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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배신 - 무병장수의 꿈은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조영 옮김 / 부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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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나는 과학자 되기를 열망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일들이 생겨나면서 그 목표에서 멀어졌고, 대신 과학 애호가가 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나는 연구소나 관측소에서 측정 결과를 끈기 있게 기록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천문학이든 생화학이든 과학 분야에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글은 열심히 찾아 읽는 편이다." 서문, 10쪽



생물학 박사학위자에 대한 편견이었을까? 진자처럼 극도의 규율적 실험 스케줄을 소화해내는 갇힌 공간의 과학자를 상상했는데, 이 분은 이력이 남달랐다. 바라라 애런라이크는 세포면역학으로 Ph.D취득하며 뉴욕주립대 조교수로도 재직하다가, 뉴욕시 관리예산실 정책 분석가, 도시 빈민 건강권 옹호하는 NGO활동가를 거쳐 현재는 전업 작가이다. <노동의 배신>을 필두로, <희망의 배신>으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건강의 배신>으로 독자몰이를 하고 있다. <건강의 배신> 원제가 "Natural Causes





1. <노동의 배신>은 작가가 직접 웨이트리스 등으로 일하며 최저 임금 수준의 삶을 체험하고 쓴 워킹 푸어 생존기로서 신자유시대의 빈곤문제를 다뤘고

2. <희망이 배신>은 화이트칼라 구직 현장에 뛰어든 중산층마저 무너지는 현실을 보여주어 이후 미국에서 전문직 노동조합 결성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하며

3. <긍정의 배신>은 자본주의와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긍정 이데올로기(Mindfulness 포함?)의 문제점을 폭로한 글.

<건강의 배신>에는 사회학자, 인류학자, 여성학자들의 실제 연구사례가 풍부하게 인용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죽어 있는 세상 속에서 죽는 것, 은유적으로 말해 죽어 가는 별만이 비추고 있는 사막 위에 뼈가 바래지도록 남겨지는 것과, 우리 인간 외에 작인을 지닌 생명으로 들끓는, 그리고 적어도 무한한 가능성이 소용돌이치는 진짜 세상 속에서 죽는 것은 분명히 완전 다른 일이다. 우리 가운데 이 살아 있는 세상을 일별한 사람들(아마도 우리 대부분)에게, 약물에 의존하든 안 하든, 종교가 있건 없건 간에, 죽음은 어두운 심연으로의 두렵고 급격한 이행이라기보다, 계속되는 생명을 끌어아는 과정에 더 가깝다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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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고 과학적인 음주탐구생활 - 술에 관한 깊고 넓은 인문학 강의
허원 지음 / 더숲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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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씹고, 넘기는 이야기야 언제나 사람 혹하게 한다. 이번에는 술 이야기이다. 자그마치 20년 넘게 대학에서 양조 공학을 강의한 특수분야(?) 전문가가 강의노트를 일반에게 공개했단다. 바로 『지적이고 과학적인 음주 탐구 생활』이라는 타이틀로. 그렇다. 실제 이 책을 읽어보니, 영양학, 생물학, 화학, 농학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전문적 자료 때문에 메모지를 부지런히 채우지 않을 수 없었다. 표지처럼 '엄지척' 쉽게 올리기에는 책을 꼭꼭 씹어 먹는데 시간이 걸린다. 


저자 허원 교수는, 음주야말로 진화의 유산이자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인간과 술의 관계 탐색이 의미있는 작업임을 일반에게 알리고 싶었다 한다. 한 마디로, 지식의 미뢰로 술의 맛을 음미해보자는 거다. 1부에서는 Robert Dudley교수의 The Drunken Monkey가설을 빌어와 "태초에 술이 있었으며, 음주가 진화를 촉진했다고 주장한다. 



알코올 의존성은 유인원을 적극적으로 채집 활동에 나서게 하고, 인간으로 진화하게 하는 여정으로 이끌었다. 지능을 가진 인간으로 진화하면서 술을 만드는 방법을 발명하고 마시게 된 것은 필연이지 않았을까?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유전자 때문이고, 음주는 진화의 유산이다. (22쪽)



 총 4강 구성의 본문의 1강은 와인으로 시작한다. 단순히 와인 맛의 원리나 포도 재배 환경과 발효 과정뿐 아니라 일종의 문화로서 "와인"에 접근하는 점이 참신했다. 예를 들어, 전세계 와인 소비량 중 60%가 레드와인이며, 40%가 화이트 와인인데는 단순히 소비자로서의 와인애호가의 취향뿐 아니라, 적포도주의 문화사적 종교적 상징성 등이 반영되어 있다는 해석이다. 


와인 비즈니스 세계에는 포도 재배자와 업체를 통칭하는 네고시앙, 와인 제조자, 소믈리에, 와인 작가, 평론가들이 모인 자생적 마케팅 조직이 활동한다. 다른 주류 산업계에서는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이들이 거대한 와인 생태계를 형성하고, 동시에 와인 산업을 이끈다. 경영학이나 마케팅에서 말하는 완벽한 공급 사슬 관리 시스템이다. (45)


 2장 제목 역시 "비즈니스"가 포함된다. "맥주가 없었으면 이집트 피라미드가 완성되지 못했으리라"는 말을 빌어, 맥주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술이며 다양성을 매력으로 하는 술임을 강조한다. 동시에 저자는 점차 맥주가 식품산업의 독과점 품목화되어가면서 그 야생적 맛과 다양성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표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너무도 당연시 여기는 '맑은 맥주'가 실은 맥주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세뇌당한 이미지라는 지적이다.


장에서 만드는 라거는 헤이즈(haze)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맥주는 맑고 투명하다는 편견 때문이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시대에 대중 매체가 씌운 광고의 굴레이다. 114쪽

 


3장 "예술적인 누룩의 발효시간"에서는 동양의 누룩, 서양의 몰트를 비교하며 그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까지 빌어온다. 동서양의 기후 차이가 발효 방법의 차이를 가져왔으리라는, 즉 일종의 환경결정론적 해석이다. 허원 교수는 고려 문인 이규보의 소설 <국선생>과 임춘의 <국순전> 등 문학작품을 통해서 누룩곰팡이가 우리 선조들의 전통문화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발견한다. 누룩곰팡이야말로 "발효 음식의 맛을 지키는 집안신의 실체(153)"라는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가양주"라는 이름으로 직접 담궈먹던 누룩발효 술의 전통을 일제식민지를 거치며 쇠락시켰고, 일본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청주'가 '우리 전통술'을 대신해 그 자리를 꽤찼다. 현대화된 막걸리 역시 전통누룩이 아닌, 일본식 낱알 쌀누룩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허원교수는 탁한 술로서의 막걸리 등 전통주의 매력을 살려 우리 술 문화를 부흥시켰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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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로 철학하기
이원진 지음 / 우리학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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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을 넘어서: 교육학으로 분석한 대한민국의 입시욕망』, 정민승 교수(방송통신대)가 핫한 드라마를 교육학자로서 해부했다기에 냉큼 찾아보았으나, 저자에겐 죄송하오나, 읽기 전에도 예측가능했고 읽고도 딱히 기억에 남지 않는 분석. 드라마니 영화를 소위 그 분야 전공자들이, "작품 인기가 시들해지기 전에 잽싸게" 내 놓은 출판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계기였다. 그러나, 이 책에는 바로 낚였다. 실은, 표지가 너무도 "블랙 미러" 스러워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핫한 영드. 'Black Mirror'

덕후들 꿰면 추석선물 굴비 수천짝은 나올만큼 덕후를 양산시키는 퀄리티 보장의 드라마.

웹서핑하다보면, 리뷰가 쏟아지는 데, 이원진 박사의 <블랙 미러로 철학하기>는 오직 이원진 박사만이 풀어낼 수 있는 썰들을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철학 학사를, 성균관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궤적에 걸맞게, 이원진은 'so-so'한 영화리뷰와는 차별되는 독특하고 깊은 세계관을 보여주니까. 


http://ch.yes24.com/Culture/SalonEvent/12535

9월 2일에는 이원진 저자 강연회도 예정되어 있다. 유려한 문체와 "중앙일보" 기자 생활 10년의 경력으로 보아, 틀림없이 강연장에서 달변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듯. 

9월 2일에는 이원진 저자 강연회도 예정되어 있다. 유려한 문체와 "중앙일보" 기자 생활 10년의 경력으로 보아, 틀림없이 강연장에서 달변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듯. 

인간성은 인간성이 가장 파괴되었을 때 도리어 그 존재를 드러냅니다...(중략)...<블랙 미러>가 깨진 검은 거울을 통해 우리에게 되돌려 반사해 보여주는 건 어떤 이유에서든 근대에서 우리에게 퇴은했던 그 세계, 그리고 퇴은했던 인간의 본모습입니다. (199)

블랙미러는 명백히 디스토피아, 결코 팝콘 집은 손 가볍게 움직이며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영화가 (적어도 내게나, 이원진 저자에게나) 아니다. 명백히 인간사회 근미래를 음험하고 두렵게 보여주는데, 실은 그 (기술과 그로 인한 인간삶과 인간성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모르기 때문에 비롯될지도. 저자의 말처럼 "Black Mirror"는 깨진 검은 거울을 통해, 우리에게 인간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계기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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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 - 삶의 최적화를 위한 1년간의 처절한 실험
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 지음, 임지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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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건강 신드롬』을 읽고, 우선 나르시스트적 케미가 독특한 젊은 학자들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 칼 세데르스트룀과 앙드레 스파이서가 자기계발을 종용하는 사회적 흐름을 맹렬히 비판한 탓에, 이들이 몸소 "자기계발" 강령을 1년간 실천 후 썼다는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을 바로 구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스포일 당하기 전에 영화 "기생충"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새벽에 극장 찾았듯, 이 책을 최대한 빨리 다 읽어버렸다. 2016년의 1월부터 12월까지, 각 월마다 '칼'과 '앙드레'가 실천했다는 "자기계발" 항목의 스포일 당하지 않기 위해. 



책 읽는 중간에, 그리고 다 읽은 후에 이 두 학자의 TED 강연을 보니 해석이 달라진다. 실은 전작 『건강 신드롬 』과 달리,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은 전혀 전혀 아카데믹하지 않고, 거의 블로그 설사 수준의 유쾌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내세운 제목의 키워드는 "Self-Improvement"이지만, 감춰진 부제는 "두 남자, 칼과 앙드레의 밀당"으로 보인다. 이들의 관계가 삐걱거림에 따라 매월 진행되는 프로젝트간의 유기적 연결 고리라든지, 아우를 수 있는 큰 질문이 희미해져간다. 1달만에 spirituality경험하기,1달안에 아카데믹 저서 원고 완결해서 출판사에 넘기기, 1달안에 외국어 마스터하기, 1달안에 몸 만들기, 1달안에 외모 성형 등등...


https://www.youtube.com/watch?v=UDqCltzkzPQ



실은 이 엉뚱한 프로젝트의 강력한 주도자는 Carl이다. Andre는 야심가인 Carl의 푸쉬를 받아 자책감과 책임감을 쥐어 짜가며 이 프로젝트를 끌고 간다. 중간에 둘이 관계회복을 위한 테라피를 받기도 하고, 자신들의 문제를 파악하기도 하지만, 봉합된 상처일지라도 상처는 상처이다.

위 TED강연에서 Carl은 대본을 짜서 미리 철저히 외우고 예행연습을 하자 했으나, Andre는 설렁설렁 대사를 외워서 2번이나 자기 차례를 놓쳤다고 Carl이 분통을 터트리는 부분이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에 등장한다. 스테이지 박 비한이드 스토리를 파악하고나서, 이 TED 강연자들의 몸짓사인과 대사를 보면 흥미롭다.


일반인이야 저술을 통한 인기를 위해서 이런 엉뚱한 짓에 시간과 돈을 쏟아부을 수 있겠지만 경영대 교수들이 뭐이 아쉬워서? 게다가 이들은 자기계발 산업에 그토록 비판적이었으면서도 어느덧 자기계발 산업의 소비자이자 조합원처럼 그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듯한 인상도 풍기지 않는가? 분명 이 책 많이 팔렸을 것이다. 이런 류의 책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지만, 대중은 지식엘리트가 자기계발 쾌락 최대화 프로젝트를 이유로 성인용품 상점을 들락이며 자신의 마스**이션 과정을 비디오테이핑하는 묘사에 묘한 우월감을 느낄 테니까. 

이 책만 따로 두고 본다면야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의 구체적 증언을 본 셈이지만, 만약 연구였다면 연구자로서의 윤리의식 및 방법론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된다. 재기발랄하고 (특히 Carl의 경우, 자기계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설 원고를 완성했을 만큼 글 솜씨가 좋다) 자신만만한 이 두 젊은 학자의 책들을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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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드롬 - 자기계발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중심 잡기
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 지음, 조응주 옮김 / 민들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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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드롬』 공저자 칼 세데르스트룀(Carl Cederström)와 앙드레 스파이서(André Spicer)는 각각 스웨덴 스톡홀름 경영대학원 조교수, 영국 런던시티대학 CASS경영대학원 교수이다. 경영학자들의 렌즈로 보는 21세기 건강 이슈. 왠지 건강의 자원화, 산업화에 손 들어주는 내용이 아닐까 비딱한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가 '홀릭!' 완전 재미있다. 

젊은 두 학자의 케미도 흥미로운데, 다음 책 [자기계발을 위한 몸부림]도 이미 찜!



비록 한국판 제목은 "건강 신드롬"이지만, 원어는 "Wellness"이다. 저자들은 이 웰니스가 "현대인이 끊임없이 되뇌어야 하는 도덕적 요구"(11쪽), 즉 이데올로기화 되었다며, '웰니스 명령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 등장했는지, 실제로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쉬운 예를 빌어오자. 우리는 새해 금연 결심을 지키지 못하면, 3kg감량에 성공하지 못하면, 빅맥 햄버거를 먹고 나서, 불안, 자기 비난, 죄책감에 시달린다. 사회가 이상으로 추구하는 '건강'과 '건강한 몸'이 도덕적 의무(moral obligation)이자 개인차원에서 관리 가능한 영역으로 제시되면서, 이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들은 스스로를 자괴감에 빠진다. 

1장 완벽한 인간

※ 행복 산업으로서의 행복 코칭

- peak performance

- 소원학자(wnatologist)의 컨설팅: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찾아주는 전문가

- ideology of life coaching : 자기 책임의 이데올로기 강화, 내면화

-'뭐든 다 하는' 현재형 인간: 유연성, 회복탄력성, 유동성, 연결성, 자기 표현력 등에 가치 부여, 자기 긍정

만병통치약으로서의 '마음챙김(mindfulness)' : 심지어 실리콘 밸리의 Google뿐 아니라 미국 해병대에서도 '마음챙김' 프로그램 도입 // "마음챙김 교리는 현대 경제의 구조적 불안정성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을 넘어, 비영속성, 지속적 유동성과 변화 등의 원인을 심각한 고용불안과 대인관계의 균열을 낳는 경제에서만 찾을 수 없다는논리에 힘을 실어준다...(중략)...외부적 현실, 제도, 관꼐 등 '다른 곳'은 모두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내가 기댈 곳은 오직 내 몸과 그 안의 은밀한 지혜뿐이다." (49쪽) 

웰니스 신드롬 이면의 탈정치화 효과: "흡연은 바보 같은 짓이고, 따라서 흡연자도 바보일 거라는 주장이다. 이것이 바로 도덕화의 핵심, 즉 탈정치화 효과이다. 도덕적 언어로서 흡연자를 낙인찍는 동시에 낙인찍기가 정치와 무관한 도덕의 영역이라고 우길 수 있다." (54쪽)


2장 "건강의 장삿속"

- 건강 경영, 일과 운동의 경계 허물기: 예] 사무용 운동기구, 사내 웰니스 프로그램, Scania의 '24시간 직원 정책' 

- 자본주의의생산과 소비의 최후의 장벽은 수면욕, 이 수면욕을 정복하고자 하는 기술장치의 등장

24/7 잠의 종말
24/7 잠의 종말
저자
조너선 크레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11.21.

※하층민은 냄새가 난다

- CHAV(Council House and Violent(Vulgar)

- 노동계층을 역겨워하도록 '혐오의 정치'( Ange Marie Hancock)

- 미국의 경우 wellfare queen

- Jamie Oliver의 '요리 이념화': 제이미 올리버를 이토록 신랄하게 까대다니! 저자들은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은 물론 바다 건너 미국에까지 일으켰던 음식 혁명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경악한다 한다. "(영국 빈민층 아이들의 교육 기회 박탈 같은) 심각한 사회정책상의 문제를 요란한 식습관 개선 프로젝트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단정하는 그 대담함 떄문이다. (104쪽)" 2챕터를 읽으며 "음식문맹"이라는 용어를 (은근한) 도덕적 힐난의 의미로 써왔던 경솔함이 부끄러워졌다. 

1장 완벽한 인간

※ 행복 산업으로서의 행복 코칭

- peak performance

- 소원학자(wnatologist)의 컨설팅: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찾아주는 전문가

- ideology of life coaching : 자기 책임의 이데올로기 강화, 내면화

-'뭐든 다 하는' 현재형 인간: 유연성, 회복탄력성, 유동성, 연결성, 자기 표현력 등에 가치 부여, 자기 긍정

만병통치약으로서의 '마음챙김(mindfulness)' : 심지어 실리콘 밸리의 Google뿐 아니라 미국 해병대에서도 '마음챙김' 프로그램 도입 // "마음챙김 교리는 현대 경제의 구조적 불안정성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을 넘어, 비영속성, 지속적 유동성과 변화 등의 원인을 심각한 고용불안과 대인관계의 균열을 낳는 경제에서만 찾을 수 없다는논리에 힘을 실어준다...(중략)...외부적 현실, 제도, 관꼐 등 '다른 곳'은 모두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내가 기댈 곳은 오직 내 몸과 그 안의 은밀한 지혜뿐이다." (49쪽) 

웰니스 신드롬 이면의 탈정치화 효과: "흡연은 바보 같은 짓이고, 따라서 흡연자도 바보일 거라는 주장이다. 이것이 바로 도덕화의 핵심, 즉 탈정치화 효과이다. 도덕적 언어로서 흡연자를 낙인찍는 동시에 낙인찍기가 정치와 무관한 도덕의 영역이라고 우길 수 있다." (54쪽)


2장 "건강의 장삿속"

- 건강 경영, 일과 운동의 경계 허물기: 예] 사무용 운동기구, 사내 웰니스 프로그램, Scania의 '24시간 직원 정책' 

- 자본주의의생산과 소비의 최후의 장벽은 수면욕, 이 수면욕을 정복하고자 하는 기술장치의 등장

24/7 잠의 종말
24/7 잠의 종말
저자
조너선 크레리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4.11.21.

※하층민은 냄새가 난다

- CHAV(Council House and Violent(Vulgar)

- 노동계층을 역겨워하도록 '혐오의 정치'( Ange Marie Hancock)

- 미국의 경우 wellfare queen

- Jamie Oliver의 '요리 이념화': 제이미 올리버를 이토록 신랄하게 까대다니! 저자들은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은 물론 바다 건너 미국에까지 일으켰던 음식 혁명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경악한다 한다. "(영국 빈민층 아이들의 교육 기회 박탈 같은) 심각한 사회정책상의 문제를 요란한 식습관 개선 프로젝트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단정하는 그 대담함 떄문이다. (104쪽)" 2챕터를 읽으며 "음식문맹"이라는 용어를 (은근한) 도덕적 힐난의 의미로 써왔던 경솔함이 부끄러워졌다. 

1장 완벽한 인간

※ 행복 산업으로서의 행복 코칭

- peak performance

- 소원학자(wnatologist)의 컨설팅

- ideology of life coaching

-'뭐든 다 하는' 현재형 인간

만병통치약으로서의 '마음챙김(mindfulness)' : 심지어 실리콘 밸리의 Google뿐 아니라 미국 해병대에서도 '마음챙김' 프로그램 도입 // "마음챙김 교리는 현대 경제의 구조적 불안정성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을 넘어, 비영속성, 지속적 유동성과 변화 등의 원인을 심각한 고용불안과 대인관계의 균열을 낳는 경제에서만 찾을 수 없다는논리에 힘을 실어준다...(중략)...외부적 현실, 제도, 관꼐 등 '다른 곳'은 모두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내가 기댈 곳은 오직 내 몸과 그 안의 은밀한 지혜뿐이다." (49쪽) 

웰니스 신드롬 이면의 탈정치화 효과: "흡연은 바보 같은 짓이고, 따라서 흡연자도 바보일 거라는 주장이다. 이것이 바로 도덕화의 핵심, 즉 탈정치화 효과이다. 도덕적 언어로서 흡연자를 낙인찍는 동시에 낙인찍기가 정치와 무관한 도덕의 영역이라고 우길 수 있다." (54쪽)

2장 "건강의 장삿속"

- 건강 경영, 일과 운동의 경계 허물기: 예] 사무용 운동기구, 사내 웰니스 프로그램, Scania의 '24시간 직원 정책' 

- 자본주의의생산과 소비의 최후의 장벽은 수면욕, 이 수면욕을 정복하려는 기술장치의 등장

※하층민은 냄새가 난다

- CHAV(Council House and Violent(Vulgar)

- 노동계층을 역겨워하도록 '혐오의 정치'( Ange Marie Hancock)

- 미국의 경우 wellfare queen

- Jamie Oliver의 '요리 이념화': 저자들은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은 물론 바다 건너 미국에까지 일으켰던 음식 혁명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경악한다 한다. "(영국 빈민층 아이들의 교육 기회 박탈 같은) 심각한 사회정책상의 문제를 요란한 식습관 개선 프로젝트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단정하는 그 대담함 떄문이다. (104쪽)" 2챕터를 읽으며 "음식문맹"이라는 용어를 (은근한) 도덕적 힐난의 의미로 써왔던 경솔함이 부끄러워졌다. 

3장 행복 독트린

*긍정 심리학의 대부 마틴 셀리그만 : 성공 = 행복

*행복학 - 경영학: 행복한 노동자가 생산성이 높다!

*행복지수 조사의 정치적 의도

*웰니스 신드롬의 양면성: 쾌락을 추구하라 BUT 과도함은 배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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