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4050 재취업 바이블
장욱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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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20~30년 경력을 재취업을 통해 어떻게 성공적으로 전환시킬 건지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준다. 지금도 필자는 퇴직자, 그리고 퇴직예정자와 함께 현장에 있다. 그들과 고민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그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물론 그들의 성공 스토리도 소개할 것이다. - '들어가기 전에' 중에서 

 

 

베이비붐 세대들을 위한 재취업 전략

 

저자 장욱희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일신방직, 고용부 서울지방노동청, DBM Korea에서 선임 컨설턴트, 오리온전기(주) 전직지원센터장, (주)커리어파트너 대표를 역임했으며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로 재직 중이다.

 

15년간 삼성SDI, KT, KBS 등에서 4,000명이 넘는 기업의 재직자 및 퇴직자, 그리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커리어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지금도 활발히 커리어 진단 및 경력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진행하고 있다. 퇴직인력 활용방안 및 중소기업 인력관련 연구도 하면서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는데, 퇴직자의 당면 과제와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며, 이를 토대로 대안을 세우고, 확실하게 퇴직 이후의 방향을 설정해 인생 2막을 위한 경력목표를 구체화해 전략을 짜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재직 시에 어떻게 퇴직을 준비해야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퇴직 후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며, 재취업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에 관한 핵심적인 현장 경험을 설명한다.

 

 

 

 

퇴직자가 된다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명함이 없어진다면 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없어진다. 처음 얼마 간은 그동안 회사일에 찌들려 충분히 쉬지 못했던 보상을 받는 듯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 가지 못한다. 자주 못 만났던 친한 친구와 식사 약속도 하면서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갈 곳이 없어진다. 눈치가 보여서 말이다. 이때부터 심리적 충격을 받기 시작한다. 심각한 고민들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아직 자녀들을 책임져야 한다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

나이가 많아 받아줄 곳이 많지 않다

창업을 하려니 아내가 결사반대다

당장 2~3년은 일할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이후가 문제다

대기업 임원까지 했는데, 과연 아파트 경비를 할 수 있을까?

 

먼저 베이비붐 세대의 전반적인 재무 상태를 파악해보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2014년)에 의하면 재무적 측면에서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 준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부머의 평균 자산 규모는 4~5억 원 정도이며, 이중 부동산의 비중이 70%이다. 즉 현금유동성이 극히 미약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취약한 자본력 때문에 선듯 창업에 나서기도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저자도 재취업을 권한다.

 

 

 

 

 

과연 내가 재취업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대략적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340만 개다. 이 중 자영업자는 약 290만 명이다. 그렇다면 이를 뺀 나머지 약 45만 개가 남는다. 그리고 다시 10인 미만인 소기업 약 30만 개를 제외하면 퇴직자가 공략할 수 있는 기업은 약 10만 개다.

 
베이비붐 세대의 '거대 쓰나미'가 밀려올 것은 자명한 현실이다. 쉽게 표현하면 10년 이내에 500만 명이 재취업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앞서 산출해본 10만 개의 기업을 집중 공략해야만 한다. 스스로 눈높이만 낮춘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다.

 

 

커리어 컨설팅

 

저자는 마치 퇴직자를 앞에 두고서 커리어를 컨설팅하듯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에 소개되는 진단지나 워크시트 등도 직접 작성해 보면 좋다. 컨설팅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우선 살펴봐도 무방하겠다. 자연재해인 쓰나미도 미라 알고서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마찬가지다. 커리어 관리도 미리 해두면 어려운 현실이 닥쳤을 때 바로 도움이 된다.

 

 

 

 

 

역량 경력관리 및 개발 차원에서 사전에 검토해야 할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다. 이는 재취업을 위해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는 역량기반의 구조화된 면접 기법을 채용에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당연히 역량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역량이란 성공적인 업무수행에 요구되는 스킬, 지식, 태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나아가 여기에 개인의 적성, 성향, 추구하는 가치관 등도 포함된다. 이에 역량은 측정가능하고 독특한 행동 특성인 바, 이를 빙산에 비유할 수 있다. 바다 표면 위에 드러나는 관찰 가능한 행동 뿐만 아니라 수면 하에 잠겨 있는 지식, 스킬, 태도 등이 총체적으로 발휘되는 것이다.

 

핵심 역량 도출 단계

 

1단계~ STAR(상황, 과업, 행동, 결과)를 활용한 성취업적 추출

2단계~ 성취업적을 통한 역량 요소 추출

3단계~ 개인이 보유한 핵심역량 분석

 

 

 

노동시장을 읽는 힘을 키워야 한다. 재취업의 성공률은 노동시장의 분위기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상황이 매우 나쁜데, 여기에다 자신의 역량만을 앞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인 셈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30대 직원들에게도 명퇴를 요구한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대기업들이 느끼는 2016년의 경제 예측은 매우 나쁘다는 방증이다.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노동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다른 많은 요소들에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좋을 때는 생산량의 증가를 위해 더 많은 직원이 필요할 것이고, 반대로 불황이라면 매출의 감소가 예상되므로 덩달아 일자리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마련이다. 실제로 OECD의 자료에 의하면 각국의 일자리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게 경제성장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추세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취업을 위해선 필수적으로 이력서가 수반되어야 한다. 자유 형식의 이력서는 '연대기적 이력서''기능적 이력서'로 형식이 나뉜다. 연대기적 이력서 형식은 자신의 경력이 전반적으로 이직이나 전직 횟수가 적어서 한 분야의 일에 일곤성 있게 경력을 관리해 온 사람에게 적합하다.

 

반면, 기능적 이력서는 이직 또는 전직의 빈도가 잦고,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경우에 작성이 용이하다. 잦은 이직이나 전직 등으로 인한 약점을 보완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경력은 시간순이 아닌 괄목할 만한 성과 중심으로 나열한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부분과 연계된 성취업적이 인사담당자의 눈에 매력적으로 어필되도록 구성하는 게 좋다.

 

연대기적 이력서 형식의 특징


첫째,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양식으로 채용담당자가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직급 중심으로 어떤 회사에서 얼마 동안, 어떤 일을 했는가에 중점을 둔다.
셋째, 각각의 업무에 따른 성취업적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넷째, 최근의 직업부터 시간 역순으로 기술한다.

기능적 이력서 형식의 특징


첫째, 이직 경험이 많거나 타 분야로 직업을 전환한 경우, 공백기가 긴 경우 등에 사용한다.
둘째, 실행한 업무의 종류 및 기능, 업무성취도에 역점을 둔다.
셋째, 경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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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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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우리가 마음을 쓰는 대상이 위태로워질 때 발생한다. 이 정의는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쾌감과 실연을 당했을 때 느끼는 슬픔을 모두 수용할 만큼 포괄적이다. 이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신체 반응은 물론, 스트레스가 많다고 설명할 만한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포한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

 

 

스트레스 무조건 나쁜 것인가?

 

우리들은 지금까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반드시 나쁘다고만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즉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하지 말라는 권유이기도 하다.  우리들은 일상에서 흔히 바쁘거나 불안하거나 실망스럽거나 위협을 느끼거나 심적 압박을 느길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그것도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저자 켈리 맥고니걸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건강심리학 전공), 인간의 삶에 실제로 유용한 과학을 표방하는 실용과학 분야의 차세대 심리학자로 불린다. 그녀는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강연, 워크숍, 세미나 및 저술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 건강 증진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보건 전문가로서 신경과학과 의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일상생활에 구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녀의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됐는데,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므로 제1부(스트레스의 재발견)에서는 우리들이 갖고 있었던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시도가 이뤄진다. 저자는 이를 '사고방식 중재(mindset intervention)'라고 부르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이 바뀌면 '도전이나 시련에 직면하더라도 의욕이 샘솟고', '스트레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탈진하지 않으며', '스트레스 경험이 사회적 고립이 아닌 사회적 관계의 원천으로 바뀌고', '삶에서 고통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고 역설한다.

제2부(스트레스 사용법)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현장 전략을 비롯해 인생의 시련에 대처하는 자기성찰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불안감이나 실망감, 분노, 위축감이 들 때 비축된 에너지와 힘 그리고 희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례는 모두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다. 그녀는 이들 사례를 과학적 실험과 연결해 모든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 지침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스로도 사고방식 중재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들 역시 지식 차원의 새로운 스트레스 과학을 넘어 책을 읽는 행위 자체에서 사고방식 중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그 순간의 태도가 스트레스의 양상을 결정한다. '스트레스를 내 삶의 에너지로 바꿀 능력이 내게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에서 사고방식 효과까지

 

스트레스에 관해서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미 자신만의 인식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우리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떠올린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때를 떠올려보자. '아, 완전 스트레스 받아', '이거 너무 스트레스야'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 순간순간들이 합쳐져 사고방식으로 고착된다. 뭔가 비슷한 압박이 느껴지면 바로 스트레스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믿음은 플라시보 효과를 훨씬 넘어선다. 일종의 '사고방식 효과mindset effect'라고 말할 수 있다.

 

플라시보 효과가 구체적인 결과에 단기간 영향을 미치는 데 반해, 사고방식 효과는 오랜 기간을 두고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오래도록 작용한다.

 

사고방식이란 마음가짐과 행동방식 그리고 감정에 선입견을 심어주는 믿음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든 그 대상을 걸러서 통과시키는 필터 같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믿음이 견고한 사고방식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믿음도 있다. 누군가는 초콜릿이 사탕보다 맛있다고 여기며, 누군가는 바나나보다 사과가 더 맛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믿음들은

 

 

 

 

 

 

 

의사들은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만한 수술을 곧 받아야 할 환자들에게도 스트레스 호르몬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위험성이 높은 심장 수술 환자들에게 이 방법은 집중 치료 기간을 줄여주고 외상성 스트레스 증상을 경감시키며 수술한 지 6개월 뒤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심지어 전통적인 정신 치료 보조제로도 활용되고 있다. 치료 시간 직전에 스트레스 호르몬을 투여하면 불안증과 공포증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킨다.

 

 

 

 

스트레스 많은 삶이 더욱 의미 있는 삶이다

 

나라에 따라 스트레스 지수는 천차만별이다. 한 나라의 스트레스 지수는 삶의 행복도, 기대 수명, 국가총생산 같은 다른 지수들과 일치하는가? 스트레스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기반으로 할 때 어떤 예측이 가능한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이 있으면 공중 보건과 국민 행복,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

 

갤럽의 세계 여론 조사 연구원들은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다. 국가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국가의 행복 지수도 높았던 것이다. 전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기대 수명과 총생산이 높았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국가생활 만족도와 삶의 행복도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 일, 생활수준, 공동체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또한 연구원들의 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모리타니처럼 부패, 빈곤, 굶주림, 폭력 수치가 높은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세계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의미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든 간에 이 결과는 연구원들이 객관적으로 열악한 사회적 조건이라고 간주하는 상태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았다.

 

이에 연구원들은 스트레스와 다른 감정들 간의 관계를 살폈다.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은 날이면 분노, 우울, 슬픔, 걱정 같은 감정을 느낄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나라에서 사는 경우엔 그 전날 더 많이 즐거웠고 사랑했으며 웃었다는 대답도 함께 나왔다. 여론 조사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밝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되 우울하지는 않은 사람들이었다. 저자는 이 현상을 '스트레스의 역설'이라고 부른다.

 

행복한 삶이란 스트레스가 없는 삶도 아니며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행복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불안감은 내 탓이 아니다

 

불안증 환자들은 심장이 위태로울 만큼 빨리 뛰고 아드레날린이 위험 수준으로 치솟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이들의 심혈관계 및 자율 신경계의 반응은 불안증을 않지 않는 사람들과 똑같아 보인다. 누구나 심장 박동수 상승과 아드레날린의 증가를 경험하지만 불안증을 앓는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다르게 지각한다. 어쩌면 심장박동이나 호흡의 변화를 더 예민하게 인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감각을 한층 부정적으로 추측해 행여나 공황 발작을 일으킬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들의 신체 반응은 기본적으로 남들과 다르지 않다.

 

1999년에 저자가 스탠퍼드 정신생리학 실험실에 들어갔을 무렵 실험실 동료 한 사람이 불안증을 앓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스트레스 생리 기능 비교에 관한 연구를 막 완성했다.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안감을 느끼는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더 강한 신체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스트레스 생리 기능에 차이가 없었다.

 

 

역경을 자원으로 전환시킨다

 

 

 

 

스트레스는 내 삶의 에너지

 

스트레스는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사람들이 목적의식을 가질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에서 장점을 볼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마비시키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식할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쇠약하게 만들지만, 그로인해 업무 수행 능력에 도움이 될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이기심을 조장하지만, 그로 인해 이타주의가 생길 때는 예외다. 

 

우리가 어떤 해로운 결과를 생각해내더라도 스트레스와 해로움 사이의 예견된 상관성을 상쇄시키고 예기치 않은 혜택으로 종종 대체시켜주는 예외의 경우는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대처하려고 노력하는 개인으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는 편이 좋다.

 

"나는 스트레스를 유익한 것으로 전환할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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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나남 셰익스피어 선집 5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성일 옮김 / 나남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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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는 11세기의 스코틀랜드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이 책을 한 편의 역사극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튜더 왕조의 마지막 임금인 엘리자베스 1세가 죽고난 후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가 영국의 왕위를 계승, 제임스 1세로 등극해 스튜어트 왕조를 연다. 제임스의 조상인 뱅쿠오는 역사적으로 덩컨 시해에 연루되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선 덩컨 시해와는 무관하고 맥베스에 의해 살해당하는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마지막 작품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총 37편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런던의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던 셰익스피어(1564~1616년)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에 이어 마지막으로 <맥베스>를 무대에 올렸다. 우리들은 이 작품들을 총체적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고 부른다. 아 작품들은 각각 왕자의 복수, 부하의 간계에 휘말려 사랑하는 아내를 살해하는 용병대장, 왕국 분배를 둘러싼 세 딸의 선악 구도, 야심가인 어느 장군의 권력욕 등 비극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붙여진 별칭이다.

 

가장 나중에 쓰여진 작품이면서 그 길이도 가장 짧은 탓에 일부 학자들은 셰익스피어가 촉박한 공연 일정에 맞추어 서둘러 완성한 작품인 듯하다고 평가한다. 총 5막 9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주인공이 맥베스가 왕을 시해하고 왕위에 오른 악인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악인이 주인공인 작품은 단 두 편뿐이다. <리처드 3세>와 <맥베스>가 그것이다. 리처드는  왕위에 오르고자 비열한 계략을 세우고 조금도 양심에 꺼리낌 없이 이를 실행하는 반면 맥베스는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악행을 저지른 후 고통과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용서받을 수 없는 죄

 

맥베스가 저지르는 시역弑逆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고, 그가 부당한 수단으로 왕위에 오른 뒤에 범하는 일련의 비열한 잔혹행위는 그를 더할 나위 없는 악당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악몽의 나날을 보내며 그가 겪는 고통은,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그가 당연히 받아야 할 형벌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혐오감보다는 오히려 연민의 정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그를 향한 감정이입과 자아투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이제 작품 속으로 둘어가 보자.

 

참, 이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져 얼마 전에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마리옹 꼬띠아르가 각각 남녀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다. 본디 연극 무대에 올려진 작품은 대체로 배우들의 연기와 인상적인 대사에 주목하게 되지만, 영화로 제작된 작품은 주무대인 스콜틀랜드의 자연 풍광을 그대로 옮겨왔기에 색다른 매력이 있다.

 

 

 

덩컨 왕의 사촌이자 충신으로 인정받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장군 맥베스, 그는 전쟁에서 승리하여 반란군을 진압한다. 코더의 영주가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 소식은 전령에 의해 속히 덩컨 왕에게 보고된다. 보고를 접한 왕은 코더 영주를 즉각 처형하고 그 지위를 모두 맥베스가 승계토록 하라고 하명한다.

 

 

맥베스는 동료 장군 뱅쿠오와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를 만나는데, 이들로부터 의미심장한 예언을 듣게 된다. 즉 맥베스가 장차 왕이 될 사람이라고 예언했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말라비틀어진 행색이 사람이 아닌 환영처럼 보여져 무슨 연유로 이런 말을 하는지 말하라고 맥베스가 재촉하자 마녀들은 일제히 사라진다.

 

맥베스 만세! 글라미스 영주님 만세!

맥베스 만세! 코더 영주님 만세!

맥베스 만세! 장차 전하 되실 분!

 

아버지의 사망으로 글라미스 영주를 물려받은 점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멀쩡하게 생존하는 코더 영주를 제쳐놓고 자신에게 코더 영주라 부르고 나아가 왕위에 오른다는 말이 과연 가당키나한 말인가 말이다. 심지어 뱅쿠오에게는 "맥베스보단 못하지만, 더 위대하셔!, 임금은 못 되셔도 임금을 낳을실 분!, 뱅쿠오 만세!"라고 말했다. 이에 맥베스는 이 황량한 들판에서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고 황당한 예언을 지끌이는 연유를 밝히라고 명했던 것이다. 드디어 두 사람의 마음 속에 욕망의 불꽃이 일기 시작한다. 맥베스의 비극은 이렇게 시작된다.

 

 

 

마녀들이 사라진 후 왕의 전령이 도착해 맥베스가 코더의 영주로 임명되었음을 전한다. 이에 맥베스와 뱅쿠오는 함께 놀란다. 마녀의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이에 맥베스는 향후 자신이 왕이 된다는 예언으로 자연스레 연결지으면 '내가 왕이 될 운명이면, 그래, 운명은 내가 가만 있더라도, 내게 왕관을 씌워 줄 것이야'라고 혼잣말을 한다.

 

덩컨 왕은 맥베스의 승전을 치하하며 맥베스의 성을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장남 맬컴을 차기 왕위계승자임을 천명한다. 맥베스는 왕의 처사에 몹시 마음이 상해 서둘러 물러나 성으로 향한다. 한편, 맥베스 부인은 남편이 보낸 편지를 읽고 마녀들의 예언 중 일부가 적중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욕망이 크다. 남편이 모진 성격이 아닌 것을 알기에 덩컨 왕이 일박을 하는 날 거사를 하겠다고 작심하고 이를 도착한 맥베스에게 이 계획을 털어놓는다. 이를 놓고 맥베스는 많은 고뇌를 하다가 결국 아내의 뜻에 따르기로 결심한다.

 

   

 

담대한 맥베스의 아내는 야심을 부추기는 달콤한 속삭임을 계속하고,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던 맥베스는 결국 왕을 시해하기로 결심하고 그날 밤 덩컨 왕을 죽인 후 반역죄를 침실에 함께 있었던 하인들에게 덮어씌워 이들 또한 모두 죽여 그 입을 사전에 틀어막아 버렸다. 겁을 먹은 덩컨 왕의 장남은 영국으로, 차남은 네델란드로 급히 피신한다.

 

한편, 뱅쿠오는 맥베스가 시해의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후손들이 왕위에 오른다는 마녀들의 예언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미 맥베스는 후환을 제거하려고  뱅쿠오와 그의 아들을 죽이라고 두 명의 자객을 보낸다. 결국 뱅쿠오는 살해되지만 아들은 가까스로 도주에 성공한다.

 

 몽유병에 시달리는 맥베스 부인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남편을 부추겨 살인을 유도하고 자신의 손에도 피를 묻힌 맥베스 부인은 몽유병에 시달리며 처참하게 변해간다. 욕망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맥베스도 욕망의 포로가 되어 위협이 되는 존재는 모조리 죽이려고 한다. 이에 도망친 덩컨의 아들 맬컴과 반정을 도모하는 맥더프의 처자식을 무자비하게 해친다.

 

그러나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 맥베스는 뱅쿠오의 망령에 시달리며 점점 심약해지고, 마녀들은 여자가 낳은 자는 그를 해치지 못하고 버넘 숲이 진격해올 때까지는 결코 패퇴하지 않는다는 수수께끼 같은 예언을 한다. 과연 그는 맬컴과 맥더프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까?

 

 

 

 

 

성격이 곧 운명이다

 

맥베스는 완벽한 성자도, 그렇다고 파렴치한 악인도 아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그는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장군으로서 덩컨 왕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가슴 한 편에는 왕관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실력이나 왕위계승 서열에서 밀리지 않는 그가 역심을 품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당시엔 '왕권신수설'이 지배하던 절대군주제 사회였기에 목숨을 건 도전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욕망에 휘둘리는 맥베스의 모습이 악인이라는 혐오감보다는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걸출한 장군이 도덕적으로 추락하고, 점점 위축되어 가는 모습은 잠시나마 욕망을 최선이라고 여겼던 한 인간의 비극을 보여준다. 인간 본성에 공존하는 선과 악의 이중주가 휘몰아치는 맥베스 이야기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셰익스피어 식 표현을 빌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선이냐 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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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혼자 서라 - 절박함을 기회로,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길은 있다
안겸지 지음 / 라온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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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4살 때 공장 여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남들보다 20년 뒤진 삶을 살았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결핍을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시련을 발판 삼아, 아픔을 거름 삼아 인생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간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연 매출 20억 원을 가뿐히 넘기는 여주 최고 음식점을 운영하게 되었다.

 

 

절박함은 인생 최대의 스승이다

 

벼랑 끝에서 새 삶을 시작한 사람, 책의 저자 안겸지 대표는 어느 누구보다도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았다. 불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에서 살다가 어린 나이에 공장 여공으로 사회에 발을 처음 내딛었지만 그녀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은 생소하고 힘겨웠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시련을 발판 삼아, 아픔을 거름 삼아 인생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간다.

 

20년이 지난 지금, 연 매출 2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여주 최고 음식점 '허수사횟집'을 운영한다. 저성장 시대인 요즘 자영업자들의 시련은 전보다 더 심하다. 창업 후 1년을 버티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정말 힘든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공연한 투정이었음을 느끼고 부그러운 마음에 얼굴을 들기 힘들지도 모른다. 

 

마치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그녀의 탄력회복성은 스스로 '3포 세대'라 말하며 시도해보지도 않은 채 먼저 포기하고 마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불가에서도 큰 스님은 제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가 벼랑 아래로 떨어지라고 가르친다. 절벽 아래로 떨어짐으로써 진정한 깨달음을 얻어 대오각성大悟覺醒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다. 지금 내 삶이 힘들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그러면 다시 일어나서 달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녀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사장과 밤잠을 설치는 현재의 사장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이에 용기를 주고자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녀의 성공 스토리에서 번떡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면 해답을 찾는 셈이 된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녀의 이야기 중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너무 못 배우고 가진 것이 없었기에, 그래서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아무 것도 없으니 세상의 모든 것에서 배움을 얻으며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 없는 기회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노력할 수 있었다"라는 표현이다. 그렇다. 오직 이것 뿐이라는 절박함이 그녀를 더 강인하게, 더욱 겸손하게 담금질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여주에서 가장 매출 높은 음식점, 외식업체 '허수사' 대표 안겸지는 14살에 공장 여공으로 시작하여 맨손으로 연 매출 20억 원 가게를 일군 서민갑부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모든 게 결핍이고 부족한 환경에서 모든 것을 스승 삼아, 어떤 열악함이나 악조건도 기회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테이블 16개, 30평의 작은 가게에서는 소리 없이 기적이 일어났다.

 

'파는 것'

 

 

 

 

 

 

 

 

 

 

곱창김에 올려진 회, 해초 

 

 

 

 

 

 해초쌈회

 

절박함과 열정으로 무장하라

 

누구나 살다 보면 갑자기 혼자 벼랑 끝으로 내몰릴 때가 있을 수 있다. 저자의 인생을 살펴보면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여공이 되었을 때,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식당을 접고 새로운 점포를 오픈할 때가 그랬을 것이다. 이때 그녀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백척간두진일보'라는 심정으로 벼랑 끝에서 뛰어 내림으로써 지난 과거는 죽고 새로운 삶이 찾아왔다. 마치 한 마리의 새처럼 그녀에겐 날개가 생겼고 하늘 위로 날아 오를 수 있었다. 절박함과 열정으로 무장한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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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이석연 편저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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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른 사람들은 사고가 자유롭고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험심과 용기가 충일합니다. 저는 공직자, 시민운동가, 법조인의 길을 걸으면서 '항상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라는 모험과 도전의 정신으로 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늘 책 속의 지혜와 함께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벗어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소신의 일관성을 지켜왔다고 자부합니다.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은 8할이 독서였습니다. 이 책 역시 독서를 통한 내 삶의 풍경을 담은 사유의 한 단면입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이 책은 저자 이석연이 독서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직접 겪고 부딪히며 그리고 고민하면서 순간적으로 뇌리에 각인되거나 여운을 남기면서 스쳐 지나간 것을 그때그때 채취한 싱싱한 활어活魚로 가득한 '독서노트'에서 건져 올린 것이다. 지금도 그의 독서노트는 계속 진행형이라고 한다.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졸업 6개월 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였지만 대학 진학을 미루고 김제에 있는 금산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 동안 동서양의 고전, 역사, 문학서 등 400여 권을 읽으면서 인생과 사회에 대한 안목과 자세를 깨우치게 된다. 전북대 법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행정고시(제23회)와 사법시험(제27회)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14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1994년 공직에서 물러나 변호사로서 주로 헌법소송

 

 


저자는 소문난 독서광이다. 이미 독서법에 관해 <책, 인생을 사로잡다>란 자신의 책을 통해 노마드 독서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영원히 살아남는다'는 유목민의 정신을 대변하는 게 바로 그의 독서법이다. 건너 뛰어 읽고, 장소를 달리하여 다른 책을 읽고, 다시 읽고, 좋은 문장 필사하고 외우기 등이 노마드 독서법이다.

 

저자는 "독서는 모험과 낭만이라는 꿈을 향해 성실성과 결단력으로 인간 정신의 전역을 활보하고 측량하는 영혼의 고고학이자, 나들이 가지 않은 길을 찾아 떠나는 내면의 여행"이라고 말하며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과 백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의 인생이 같을 수가 없음"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독서와 여행을 통해 인간의 삶을 통찰하고 역사의 교훈을 되짚어 보려는 이 소박한 꿈을 죽는 날가지 계속 하겠다고 다짐한다. 나아가 그는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세 가지 유물 중에 자신의 독서노트를 포함한다. 나머지 두 가지는 자신의 저서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써온 일기이다.

 

이 책은 3부, 9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것이 없다)에서는 법과 정의의 실현, 역사의 흐름,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라는 관점과 연관된 명문장이, 2부(유언流言이 지자智者에게서 멈춘다)에서는 리더의 중요성, 삶의 태도 등의 주제와 연관된 글귀가, 마지막 3부(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이 있었던가)에서는 위기를 대하는 자세, 상상력과 창의성 등을 소개한다.

 

"열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나만큼 성실하고 믿음을 주는 사람은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배움과 학문에 대한 공자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드러난다. 이를 빗대어 저자 이석연 변호사도 "나처럼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라고 감히 말한다.
  
 

 

 

 

법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

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에서부터 어기기 때문이다.
法之不行 自上犯也
- 사마천, <사기> 상군열전


약자에게만 준법을 요구하면 법치가 아니다. 강자의 횡포에 불과하다.

 

 

하늘의 그물

 

하늘의 그물은 넓고도 성기지만 놓치는 것은 한나도 없다.

天網恢恢 疏而不漏

- 노자老子

 

죗값은 반드시 치르게 된다. 지난 2007년 대선 막바지에 BBK 사건 관계자들을

기소하면서 검찰이 공소장에 적어 넣은 말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시대를 연 책 사냥꾼의 명언

책이 우리의 마음을 이 모든 고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많은 사람이 열망하는 것을 경멸하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 포조 브라치올리니 / 르네상스 시대의 책 사냥꾼

포조 브라치올리니(Poggio Bracciolini)는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발굴하고 필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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