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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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서양의 전래 동화와 우리의 전래 그림이 만난 것 같아요.

어떤 그림으로 스토리가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K-백설 공주라니... 신기하네요.



그림책을 읽고


<백설 공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의 그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이루리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신 메세지는 조금 다르지요.

이루리 작가님의 <백설 공주>는 동양의 백설 공주와 미의식에 대한 관점의 변화에 힘을 주셨다고 해요.

서양의 전통 동화를 신라 시대 배경으로 재구성하셨지요.

역사적 인물 덕만 공주를 백설 공주로 등장시켰어요.

덕만 공주와 함께 신랑의 진평왕, 마야 왕비, 중국의 서태 왕비와 관우도 함께 등장하지요.

역사 속 인물들이 그림책 속의 등장인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의 깊이가 더해졌어요.

서양의 이야기를 한국의 정서를 더해 K-백설공주를 탄생시키셨네요.

미의식에 관점 변화는 외모의 아름다움을 넘어 자존감에서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신 거죠.



백설 공주가 착하고 예쁜 것은 알겠지만 여왕한테 한 번 속는 것도 아니고...

제가 보는 시선은 목숨도 위험했는데도 주변 상황에 대해 너무 해맑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백설 공주의 캐릭터보다는 새엄마인 매혹적인 여왕 캐릭터를 좋아해요.

제가 기억하는 백설 공주의 왕비 두 명이지요.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속의 이블 퀸인 샤를리즈 테론!

영화 '백설공주(Mirror, Mirror, 2012)' 속의 왕비 줄리아 로버츠!

거울 앞에서 늘 자신의 존재를 증명받기를 원했던 여왕이었지요.

범죄를 저지르는 부분은 싫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노력과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정신력은 최고이지요.

최영아 작가님의 백설 공주는 신라 시대의 의상과 우리의 색채가 더해지면서 K-백설공주를 그림으로 완성했어요.



그림책 부록 부분에 '이루리 작가님이 '백설 공주'를 새로 쓴 이유와 인물, 배경,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요.

<백설 공주>는 드라마 '우아한 제국' 제작자의 요청으로 시작되었다고 해요.

드라마에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장면에서 사용할 미출간 그림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하시네요.

<백설 공주>는 출판사 이루리북스의 옛이야기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이지요.

앞으로 출간될 이루리북스의 옛이야기 시리즈도 기대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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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새싹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6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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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RHK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따스한 봄이 오자 모든 씨앗들은 싹을 틔우지만 조그만 씨앗 하나는 여전히 땅속에 있어요.

개미와 무당벌레가 천천히 기다려주자 싹을 틔우고 느리지만 천천히 자라나고 있어요.

주위의 동물 친구들의 도움으로 햇볕을 찾아가면서 줄기와 잎이 점점 커지지요.

조그만 새싹은 크게 자라나 여름 내내 동물 친구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지요.

가을이 오자 황금빛 잎들이 떨어지고 씨앗은 흩어지고, 회색으로 차갑게 변해버렸지요.

동물 친구들은 조그만 새싹과 작별 인사를 하지만 자신들 곁에 있기를 바라지요.

다른 봄이 찾아오고 씨앗으로 날아갔던 조그만 새싹은...



봄을 알리는 그림책 중 권하고 싶은 <조그만 새싹>이네요.

'처음'을 맞이하는 배우는 이, 가르침을 주는 이,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에게 권하고 싶네요.

새싹이 움트기를 기다리고 응원하는 동물 친구들을 보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든 이들에게 어떻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야할지 알게 되고, 새싹이 자라는 속도를 보면 어느 날 성장이 완성되기보다는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좌절할 수는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또 나아가는 새싹이지요.

또,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동물 친구들에게 안식처가 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로 보답을 하지요.

<조그만 새싹>을 읽으면서 새싹이 햇빛을 찾아가는 과정, 새싹을 기다리고 응원해 주는 친구들,

작은 도움을 주고 큰 행복을 얻는 동물들, 같은 삶인듯하지만 저마다 다른 삶,

황금기 같은 시절과 돌아가야 할 때를 아는 이, 그리고 이별이라 생각했지만 다시 시작된 만남을 보았어요.

그 안에는 생명의 탄생과 성장, 자연의 순환, 계절의 아름다움, 자연의 경이로움까지 표면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그 안에는 삶과 죽음, 성장, 변화, 인내, 용기, 기다림, 인내심, 삶의 방식, 타인의 기대, 진정한 친구, 사랑, 우정, 연대까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모든 장면이 아름다워요.

장면의 배경에 식물들이 가득해서 계절을 설명하지 않아도 식물들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조그만 새싹이 햇빛을 찾아가는 동안은 어둡지만 햇빛에 닿으면서 분위기는 바뀌었어요.

장면의 배경이 싱그러운 녹색과 밝은 연노랑으로 점점 선명하고 생명력이 가득하게 점점 변해가지요.

특히, 여름에는 개미, 무당벌레, 쥐, 벌, 새, 나비, 등 동물 친구들이 식물의 잎과 가지에 살고 있는 장면은 절정에 이르게 하지요.

가을이 오면서 주황색 하늘, 황금씩 이파리로 변하고, 씨앗이 흔들려 날아가는 장면도 최고의 장면 중 하나이지요.

겨울은 휘몰아치는 작은 눈송이들로 모든 것을 감춰지면서 흰색만 보여서 가장 춥고도 깊은 겨울날이네요.

조그만 새싹에서 큰 나무가 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여정이 눈부시지요.

<조그만 씨앗>의 이야기는 속표제지에서 시작되고 있어요.

세 개의 씨앗에서 두 개의 씨앗을 땅속에서는 뿌리가, 땅 위에서는 싹이 뻗어가고 있지만

움트지 않고 멈춰 있는 하나의 씨앗이 <조그만 씨앗>의 주인공이지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이 속표제지 부분도 최고의 장면... 아~ 모든 장면이 아름다워요.



2020년 6월 24일 <The Seedling>의 작업에 관한 인터뷰를 읽었어요.

말비나 레이놀즈의 “Little Boxes”라는 노래를 듣는 것에서 <조그만 씨앗>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조그만 씨앗>은 이미지가 먼저 그려져 그림을 작업 후 텍스트가 결정되는 그림책이었다고 해요.

시각적으로 스토리 라인을 완성 후에 최종 텍스트를 썼다고 하시네요.

자신은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을 하는 일보다는 콜라주를 통한 질감, 색상, 모양, 형태를 영감을 얻고,

예전에는 직접 콜라주를 직접 만들었지만 디지털 장식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시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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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라졌어요! 올리 그림책 50
김완진 지음 / 올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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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김완진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 외국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작가님의 SNS 스토리에 있는 인물들의 동작과 표정을 좋아해요.

이번 그림책에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진짜 기대되네요.



그림책을 읽고


잠에서 깬 아이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왔어요.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빠가 보이지 않아요.

집안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고, 코 고는 소리만 들리지요.

소파 틈 사이에서 아빠의 코 고는 소리를 찾아냈어요.

소파 틈으로 빠져 버린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해요.

용기를 낸 아이는 소파 틈으로 들어가지요.



소파 틈에서 코 고는 소리가 들리는 장면에서 저는 신이 났어요.

아빠와 소파는 한 몸이잖아요.

소파 청소를 할 때면 꼬옥 무언가 발견되지요. 이것도 어느 집이나 같지 않을까요?

소파 안에 리모컨, 동전, 장난감, 과자 부스러기처럼 온갖 물건들이 다 있어요.

작가님 댁에서는 포크, 머리빗, 단추, 손톱 깎기도 있네요. ㅋㅋㅋㅋ

소파 안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은 기발하고, 아이다운 귀여운 생각인 것 같아요.

아빠와 소파, 동전, 장난감이 있는 소파 안의 세상은 현실감이 느껴지지요.

맞아요. 소파 안은 변한 게 없고, 아이의 크기만 줄어든 거죠.

소파 안의 모험이라니 역시 김완진 작가님의 엉뚱한 상상력이 보이네요.

현실과 상상이 뒤죽박죽이라서 넘넘 신나요.

현실과 꿈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엉뚱한 상상력의 김완진 작가님!

내가 작아지는 상상이나 물건이 작아지는 상상은 어릴 적에만 해 보았는데

<아빠가 가라졌어요!>를 읽고 나니 뭔가 신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를 구하러 간 아이가 위험에 빠진 순간! 아빠가 구해주지요.

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아빠는 아이를 구한다는 결말인가요?

이 뒤죽박죽한 그림책을 읽기 전에는 부모는 항상 아이를 지켜준다고 생각했는데...

어쩜 아이들은 어른을 지켜주고 있는 것 같아요. 더 이상 멀리 가지 않게 말이지요.

아이를 위해 힘을 내고, 아이를 위해 웃기도 하잖아요.

물론 화가 나거나 우울한 날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날보다는 웃음과 힘이 생기는 날이 더 많잖아요.

어리고, 잘 모르고, 무심한 아이들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부모를 훨씬 더 많이 걱정하고 응원하고 위로를 보내더라고요.



면지의 앞과 뒤에는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물건이 있어요.

면지의 앞에는 레고로 이야기의 시작으로 들어갈 수 있게 알려주지요.

그럼 면지 뒤의 젤리 같은 무언가가 있네요. 다음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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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지음, 지경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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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_ <겨울 들판> 전문



'텅 비었다'라는 텍스트였을까요? 아니면 그림이 건네는 걸까요?

가득 채워지지 않은 공간이라서 여유가 느껴지고 있어요.

또, 아무것도 없지만 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꽉 찬 기운이 느껴지네요.

아니요. 어떤 날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쓸쓸하기도 해요.

그날에 감정에 따라 같은 그림책도 달라 보이네요.

하물며 세상 일이 어떻게 매일매일 같을 수 있을까 싶네요.


오늘 아침 부서장님이 단체 카톡에 남긴 재촉의 문장에 혼자서 마음이 급해지고,

출근 전인데도 혼자 애달프고, 쓸데없는 상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자.'

생각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하고 나니 별일도 아니고 이미 지나간 업무에 대한 것이었지요.

무슨 일이 생기면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저인지라 수많은 생각들이 쏟아지더라고요.

남들보다 더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뭔가 일이 잘못되면 제가 한 것 같다고 말하는 저의 성격인지라...

가끔 억울함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맞는 것 같으니 부족함은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지요.

무슨 일이든, 생각이든 조금만 여유 있게 두어도 좋을 텐데 쉽지 않아요.

<겨울 들판>을 읽다가 '여유'라는 단어에 오늘 일이 제 삶의 한 부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내가 바쁘다고 손짓을 한 듯. 시간이 빨리 흘러가지 않아요.

내가 애원해도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지 않아요.

그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은 같은 속도로 흘러가고 있지요.

그러니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해 봐야겠어요.



<겨울 들판>을 읽으면서 어쩌면 쉼과 편안함은 노동을 하고서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느꼈어요.

초록으로 가득하고 열 일을 했던 분주함의 봄, 여름, 가을을 뒤로 한 채 쉼과 편안함 누릴 수 있는 거죠.

이 쉼과 편안함은 다음의 봄, 여름, 가을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지요.

한겨울의 들판은 차갑고, 처량하고, 공허함이 느껴지지요.

들판에서 일을 하던 이들도 찾아오는 일이 없지요. 그래서 더욱 그 쉼이 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겨울 들판으로 쏟아지는 햇빛, 눈빛, 달빛, 별빛은 들판을 위한 찬사이기도 위로이기도 할 것 같아요.

저의 하루도 이렇게 찬사와 위로로 끝이나요.

하루의 모든 일과를 끝나고 보드라운 이불의 침대에 눕는 순간에 받는 칭찬과 따스함이었어요.

이 순간을 위해 오늘 하루를 잘 살아온 거였다는 것을 <겨울 들판>을 읽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매일매일 더 행복한 잠자리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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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름은 ㅅ I LOVE 그림책
모니카 아르날도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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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선생님 이름은 ㅅ / 모니카 아르날도 / 신형건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5.03.20 / 원제 : Mr. S(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신학기를 맞이해서 아이들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있겠네요.

학교에 등교한 첫날 읽기에 딱 좋은 그림책이네요.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가 좋아할 것 같은 그림책 <선생님 이름은 ㅅ>이네요.

선생님 이름의 초성이 'ㅅ' 이면 어떤 이름일지 상상해 보고 있어요.




그림책 읽기



"선생님은 어디 계시지?"

선생님이 있어야 할 자리엔 종이 더미, 커피 한 잔, 그리고 유별나 보이는 샌드위치만 있었어요.



칠판에 쓰인 선생님 이름은 ㅅ

"샌드위치 선생님...."



나는 스펜서 선생님이야. 너희들의 교장 선생님이지.

그리고, 너희들은 이미 만났지... 너희 담임인 ㅅ 선생님을."




그림책을 읽고


오늘은 학교에 등교하는 첫날이지요.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들까지 모든 게 새롭지요.

교실에 도착한 아이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교실에는 선생님이 안 계시네요. 유일한 단서는 칠판에 적힌 '선생님 이름은 ㅅ' 이지요.

아이들은 설마, 설마 하면서도 '샌드위치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하지요.

아이들은 국어, 미술, 이야기 시간, 음악 수업까지 끝냈지만 여전히 선생님에 대한 토론은 계속되고 있어요.

아이들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을 때 문이 홱 열리며 등장하는 선생님!

자신을 교장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는 스펜서 선생님이시지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도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주, 정말, 참, 진짜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교실 밖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동안 창 너머 교실 밖에서는 스펜서 선생님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지요.

교실 밖의 상황이 종료되자 선생님은 넥타이는 반쯤 탔고, 물에 젖은 모습으로 교실로 돌아와 별일 아닌 것처럼 자신을 소개하지요. 교실 안과 밖의 이야기가 이제야 맞아떨어지네요.

어쩌나요. 자신의 이름을 칠판에 적고 있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웃픈면서도 안쓰럽기까지 해요.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또 하나의 반전을 보여주네요.



아이들의 수업 시간을 집중을 해 볼까요?

첫 수업은 국어시간이네요.

한글 번역판은 순서가 없는 한글 글자 초성 아래 다양한 샌드위치 그림이 있지요.

같은 장면의 원작에서는 알파벳의 'ABC'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그림이지요.

A는 아보카도 토스트, B는 베이글, C는 클럽 샌드위치를 뜻하지요.

두 번째 미술 시간에 아이들이 표현하는 샌드위치 선생님 초상화 보셨나요?

와~ 우!!! 이거 전시회를 열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이지요.

이야기 시간 속의 작가의 전작인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가 읽기 책이지요.

네 번째 음악 시간에는 'Mary Had A Little Lamb'의 동요를 바꾼 합창곡도 탄생하지요.



교실 안에서 12명의 아이들이 절반으로 나뉘어 자기주장을 펼치기도 하고,

장면 속에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 덤블링을 하는 여자아이,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고, 다양한 피부색까지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는 재미에 엄마 미소를 지으며 푹 빠지게 되네요.

<선생님 이름은 ㅅ>에 빠져서 읽다 보니 개학 첫날의 불안과 두려움은 어디에 있나요?

내일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선생님 이름은 ㅅ>을 함께 더 재미있게 읽고 싶어지겠는걸요.

설렘과 기대감이 생기고, 또 불안과 두려움도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아이들만큼이나 선생님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공감되는 부분도 생기겠지요.

새학기에 이만한 유쾌함과 긴장 해소를 위한 그림책은 교실에 꼬옥 한 권 필요할 것 같아요.



<선생님 이름은 ㅅ>에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중 하나는 겉싸개를 열면 표지가 나오는데 본문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지요.

뒤쪽에는 샌드위치 선생님 초상화 전시회가 열려 있지요. 꼬옥 놓치지 마세요.



앞과 뒤의 면지의 구성에도 이야기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 알 수는 없지만 면지의 뒷부분은 '선생님'들은 편집자인 레빅 선생님(Alexandra Levick), 포코 선생님(Sebastien Porco), 동료 아티스트인 조 선생님(Lian Cho)....이라고 해요.




- <선생님 이름은 ㅅ> 독서 활동지 -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선생님 이름은 ㅅ>의 독서 활동지를 공유하셨어요.

그림책 읽기 전, 읽기 중, 읽은 후 활동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출판사 보물창고 SNS : https://www.instagram.com/proonibook/




- <선생님 이름은 ㅅ>에서 두 가지를 찾아요 -



교실 안의 이야기는 텍스트로 진행되지만 그림으로 진행되는 그림 밖의 스펜서 선생님 자동차 이야기도 있지요.

스펜서 선생님의 자동차 이야기는 여섯 장면으로 진행되는데 본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비밀이지요.

또, 장면 속에서 모니카 아르날도 작가님의 전작인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의 너구리를 만났어요.

너구리들이 스펜서 선생님 자동차가 파손되는 과정에 쭈욱 나오고 있어요.

또, 너구리 그럽이 교실을 엿보는 장면도 있지요.

아이들은 이야기 시간에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를 읽고 있어요.


모니카 아르날도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monicarnald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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