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7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서정아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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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의 경제학사에 대표적인 경제학 50권을 엄선해서 한 권의 책에 담아 읽기 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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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7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서정아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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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하면 흔히들 현대 세계를 돌아가게 만들고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학문이라고들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경제학의 주요 이론, 사상가, 저술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세계 경제학 필독서 50>은 바로 이러한 부분을 채워주는 책이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기사도의 시대는 가고

궤변가, 경제학자, 회계사의 시대가 도래했다.

- 에드먼드 버크,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년)는 중세의 중심축이 명예, 기사도, 종교였듯 근현대 문명의 중심축이 경제학, 화폐, 금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 과거엔 인간의 운명이 출생 당시의 환경에 의해 결정되다시피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살아남고 성공하려면 경제 주체가 되어 시장 가치가 있는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해내야만 한다. 그렇기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A. 새뮤얼슨은 “우리는 요람에 누워서부터 무덤에 들어가기까지 일생 내내 경제학의 무자비한 진실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잘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니고 태어난다. 돈과 자산이 있다면 좀 더 많은 자유와 권력을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 불평등의 확대, 부족한 인프라와 교육 시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등의 문제는 경제 영역에 속한다. 따라서 개인, 기업, 국가는 경제 성공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한 1776년까지 경제학이란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다. 스미스의 시대엔 철학의 한 분파인 ‘정치경제학’이 정부의 세금 징수 및 재정 지출을 다루었다. 그런데, 탁월한 스미스는 정치경제학의 통설에서 탈피해 국가가 아닌 민간 경제와 개인의 근면성이 국가 경제력을 창출한다는 통찰을 내보였다. 즉 책을 쓰는 과정에서 전문화한 학문이 바로 오늘날의 경제학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들은 경제학을 알아야 할까? 우리들의 일상이 경제이듯 인간의 삶에 가장 밀접할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며, 현대인 모두는 성공적인 삶을 위해 각자 하나의 경제주체로서 살아가야 하기에 이를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처럼 ‘잘살고 싶다’는 인간의 타고난 욕망에 기반한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 일터에서 일하고, 물건을 구매하고, 투자를 통해 내일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경제적 판단은 항상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부양책은 왜 개입할까?

인플레이션 때문에 왜 금리를 인상할까?

국민들의 복지를 위한 무상 지원금을 무한 방출해도 될까?

주택담보대출은 왜 제한할까?

천연자원을 무한정 개발해도 될까?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궁금증을 가졌을 법한 이런 질문들도 모두 경제학과 관련되어 있다. 이렇게 경제학은 한 국가의 정책, 나아가 지구촌 차원의 행동에서도 근간을 이룬다. 아무튼 경제와 관련된 많은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껏 딱딱하게 여겨졌던 경제학을 우리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비로소 경제학의 체계를 세운 <국부론> 같은 고전부터, 비트코인이 불러올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전망하는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까지 지난 200년간의 경제학 역사를 총망라하여,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의 경제학 이론과 개념들을 알기 쉽게 소개하므로 가독성可讀性이 높은 편이다.





이 책의 특징은 인물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궁금한 내용부터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책 소개의 말미에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정리해 두었으며, 해당 경제학자 ‘더 알아보기’를 통해 각 경제학자가 어떤 시대 상황에서 해당 이론을 개진開陳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이 책은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독자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꼭 알고 싶은 경제 이론을 찾아서 먼저 읽어도 될 것이다. 참고로 개인적 의견이긴 하지만 본 도서 속에서 아래 해당되는 부분은 꼭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밀턴 프리드먼의 <밀턴 프리드먼 자본주의와 자유>

마이클 포터의 <국가경쟁우위>

토마스 맬서스의 <인구론>


어떤 글은 시대 정신을 담음으로써 명성을 얻지만, 어떤 글은 시대 정신에 방하여 인기를 얻는다.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이 바로 후자에 해당한다. 전문 경제학자가 아닌 맬서스는 인구 문제를 정치·경제의 화두로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 생산 가능한 식량에 비해 인구가 너무 많은 것이 모든 사회 문제의 근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구의 증가를 막지 못하면 인류 진보의 가능성이 막힌다.”


애초에 인구론의 집필 의도가 세상을 올바른 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야심이었기에 그리 친절한 책이 아니었다. 이론적 전제가 거칠어 오해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당대나 후대에 끼친 영향력은 애덤 스미스만큼 강력하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도 모든 인구를 부양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맬서스식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밖에도 각종 환경 관련 회담에서 인구 과잉이 자원 고갈과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도 맬서스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농업의 엄청난 진보로 인해 인구, 노동, 식량 공급 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미래를 전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맬서스는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농기계 1대가 200명 몫의 농사일을 하고, 비료와 살충제 덕에 불모지였던 곳에서 큰 수확이 발생하는 지금 식량 확보는 더 이상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또 환경주의자들도 맬서스와 마찬가지로 기술의 발전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인구 감소라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맬서스가 살아 있다면 이런 변화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낼지도 모르겠으나 더욱 중요한 점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인한 국가 생산력의 취약성 대두라는 위험성이 눈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는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난제로 젊은 세대들의 출산율 증강이라는 대오각성이 요구되는 분야란 생각마저 든다. 요즈음의 세태를 보면 늘 떠오르는 말이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당장 나 혼자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에 부부가 출산을 의도적으로 줄여나간 후유증이 엄청 거대한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양육은 편할지 몰라도 미래 세대 생산을 게을리한 탓에 노후의 부양을 책임질 자녀의 어깨는 비에 젖어 너무나도 무거워진 셈이다.




생생한 경제학 여행을 떠난다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벅찬 시대에 우리들이 살고 있다. 이런 흐름과 연계한 경제 이론 또한 새로운 통찰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산업혁명 초기부터 암호화폐의 출현에 이르까지 생생한 경제학 여행을 떠나는 것이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는 길일 것이다.


#경제 #세계경제학필독서50 #센시오 #톰버틀러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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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1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얄프리님, 도움되셨나요?감사합니다.
 
노화의 재설계 - 예일대 의대에서 밝혀낸 신체나이를 되돌리는 방법
모건 레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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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나이가 아닌 신체나이를 통해 노화를 측정해서 이를 지연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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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재설계 - 예일대 의대에서 밝혀낸 신체나이를 되돌리는 방법
모건 레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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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과학자들이 노화를 늦출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하는 동안 우린 마냥 앉아서 기다려야 할까? 그럴 필요는 없다. 우리 각자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일단 ‘자신의 검사 수치를 안다’면 사실상 어떤 선택이 자기 자신을 돕는지 판단할 방법을 얻은 셈이 된다.




총 2부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 모건 레빈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노화를 왜 추정해야 하고 어떻게 추정하는지를 설명하며 노화가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또 건강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려면 일상생활에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아직 모든 답을 알고 있진 않지만,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될 첫 단계를 취하려 한다.


건강수명의 연장


우리는 전반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늙어갈 수 있다. 생물학적 노화는 숫자나이보다 더 빠르게 또는 더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 생물학적 노화의 지연과 건강 사이의 이 연관성 때문에, 노화과정을 7년 늦춤으로써 70세에 신체나이를 평균 63세로 유지할 수 있다면 거의 모든 주요질환의 사망위험률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 추정된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누구나 자기 숫자나이가 얼마인지는 알지만 생물학적 수준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얼마나 나이를 먹었는지는 대다수가 모른다. 그렇다. 자신의 신체나이를 과학적으로 정확히 알면 우리는 자신의 건강과 안녕을 새로운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된다.


신체나이의 측정


신체나이를 측정한다면 우리 각자는 자신의 독특한 노화과정이 진행되는 커튼 뒤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더 오래,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더 건강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그것의 성공여부는 우리가 최적화하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명확히 정의하는 데 달려 있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표라면, 자신의 식단이나 운동계획이 스스로에게 적합한지의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질병으로서의 노화


최근 들어서 노화연구 분야에서는 노화 자체를 질병으로 정의하기에 이르렀다. 노화를 표적으로 삼거나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선포하기 위함이다. 이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아주 많다. 비판자들은 대부분 노화가 자연적인 현상 즉, 모두에게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노화와 우리가 아주 쉽사리 질병이라고 정의하는 만성증상들(암,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심장병 같은)은 둘 다 하나 이상의 생리학적 체계들이 점진적으로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현 형태다. 이 모든 질병의 병리학적 특성도 모든 이에게 나타난다. 더 나아가 ‘질병’ 상태는 사회적으로 도출된 개념, 즉 우리가 어떤 상태를 정의하기 위해 써온 인위적 속성들이다. 노화와 마찬가지로 모든 만성질환들의 병인은 사실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우리는 그저 그 연속선에서 어떤 전환점을 택한 뒤 그것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이들은 ‘병에 걸리지 않았다’, 오른쪽에 있는 이들은 ‘병에 걸렸다’라고 선언할 뿐이다.


노화를 질병이라고 정의하려면 같은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노화에 개입하는 것을 어떤 질병의 진행과정에 개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에 맞서는’ 행위로 보지는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표적으로 삼고자 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정의할 방법이 필요하다. 즉, 어떤 개입이 성공적인지의 여부를 알 방법, 해당 치료법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단할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노화를 실제로 측정할 방법이 필요하다.


건강 vs 생존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산다고 예상할 수 있긴 해도, 그것이 반드시 좋은 소식은 아니다. 쇠약하게 만드는 질환들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걸린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서는 약 50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는다고 추정되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거의 두 배 많다. 또 여성은 늙어갈수록 뼈관절염과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으며, 2000년 NIA의 연구에 따르면 90세 이상의 여성은 81퍼센트가 이동에 지장을 주는 질환을 앓는 데 반해 남성은 겨우 57퍼센트만이 그런 질환을 앓는다고 한다.


남녀를 비교할 때 수명과 건강수명의 이 부조화가 으레 나타나기에, ‘남녀 건강생존 역설’, ‘건강생존 역설’ 또는 ‘이환률 사망률 역설’, ‘성별 역설’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 명칭이 어떻든 간에, 이는 노화함에 따라서 남녀 사이에 놀라운 차이가 나타남을 강조한다. 남성은 더 일찍 사망하지만 여성은 더 많은 질환에 시달린다. 남성이 치명적인 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서 오래 살지 못하기에(사망에 이르는 급성 심근경색을 생각해보라) 남성의 노화관련 질환들에 관한 자료가 부족해서 이런 역설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론도 나와 있다. 사실 한 세기쯤 전 우리 조상들의 수명은 지금의 절반에 불과했다. 항생제와 백신이 발견되고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어릴 때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들에 감염되어 죽는 일이 흔했다. 그런 한편으로 심장병,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에 걸리는 일은 드물었다. 그런 병을 앓을 만큼 오래 살지 못했다.


물론 현재 살고 있는 남성들의 대부분은 40대, 50대, 심지어 60대에도 사망하지 않고 노화의 질병들에 걸릴 만치 오래 살지만, 여러 질병들이 누적될 만큼 오래 살진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80대, 90대, 심지어 100세 이상까지 사는 남성들이 더 일찍 사망한 남성들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회복력을 지닐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증거도 있다.


경로 결정하기


모든 계통들에 일어나는 변화를 추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노화과정을 통제할 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물론 노화 자체는 필연적이다(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방식이 이미 확고히 정해져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이 어떤 경로를 가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먼저 자신이 어느 경로에 있고 얼마나 빨리 나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나면, 건강을 최적화하고 생물학적 노화과정을 늦추기 위해서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이나 요인을 찾아냄으로써 경로를 재설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디서 시작해야


과학지식은 역동적이다. 과학은 우리 세계의 진리를 발견하기 위한 끝없는 탐구이며, 따라서 우리의 세계 이해는 끝없이 진화한다.사실 건강에 관한 과학적 조언을 얻고자 할 때 이 불확실성은 때로 의심의 씨앗을 뿌린다. 예전에는 특정한 식단이 우리 건강에 가장 좋다고 권장되었는데 10년 뒤에 그 조언이 바뀌는 일도 있다. 아예 180도 바뀔 때도 있다.

이 책에서 쓴 내용 중 일부는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알아냄에 따라서 반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법은 유용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이다. 통계학자들의 말처럼, 대체로 데이터는 많아질수록 더 정확해진다. 신체나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일은 건강만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세대의 수명을 늘리는 일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질병대책으로서의 운동


운동이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강력한 전략인 이유는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기관과 계통에 직접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신체활동이 일으키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튼튼함, 효율, 능력을 증진시키도록 다양한 생리적 적응형질들을 작동시킬 것이다.


“죽지 않을 정도의 시련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 프리드리히 니체, 독일 철학자


이런 형질들의 목적은 몸이 앞으로 마주치게 될 비슷한 교란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몸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살아 있는 체계가 그토록 놀라운 이유도 이것이다. 적응하기 때문이다. 요구에 맞추어서 기능을 조정할 수가 없는 자동차와 달리, 우리 몸은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몸에 더 튼튼해지라고 신호를 보낸다면, 몸의 전반적인 복원력도 필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미래는 지금 와 있다


노화는 다차원적이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궤적을 나아가는 것이 아니며,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은지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우리 연구실은 이를 정량적으로 모형화할 수 있었다. 사람의 혈액에서 측정한 수천 가지의 변수를 살펴봄으로써 서로 다른 노화궤적들을 구별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대사 쪽이 더 빨리 변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어떤 이들은 면역기능 쪽이 더 빨리 변화할 것이다.


노화의 과학이 발전을 거듭한다는 것은 홀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우리 각자가 자신의 노화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이지만, 저자는 약물을 써서 노화에 개입하려는 분야에서 이루어진 놀라운 발전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부당하다고 느끼기에 우리들이 그런 약물에서 위안을 찾기보다는 의욕을 느끼기를 원한다.


자신의 노화과정을 이해하고 추적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노화를 지연시킬 방법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맞는 습관을 발견하고, 아프기 전에 의학적 조언을 받을지의 여부를 판단하고, 살아가는 기간 내내 건강과 안녕을 도모할 수 있다.




노화를 되돌릴 수 있다


최근 노화의 ‘지연’과 ‘되돌릴 수 있음’에 관하여 연구결과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또 가능성이 엿보이는 약물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식이요법, 단식, 운동, 명상 등 노화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거나 추정되는 생활습관들을 실천하려는 이들도 많다. 숫자나이가 아닌 생물학적 신체나이가 바뀔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제안이다.


#건강 #노화 #노화지연 #노화되돌림 #노화의재설계 #모건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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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완치 로드맵 - 항암제, 방사선 부작용 극복하고 성공적인 치료의 방향을 세우는
국제통합암연구소 외 지음 / 래디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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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리면 일단 마음 고생을 겪으며 수술을 받거나 항암제, 방선 치료까지 긴 여정을 시작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살짝 찢어진 것만 꿰매도 두렵고, 아프고, 챙겨 먹어야 할 약이 많은데 암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몇 번이나 오가고, 전신 마취에 회복까지의 기간 또한 짧지 않습니다. 항암제 치료는 부작용이 고통스러운데 한두 번 받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절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암 진단 판정, 치료의 시작, 치료 부작용 줄이기, 치료 효과 높이기, 통합 암 치료, 임환자 식사법, 생존자로 살아가기 등 일곱 주제별로 국제통합암연구소가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암을 계획적으로 치료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려는 데 있다. 즉 큰 그림을 갖고 접근할 수 있도록 암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모든 치료 과정을 살펴보면서 암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관한 정보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암 판정은 사망 선고가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맨 처음 암 판정을 받게 되면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에 휩싸인다고 고백한다. 어쩌면 이런 감정이 솔직한 것이리라. 하지만 지금엔 의료 기술의 발달과 효과 좋은 약들이 개발됨에 따라 과거의 높은 치사율이 제법 희석되었다고 한다.


암 진단은 사망 선고가 아니다. 최근 5년 생존율이 70%를 넘었다. 즉, 전체 암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한다는 말이다. 10년 전은 50%대였으니 생존율이 많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암환자가 느끼는 8가지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족, 친구, 동료로부터 고립되는 두려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헤어진다는 두려움

육체가 없어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고통에 대한 두려움

주체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

퇴행에 대한 두려움


사실 암세포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암은 직경 1센티 정도의 덩어리가 돼야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정도의 크기가 되려면 1개의 암세포가 30번 분열을 거쳐 10억 개 정도로 증가한 후의 일인 것이다. 이미 암세포는 몸 안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분석한 ‘영국 여성들의 암 발생 요인’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암은 환경·유전 요인보다 무작위 오류에 의한 경우가 높다.


성격이 제각각인 환자들이지만 암 판정엔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맨 처음엔 암 발병 판정을 부정하고 불신하지만 분노와 원망감을 거쳐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러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변하지 않고 몸 상태는 나빠진다.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이란 단계를 가지며 결국 암을 받아들인다(아래 사진 참조).




현명한 치료 계획


암 치료는 크게 근치적 치료curative treatment, 根治的 治療와 고식적 치료 palliative treatment, 姑息的 治療로 나눌 수 있다. 근치적 치료란 말 그대로 완치가 목표이므로 적극적 치료라고도 한다. 대장암 2, 3기는 대부분 근치적 치료를 한다. 수술 후 보조적 요법으로 항암제 치료를 하며 완치를 목표로 삼는다.


고식적 치료란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치료법으로 목표는 완치가 아닌 완화이다. 즉 암 진행의 속도를 늦춰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를 말한다. 말기 암환자에게 행하는 항암제 치료는 고식적 치료인 셈이다.




환자 혼자사 치료법을 결정할 순 없다. 먼저 자신의 현 상황을 잘 이해해서 이에 알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그러자면 치료을 담당하는 의사와 함께 실현 가능한 기대를 갖고서 현명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마땅하다. 위 사진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방사선 치료, 안전하다

(암 환자 사례)


은옥 님은 자궁경부암 1기로 수술을 받고 추적 관찰 중 일년 만에 재발한 환자입니다. 5주간 5회씩, 총 25회 방사선 치료를 앞뒀으며, 재발을 하며 면역 관리 및 통합 암 치료에 관심이 생겨 내원하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은옥 님은 가급적 치료 효과를 높이고, 이차 재발을 막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치료에 따른 암의 반응


완전 관해~ 병변이 사라지고, 4주 이상 지속된 상태

부분 관해~ 50% 이상 감소, 4주 이상 지속된 상태

안정 병변~ 종양의 크기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

진행 병변~ 종양의 크기가 커진 상태


종양의 크기가 50퍼센트 이상 감소, 종양에 의한 2차적 악화가 없으면서 새로운 암이 생기지 않은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되면 부분 관해라고 말한다. 즉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전이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이다. 검사 결과가 완전 관해나 부분 관해에 해당하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의 항암제를 계속 투여한다.


소화기계 부작용


식욕 부진은 암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문제들 중의 하나이다. 음식 섭취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아예 먹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메스꺼움, 구토, 구내염, 설사, 변비 등의 부작용이 생겨 자연스레 식욕이 감소하기도 한다. 항암제 치료 환자의 80%는 이를 겪는다고 알려진다.


섬망 증상


항암제 치료 중 집중력이나 기억력의 저하 등 인지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주의력과 의식 수준이 갑자기 저하되면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환각이 동반디는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이를 ‘섬망’이라고 한다. 섬망이 나타나면 의식이 흐려지고 주의력이 떨어진다.


시간이나 공간, 사람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며 오늘이 며칠인지, 여기가 어딘지, 함께 있는 사람이 누군지를 못 알아봅니다. 때로는 가족을 못 알아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매와 혼동하기도 합니다.


치매는 수개월에 걸쳐 생기고 증상이 비교적 큰 변동 없이 일정한 반면 섬망은 급격히 발생하고, 원인이 교정되면 수일 내에 호전되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치매는 회복되지 않지만 섬망은 당일 중에도 증상의 변동이 심하다. 주로 밤에 심해지고 낮 동안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 환청이나 환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하거나 밤낮이 바뀌어서 낮에는 잠만 자고 밤에 활동하기도 한다.


고주파 온열 암 치료



통합 암 치료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다양한 치료를 적용한다. 크게는 열熱을 이용한 온열 치료,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면역 치료, 앙산화제를 활용한 항산화 치료,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활 치료, 한방 치료 등이 활용되고 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열에 약합니다. 고주파 온열 암 치료는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를 서서히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열을 이용한 치료의 역사는 길다. 기원전 3천년부터 시작했는데, 유방암을 열을 이용해 치료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800년대 후반엔 독일에서 고열이 암의 진행을 막고 괴사시켰다는 보고와 미국에서 종양 조직에 주입한 연쇄상구균의 고열로 인해 종양이 소멸되었다는 보고 등도 있었다.



고주파 온열 암 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열을 가하고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손상을 끼치지 않는다. 외부에서 열을 가하면 대부분의 경우 화상 위험이 발생하지만 고주파는 이런 위험 없이 심부열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면역 치료


우리 몸에는 흉선이라는 림프 면역 기관이 있다. 흉선 안에는 다양한 면역 물질들이 있는데, 그중 ‘싸이모신 알파1’은 가장 강력한 면역 조절 작용을 한다. 이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 중에도 아주 극미량(1~2ng/ml) 존재한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진 암환자에게 이 물질을 투여하면 환자의 체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면역력을 가장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이뮨셀은 환자 본인의 면역 세포를 이용한 치료인데,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그 안에서 미성숙한 T세포를 추출해서 약 2주간의 배양 과정을 통해 활성도를 극대화한 뒤 다시 환자의 몸에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환자의 몸에 들어간 T세포는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제거한다.


음식은 두 번째 치료


암 치료 기간 중엔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그런데, 항암 치료의 부작용에 따른 구토, 변비, 구내염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가 힘들기 때문에 환자들은 식단과 건강 기능 식품 등에 무척 관심이 많다.




일단 잘 먹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가 기본


함암제 치료 중엔 더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부 영양소는 특정 항암제의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식사는 달라진다. 즉, 수술 부위별 식사법과 원칙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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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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