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향수가 된 식물들

향수가 된 식물들 - 에르메스 조향사가 안내하는 향수 식물학의 세계
장 클로드 엘레나 지음, 카린 도어링 프로저 그림, 이주영 옮김 / 아멜리에북스 / 2023년 8월

향수를 하나라도 쓰고 있다면 읽어봐야 할 책. 책의 내용을 통해 내 후각을 테스트하고 개발하고 그 후각으로 다시 더 넓은 향의 세계로 나아가는 나침반으로 삼으면 좋다. 번역도 훌륭하다.

[100자평] 내추럴 와인; 취향의 발견

내추럴 와인; 취향의 발견 - 온전한 생명력을 지닌, 와인의 ‘오래된 미래’
정구현 지음 / 몽스북 / 2022년 9월

내추럴 와인에 대한 저자의 깊은 지식과 애정이 드러나는 책. 내추럴 와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뿐만 아니라 유기농 와인과 같다는 오해를 포함한 막연한 환상도 피하게 해주는 정보가 충실한 책이다. 주변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펀딩이 아깝지 않다. 테이스팅도 기대된다.

[100자평] 롤랑의 노래

롤랑의 노래 - 국내 최초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김준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어린 시절 타임-라이프 세계사를 뒤적거리다가 처음 알게 된 롱스보 계곡 전투와 롤랑의 최후를 드디어 완역본으로 만나게 되다니 너무 신기합니다.

[100자평]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 영화 속 와인 안내서
엄정선.배두환 지음, 박이수 그림 / 보틀프레스 / 2021년 6월

와인 자체에 관한 지식을 다루는 책은 많았지만 와인과 관련된 예술 문화 정치에 대한 다양한 상식과 지식을 와인과 엮어서 풀어내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그런 귀한 책이다. 와인계의 알쓸신잡이다.

와인 독학 최고의 입문서

와인 바이블 : 2020 EDITION - 특별 개정증보판
케빈 즈렐리 지음, 정미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월

2010년부터 시작해 와인 바이블을 비롯한 다양한 와인 책들로 독학해왔습니다. 벌써 2020년판이 나오다니 느낌이 새롭네요. 저자가 외국인이다보니 아무래도 미국인 독자를 상정한 부분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만큼 충실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와인 종합서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와인 테이스팅과 기초지식을 다져주는 전반부뿐만 아니라 지역별 와이너리와 와인, 좋고 나쁜 빈티지를 소개하는 부분이야말로 이 책의 고갱이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와인을 고르거나 다른 분에게 추천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하게 되는 책이 바로 이 와인 바이블입니다. 본문 내용도 좋지만 번역도 훌륭해 더욱 추천합니다. 2020년 개정판도 나오자마자 바로 입수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