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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초반에는 저자의 불행하고 가난했던 생활이 마치 눈앞에 보이는 듯해서 읽는내내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하버드진학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아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하버드에 대한 언급보다 자신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하버드입학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가며 그속에서 희망을 찾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그러나, 결국 가난하고 처참한 자신의 환경에 절망하지 않고, 그 고난을 뛰어넘는 모습을 상상하며 결국에는 이겨낸,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을 쏟아내는 제 모습을 되돌아보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저자의 기억력은 상당히 좋은 듯합니다. 사실 전, 중고등학교 시절의 일들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저자의 이야기는 아기 때-약 3,4살때정도-부터 시작됩니다.또한, 저자는 자신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던 듯합니다.
아마 고등학교의 에세이쓰기와 하버드대학에서 글쓰기를 배웠으리라 짐작되는데, 글의 형식이 에세이형식이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이야기가 디테일하고 생생생하여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역경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삶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안학교를 다니며,꿈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용기는 대단합니다.
엄마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교제들에 대해 매우 애착이 있고, 힘들었던 삶 속에서도 행복했던 순간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저자의 마음 속의 보물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저절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삶은 본인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진실"이라는 구절은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 속의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