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주식사전 - 2030 유망 업종과 종목을 단어로 이해하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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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인 나는 위험성향이 주식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 적금 만기 금액을 받고 이자가 정말 얼마 안 되어 씁쓸했었다. 그래서 은행 이자만큼만 수익을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증권 계좌 개설했다. 주식 시장에 대한 정보도 없고, 지식도 없었던 나는 누구나 알만한 기업들의 주식을 매입했다. 주식을 하면서 누구나 꿈꾸던 대박 수익률은 나와는 정말 거리가 멀었다. 

'바이오', '그린뉴딜', '미래차', '언택트', '4차 산업'...

들어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주식 용어들로 인해 주가가 올라가는 기업을 그저 보고만 있기도 했다.  <2030 유망 업종과 종목을 단어로 이해하는 빅데이터 주식사전>은 주식공부를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주식 관련 용어'를 알고 싶어 보게 된 책이다.

Chapter가 시작될 때마다 관련 용어를 그물망처럼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용어들을 한 눈에 보며 연결짓기 수월했다. 용어와 용어에 대한 정의 간단한 설명과 연관 단어가 있어 주식관련 용어를 확장시킬 수 있었다. 또한 관련 종목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전문가의 한마디가 있어 주식 종목을 볼 때 그 기업이 무엇과 관련된 기업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주식도 아는 만큼 보인다!

나무가 먼저든 숲이 먼저든

핵심은 트렌드(섹터)와 단어를 아는 것이다!


                     v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주식시장을 이끌 섹터 선정

                     v 빅데이터 기반 투자자들의 검색량순으로 채워진 300여 개의 핵심 단어

                     v 주식 초보자를 위한 쉬운 '키워드 설명'

                     v 함께 알아두면 좋을 '연관 단어'와 '관련 종목'

                     v 해당 시장 상황을 가늠하게 하는 '전문가의 한마디'

- 책 뒷 표지 -

처음 접한 용어 중 하나가 '반도체 소부장'이다. 반도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소부장이라는 말은 생소한 용어였다. 대부분 반도체라고 하면 '메모리 반도체'만 생각했는데, 비메모리 반도체와 공정 관련된 용어와 설명들을 보면서 전혀 관심을 갖지 못했던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기본 용어'도 정리할 수 있고, 잘 모르는 분야로 관심을 두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자동차하면 현대나 기아를 떠올렸을 뿐이었는데, 책을 보고 난 후 효성중공업, 이엠코리아, 두산퓨얼셀 등 연관 기업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망 업종과 종목에 대해 아직은 낯선 업종과 종목들이 더 많지만, 자꾸 눈에 용어들을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련 기업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주식 초보자들에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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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 -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
장지웅 지음,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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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은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라는 문장을 보고 보게 되었어요.

내가 다시 미적분을 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이제 내 아이들이 미적분을 공부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조금 쉽게 미적분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미적분은 수학뿐 아니라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 영역, 그리고 전기, 전자, 기계, 항공우주공학 등 응용과학을 다룰 때도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이론적 도구이다. 심지어 경제학과 같은 사회과학에서도 미적분이 적용될 정도로 미적분에 대한 이해는 그만큼 중요하다.

- p. 10 <프롤로그 - 변화를 위한 터님 포인트> 중에서 -

고등학교 때는 문과여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았던 거 같은데, 정말 전공에서 미적분을 만나고, 정신을 못 차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미분을 공부할수록 미분 개념을 둘러싼 지금까지 배워 온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려웠던 삼차함수와 삼차방정식에 관한 문제들이 삼차함수의 미분을 다루고 나니 방정식과 함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생겼으며, 어렵게만 느껴졌단 고차방정식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삼각함수에 등장하는 공식 폭탄이 삼각함수의 미분을 다루면서 다른 각도에서 정리가 되고 지수와 로그방정식, 지수와 로그함수, 자연로그의 개념으로 연결되었던 내용이 지수와 로그함수의 미분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p. 9 <프롤로그 - 변화를 위한 터닝 포인트> 중에서 -

학창 시절 함수도 고차방정식도 쉽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로그는 더더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어려워했던 것들이 미분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생각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저자는 미분을 이해하기 쉽게,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이 미분을 해석하라고 말하고 있어요. 또한 '일반 미분개미', 'GPS 미분개미', '화살 미분개미'를 통해 미분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더 중요한 것은 이 공식이 어떻게 유도되었는지,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근의 공식을 보고 떠오르는 그래프의 모양은 어떠한지, 근의 개수와 이 공식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실근을 가질 조건과 근의 공식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등과 같이 근의 공식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감상할 준비가 필요하다.

- p.25 <part1 미분이 도대체 뭐야? - 스토리가 있는 미분 공부> 중에서 -

용어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네요. 요즘 중학생인 아들 수학을 같이 보다 보니, 개념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무조건 암기를 하려고 하면 어렵지만, 이야기를 듣는다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책을 보면서 그래도 Part 2까지는 그림 감상하듯이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몇 번 더 보면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Part 3 '극한'부터는 많이 어렵더라고요. 수학을 접하지 않은 시간이 워낙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수학 공부를 할 때 모르는 수학기호가 있다면 반드시 그 부분부터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 p. 22 <part1 미분이 도대체 뭐야? - 스토리가 있는 미분 공부> 중에서 -

 중학교 1학년 수학부터 문자와 기호가 많이 나와요. 나름 수학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문자와 기호를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미적분 기호들이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수업>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아마도 수학기호를 학습하고 공부했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겠죠?

수능 준비 중인 아들이 있는 지인께서 이 책에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아무래도 고등학생 쯤 되면 이 책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학생인 우리 아이에겐 아직 이른 감이 있어서, 당분간은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은 미뤄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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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현북스 소설 2
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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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보다 알게 된 출판사 중 '현북스'는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중 한 곳이에요.

예전엔 아이들 책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는데, 한 동안 책을 멀리 하다 보니 오랫만에 만난 소설이 반갑네요.


글 위기철

소설 <아홉샐 인생>

어린이 책 <무기 팔지 마세요!>

철학, 논리 입문서 <반갑다, 논리야>



<고슴도치>는 처음 '현북스'라는 출판사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덥석 보고 싶단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자의 이름을 보고 들어봤던 이름인데 싶었죠. 작가소개를 보니, 소설, 어린이책을 쓰신 작가님이시네요. 너무나 익숙한 책 제목에 반가움이 들었다고 해야할까요? <무기 팔지 마세요!>는 큰 아이 초등학교 때 권장도서 목록에서 보고 구입한 책이에요. 아직도 아이방 책장 한 켠에 있더라고요.

<고슴도치>는 책 표지에 미소 지으며 노란 꽃 한 송이를 들고 있는 남성이 있어요. 고슴도치라고 하면 가시를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표지만 보고는 고슴도치의 가시가 날카로움이 아닌 부드러움일 거라는 착각이 들더라고요.

삽화는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작품의 인물들을 떠오르는 적정선에서 그려진 친숙한 느낌이 들어요.


주인공 헌제라는 인물은 여섯 살 딸을 둔 이혼남이에요.

그림책에 삽화를 그리고 있어요.

딸에게는 좋은 아빠지만 사회생활은 잘 못하는 그런 인물이죠.

주변 사람들과 말을 나누는 것도 불편해하고, 거절도 잘 못해요.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에게 가시를 세우는 '고슴도치'는 바로 주인공이에요.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할 무렵에는, 나와 비슷한 성격의 인물을 하나 설정해놓고 이 작자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나가는지 추적해볼 작정이었다. 대인 기피증, 피해 의식, 자폐증, 자기혐오감 따위에 사로잡힌 인물, 말하자면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보고 싶었던 것이다.

- p.402'책 뒤에' 중에서 -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에게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는 이유는 그 사람에 의해 내가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작가님은 작가님과 비슷한 인물을 설정해 놓았다고 말을 하는데, 어쩌면 주인공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비틀어진 내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피해의식에 잠식된 모습, 그렇기ㅔ 함께 하는 것이 어려운 내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손 내밀어주길 바라지만, 정작 내밀어진 손을 잡지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하다 후회하는 내 모습이 겹쳐보이더라고요.



<고슴도치>는 소설보다는 어린이책에 익숙한 저에게 참 반가운 책이에요. 일단, 책장을 넘기는데 막힘이 없었어요.

주인공의 일상이 그려져 있고, 그의 내면과 행동을 보면서 우리집에 있는 두 남자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가시돋힌 고슴도치 같았던 대인 기피증,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이

단단하게 자신을 감싸고 있던 껍질을 깨고 나와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변에 관심이 없고, 누군가 관심을 보여도 데면데면...

상처받기 싫어 가시를 세우는 고슴도치 같은 모습.

조금 관심을 갖고보면, 가시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상처가 보여요.

많이 힘들었겠구나, 아팠겠구나.

그래서 더 목소리를 높여 반기고, 일부러 웃긴 이야기를 하며 재잘재잘...

그렇게 주변을 맴맴 돌면,

조금씩 변화되는 게 보여요.

<고슴도치>의 주인공처럼요.

내 모습이 헌제일 때도 있고, 명신일 때도 있죠.

내 주변에 헌제 같은 사람들도 있어요.

약사 같은 사람도 있고, 세진 같은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명신 같은 사람도 있죠.

고슴도치 같은 내 옆에 명신 같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가시를 곤두세운 채 자신만의 울타리 안에서 음침하게 살아가는 인물들. 그들은 때로 사교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외향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미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교성과 외향성 또한 교묘하게 위장된 가시임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이런 고슴도치 같은 속성이 어느 정도 잠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 p. 402 '책 뒤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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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마음 여행
장선숙 지음, 권기연 그림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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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전에 의성어, 의태어 관련 책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 구입한 책이 있는데, 몇 장 넘겨 보고 난 후 책장 한켠에 고스란히 꽂아 놓기만 하고 거들떠보지도 못하고 있던 게 생각이 났다. 내가 알고 있는 의성어, 의태어도 몇 가지 있겠지만 모르는 의성어, 의태어가 재미있었던 기억만 있다. 그럼에도 그 책은 이상하리만큼 책장을 다시 넘기는 게 쉽지 않았다.

<꿈틀꿈틀 마음여행>의 목차를 모는데, 의태어로 되어 있는 목차가 재미있었다. 또 캘리그라피로 쓰여져 있는 글귀들도 참 예쁘구나 싶은 생각에 책을 보게 되었다. <꿈틀꿈틀 마음여행> 의태어 해설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랐으며, 저자가 쓴 글에 어울리는 뜻을 적었다고 한다.

1장은 겨울, 2장은 봄, 3장은 여름, 4장은 가을, 5장은 환절기를 떠올리는 제목이었고, 그에 맞는 재미있는 의태어를 만날 수 있다.

보통 사계절하면 봄부터 시작을 하는데, 겨울부터 시작을 하는 게 신선했다.


어떤 일들은

능숙한이에겐

일상이지만

처음시작한

누군가에겐

아주특별하고

어려운일일수도

있습니다

'아장아장' 중에서

아장아장 : 키가 작은 사람이나 짐승이 이리저리 찬찬히 걷는 모양

-p. 21~22  1장 추운 겨울에 나를 만났습니다. '아장아장'중에서 -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의태어 '아장아장'을 떠오르게 하는 글과 함께 적힌 켈리그라피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쉬엄쉬엄, 아장아장, 무럭무럭, 넘실넘실...'

정확한 뜻을 아는 것은 아닌데, 의태어를 들으면 그려지는 모습들이 있다. 종종 쓰던 의태어도 있고, 들어는 본 것 같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의태어들도 눈에 띈다. 그리고 '다보록다보록, 벼름벼름, 봉실봉실, 워럭워럭, 문치적문치적, 배슥배슥, 다물다물, 어루렁더우렁, 아슴아슴, 더더귀더더귀, 휘뚝휘뚝, 홈착홈착'처럼 처음 접하는 의태어들도 눈에 띄였다.

'나울나울, 포근포근, 포닥포닥, 산들산들, 몽글몽글'처럼 예쁜 소리가 나는 의태어들도 소리내어 읽어 보니 마음이 절로 포근해져 온다.


'발밤발밤'이라는 의태어도 처음 들어 봤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이라는 뜻을 가진 '발밤발밤'이라는 의태어가 자꾸 되뇌이게 된다.


'걸어온 길'

'걷지 못한 길'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으신지요?

'발밤발밤' 중에서

-p. 160~161 4장 가을 햇살과 함께 익어갑니다. '발밤발밤' 중에서 -


가끔 속상할 때 떠오르는 말 중 '지긋지긋하다'라는 말이 있다. '지긋지긋하다'는 '진저리가 나도록 몹시 싫고 괴롭다', ' 몸에 소름이 끼치도록 몹시 잔인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긋지긋'이라는 의태어를 봤을 때도 '지긋지긋하다'가 떠올라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일거라고 생각을 했다. '지긋지긋'은 '계속하여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보고는 '지긋하다'가 떠올랐다. '지긋하다'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다', '참을성 있게 끈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형용사라고 한다.

'지긋하다'와 '지긋지긋하다'는 느낌상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꿈틀꿈틀 마음여행> 제목을 접했을 때는 책과 함께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짧은 글 한 편 한 편을 보다 보니 낯섦이 느껴지는 글들이 눈에 많이 띄여, 작가가 궁금해졌다. '장선숙' 작가는 교도관이 된 지 30년이 넘었고, 교도관, 수용자, 출소자, 그리고 비행청소년의 행복한 진로 연구 경험으로 직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다.

<꿈틀꿈틀 마음여행>을 보다 보면 어느 글에서는 교도관인 저자를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또 어는 글에서는 수용자를, 비행청소년을 만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무래도 작가의 직업이 글 곳곳에 묻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태어남의 순간과

행복한 지금

이순간입니다

'으쓱으쓱' 중에서

-p. 173 4장 가을 햇살과 함께 익어갑니다. '으쓱으쓱' 중에서 -


언제라도 나도 이렇게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글귀도 만나게 되어 넘 넘 반가웠다.


힘이 되어 주고 싶었던 글귀도, 힘이 되어 주는 글귀도, 그리고 내 마음의 편안함을 갖게 해 주는 글귀도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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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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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라는 용어가 익숙한듯 하면서도 낯설다. 주변의 모든 것들은 디지털인데 나만 아날로그인 듯한 생각도 가끔 하게 된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은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다. '연결이 권력이고 돈이다. 놀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네트워크 경제 세계!'라는 문구가 눈을 사로잡니다. 놀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ICT 기술이 등장한 이후의 네트워크를 다룬다. 네트워크 경제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연결 그 자체'가 어떻게 권력이 되었으며, 네트워크가 위계조직을 대체해 나갔는지를 다룬다. 또한 플랫폼 기업들은 어떤 경영전략을 구사하는지도 살핀다. 무패의 도전자인 카카오와 토스가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어떤 경쟁을 펼칠 것인지, 미래의 금융산업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도 간략히 설명한다. 책의 말미에는 인간의 모습을 띤 네트워크 경제를 설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담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p. 12 -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니 카카오뱅크 상장 소식이 들리고, 카카오가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언제부터인지 문자메세지보다는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게 되었고, 카카오 선물하기로 선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뱅크로 모임 회비를 모으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소설을 보고 있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인지하지 못했다.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토스에 가입을 했다. 얼마 전 토스 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내 금융 관련 내용들이 토스에 모아져 있었다. 어떻게 다른 금융기관의 정보도 모을 수가 있는지 신기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하루를 인터넷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서도 그 공간을 경제하고 연결짓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플랫폼은 전혀 다른 두 시장을 연결하는 도구다. 소비자와 판매자라는 전혀 다른 두 경제주체를 연결하는 기능 때문에 플랫폼을 '양면시장'이라고 일컫는다.

- <<네트워크 경제와 플랫폼 기업>> 중에서 p. 30-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래서 공짜라는 말이 매력적이지 않게 들린다. 그럼에도 네트워크 상에서는 '공짜 점심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양면시장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쪽과 혜택을 보는 쪽이 다르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쪽은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혜택을 보는 쪽이 받는 돈을 '교차 보조금'이라고 함다. 양면시장은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사용료(교차 보조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 <<네트워크 경제와 플랫폼 기업>> 중에서 p. 35-

​넷플릭스의 1개월 무료 서비스 제공, 유튜브 프리미엄, 카카오톡 배너 광고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너무나 익숙했던 것들..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면서 제일 많이 본 것은 광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던 적이 있다. 그 만큼 광고가 자주 보였다. 카카오톡 배너 광고는 없애는 방법을 몰라 없애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 사용에는 '1대 9대 90의 법칙'아리는 게 있다. 인터넷 이용자의 90퍼센트는 단순히 관망할 뿐이며, 9퍼센트는 재전송이나 댓글로 확산에 기여하고, 1퍼센트만이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인터넷에서 영향력 있는 소수(1퍼센트)에 의해 인터넷 여론이 좌우되거나, 의견이 일방향으로 흐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많은 사람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인터넷상의 메시지를 무비판적으로 소비, 확산할 뿐 사실을 검증하지는 않는다.

-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또 다른 권력>> 중에서 p.100-


지금 나는 관망만 하는 90퍼센트에 속해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간혹 9퍼센트의 안에서 재전송을 하거나 확산에 기여를 하는 경우고, 1퍼센트의 콘텐츠를 창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망이 더 많은 것 같다.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금산분리와 유사한 '플산분리' 규제의 도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플산분리란 플랫폼 기업과 인접 사업간의 분리를 의미한다. 네트워크 기업들이 플랫폼의 독점력을 이용하여 인접 산업에 마구잡이로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자는 취지다.

-<<플랫폼 기업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중에서 p. 190 -

과도한 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규제가 아닐까 싶다. 플랫폼 기업의 규제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책을 보면서 경제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플랫폼이라는 시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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