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옥편 -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리더의 성공 비책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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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자신의 언어의 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조직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때론 설득해야 한다. 때론 대중 앞에서 연설해야 하고 때론 붓을 들어 글로 표현해야 한다. 모두 언어의 힘이 절실한 순간들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그렇다. 이처럼 설득력과 표현력을 고민할 때 도움을 주는 사자성어四字成語는 대체로 옛 고사의 일화가 담겨서 우리들에게 깨달음과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네 글자의 힘은 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탄생한 인문학의 결정체인 고사성어이다.


열국列國 간의 전쟁 이야기, 명군明君과 혼군渾君 그리고 충신과 간신이 펼치는 처세와 난세의 이야기, 또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각 방면의 특출한 인물들이 일으킨 사건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건져 올리는 게 바로 교훈이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빼어난 안목으로 명강의를 펼치는 책의 저자인 김성곤 교수는 이미 여러 기업들의 대표와 임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아온 삼성경제연구소 SERICO의 대표 강사로, 이 책에서 총 8장에 걸쳐 65강講을 펼친다.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검이양덕儉以養德


이는 ‘검소함으로 덕德을 기른다’는 뜻이다. 나 어릴 적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 ‘근검절약勤儉節約’이란 말 중에서 검소함이란 단어와는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절약을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내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비교 대상인 ‘물질 만능주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로 돌아가 검이양덕의 탄생지인 중국 춘추전국시대에는 어떠했을까? 노魯나라의 실권자 계문자季文子는 모든 일을 결정할 때 삼세번을 생각했을 정도로 신중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공자로부터 지나치다며 두 번만 생각해도 된다고 비판까지 받았다.


검소하기로 유명했던 계문자의 가족들은 어느 누구도 비단옷을 입지 않았다. 모두 거친 삼베옷을 입고 지냈다. 집에서 기르는 나귀나 말馬에게도 곡식 대신 풀을 뜯어다 먹였다. 이에 어떤 사람이 나라의 재상으로서 너무 격이 떨어진다고 핀잔을 주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진, 계문자)


계문자의 인색함을 비난하려던 사람들이 이 말에 오히려 감동을 받고 그의 행동과 생활 방식을 본받아 검소한 생활을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둘 계속 늘어나면서 노나라는 근검절약의 기풍이 크게 진작되었다고 한다.


검려기궁黔驢技窮


‘검은 나귀의 재주가 다했다’는 뜻이다. 이는 당송唐宋 팔대가 중 한 명인 당나라 유종원이 쓴 <삼계三戒>의 ‘검지려黔之驢’가 출처이다. 검은 나귀의 재주는 어떠했으며, 왜 그 재주가 다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옛날 중국 귀주에는 나귀가 없었다. 장사꾼 한 사람이 외지에서 나귀를 보고 하도 신기해서 덩치가 큼지막한 나귀 한 마리를 구입해 고향 마을로 끌고 왔다. 정작 이 나귀의 활용법을 몰라서 마을 남쪽 산기슭에 풀어두었다.


어느 날,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덩치가 큰 나귀를 발견하고선 처음엔 잔뜩 겁을 먹고 숲덤불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서서히 나귀에게 접근했더니 처음 들어본 큰 소리로 나귀가 울부짖는 바람에 호랑이는 혼비백산하여 산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며칠이 지나 호기심 많은 호랑이는 용기를 내어 다시 접근했더니 이제 여유만만한 나귀는 큰 소리를 내지도 않아 전혀 위협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이에 호랑이는 앞발로 나귀의 엉덩이를 툭 건드려보니 뒷발질로 공격을 해왔다. 가볍게 이를 피한 호랑이가 계속 도발해봐도 나귀는 겨우 뒷발질하는 재주 뿐이었다. 이를 완전히 파악한 호랑이는 가볍게 나귀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신선한 고기로 자신의 배를 채우고 그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위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세상엔 이처럼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진면목을 모를 때 겉모습만 보고 우리들이 느끼는 잘못된 감정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화려한 조명을 받고 팬덤들의 박수갈채 속에 감춰진 그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 우리들이 느끼는 허망함은 얼마나 크겠는가 말이다. 속빈 강정을 바라보는 심정 아니겠는가?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최근 경험한 젊은 축구 천재 이강인에게서 느끼는 바와 흡사할 듯하다. 그렇다. 하찮은 재주에 기고만장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고산유수高山流水


단순히 직역하면 ‘높은 산 흐르는 물’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고사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이 사자성어는 중국 정鄭나라의 은자隱者이자 도가道家 사상가인 열자의 책 <열자列子>에 나오는 고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 춘추시대의 ‘거문고 명인’ 백아伯牙가 창작했던 높은 수준의 음악이 바로 고산유수이며, 이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뜻이 함께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그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백아는 배를 타고 장강長江을 여행 중이었다. 배가 갑자기 큰 폭풍을 만나 급히 무한武漢 근처 강 포구에서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날이 좋아져서 배가 다시 떠날 무렵 백아는 인근 풍경 좋은 곳을 두루 구경했다. 황홀한 풍경에 창작 욕구가 동하였다. 그는 거문고를 무릎에 놓고 무아지경으로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 누군가가 외쳤다. “절묘하고 절묘하도다!” 마치 높이 솟은 태산의 수려한 산봉우리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것 같구나라는 소리에 놀라 둘러보니 촌부가 서 있었다. 설마 이 사람이 내 음악을 이해했을까 싶었다.


이번에 백아는 거세게 흘러가는 장강을 주제로 거문고를 타기 시작했다. 마치 강물처럼 휘몰아치기도 하고 맑은 여울처럼 영롱하게 잦아들기도 하면서 급하지 않고 느릿하게 펼쳐졌다. 연주가 끝나자 아까 그 촌부가 “마치 장강이 하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듯 거침이 없구나!”라고 감탄했다. 촌부의 평가에 오히려 백아가 놀라 일어나서 인사했다. 평생 이런 귀 명창은 처음이라며 이름을 물으니 종자기鍾子期라고 자신을 밝혔다.


이후 둘은 절친이 되었다. 백아는 출발하려던 길을 멈추고 한동안 종자기와 거문고 교유交遊를 즐겼다. 1년 후 다시 만나기로 하고 떠났던 백아가 나중에 찾았을 때 이미 종자기는 저 세상 사람이었다. 백아는 종자기의 무덤을 찾아가 자신의 창작곡을 연주한 뒤, 거문고를 부수어버리고 무덤을 떠났다.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 지음知音인데, ‘자신을 가장 잘 아는(이해하는) 진실한 벗’을 가르킨다. 또 ‘고산유수’란 높은 수준의 음악을 의미하며 그 속엔 지음, 즉 진정한 벗을 만난다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셈이다.


지음은 경청에서 비롯된다. 대충 들으면 중간에 발걸음을 돌릴 수도 또는 무슨 곡이냐고 물으며 중간에 연주를 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을 우린 많이 그리고 자주 만난다. 반면 종자기는 그 연주가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듣고 곡을 마쳤을 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나의 지음은 이혼한 전 아내였다고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한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공자


책은 65강講을 통해 중국의 고사와 함께 네 글자四字의 의미를 해석해준다. 이 속에서 우리들은 마치 목마른 사람이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얻는 것처럼, 어려움에 처한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길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내 곁에 두고서 수시로 펼쳐볼 수 있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기계발 #인문 #고전 #지혜 #성공 #거인의옥편 #김성곤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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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 자라는 즐거운 동산이여, 그 아래 닥나무도 자란다네.

다른 산의 돌이 이곳의 옥을 가는 숫돌이 된다네.

樂彼之園, 爰有樹檀, 其下維穀.

他山之石, 可以攻玉.




이는 <시경詩經> 소아小雅편 ‘학명鶴鳴’에 나오는 귀절이다.

마지막 구절 ‘다른 산의 돌이 옥을 가는 돌이 된다’는 말에서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고사성어가 탄생했다.


다른 산에 있는 사소한 돌멩이일지라도 이를 가져다 숫돌로 쓰면 이 산에 있는 옥석을 갈아서 영롱한 옥그릇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한자 문화권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이같은 중국의 옛이야기에서 건져 올린 말에서 우리들의 삶을 성찰하고 네 글자四字에 힘을 더해 유용한 자료로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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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홍합 2024-02-18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시기지만 고사성어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져봅니다…

호시우행 2024-02-18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즐거운 주말되세요.

잉크냄새 2024-02-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실제 한국과 중국의 고사성어는 많이 달라요.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를 알려주면 그 뜻은 이해하나 실제 잘 쓰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타산지석도 그 중 하나죠.
 
뇌를 깨우는 아침 공부의 기적 - 등교 전 1시간에 주목하라!
김민주(미쉘)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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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쩌다 보니 엄마’되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침 시작이 중요하구나!’, ‘시간을 제대로 써야 하는구나’를 깨닫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시도해 본 경험담입니다.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이런 조언을 해주는 누군가가 내 옆에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집필을 결심했습니다. - ‘여는 글’ 중에서




저자 김민주(미쉘)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대부분 미국에서 학업을 수행한 사람으로 미국의 교육문화와 한국식 교육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하여 두 자녀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자신의 교육 철학을 학부모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유튜브 <미쉘TV>, 네이버 카페 <미자모>, 각종 엄마표 영어 공부 모임과 독서 모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어떤 여성이라도 좋은 사람,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지 않겠는가. 그런데,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기 전엔 막연한 생각이었다면 이를 겪고 난 여성은 새로운 탄생을 느끼게 된다. 독일 작가 스베냐 플라스펠러도 부모가 된다는 것은 철학적 모험이고 아이를 낳으면 부모도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 저자가 아이들의 아침 공부 경험에서 느낀 바를 담고 있다. 1장(초중고 12년, 미라클 모닝은 필수)에선 미라클 모닝을 한 배경을, 2장(가족과 함께하는 아침 공부)에선 가족과 함께 아침 활동을 아침 공부로 진행하는 과정을, 3장(아침 공부는 환경이 중요합니다)에선 아침 공부를 위한 환경 설정을, 마지막으로 4장(아이주도 5단계 아침 공부법)에선 5단계 아침 공부 루틴 만들기를 소개하고 있다.


미라클 모닝의 핵심은 충분한 숙면


아침 공부가 좋은 습관임을 알지라도 많은 학부모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아침 공부를 위해 무조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잠이 충분하지 않으면 비록 일찍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있다 해도 깨어나지 않는 뇌는 공부할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래와 같이 미라클 모닝의 핵심을 말한다.


저의 아침 습관 성공 비법 한 가지를 꼽으라 하면, 단연코 ‘충분한 숙면’이라 외칩니다. 충분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자꾸 의지로 가능할 것처럼 자신을 과대평가해서 실패를 거듭했던 거예요.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한다.” 이것이 미라클 모닝의 핵심입니다.(23쪽)


따라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공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선행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한다. 그렇다. 이는 우리들 모두 어릴 적부터 교육받아 온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의 연장선이다. 부모들이 늦은 시간까지 TV를 켜놓고 있을 경우 아이들 또한 늦게 잠자리에 들기 쉽다. 아침형 인간이냐, 저녁형 인간이냐를 따지지 말자.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선 학부모 모두가 아침형으로 생활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아침 기상은 선택 아닌 ‘필수’


또 저자의 남편은 늘 늦은 귀가였기에 이를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먼저 잠자리에 들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정말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부모들의 아이 양육 태도가 일관성을 가져야 함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인상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이들 양육 문제는 부모외의 다른 사람, 예컨대 할머니나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로 일관성을 견지해야 아이들이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다.


(사진, 양육 원칙)


아침 공부


심리적으로 우리는 욕구와 억제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금 다이어트를 진행중인 사람일지라도 정말 중요한 사람과의 만찬일 경우 이를 깨뜨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런 행동이 다이어트 실천의 실수일까? 실패를 지나치게 자책할 필요가 없다. 그 다음부터 즉각 잘 실천하면 된다. ‘치팅 데이’를 왜 만들었겠는가? 지나친 강요는 오히려 중도 포기라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웬디 우드의 <해빗>에는 온종일 행하는 우리들의 행동 중 43퍼센트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습관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이다. 늦은 잠자기, 늦은 기상, 일 미루기 등등은 바로 우리들의 습관 탓이다. 이제 우리들이 변화를 추구한다면 이같은 습관들과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대부분 실천의 지속성은 뇌에 달려 있다. 사실상 뇌는 편안함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기에 늘 하던 습관적인 행동에 반하는 움직임에는 방해하는 메시지를 계속 보낸다. ‘조금만 더 자자, 내일부터 하자’ 등 악마의 속삭임이 나를 유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공부를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일어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일어나기에 성공한 후에 일을 하나둘 해나가면 된다. 예컨대 아이들과 어떻게 아침식사를 할지, 빵을 먹을지, 밥을 먹을지 등등 처럼 말이다.


공부로 인해 부모와 자녀 간에 사이가 멀어지는 가정도 있다. 부모든 자녀든 간에 매우 속상할 일이다. 부모는 아이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칭찬과 응원으로 아이의 의욕을 북돋우어 주는 게 필요하다. 학부모가 저지르게 쉬운 실수는 나태함이 아니라 야심과 욕심 때문이다. 물론 작은 욕심마저도 없다면 발전도 없을 것이기에 학부모와 아이의 목표 만들기는 필요하다.


(사진, 목표 만들기)


저자의 이런 조언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침 공부를 하며 저는 자주 아이의 기분이나 상태를 물어봤어요. 처음에는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아침 공부를 시작했을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게 한 것은 자기 인정과 자기 돌봄이었을 거예요. 새벽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독서든 학습을 하는 것도 결국 아이의 몫이니, 타인의 인정보다는 자기 인정에 무게를 더 두며 발전해 나갈 수 있게 지도해 보세요.”(108쪽)


아침 공부를 위한 환경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하려면 하루 전에 저녁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 즉 전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음날의 아침이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학부모에게 필요한 11가지 시간 관리 실천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시간의 주인은 나다

예스 또는 노를 확실히 구별하고 결정

‘해야 할 일’ 목록 만들기

데일리 하이라이트 1개 찾아내기

타임 블록 만들기

가상 데드라인 만들기

나를 돌보는 1시간

내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기

일상의 루틴화

나에게 관대해지기

‘하지 말아야 할 일’ 목록 만들기


또 저자는 혼자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가상 데드라인 설정을 추천한다. ‘되는 대로 매일 공부하면 언젠가는 진도가 나가겠지!’라는 생각보다, 목차를 보고한 유닛을 끝내는 데에 대략 시간을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하는지를 파악해 보면 교재 한 권을 끝내는 데에 몇 개월이 소요되는지를 알 수 있으므로 이렇게 나름의 가상 데드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만을 믿지 말고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동력을 얻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아이주도 아침 공부법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주도하도록 만드는 것이 학부모들이 소망하는 로망일 것이다. 해야 할 공부를 아이 스스로 척척 해낸다면 학부모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아이 또한 부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낸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챕터가 어쩌면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5단계 공부법을 제시한다.


1단계, 아침 시간 활용에 대한 충분한 사전 대화

2단계, 진짜 공부 경험을 위한 목표 세우기

3단계, 가상 스케줄 짜기

4단계, 스케줄 보완하고 실천하기

5단계, 스스로 평가해 보기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아침 공부의 핵심은 ‘아이의 마음 헤아림’이다. 따라서 아이와의 사전 대화는 필수적이다. 일방적으로 학부모가 제안 또는 통보하거나, 반강제적으로 정한 약속은 아이 스스로 아침 공부를 결코 지속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 이미 이를 경험한 학부모들도 많을 것이다.


(사진, 시동 걸기는 사전 대화)


아이가 어릴수록 아침 습관 들이기에 더 좋다


아이의 목표 세우기로 넘어가 보자. 이 또한 아이와의 대화가 요구된다. 무엇을 잘하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를 잘 모를 때가 많다. 이리되면 목표 세우기는 마치 모래 위에 성 쌓기와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저자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이에 알맞는 생각과 행동에 대하여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주도하는 학습 습관을 조성해 줄 때 부모가 일일이 간섭하고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 즉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되, 궁금증을 함께 알아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게 좋다. 이때 학부모가 학습 속도와 난이도가 적당한지 코치해 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아무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 칭찬과 보상을 적재적소에 해준다면 아이는 무한 발전하게 될 거다.


마지막으로 5단계 스스로 평가해보기를 살펴보자. 학습(공부)와 함께 꼭 해야 할 일이 바로 평가이다. 즉 내가 잘하는 것, 잘하고 싶은 것, 잘 못해서 개선하고 싶은 것 등을 파악한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어릴수록 아이는 부모의 평가와 인정에 목말라 한다. 그러나 공부는 아이 본인을 위한 것이지 부모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지시키고 아이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집중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경영학원론에는 경영 사이클에 대해 ‘plan(계획) - do(실행) - see(평가)’라는 피드백을 강조한다. 마찬가지다. 학부모들도 아이의 주도 학습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5단계 평가를 거쳐 다시 1단계로 돌아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법과 목표를 고민하면서 스케줄에 반영하는 게 요구된다. 이는 바로 성공적인 루틴 만들기로 이어질 것이다.


(사진, 다시 시작하기)


우리 가족 아침 공부,

생각은 멈추고

일단 그냥 하세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아침공부 #좋은습관 #루틴 #아침시간 #학교성적 #미라클모닝 #아침형인간 #자기계발 #루틴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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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홍합 2024-02-18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 땐 도무지 아침기상이 어려운 저희집 중딩 외동딸을 어찌하오리까ㅜ

호시우행 2024-02-18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딸로 고민많았지요. 온라인겜에 빠져 늘 늦은잠자리에 드니까 말이죠. 그래서 컴퓨터를 거실에 따로 마련했어요. 점차 개선되더라구요. 무조건 일찍자야 해결됩니다.ㅠㅠ

억울한홍합 2024-02-18 10:02   좋아요 0 | URL
pc를 거실로 뺐더니 폰으로 해요^^ㅋ 하아…사춘기라 대립을 좀 지양하려고 하니 저만 억장이 무너집니다ㅜㅜ

호시우행 2024-02-18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휴, 속상하시겠네요. 난 두딸이 대학입학때 폰을 입학선물로 사주었어요. 중학생이니까 폰사용을 저녁 며ㅊ시까지만 허용하면 어떨까요? 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2024-02-18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 - 어느 날 부의 비밀이 내게로 왔다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월요일의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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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상인, 가장 성공적인 세일즈맨은 누구였을까? 또는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세일즈의 비법은 없을까? 그 비밀이 이 책에 숨겨져 있기에 전 세계인들이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널리 애독하는 책이 된 것 같다. - ‘2020년 판 역자 후기’ 중에서




은퇴를 선언한 하피드는 무거운 참나무 문을 열고 궤짝에 묶인 가죽끈을 풀고 안으로 손을 뻗어 두루마리 중 하나를 조심스레 꺼냈다. 그는 잠시 그것을 가슴에 안고는 눈을 감았다. 조용한 평화가 주름살 가득한 그의 얼굴을 감싸고 돌았다. 그는 살며시 일어나 궤짝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이아몬드의 광채로 이 방이 가득 찬다고 해도 지금 이 작은 나무 궤짝 속에서 자네가 보고 있는 것들의 가치보다 크지는 못할 걸세. 내가 누렸던 성공, 행복, 사랑, 마음의 평화, 그리고 부귀는 모두 다 몇 안 되는 이 두루마리 안에 담긴 것들 덕일세. 나무 궤짝과 그것을 나에게 넘겨준 현인에 대한 빚은 절대 갚을 수 없는 것이라네.”


하피드의 젊은 시절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파미라의 대상인 파트로스 노인은 젊은 하피드가 주인님보다 더 큰 상인,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이 되어 주인님처럼 많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는 대담함에 미소를 지었다.


“하피드, 물질적인 부로 말하자면 나와 궁전 밖에 사는 거지와의 차이는 단 하나뿐일세. 그 거지는 단지 다음 끼니를 걱정하고, 나는 내 삶의 마지막 끼니를 걱정한다는 점이지. 이 사람아, 부를 좇지 말고 부자가 될 목적으로 일하지 말게나. 그 대신 행복을 위해 힘쓰고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을 얻는 일이라네.”


대상인 파트로스는 수십 년 전 산적에 쫓기던 동방의 여행객을 구한 적이 있었는데 그 보답으로 이후 열 개의 두루마리가 담긴 궤짝을 얻었다. 첫 번째 두루마리엔 학습의 비법이 적혀 있었고, 나머지 두루마리엔 상술로써 성공을 거두는 데 필요한 비법과 원리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사진, 파트로스의 교훈)


나귀를 타고 옷을 팔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떠났던 하피드가 예루살렘에서 돌아올 때 별이 뒤따라오는 광경을 목격한 파트로스는 두루마리를 물려받을 인물이 바로 하피드라고 판단, 이를 모두 그에게 전승했던 것이다.


(사진,열개의 두루마리)

첫 번째 두루마리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오늘 나는 실패의 피멍과 굴욕의 상처를 너무도 오랫동안 견뎌온 나의 낡은 피부를 벗겨내련다.


오늘 나는 새로이 태어난다. 내가 태어난 곳은 열매가 가득 달린 포도원이다. 오늘 나는 포도원에서 가장 크고 풍성한 포도나무로부터 지혜의 포도를 따리라. 이 나무는 수많은 세대를 거치는 동안 나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가장 현명한 선인들이 직접 손으로 심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 사이에는 단 하나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습관의 차이가 그것이다. 좋은 습관은 모든 성공의 열쇠이며, 나쁜 습관은 실패를 향해 열려 있는 창문과도 같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내가 지켜야 할 첫 번째 법칙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의 노예가 되라’는 것이다.


두 번째 두루마리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사랑이야말로 모든 성공 뒤에 은밀히 감춰진 위대한 힘이다. 무력은 방패를 깨뜨리고 심지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의 보이지 않는 힘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열 수 있다. 내가 이 지혜를 완벽하게 터득할 때까지 나는 한낱 시장의 행상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두루마리


나는 성공할 때까지 집요하게 밀고 나가리라.

나는 패배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며, 내 혈관 속에 실패의 피가 흐르는 것도 아니다. 나는 양치기에 의해 끌려다니기만을 기다리는 양이 아니다. 나는 사자이다. 나는 양처럼 울어대고, 양처럼 이끌리고, 양처럼 잠재워지는 것을 거부한다. 나는 눈물을 짜며 불평하는 자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리라.


이런 일은 마치 전염병과 같다. 그런 나약한 병은 양떼에게나 머물도록 내버려두자. 실패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것은 나의 운명이 아니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집요하게 밀고 나가리라.


네 번째 두루마리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나는 더이상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쓸데없는 수고를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나의 독특함을 시장의 진열대에 올려놓을 것이다. 그 독특함을 널리 알리고, 그것을 팔겠다. 지금부터 나는 다른 사람과 유사한 점은 감추고 차이점을 강조하겠다. 이런 원칙은 내가 팔려는 상품에도 적용할 것이다. 그래서 여타의 사람들과는 다른 상인, 다른 상품이라는 차이를 자랑할 것이다.


다섯 번째~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여섯 번째~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

일곱 번째~ 웃으면서 세상을 살리라

여덟 번째~ 오늘 나의 가치를 수맥 배 더 키우리라

아홉 번째~ 실천하리라. 실천만이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


열 번째 두루마리


이제부터 나는 기도를 하리라.

그러나 나의 기도는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도를 바랄 뿐이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지 않으리라. 나는 음식을 가져다 달라고 하인을 부르지 않을 것이다. 여관주인에게 내게 방을 내달라고 명령하지 않을 것이다. 재산이나 사랑, 건강, 승리, 명성, 성공 또는 행복을 내 앞에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리라. 단지 이런 것들을 얻기 위한 길을 인도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사진, 뒷표지)


식신생재食神生財


사주명리학에 의하면 큰 부자의 사주엔 식신생재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식신食神이란 잘 먹는 신이란 말이 아니라 남에게 잘 베푸는 사람을 가리킨다. 힘들고 어려운 경제적 약자들에게 아낌없이 베풀면 이는 나중에 더 큰 보상으로 찾아온다(생재生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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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서 중인 <위대한 상인의 비밀>(오그 만디노)의 핵심 내용인 ‘부富의 비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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