 달 동안 한 방을 쓰며 생활을 했다. 상하이 생활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관련된 인물들도 함께 생활한 것이다.

 

윤 의사는 상하이에 있으면서 어머니에게 가끔 편지를 썼다. 어머니는 친정집에 가 있는 사이 아무 말도 없이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고 집을 떠난 아들을 원망했다. 일찍 조숙해서 한시를 짓고 야학 농민회 활동을 하는 출중한 자식인줄 알았는데 집을 떠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윤봉길이 남긴 장부출가생불환이라는 유명한 출사표 못지않게 민주화와 조국통일을 위해 청춘을 바친 젊은이들의 정서를 잘 표현하는 강의한 사랑]은 멋진 말이다. 네 살 아들에게 쓴 편지에 너는 아비가 없는 것이 아니라(아비는)이상의 열매를 따기 위해 집을 떠나 있을 뿐이다를 강조해서 썼다.

 

윤봉길 의사는 농민야학, 월례강화, 목바리 공생 사업도 추진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였다. 나중에는 월진회라는 부흥원을 조직하였다. 열심히 활동해 매일매일 앞으로 나가자는 취지였다.윤봉길은 열다섯 살 되던해 한 살 위인 배용순과 혼인하였다. 딸 한명 아들 두명을 낳았는데 큰아들 만 살아남았다. 25세에 독립운동을 하다 숨졌지만 짧은 생애 동안 좋은 일을 많이 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한 권의 책으로 윤봉길 의사 4.29 의거를 자세히 알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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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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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알쓸신잡2>의 건축가 유현준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TV프로그램 <알쓸신잡>을 안 본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못 본 날은 다시보기 해서 볼 정도였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유익하게 봤다. 집 하면 콘크리트와 벽돌로 지어지는구나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지나쳤는데 이 책을 통해 건축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이제라도 읽을 수 있어 다행이다.

 

    

저자: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및 ()유현준건축사사무소(Hyunjoon Yoo Architects) 대표 건축사, 미국 건축사. 하버드 대학교, MIT, 연세대학교에서 건축 공부를 했다. 하버드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를 하였다. MIT 건축연구소 연구원 및 MIT 교환교수(2010)로 있었다. 2013 올해의 건축 Best 7, 2013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CNN이 선정한 15 Seoul’s Architectural Wonders, 2010 건축문화공간대상 대통령상, 2009 젊은 건축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제 현상 설계에서 다섯 차례 수상하였다. 2011 한국현대건축작가 16인 아시아전 요코하마 전시, 2010 한국현대건축작가 17인 아시아전 상하이 전시, 2015 멜버른 대학교 한국현대건축작가 초청 전시를 가졌다.

 

 

저자는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를 꿈꾼다. 중고등학교 운동장을 가운데에 위치한 숲 공원으로 옮기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방음벽 옆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숲속 나무에 둘러싸여 뛰놀 수 있게 된다. 방과 후에 자연스레 지역 주민들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12년을 같은 건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지옥 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학교 건물은 저층화되고 분절되어야 한다. 1학년 때는 삼각형 모양의 마당에서 놀다가, 2학년이 되면 연못 있는 마당에서 놀고, 3학년이 되면 빨간색 경사 지붕이 있는 교실 앞마당에서 놀 수 있어야 한다.

 

건축에서 경계의 모호성은 층간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하나의 큰 공간에 여러 개의 다른 기능이 중첩된다. 지금은 공간에 벽이 없어서 복도와 방의 구분이 모호하다. 경계의 모호성은 기계와 인간의 구분에서도 드러난다. 오늘날은 동물을 인간과 비슷한 급으로 바라보는 가치관이 지지를 받아서 동물이 우리에 가두는 동물원을 비판하고 동물의 권리도 주장한다.

 

어떤 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이 들려면 거리의 이벤트 밀도가 높아야 한다. 서울의 유명한 거리 다섯 개를 조사해 본 결과 걷고 싶다고 하는 거리에는 1백 미터당 30개 이상의 선택 가능한 가게 입구가 있다.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가게 입구가 많은 곳이 다채로운 경험을 주는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6백 미터에 입구가 하나, 그것도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라면 당연히 걷고 싶지 않은 거리가 된다. 이유는 아파트 단지 코너에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상가건물이 있기 때문이다. 이 상가에 들르면 만사가 해결되고 지하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나가서 다른 상가로 이동하면 되니까 아파트에 담장도 있어 걷고 싶지도 않고 걸을 수 없는 거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고인돌을 지은 이유가 재미 있다. 그 지역에 없는 멀리서 구할 수 있는 바위들이고 그 시대에는 수레바퀴도 없어서 바위를 옮겨 오려면 수십 명의 사람이 나무를 베고 통나무를 만들어 바위 앞으로 가지고 와서 통나무 위에 바위를 얹어 밀고 끌면서 고인돌을 세울 곳으로 이동을 한다. 땅을 파고 작은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흙으로 덮고 엄청나게 힘이 드는 건축 과정이다. 이것을 볼 때 돈이 없으면 지을수도 없기 때문에 대단한 권력자만이 지을 수 있는 고인돌이다. 고인돌의 주인은 경제적으로 힘이 있는 부족의 우두머리다.

 

도심 속 자연의 대명사인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5번가의 만남을 예를 들어 준다. 5번가는 센트럴 파크의 동측 면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과 접한 면에 세계적인 미술관인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고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고급 상권 가로가 된다. 센트럴 파크를 벤치마킹해서 만든 서울숲과 과거 대한민국 대표 상권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란다. 그런데 서울숲은 자연은 있지만 도로에 둘러 싸여 있어 접근하기가 어렵고 로데오 거리는 상권은 있으나 자연이 없어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이 둘을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를 만든다면 서울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벽, 창문, 기둥, 지붕, , 다리 같은 각각의 건축 요소를 통해 공간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 한다. 자연에는 담장이 없다,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동물들은 벽을 쌓지 않는다. 인간만이 종교적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선을 긋고 벽을 세우고 공간을 나눈다.

 

시원하게 뚫린 가로로 긴 창을 좋아하는 사람들, 창은 너무 노출되어 불안하다며 세로로 된 창을 선호하는 사람들 여러분은 가로 창과 세로 창 중 어느 쪽인가? 세로 창이 보기에도 시원해서 좋지 않을까요. 징검다리는 물이 불어나면 사라지는 다리다. 물이 불어나도 항상 물 위에 군림하는 다른 다리와는 다르다 그래서 자연에 양보하는 겸손한 다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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