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제주도가 가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 "전이수 작가"

"제주도는

나의 앵무새처럼

나에게 무언가를 지저귀는

이야기를 담은 섬이다"

종이에 글과 그림으로 마음을 모두 쏟아내고, 그 모든 것이 제주도가 주는 선물이라고 말하는 아이...

내 사는 곳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유년시절의 참 좋은 축복인 것 같다.

책 안에는 많은 그림들과 글들이 담겨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기억해 낼 수 있게 만드는 글들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스며든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된다."

"난 삼촌에게 작지만 크다고 생각하고 기대라며 나의 어깨를 빌려주었다. 삼촌은 빙그레 웃어 주었다."

"나는 행복하다."

"가끔은 심장이 원하는 대로 달리고 싶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싶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야 할 때도 있다."



엄마를 향한 아들의 따뜻한 사랑 고백...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느끼는 모든 것들 !!
자연과 환경오염문제, 굶주린 아이들을 향한 아픈 마음을 그리고 남북통일 , 우정, 가족 그 외에도 많은 주제를 써내려갔다.
아이의 생각이 어찌나 깊고 성숙한 지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우태의 눈물]이란 제목의 글은 '노키즈존'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너무나 잘 표현해 놓았다.

"어른들이 편히 있고 싶어하는 그 권리보다
아이들이 가게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 어린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는 거니까.
어른들은 잊고 있나 보다.
어른들도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을......."

동생 우태의 생일에 우태가 전에 먹어보고 너무나 밧있어서 생일에 꼭 먹고 싶어했던 그 스테이크를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노키즈존>이라는 이유로 아이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어른으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아이를 둔 엄마로서 공감이 가는 글이었다.

어린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지만 절대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어른들은 이 책으로 딱딱하게 굳은 마음이 점점 따뜻하게 녹아져 내려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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