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에 도둑맞은 탁월함
이재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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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의 길은 일반적인 의미의 성공과는 다르기에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심지어 성공을 거뒀음에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대세를 거부하고 나만의 작은 길을 찾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중략) 이 책은 바로 그 ‘탁월함’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의 답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서론 격에 해당하는 1부(피로사회를 떠나 여행을 떠나자)에선 탁월함이란 무엇인지와 평범한 인물이었던 에이브러헴 링컨,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이클 패러데이 등아 어떻게 탁월해졌는지와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리들이 자기계발서로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아마도 탁월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과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바로 책의 본론과 결론에 해당하는 2부(평범한 사람이 탁월해지기 위한 7가지 조건), 3부(평범한 사람이 탁월해지기 위한 7가지 도구)이다. 그래서 본 서평은 이를 요약하는 것으로 갈음하려고 한다.



(사진, 탁월함)


탁월해지기 위한 7가지 조건들


통찰력 ~ 남들과 다르게 봐야 한다

괴짜 정신 ~ 개성은 탁월함의 조건

결핍 ~ 결핍을 동력으로 삼자

도전 정신 ~ 우직하게 시도하라

의지력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지속력

프로 의식 ~ 완벽함을 추구하라

인문학적 성찰 ~ 세상에 없는 걸 만드는 인문학적 사고


불세출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인간의 눈에 관심이 믾았다. 그는 자신의 노트에 이런 질문을 남겼다. “신은 왜 시신경을 온몸에 뿌려놓지 않고, 얼굴의 두 군데에만 놓았을까?” 이는 눈은 얼굴에 2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딴죽을 건 셈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대부분의 일반인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그렇다고 인간의 눈이 다른 동물에 비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사실 우리의 눈은 맹금류인 매의 시력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높은 위치에서도 지면에서 움직이는 작은 서생원을 포함한 포획 대상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잡아챈다.


매의 시력에 대해 인간이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또 다른 눈을 가지고 있어서다. 혜안慧眼, 즉 ‘마음의 눈’이다. 이는 바로 이면에 숨겨진, 즉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다. 통찰력이다. 이를 통해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 제품 개발자에겐 가장 필요한 역량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탁월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우리의 눈에는 인식하는 빛의 파장대가 있다. 그래서 눈의 조리개가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 볼 수 없다. 결국 우리의 크기는 시야의 크기다. 초정밀과 초광대를 동시에 보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남다르다. 이는 탁월함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111쪽)


정민 교수의 책 <미쳐야 미친다>를 읽다가 밤을 꼬박 새운 적이 있었다. 도서의 내용은 우리 선조들 중 미친 사람狂人으로 취급받을 만큼 괴팍했던 사람들을 소개한다.

괴팍함을 위한 괴팍함이 아닌, 탁월함을 위한 괴팍함을 가져야 한다. 탁월함을 위해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고 끝없이 무언가를 하는 것은 탁월함을 위한 노력의 생생한 흔적이다.(128쪽)


탁월해지기 위한 7가지 도구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은 탁월함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당연히 탁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끝없는 노력으로 이를 성취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탁월함으로 평가받게 된다.


노트 ~ 반드시 휴대하라

도서관 ~ 지적 노동의 수행 장소

편지 ~ 일기장에 쓰기

멘토 ~ 앞길을 알려 준다

효율을 높여주는 창조의 시간

작업실 ~나만의 것을 생산하기

휴식 ~ 스트레스를 없애라


(사진, 7가지 도구들)


쓸모가 많은 도구는 항상 휴대하는 게 좋다. 농업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농부는 낫을 휴대하고 다니면 잔가지를 쳐낼 수 있으며, 나무를 깎아 목제품을 다듬고, 시원한 그늘에서 쉴 때엔 과일을 깎아먹을 수도 있어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출시에 스마트폰을 지참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쓸모성 때문이다. 필요한 정보의 검색, 길찾기, 급히 연락하기, 걸려온 전화 받기, 버스요금 결제하기, 귀가시 장볼 때 마트에서 경제하는 수단 등으로 정말 편리한 용도가 많아서다.


그런데, 꼭 필요한 도구는 따로 있다. 바로 노트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바로 적어놓지 않으면 마치 휘발성 많은 연기나 냄새처럼 금방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노트 한귀퉁이에 비록 짧은 글이나 문귀라도 적어놓으면 충분하다. 노트와 사랑에 빠져라.


아인슈타인에게도 회의 시간에 갑자기 영감을 받아서 노트에 새로운 방정식을 섰다는 일화가 있지 않은가.(204쪽)


산더미 같은 노트로 승리한 사람들은 많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던 영국의 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년)는 자신이 수행햇던 수많은 실험들을 모두 기록함으로써 오늘날의 전자시대를 개척한 선구자가 되었다.


창조의 순간이라는 말은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이 있다면 이 사람은 매우 좋은 도구를 갖춘 사람일 것이다. 하루에 주어지는 24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1596~1650년)는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창조의 도구였다. 또 체코 출신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년)는 밤이 소설을 창작하는 중요한 도구였다. 그렇다. 탁월함을 이끄는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시간은 탁월함에 이르게 하는 위대한 도구가 될 것이다.


탁월해지기 위한 마지막 일곱 번째 도구는 휴식이다. 끝없이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가 없을 경우도 있다. 아니 많다. 일에 바져 생각할 틈조차 없다면 사람에게 탁월함을 기대하기 어렵다. 휴식은 원기를 회복시키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면은 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위대한 혁신은 휴식 후의 완전한 변화이다. 그렇다. 번데기가 겉보기엔 수면욕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엄청난 변화를 이루는 중이다.


번데기에서 죽은듯이 있던 애벌레가 화려한 날개를 달고 하늘로 비상하는 위대한 혁신은 고치 안에서의 완전한 휴식이 준 결과다.(267쪽)


평범한을 벗어나 탁월함을 선택하라


남들이 모두 탁월하다고 인정하기까지는 검증의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앉아서 그런 인정의 때를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통제가능한 의지로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결국 인정은 나중에 뒤따르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평범함을 벗어나 탁월함을 선택하는 의지를 발휘하자’는 것이다.


#자기계발 #탁월함 #평범함에도둑맞은탁월함 #이재영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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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터 - 가족들은 당황했고, 엄마는 당연했던
박지현 지음 / 아홉프레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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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마의 일상을 서술한 이 책의 소제목은 ‘엄마는 당연했고, 가족들은 당황했던’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는 당연하게 엄마에게 찾아온 갱년기에 관한 이야기로 에세이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도서의 제목인 #스키터가 도무지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해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내가 모르는 병명病名인가 하고서. 모기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스키터증후군’ 환자라고 부른다는 설명이 있긴 있다.


스키터skitter : 잽싸게 달리다


모기한테 물려서 유난히 피부가 부풀어 올라 화끈거림에 고생하는 환자를 부르는 용어이므로, 도서제목의 의미와는 ‘관계 나씽’인게 분명해 보여 영어 단어의 의미로 접근하는 게 맞는 듯하다. 아마도 불현듯 찾아와선 빠르게 지나가버린 엄마의 갱년기에 대한 표현인 듯싶다.


(사진, 책표지)


책의 화자話者는 딸이다. #엄마의 일상에 큰 변화가 온 것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평소 모습과는 영 딴판임을 금새 알아차릴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예를 들면 혼자 티브이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음량마저 점점 더 커져갔던 것이다.


마치 #엄마는 자신에게 누군가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마치 시위라도 하는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화자는 그 시끄러운 소리를 무심하게도 자장가 삼아 잠에 들었다. 같은 하늘 아래 한 지붕 밑에 살면서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말 한 번 나누지 않는 날이 일주일 중 반 정도였다. 이런 무심함은 #갱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었던 셈이다.


(사진, 갱년기와 갱년기우울증. 15쪽)


엄마는 사남매 중 맏이였다. 아현동 굴다리 옆 작은 집엔 매일 아침 노란 양은 도시락 네 개를 쌓아두고 아침을 준비하는 할머니와 동생의 등교 준비를 도와 옷을 입혀주고 책가방을 챙겨주는 어른 같은 아이였다.


할머니는 매일 밤 동생들을 재우고 나면 엄마를 공부시켰다. ‘맏이가 잘돼야 동생들도 잘된다’는 신조 때문이었다.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의 힘을 이겨내려고 눈을 비비며 공부하다 보니 한참 늦은 취침임에도 이른 아침을 맞이해야만 했다. 하고 싶고 먹고 싶은 것들이 많아도 이를 동생에게 양보하는 일에 익숙했던 엄마는 성인이 되어 같은 동네에서 자란 동갑내기를 중매쟁이를 통해 알게 된 후 몇 달 연애 끝에 결혼했다. 스물일곱 살이었다.


아빠는 삼형제 중 둘째였고 아현동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었다. 엄마도 결혼 후에 가구점 일을 돕고 있었다. 엄마는 독했다.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눈치도 빨라 가구점 직원들에겐 늘 친절했다.


첫 아이가 생기자 아빠는 작명을 위해 교보문고를 삼일 주야로 드나들며 이름짓는 법을 공부했다. 나 또한 첫 딸을 얻었을 때 서울 강남역 인근 대형 서점에서 작명법 도서를 구입해 여러 날 독학으로 사주명리를 공부하면서 이름을 지었던 옛일이 떠오른다.


(사진, 엄마의 행동 변화들.34쪽)


#갱년기가 찾아온 엄마의 모습은 처음에 ‘불안’ 그 자체였다. 딸인 화자였기에 그나마 섬세한 감정으로 이를 캐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불안감이 엄습함에도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성질이 점점 날카로워져 갔다.


이렇게 변한 엄마의 행동과 성질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편안할 리 없다. 모두 함께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도와줘야 한다. 지금껏 그저 그렇게 지냈던 일상의 모습에 조금씩 변화를 주자. 비록 시시콜콜할지라도 대화를 늘리고 함께 식사를 준비하며 외톨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자. 이런 과정이 이어지면서 #갱년기를 겪던 엄마는 점점 차분해진다. 책의 제목처럼 잽싸게 사라질 것이다.


(사진, 식사 시간.129쪽)


“모든 엄마가 겪는다는 갱년기를 지켜본 딸이 써내려간 이 에세이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스키터 #박지현 #아홉프레스 #가족 #엄마 #갱년기 #갱년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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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미리 보는 핵심 키워드 7
뉴시스 경제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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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인공지능 등의 발달로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차고 넘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정보가 생성되고, 축적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하지만 쓰임을 찾지 못하고 증발되기도 하지요. 전문가의 영역에 가까운 통계학과 달리, 통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실생활과는 떼려야 뗄 수 없죠.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는 세종시의 경제부처를 담당하는 뉴시스 경제부 기자들이다. 지난 1년간 경제부에서 통계를 기반으로 정치·사회·산업·기업·국제·문화까지 다양한 영역의 통계 자료를 분석하며 기사를 써왔다. 그중에서 꾸준히 연재한 ‘세쓸통(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쟁발 에너지 대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에 던진 화두는 전쟁이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막강한 무력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 한달이면 전쟁을 끝낼 수 있으리란 러시아의 호언장담은 종이호랑이 정도로 평가받으면서 이 전쟁은 지리한 장기전에 돌입해 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는 치솟았고, 유럽에선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는 불안정한 공급 상황을 연출했다. 아역만리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나타난 이같은 현상은 한국경제에도 치명타였다. 에너지 대란으로 전기가스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떠안게되었다.


실제 2023년 6월 기준, 한전의 총 부채는 201조 4천억 원으로 200조 원을 처음 넘겼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을 밝힘에 따라 2024년에 물가가 안정되면 공공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다만 정부는 2024년 상반기까지는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57쪽)


고래 싸움에 무역 적자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다툼으로 인해 무역 규제가 심화되면서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 노출된 상황이다. 앞서 살펴본 2022년 에너지 대란을 시작으로 2023년 수출 실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한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뛰어넘는 역대급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자면 2023년 상반기에만 무려 264억 6700만 달러(약 36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IMF가 선정한 주요 208개국 중 200위에 해당하는 그야말로 바닥권이었다. 참고로 2017년은 5위, 2021년은 18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의 현주소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 속에 반도체 업황이 크게 움추려들자 덩달아 한국의 수출 실적에도 혹한기가 찾아왔다. 반도체 수출이 감서허면서 무역수지는 대폭 악화되었고, 국내 제조업과 설비투자 등도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반도체 부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도록 노력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미래차(전기·수소)도 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힌다.


2023년 반도체 부진은 아쉬웠지만 자동차는 부상하는 수출 효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의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판매치를 경신했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산 전기차 수출이 5년 만에 60배나 성장함으로써 매우 고무적이었다.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전폭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한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한 이유는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점하는 게 국가 산업 경쟁력에 필수라고 여겨서입니다. 더욱이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 비용이 크게 드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 민간 투자만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155쪽)


고물가 ‘텅’장 시대


고물가는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위기 극복용으로 풀었던 자금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기준금리가 계속 상승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2021년 말 1.00%였던 기준금리가 인상을 거듭해서 현재 3.50%까지 치솟았다.


한국 경제는 현재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고高’ 시대에 놓였다. 소위 영끌로 은행에서 차입금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행했던 2030세대는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역시 고금리로 인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고물가이다.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라면, 햄버가, 김밥 등의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퇴근 후에 마시던 치맥, 사우나에서의 피로 회복, 울퉁불퉁 근육을 위한 헬스장 출입 등도 고물가의 예외사항이 아니다.


일자리 세대 전쟁


취업난에 일자리를 놓고 MZ세대와 베이비부머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번듯한 직장을 갖기까지 알바를 전전하는 20대들은 월급 5백만 원이 넘는 직종에 취업하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이다. 하지만 막상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삶이 윤택해지는 것은 아니다. 휴가를 제때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과도한 노동 시간으로 인해 과로사까지 발생했으니 말이다.


베이비부머도 은퇴 후 재취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일을 통해 건강과 경제적 성취를 얻고자함이다. 취업난은 심각한데 노인세대까지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때문에 젊은 세대는 마치 밥그릇을 놓고 싸우는 현상이 되고 말았다.


2023년5월 ‘쉬었음’ 청년 중 쉰 기간이 1년을 넘어가는 비중은 44.2%였습니다. 5월 기준으로 2018년 35.5%, 2020년 38.9%, 2022년 42.0%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쉬었음’의 사유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는 응답 비중이 2022년 8월 27.8%에서 2023년 8월 32.5%로 증가했습니다.(221쪽)


나 홀로 월세, 집값 꿈틀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노년층 인구는 지속작으로 늘어나 2024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노년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고령화 세대수는 점점 늘어감으로써 1인 노년층 가구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한편, 인구의 집중은 수도권과 도심으로 몰리고 있다. 반면 농촌과 지방도시는 빈집 문제가 심각하다. 전세사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월세 수요는 크게 증가해 소위 ‘메뚜기족’까지 등장했을 정도이다. 불황의 그늘이 길어질수록 이같은 부동산 경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에서는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본1 인 가구의 소비지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10명 중 4명이 월세살이 중이었고 집밥보다는 배달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80쪽)


더 글로리, 그리고 학교 참상


2023년 넷플릭스에서 <더 글로리>는 드라마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내용은 학교 폭력 사태를 다루는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하다는 것이 우리들을 서글프게 한다. 심지어 초동학교 20대 여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은 ‘교권 붕괴’라는 실태를 보여준다.


공교육 기반이 무너지면 결국 사교육 시장은 더욱 몸집이 비대해진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매년 10% 안팎 커지고 있다. 이는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심화하게 될 것이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속담은 이제 천연기념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방학이 ‘사교육을 받는 기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한 사교육 업체가 2023년 6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3명은 ‘여름방학에 자녀의 사교육을 학기 중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345쪽)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란 없다


(사진)


#경제 #통계 #통계로미리보는핵심키워드7 #뉴시스경제부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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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 - 설득과 타협이 통하지 않는 싸움의 시대
메흐디 하산 지음, 김인수 옮김 / 시공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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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28년, 고대 그리스는 전쟁 때문에 내부 상황이 시끄러웠다. 즉 도시국가들로 형성된 그리스는 당시 강자였던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패권다툼인 펠레폰네소스 전쟁 때문이었다. 이런 기회를 틈타 아테네의 영향권 하에 있던 레스보스섬의 소도시 미틸레네는 반란을 획책했다. 하지만 미처 전투 태세도 갖추지 못한 미틸레네는 신속하게 대응한 아테네군의 포위망에 초기 진압되고 말았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따르면, 미틸레네에 어떤 처분을 내릴지 투표하기 위해 아테네 민회가 소집됐다. 결정을 내리기가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테네 사람들은 미틸레네의 반란에 격분했다. 그리고 두려웠다. 만약 다른 도시들도 미틸레네처럼 아테네에 반기를 든다면 이는 곧 아테네 제국의 종말을 뜻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민주주의 체제를 따랐던 아테네는 서둘러 사안을 표결에 부쳤다. 향후 위협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미틸레네의 모든 남자들은 처형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로 삼는다는 엄벌을 만장일치로 가결, 이를 당시 진압군 대장이었던 피케스에게 당장 집행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이라고 비판하는 반전이 발생했다. 이에 아테네는 민회에서 다시 토론키로 했고, 두 명의 연설자가 선택됐다. 첫 번째 연설자는 아테네의 가장 폭력적인 클레온 장군으로 “확실한 사례를 남겨 반란을 일으키면 죽음이라는 형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동맹국들이 깨닫게 해야 합니다.”라는연설을 통해 선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연설자는 이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온건한 정치가 디오도토스가 나섰다. 사실 그에겐 시간이 부족했다. 이미 명령을 받은 빠른 군용선이 레스보스섬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이에 그는 복수심에 불타는 반대파들을 잠재우기 위해 실리론을 펼쳤다. 즉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들만 처벌하는 것이 아테네의 이익에 부합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속죄하면 더 나은 결과가 있다는 희망마저 박탈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며, 나아가 “대량 학살이 미래의 반란을 억제한다는 중거는 없다”라고 연설했다.


민회는 재투표를 실시했고, 결과는 근소한 차이로 디오도토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민회의 새로운 결정을을 전할 군용선이 급히 섬으로 향했고, 다행스럽게 간발의 차이로 대량 학살을 면할 수 있었다. 아테네에서 벌어진 단 한번의 논쟁 끝에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은 죽음을 면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1부(이기는 논쟁의 기본 원칙)에선 어떻게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를, 2부(이기는 자의 논쟁법)에선 검증된 논쟁 기법들을, 3부(완벽한 승리를 위한 사전 준비)에선 승리를 위한 훈련법을, 마지막으로 4부(승리의 피날레)에선 연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방법들을 각각 보여준다.


반박의 기술

팩트폭력보다 감성팔이가 먼저다

상대에게 영주증을 제시하라

축구공만 차지 말고 선수도 걷어차라

‘징어’로 하이라이트를 만들라

예상할 수 없는 부비트랩을 설치하라

거짓말 폭탄 기쉬 갤럽에 대응하라


당신의 청중을 먼저 이해하라


청중을 염두에 두지 않고 발표를 준비하는 것은 ‘아무나 받아주세요’라면서 연애편지를 쓰는 것과 다름없다. - 켄 해머, 디자인 전문가


무엇보다 먼저 청중에 대한 정보가 매우 유용하다. 앞서 예시한 디오도토스의 연설처럼 경쟁적 토론에 있어서 청중들이 어떤 생각과 관점을 가졌는지를 잘 헤아려야 한다. 청중들에게 알맞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의견을 개진하기가 수월해진다. 전자제품을 팔기위해 노인정에서 영업맨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제품 성능에 대해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해봐야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사진, 청중 파악,30쪽)


그렇다고 자신의 주장을 완전히 바꾸거나 청중들이 듣고 싶은 말만 해주라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청중들이 자연스럽게 내 의견에 동의하도록 주장을 펼치라는 것, 즉 청중들의 관심사와 특성에 알맞게 조정하라는 의미이다.


진보적인 사람들 앞에서는 이민 찬성을, 보수적인 사람들 앞에서는 이민 반대를 주장하라는 게 아니다. 만약 당신이 우파 내지 보수적인 사람들을 상대로 이민 정책을 확대하자고 주장하려 할 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봐야 소용이 없으므로 대신에 보수주의를 상징하는 레이건 대통령의 이민 찬성 연설(1980년 뉴저지주 리버티주립공원에서 행한 유명한 이민 찬성 연설)로 청중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점이다.


감성팔이가 먼저다


요즈음 정치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 ‘팩트’라는 용어이다. 이 용어의 사전적 정의는 ‘사실’이다. 워낙 선동적인 가짜와 허위가 판치는 곳이기에 반면에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많이 구사하는 듯하다. 그런데, 이 정도에서 그치면 족할텐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게 다소 유감이다. 즉

우리들은 대화, 발표, 토론, 논쟁에 임할 때 우선적으로 로고스에 의지하려고 한다. 이는 이성, 논리, 통계와 자료를 최고의 도구로 여기기 때문이다. 밑바닥에 팩트를 탄탄하게 깔고서 논쟁을 벌어야만 이길 수 있어서다. 그러나 청중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저자는 실제론 ‘파토스(감정)가 로고스(팩트)보다 우위’라고 강조한다.


나아가 책은 61쪽~77쪽에 걸쳐 파토스를 완벽하게 숙달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첫째, 스토리를 텔링하라. 둘째, 어휠를 신중히 선택하라. 셋째, 말로만 하지말고 보여줘라 순으로 설명하는데 이 부분을 정독하면 무척 유익한 배움이 될거라고 판단된다. 특히, 청중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로 말하는 것이라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기는 논쟁 - 3의 법칙을 지켜라


우리들이 일상에서 승부를 다툴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 ‘삼세판’이다. 단판으로 승부를 종료하기엔 아쉽다고 생각해서 최소한 둘째 판에서 무승부를 만든 다음, 마지막으로 셋째 판에서 최종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 물론 첫째 판에 이어 둘째 판마저 패한다면 더 이상의 겨루기가 성립하지 않는다.


수사학적 볍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3의 법칙’이다. 3은 마법의 숫자이다. 예컨대 ‘탄생, 삶, 죽음’이라든가 ‘과거, 현재, 미래’ 등처럼 모두 3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으로 평가받던 고故 스티브 잡스도 이 마법을 잘 이해하고 활용했다.


“오늘 우리는 3가지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셋은 별개의 기기가 아니라 하나의 기기입니다. 이 기기의 이름은 바로 아이폰입니다.”


나의 과거사 일화도 소개해 본다. 금융회사를 떠나 한 상장기업의 재무 담당 임원 후보로 회사의 오너 회장과 면담을 마친 후, 그날 예정되어 있던 임원간담회에 참석하여 회사의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해 ‘3분 스피치’를 요청받고, 비록 미리 고지받은 바 없었지만 평소 이 회사의 재무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었기에 이에 소요되는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내 의견이자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박수를 받은 적이 있다. 이후 이 회사의 임원으로 부임, 신규 사업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옴네 트리움 퍼펙툼

(셋으로 이루어진 것은 완벽하다)


이는 고대 라틴어로 숫자 3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뛰어난 연설가와 토론자들은 ‘3의 법칙’을 충실히 지켜왔다. 로마 정치가 키케로(기원전 106~43년)도 3의 마법을 활용, ‘삼중 콜론’전술을 구사했다. 이는 세 단어나 구절을 병렬적으로 조합하는 것이다.


끝내주는 말로 마무리하기


좋은 연설엔 당연히 멋진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 자료를 조사하고 논리적 뼈대를 세워 완벽할 때까지 연습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한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청중들이 열렬히 환호할 마무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 결론이 있는 연설이 바로 #모든 논쟁에서 승리하는 법임을 명심하라.


“이 나라는 신의 보호 아래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맞이할 것이며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치가 지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 링컨 대통령, 케티즈버그 연설 결론 부분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상적인 마무리

나에게 호감, 상대에겐 반감을 갖도록 청중을 끌어들일 것

유리함을 부풀리고 불리함은 축소하여 확실한 결과를 도출할 것

마지막 변론은 파토스에 호소할 것

기억 환기를 위해 논점들의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할 것


(사진,이상적 마무리 4가지.408쪽)


참고로, 책의 저자 #메흐디 하산은 대단원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기법 3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인용문으로 끝내기. 둘째, 이야기로 끝내기. 셋째, 행동을 촉구하며 끝내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인용문과 일화(나의 스토리), 그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마무리하는 순간, 우레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질 것이다. 


#말싸움과 #논쟁을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무조건 이기는 대화법을 위해 이 책을 #자기계발서추천 목록에 포함, 필독하길 권하고 싶다.


#책추천 #자기계발서추천 #자기계발 #논쟁 #논쟁승리법 #무조건이기는대화법 #모든논쟁에서승리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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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으로 펀딩에 참여못하고 찜만 했어요. 동네 작은 도서관의 구매예산에 의지하려고 하는데 잘될지는 미지수네요. 여의치 않을 경우 구매해서 읽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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