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부자들 - 아무것도 없던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고미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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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으며 부자라는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습관이 필요한지를 몰랐을 뿐입니다. 금수저만 부자 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금수저도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모르면 자산을 지키지 못합니다. 돈만 벌겠다고 달려든 사람 역시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끝까지 지켜내기 어렵습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명동부자들에게 배우는 지혜

 

책의 저자 고미숙은행 VIP 전담 자산관리사로 국내 최고의 글로벌 상권 명동에서 자수성가한 명동 부자들의 인생 파트너이자, 은행에서 팔아야 하는 상품만 파는 수동적인 은행원이 아니라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힘을 나누는 동반자를 꿈꾸는 20년 차 베테랑 자산관리사다. 부자들의 돈을 관리하고 조언하는 직업에 있지만, 자신이 오히려 "부자들의 지혜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돈을 벌고,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라는 내공도 필요하다. 명동 부자들 역시 꿈을 이뤄내는 데 적어도 1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들의 지혜를 오랫동안 꾸준히 실천한다면 누구라도 부자라는 꿈을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명동 부자들'의 성공 이유를 파헤친다. 100억 원대 의류도매업자부터 1000억 원대 자산운용가까지, 그들이 부자가 된 과정을 저축형, 학습형, 알뜰형, 소통형, 집중형, 사전준비형, 틈새공략형, 변화무쌍형, 속전속결형 등 9가지 유형별로 분류하여 이들의 부자습관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명동 부자들만의 부의 공식을 만나보자. 

 

 

 

 

시작은 저축이다

 

번 것보다 돈을 덜 써야 한다. 그래야 돈을 모을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 부자가 되기 위한 제1원칙은 '번 돈의 반을 저축하는 것'이다. 종잣돈이 쌓여야 투자도 하고, 부동산도 살 수 있고, 사업도 시작할 수 있다. 종잣돈이 없다면 어느 것도 시작할 수 없으며, 적은 돈으로 시작하면 큰돈을 벌 수 없다. 김병희 사장도 스무 살에 부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후 월급의 50퍼센트를 저축해 명동의 신화가 된 케이스다.

 

부유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 후 중소 무역회사에 취업한 이래 월급의 반 이상을 억척같이 모아 30대 초반이던 80년대 중반 무렵 8,000만 원의 자산을 보유할 수 있었다. 당시 잠실의 13평짜리 아파트의 시세가 500만 원 정도였다. 종잣돈을 마련한 그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첫 시작은 화장품 할인점이었다. 저축 습관이 계속 이어진 탓에 1988년 신림4동의 5층 건물을 8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탄력이 붙은 화장품 사업은 명동에서 매장수를 늘려나갔고, 2016년엔 '클라뷰'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중국, 홍콩, 말레이지아 등으로 진출 연매출 200억 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그는 명동에 수백억 원대의 건물 7개, 서초동에 건물 1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무일푼으로 시작했지만 오직 저축의 힘만으로 천억 원대의 자산가로 성공할 수 있었다.

 

저축형~ "월급의 반을 저축하라" 
학습형~ "최고의 멘토를 찾아가라" 
알뜰형~ "동전 한 푼도 무시하지 마라" 
소통형~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라" 
집중형~ "한 놈만 판다" 
사전준비형~ "아이템을 미리미리 파악하라" 
틈새공략형~ "베어마켓도 다시 보자" 
변화무쌍형~ "트렌드의 흐름에 몸을 맡겨라" 
속전속결형~ "사업은 스피드가 생명"

 

늘 위기에 대비하라


명동 관광특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황동하 사장은 자신의 사업에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었다고 한다. 그럴수록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들어 늘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했다고 한다. 그는 언젠가 책에서 읽은 글 중에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표현이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고 한다. 이에 아무리 좋은 일도 꽃처럼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매사에 임했다. 직원들이 밤새 니트 1만 3,000장을 팔았다며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와도 그는 많이 파는 것보다 꾸준히 파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국무상강무상약國無常强無常弱

"늘 강한 나라도 없고, 늘 약한 나라도 없다"

- 한비자

 

가진 것도 없이 시골에서 상경해 20대 중반 노점생활을 시작으로 1980년대 초반 명동에 터전을 잡았다. 당시 최고의 장사꾼으로 불리는 남대문 시장의 김복남 사장을 찾아가 수개월 동안 장사를 배운 후 3년 간의 노점상 끝에 명동 뒷골목에 신발 가게를 개업할 수 있었다. 이후 6개의 의류 매장을 운영하다가 의류 대형매장 밀리오레가 등장하자 동대문으로 자리를 옮겨 니트 장사를 시작, 동대문 최고의 니트 매장을 만들었다. 그는 '고수에게 배워야 한다'는 학습형 부자이다.

 

중저가 화장품의 붐을 예상하다

미샤는 서울대 화학과 출신의 화장품 회사 연구원이 온라인 판매용으로 만든 브랜드였다. 브랜드 런칭시에 소비자의 '선체험 후매입'이라는 무료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즉 부가세를 포함한 택배비 3,300원만 소비자가 부담하면 되었기에 소비자들의 커다란 호응과 함께 저렴하고 질도 좋은 트렌디한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의 명동 눈스퀘어 앞에 위치한 미샤 매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을 보며 김병희 사장 역시 중저가 화장품 사업을 더 키워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중저가 화장품 트렌드가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사업가의 예감이 작용했다. 당시 미샤,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등 중저가 화장품이 독자적 브랜드 콘셉트로 많이 출시되고 있었다.

 

2003년 12월 김 사장은 더페이스샵 1호점을 명동에 오픈했다. 2호점은 일매출 7~8천만 원, 월 16억 원 이상의 매상고를 기록했다. 장사가 워낙 잘되어 아침 출근 후 저녁까지 식사를 제때에 하기 힘들 정도였다. 2004년 더페이스샵 광고가 나간 후엔 체인점 문의가 급증, 한달 만에 재고로 보유하던 100억 원어치 물건이 일시에 팔리기도 했다. 김 사장의 예감이 적중했다. 

 

신용이 밑천이다

1998년 명동에서 의류 사업으로 자리를 잡은 맹시환 사장(만 52세)은 S대 출신으로 6년간의 이랜드 근무 경험 후 비로소 시작한 사업이었다. 그는 처음 맺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지금까지 거래하고 있다. 거래처를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은 신용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그는 단골고객에게는 종종 특별 주문 제작한 다이어리나 가방을 선물한다. 명절엔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무농약 농산물을 거래처에 보낸다. 또 가끔 일정 수량 이상의 옷이 팔릴 때는 거래처에 피자를 한턱내기도 한다. 거래처에서도 그냥 있지 않는다. 맹 사장의 직원들에게 떡을 맞춰 보내기도 한다. 이처럼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마음에서부터 신용은 조금씩 쌓여나간다.


1985년 명동 지하상가에서 작은 옷가게를 시작, 의류 소매업을 하는 조귀현 사장(만 61세)은 마감 시간 무렵에 손님이 들어와도 "손님, 영업이 끝났습니다."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자신의 가게를 찾아준 고마운 손님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친절한 배려 덕분에 그의 가게를 믿고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 신용은 사업 밑천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요소이기도 하다.

 

 

명동부자들의 생생한 증언

 

책은 명동 부자 9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병희 사장, 황동하 사장, H 사장, 임대운 사장, 조귀현 사장, 맹시환 사장, S 사장, K 사장, L 사장의 사례가 차례로 이어진다. 이들이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소비자와 거래처들과 부댓끼며 체험한 값진 경험이 고스란히 소개되고 있다. 이들에겐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이 있었다. 부자를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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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도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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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사표를 내고, 다음 선택이 다시 회사가 되었다면 나는 절대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회사의 다음 선택이 반드시 회사가 될 필요는 없다. 우리의 얼굴이 모두 다르게 생겼듯, 사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회사 아닌 다른 길을 찾아도 내 삶은 망하지 않는다. - '들어가며' 중에서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책의 저자 도란대학 졸업 후 4년간 기자로, 5년간 마케터로 정규직 생활을 했다. 언론사와 중소, 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9년 동안 거쳐온 회사들은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자각하는 영역이자 복잡한 피로감으로 뒤엉킨 공간이었다. 결국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감정들이 턱밑까지 차올랐을 때, 모든 감정을 샅샅이 태워야 할 것 같은 회사생활에 이별을 고했다.

 

퇴사 후 신혼집의 거실 한편 책상에 자리를 잡고 기고를 하며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불안과 자유를 이불처럼 덮고 시작한 프리랜서 생활은 어느덧 5년 차. 한숨보다 웃음이 많은 프리랜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카카오 브런치에서 '귀리밥'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며, 제5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반절의 주부'로 은상을 수상했다. 에세이 <여자 친구가 아닌 아내로 산다는 것>을 썼다.

 

따로 구애받는 출근시간이 없으니 느긋하게 일어나 브런치를 먹는다. 소박한 테이블에 따뜻한 커피 한 잔, 좋아하는 음악 등은 자신만의 작업에 집중하도록 해 준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 만난다. 가끔은 편한 옷차림으로 카페에서 일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적당한 일거리와 휴식,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프리랜서 생활이다. 하지만 현실은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일이 없으면 백수나 다름없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는데, 5년 간의 프리랜서 생활을 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즉 프리랜서의 장단점, 일거리 찾는 법, 임금 체불의 아찔한 기억, 클라이언트의 이상한 요구에 대처한 에피소드까지, 프리랜서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비록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저자의 일하는 패턴은 고정적이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 커피와 빵, 녹차, 떡 한 조각 등으로 가볍게 먹는다. 즉 자유로운 생활일지라도 아침만큼은 아내로서 남편과 함께 식사하려고 직접 조식을 만들고 준비하는 원칙을 지켜나간다. 남편이 출근한 후, 간단히 집안을 정리하고선 거실 창가에서 볕을 쬐거나, 핸드폰으로 밤사이 올라온 글들을 훑어본다. 빨래감이 있을 경우 세탁기를 돌려 일찌감치 건조대에 널어둔다. 

 

몸이 아파서 도저히 회사 출근이 불가해서 부서장에게 연락했더니 "일단 회사로 와서 아픈 걸 증명하라"고 지시한다. 억울하지만 택시를 집어타고 사무실에 도착했더니, 이젠 병원에 다녀와서 근무하라고 말한다. 또 이런 일이 있었다. 출근길 도중에 원피스 뒷면이 터져서 속옷이 훤히 비치는 걸 행인이 알려주는 통에 이를 부서장에게 설명하고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출근하겠다고 했더니 "회사에 와서 옷이 터진 걸 먼저 증명해"라고 말한다. 이는 저자의 경험이다.        

슬픔이 감당되지 않을 때에도 출근을 해야만 했다. 연애가 끝난 다음 날 아침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는 얼굴로 출근인사를 해야 했다. 가족들과 한바탕 다툰 후 마음에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서 출근해도 아무일 없는 듯 행동해야 했다. 친했던 지인의 부고 소식을 받고도 이미 정해진 회의에 참석하고 미팅을 진행해야만 했다. 이처럼 회사원일 경우 주말을 제외한 모든 날은 아프거나 실연을 당하면 안 되는 날이었다.

 

그렇다. 이는 회사원들이 겪어야만 하는 비애일지라도 너무나도 가혹하지 않은가. 사람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기계가 아니다. 연료만 가득채우면 바로 가동하는 그런 로봇이 아니다. 우리 인간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친구가 생겨 우정을 나누고, 때때로 예기치 못한 슬픔을 맞이하고,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회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프리랜서를 시작한 후 혼자서 점심을 챙겨 먹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시리얼, 빵, 과자 등으로 대충 먹었다. 그 결과 속이 더부룩하고,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다. 또 맛있게 먹는 음식이 아니라 단지 연료 보충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이렇게 대충 점심을 때운 탓에 저녁은 폭식을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이젠 간단하게나마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점심을 혼자서만 먹진 않는다. 가끔 친구를 만나서 함께 먹거나, 화요일의 독서모임 후엔 회원들과 함께식사를 한다. 이럴 때엔 자신의 용돈으로 밥을 사 먹는다. 절대로 가계 예산의 생활비에서 충당하지 않고 스스로 번 돈으로 사 먹는다. 그래서 음식이 앞에 놓이면 '오, 내가 벌어 먹는 밥이로구나'라는 생각에 기쁘기만 하다.


벌어서 먹는 밥이 고마워서일까. 저자는 이렇게 글쓰는 행위로 자신을 연명한다는 감사함과 저릿함 때문일까. 매일 자신을 위한 밥상을 차리며 만감이 교차한다. 먹고 나면 또 열심히 쓰고 일한다. 해질녘까지 쓴다. 그렇게 그녀는 오늘도 글 써서 밥 먹고 산다. 열심히 벌어먹고 있다.

자주는 아닐지라도 식사대접을 받을 일도 종종 생긴다. 프리랜서지만 식구로 생각하는 이들과의 회식, 그리고 취재원의 호의로 이루어지는 식사자리다. 보통 기관이나 기업의 경우 식비가 따로 정해져 있다. 이런 일화가 있다. 한번은 식비로 주어진 예산이 좀 많아서 잔액이 남으면 안 된다고 두 명의 식사에 3인분을 시킨 적이 있다. 정말 많이 먹었다. 귀가길 차 안에서 쿨쿨 잠이 들었을 정도로. 

어쩌다 꼭 참석해야 하는 회식자리는 식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더 길게 대화하고, 때론 술잔이 오가기 때문에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취재원과의 식사자리는 경우에 따라 매우 재밌거나 불편하다. 취재원과 이런저런 이야기가 편한 또래면 괜찮은데, 연배가 높은 취재원과의 자리에서는 예의나 격식은 물론이거니와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엇나가지 않을 정도의 이야깃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둑한 연륜에서 나오는 경험담이나 우화를 들을 때면 예상치 못한 소득으로 오래도록 마음이 든든해지기도 한다. 대신 취재원이 술을 강요하거나 자신이 살아온 역사를 구구절절 읊는 자리는 언제든 불편하다. (236쪽)

 

 

 

프리랜서가 우리들에게 전하는 위로

 

회사가 행복으로 가는 프리패스가 아니었듯, 퇴사도 자유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회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조직의 톱니바퀴로 억지웃음 짓기가 어렵다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다. 프리랜서로 살아간다는 건 즐겁고 유쾌한 일만은 아니다. 프리랜서 작가로서 느끼는 행복뿐만 아니라 불안과 불편까지 오롯이 담은 이 책은 프리랜서를 꿈꾸는 당신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건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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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최성애.존 가트맨 박사의, 개정판
최성애.조벽.존 가트맨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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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정코칭으로 얻은 효과는 평생을 갑니다. 아이는 슬플 때 슬픈 감정을 알려주고, 무언가 결여되면 그게 무엇인지 알려주고, 화가 나면 화가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GPS를 지니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화가 나거나 목표가 좌절되면 무엇이 목표이고 무엇 때문에 좌절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GPS 말입니다. 이는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 역할을 합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아이들의 감정코칭, 평생을 간다


책의 저자 최성애
현재 고려대 석좌교수이자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이다. 위스콘신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미시간공과대학에서 20년간 교수와 옴부즈맨으로 재직하며 혁신센터와 학습센터, 학생성공센터 소장을 역임하였다. 위기 청소년 상담을 위해 설립된 교육부의 거점 위(Wee)센터 센터장 등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상담교사와 대안교실 담당자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감정코칭(Emotional Coaching)은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한 후, 워싱턴주립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존 가트맨 박사가 40여 년간 관계 연구를 통해 체계화한 것으로서,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주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관계의 기술이다. 존 가트맨 박사의 연구는 현재에도 진화 중으로,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근 임상 결과를 반영하여 감정코칭 3, 4단계의 순서를 바꾸었다. 좀더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함이다. 

 

 

 

 

감정을 무시당한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진다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들, 이들이 울고 떼를 쓰고 짜증을 내고 심지어 큰소리를 지르는 등 어떤 형태로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기의 욕구를 알아 달라는 간절한 몸짓이다. 이처럼 아이들은 시시각각 감정으로 세상과 만나지만 감정을 느끼기만 할 뿐이며, 감정의 정체도 모르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할 수도 없다.

이럴 때 누군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결과는 천지 차이이다. 누군가로부터 감정을 이해받은 아이는 금방 감정을 추스르고 안정을 찾는다. 그런 감정이 자신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남들도 느낀다는 점에서 안도하며, 차츰 더 적절한 언행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과 남을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면 감정을 무시당한 아이는 혼란에 빠진다. '어, 이상하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왜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지?' 하고 의아해하면서 제발 내 기분 좀 알아 달라는 마음으로 더 크게 울거나 발을 구르는 등 좀더 과격하게 행동한다. 감정을 거부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많을수록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진다. 결국 자신과 남을 신뢰하거나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며, 지나치게 소심하거나 또는 충동적인 언행을 하다가 더욱더 큰 꾸지람을 듣게 된다.

 

가트맨 박사는 어릴 적부터 아이에게 감정코칭을 해주는 것은 아이의 마음속에 스스로 원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찾을 수 있도록 GPS를 심어주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그때까지 부모는 아이와 한편이 되어 최소한의 가이드(코치) 역할을 해주면 된다. 

 

축소전환형 부모('별 것 아니야'라고 말하는)

 

축소전환형 부모에게 자녀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아이의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이가 강아지를 보고 놀라 무서워해도 아이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별 것 아니야"라고 말한다. 마치 형제처럼 친하게 지냈던 반려동물이 죽어 아이가 슬퍼서 울 때도, "뭐 그런 걸로 울고 그래. 그렇게 슬퍼할 것까지 있어?"라며 아이의 감정을 간단하게 무시하거나 축소시킨다. 그런 다음 재빨리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한다.

 

때로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다 못해 놀리기가지 한다. "얼레리꼴레리, 우리 규민이는 아기래요. 이 치료하는 게 무서워 엉엉 우는 아기래요"라고 놀리면서 아이에게 간지럼을 태워 억지로 울음을 그치고 웃게 만들려고 애쓰기도 한다.  

이처럼 축소전환형 부모는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한다. 기쁨, 즐거움, 행복과 같은 감정은 좋은 감정이라 여기는 한편 두려움, 화, 분노, 슬픔, 외로움, 우울 등의 감정은 나쁜 감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든다. 자신이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그런 감정을 보일 때 어떻게 하든 빨리 없애주려고 한다.

 

주요 특징

 

아이의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무시한다. 때론 비웃거나 경시한다.
나쁜 감정은 살아가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보이면 불편해서 아이의 관심을 빨리 다른 곳으로 돌린다.
아이의 감정은 비합리적이어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감정은 그냥 나눠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것을 두려워한다

 

아이와 관계를 망치는 대화

 

많은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언어적 폭력을 마구 행사하고 있다. 더더욱 심각한 점은 정작 부모 자신은 그런 행동이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부모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든다는 사실조차 모를 때가 많다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뿐인데, 또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말에 아이가 지나치게 흥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비난하는 대화~ "너는 왜 만날 그 모양이야?"

경멸하는 대화~ "네가 정신이 잇니?"

담쌓기~ "없는 사람 취급하기"

방어하는 대화~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하지만 아무런 언어적 공격도 하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괜히 화가 나서 부모와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언젠가부터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를 꺼리고 멀리한다면, 부모 자신의 대화 습관을 점검해 봐야 한다. 아마도 아이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대화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가트맨 박사는 관계를 망치는 네 가지 독비난, 경멸, 담쌓기, 방어라고 했다.

 

감정코칭 3단계

 

감정코칭 1, 2단계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코칭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본격적으로 아이와의 실제적인 대화를 시작하기 전 단계이다. 아이와의 본격적인 대화는 3단계부터 시작된다.

3단계는 아이가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계이다. '나는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네 감정을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짐작이 가더라도 아이 스스로 자기감정을 들여다보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묻고 들어준다.

감정에는 수많은 색깔이 있다. 아이가 그 무한한 감정의 색깔을 혼자서 구분하기는 어렵다. 똑같은 화라도 스스로 못났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날 수도 있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화가 날 수도 있다. 앞의 경우가 열등감에 의해 화가 난 것이라면, 뒤의 경우는 자만심 또는 경쟁심으로 인해 화가 난 것이다. 이 둘을 똑같은 화로 정리한다면, 아이는 감정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고 뭔가 개운치가 않다.

감정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그만큼 처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의 색깔이 어떤 것인지 명료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것이 감정코칭의 3단계이다. 

 

아이의 감정을 묻고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5~7세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어른들이, 부모들이 미처 알지 못할 뿐이다.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건강하게 만나고 조절할 수 있게 하려면 때때로 아이의 감정을 묻고 그러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하지만 감정이 생기는 상황을 기다렸다 자연스럽게 묻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놀이를 통해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읽기에 좋은 놀이가 바로 '상상놀이'다. 아이는 인형놀이나 소꿉장난 등을 하면서 상황을 상상하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훌륭하게 표현한다. 상상놀이는 아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부모는 이런 아이의 감정을 읽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처 몰랐던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금, 감정코칭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

 

요즈음 세태는 맞벌이 가정, 이혼 등의 증가로 양육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채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 애착의 장기적 후유증은 너무나 강력해, 가정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교실을 넘어 다양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책의 한 줄 한 줄이 감명 깊은 조언이다. 모든 부모들에게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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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으로 보는 세계사 - 자르지 않으면 죽는다!
진노 마사후미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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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유럽을 석권한 나폴레옹이 그 전형적인 예이다. 나폴레옹은 혼란에 빠진 프랑스에 혜성처럼 나타나 난국을 수습했다. 하지만 그 인기를 이용하여 '제1통령'이라는 지위의 임기를 없애 버렸다. 일단 '종신'이 되자, 그가 '황제'가 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다. 그다음 나폴레옹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끊임없이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 국민을 동반한 파멸이었다. - '본문' 중에서 

 

 

지금까지 반복되는 숙청의 역사

 

책의 저자 진노 마사후미는 1965년 나고야에서 출생, 입시학원 가와 이주쿠(河合塾) 세계사 강사로 활동하며 세계사 전문 온라인학교 '세계사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습법을 연구하고 개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역사 전도사'로서 방송, 강연, 집필, 게임감수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사 극장> 시리즈,  <패권을 읽으면 세계사를 알 수 있다>, <세계사를 읽으면 일본사를 알 수 있다>,  <최강의 성공철학서 세계사>, <전쟁과 혁명의 세계사> 등이 있다.

 

 

 


죽이지 않으면 당한다

중국의 역사는 '숙청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중국인에게 '숙청'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기에 숙청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 좋은 예로 한평생 나라를 돌며 '인덕仁德'을 펼쳤던 공자孔子는 중국에서 '성인군자의 대표'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그런 그가 노魯나라 대사구大司寇가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숙청'이었다.

 

즉, 부임한 지 7일 만에 곧바로 당대 대학자로 이름을 날리던 소정묘少正卯를 뚜렷한 이유 없이 죽이고, 이도 부족해 중신들마저 죽였다. 또, 제후 회맹會盟(제나라와 노나라 연맹)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고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배우와 광대까지 죽이라고 명했다.

 

죽이지 않으면 당한다!

 

중국사를 보면 새로운 왕조가 들어선 후 안정기로 향할 때면 반드시 거치는 일이 있다. 바로 '숙청'이다. 왕조 탄생의 어두운 민낯을 숨기려는 의도에서 일 것이다. 목숨을 걸면서까지 왕조 탄생에 일조한 건국의 소위 일등 공신들을 몰살시켰다. 더구나 후환의 싹을 없애고자 공신 가문은 '삼족三族' 심할 경우 '구족九族'까지 멸족 滅族시켰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장기간의 전국 시대를 종식시키고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혼다 다다가쓰, 이이 나오마사, 사카키바라 야스마사 등 소위 '도쿠가와 18신장神將'을 숙청했다. 메이지 유신을 추진한 메이지 천황도 기도 다카요시, 이와쿠라 도모미, 오쿠보 도시미치 등 유신의 일등 공신들을 거의 대부분 몰살시켰다.  

 피부색으로 인종을 숙청한 아리아계 민족

백인종인 아리아계 민족은 지금부터 4,000년 전까지 오랫동안 아시아 대륙의 중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초원 지대에 살던 유목민이었다. 하지만 기원전 2,000년경 지구의 기후가 한랭건조로 바뀌면서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들의 '생명선'과도 같은 푸른 초원이 급속히 사라졌기 때문에 굶주림이 찾아왔다. 하는 수 없이 이들은 살던 땅을 단념하고 새로운 터전을 찾아 민족 이동을 시작했다.

 

동쪽으로 이동한 민족이 현재의 인도계(북인도)이고, 남쪽으로 이동한 민족이 이란계이다. 그리고 서쪽으로 이동한 민족은 현재 유럽계 민족을 형성했다. 이때 이들은 그땅에 먼저 거주하고 있던 유색 민족을 마주하고 되었는데, 이들은 안정적인 삶을 확보하고자 피부색이 다른 민족을 차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인종차별의 시작'이다.

 

이를테면 인도에 정착한 아리아계(당시엔 백인종)는 원주민(갈색 인종)과 접촉하면서 곧 '바르나'라는 차별 제도(후에 카스트 제도로 발전)를 시행했다. '바르나'는 '색(피부)'이라는 뜻으로, 이 무렵부터 이미 피부색으로 사람을 차별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인도인은 북쪽으로 갈수록 피부색과 생김새 모두 코카시안(백인종)에 가깝고, 남쪽으로 갈수록 피부색이 검고 생김새도 몽골로이드(몽골계)에 가깝다. 

 

하지만 유럽에 정착한 아리아계는 그렇게 심하게 인종차별을 실시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먼저 인도에 침입했던 아리안의 경우를 살펴보자. 번창했던 고대 인도 문명은 이미 쇠퇴한 상태였지만 토착 세력인 갈색 인종(드라비다)의 항거는 만만치 않았다. 이는 결국 정복을 완성한 아리안들에게 인종 차별이라는 무기를 손에 쥐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반면에 유럽은 인도와 상황이 달랐다. 지리적으로 피레네, 알프스, 발칸 등 세 산맥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서 문화적인 면에서는 남쪽 지중해 연안(현재의 남부 유럽인 이베리아, 이탈리아, 발칸 반도 주변)과 북쪽의 중앙부(현재의 동서 유럽인 프랑스, 독일, 동유럽 제국 주변)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아리아계는 지중해의 넘쳐나는 교역품과 고도의 시스템화된 문명을 목격하고선 토착 세력의 피부색을 감히 차별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도교 교인들의 무슬림 대숙청

 

6세기까지 그 세력이 미미했던 이슬람은 7세기 초 아라비아 반도 한구석에서 어느 날 등장, 20년 만에 아라비아 반도를 통일하고, 8세기 초엔 서아시아에서 북아프리카까지 세력을 넓혀 나갔다. 이에 무슬림은 유럽의 동쪽(동부 지중해 연안)과 서쪽(이베리아 반도)에서 협공하는 형국이 되었다. 그런데, 이슬람은 새로운 이교도의 땅을 얻더라도 기존 세력을 박해하지 않았다. 즉 그리스도교 교인들의 삶을 보장했다.

 

세월이 흘러 기존 유럽인에게 유리한 상황이 마련되자 유럽인들은 잃어버린 땅을 되찾겠다는 십자군 원정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레바논,이스라엘 등 당시 레반트(동방)로 불리는 지역을 되찾은 후 가장 먼저 행한 일이 대대적인 숙청이었다. 심지어 아무런 죄도 없고 저항하지도 않은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죽였다.

 

8세기 초 이베리아 반도가 무슬림에게 함락되었다가 재정복으로 인해 다시 그리스도교 교권에 복귀하자, 무슬림을 숙청하기 시작했다. 당시 그리스도교 국가에 잔류한 무슬림을 '무데하루'라고 불렀는데, 이들에게 개방과 추방 중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함으로써 결국엔 개종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개종인지를 묻는 '종교 재판', 고문, 재산 몰수 등을 통해 무슬림의 씨를 말렸다.

 

 

 

 

가볍게 읽는 숙청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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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왕 - 배신을 모르는 그들, 미국 배당주 TOP 30 투자의 신세계를 여는 글로벌 투자 리포트 1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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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대안은 미국 배당주입니다. 장점은 명확합니다. 고도로 발달된 자본 인프라와 주주 친화적인 토양 속에서 수십 년간 배당을 증액해온 저력 있는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오를 때 더 오르고 빠질 때 덜 빠집니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온 검증된 전략입니다. 심지어 기축통화인 달러 자산입니다. 이는 최근 떠들썩한 DLS(파생결합증권) 손실 사태에서 느낀 안타까움과 대비됩니다. 판매 과정에 대한 적법성을 논외로 해도, 리스크 대비 리워드 측면에서 결코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배당주에 대해 알고 있던 투자자라면 굳이 선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라

 

삼성증권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리서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를 망라하는 융합 보고서를 통해 각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 및 종목별 투자전략을 제공한다. 해외 주식에 관심 있는 모든 투자가들에게 유용한 고품질의 자료는 삼성증권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리서치센터에 근무하는 김중한, 한주기, 문준호, 김철민, 이영진 등 5인의 연구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집필했는데, 주된 테마는 바로 '미국 배당주 톱30'이다. 그렇다. 배당주의 장점은 명확하다. 고도로 발달된 자본 인프라와 주주 친화적인 토양 속에서 수십 년간 배당을 증액해온 저력 있는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들의 주가는 오를 때 더 오르고 빠질 때 덜 빠진다.  미국 배당주 투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온 검증된 전략이고, 심지어 기축통화인 달러 자산이다. 공저자들은 역사적으로 세상이 망할 것 같은 위기 시에도 배당을 늘려왔던 저력이 있는 기업과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당주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더 오르고 덜 빠진다

 

미국 배당주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회사의 영속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위기 상황이 아니면 꾸준히 배당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배당왕(50년 연속 증가), 배당귀족(25년 연속 증가), 배당성취자(10년 연속 증가)와 같이 오랜 기간 이익의 지속성을 증명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만들어온 기업들이 존재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배당주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은 많지 않다. 시장을 이기기도 어려운데 배당주 인덱스는 시장마저 이긴다. 뛰어난 실력과 어멍난 운이 만나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소수 전문 투자자를 제외하면 미국 배당주를 장기 보유하는 편이 좋다. 일반 투자자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배당주의 구조적 강세 가능성

구조적인 저금리저성장이 우려되는 국면이라면 배당주가 유리하다. 태생적인 방어주이기 때문이다. 특히 ROE(자기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하락 국면(경기 둔화)에서 유리하다. 한 기업의 ROE가 요구수익률보다 작을 경우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PER(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 배당귀족지수는 금리 하락기와 ROE 하락기에 S&P500을 각각 4.5%p, 6.3%p 아웃퍼폼(초과수익)했다. 

 

고령화는 투자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즉 리스크를 회피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반면 채권을 포함, 고정적인 수익은 희귀해지고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와 글로벌 고령화로 인한 미국 배당주 프리미엄의 구조적인 할증 가능성에 주목할 때다. 

 

보수적이라면 우선주

 

보수적 투자자라면 배당주 조차도 불안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미국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에 배당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 고정된 배당을 지급한다. 리스크와 수익률의측면에서 보통주와 채권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자산인 셈이다. 미국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배당금이 액면가(보통 25달러)에 고정된다.

우선주는 배당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보통주에 비해 변동성이 작다. 주가 자체가 크게 오르지 않으며 떨어지더라도 회복력이 강하다.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시장 급락 시 우선적으로 매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한번 사두면 잘 팔지 않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다는 점은 미리 고려해야 한다. 

 

배당왕의 소개

 

구舊배당왕 톱15

 



P&G는 소비자제품 섹터 글로벌 시가총액 및 매출액 1위 기업으로 180개 이상 국가에 진출했다. 질레트, 헤드앤드숄더, 팬틴, 오랄비, 다우니, SKⅡ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브랜드 집중화 및 사업부 개편을 진행하며 전략적 변화에 성공했다. 


코카콜라는 음료 기업 중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200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500개 이상 음료 브랜드 산하에 4,300여 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로 유명하지만 스포츠음료, 생수, 주스, 커피,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1) 지속적인 M&A를 통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 2) 생산 및 제조의 현지화 전략에 기반한 조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신新배당왕 톱15 

 

 

홈디포가정용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디자인 도구 판매업체이며, 주요 제품은 건축자재, 가정 개량용 제품, 정원용 제품 등이 있다. 동사는 EXPO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며 주로 디자인, 리노베이션과 관련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2,287개(미국 1,970개, 해외 31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업계 내 1위 사업자다.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미국 최대 건강보험 기업으로 개인과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을 포함한 넓은 보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대응하여 IT기술을 포함한 지속적 혁신을 추구하며, 미국 내 1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옵텀(Optum)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체인 운영 기업이다. 시가총액 및 매출액 기준으로 경쟁 기업(KFC, 버커킹 등)을 압도하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120개국에서 약 3만 7천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하루 평균 방문 고객 6,900만 명이라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인터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10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디지털 리얼티(2004년 설립)는 금융, IT,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들에게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주는 기업이며, 리츠 형태로 상장되어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를 턴키로 임대해주는 홀세일 비즈니스에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공유하는 방식의 코로케이션(Colocation)이나 고객사들 간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인터커넥션 서비스로 매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페이스북, IBM, 오라클, 링크드인, 버라이즌 등이 있다.

UDR은 미국 부동산 중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 기업이다. 워싱턴DC,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베이, 뉴욕에서 45%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한다. 동사는 업종 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뛰어난 자산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화에 강점을 보유한 회사다.

 

 

배당주 투자의 정석

 

책은 배당주 투자의 제1원칙으로 지속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배당 유혹에 현혹될 필요 없다. 이는 저자들도 한결같이 말한다. 오히려 기업은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야 한다. 증액하면 더 좋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펀더멘털 체크를 통해 배당컷에 대한 리스크만 피하면 된다. 연금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미국 배당주에 접근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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