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먹는 날
문성해 지음, 윤대라 그림 / 상상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와 나 사이 더운 밥 냄새가 후광처럼 드리워져야/ 왜 비로소 입술이 열리는가˝란 어른들을 위한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의 문성해 시인이 윤대라 화가의 상상력 넘치는 멋진 그림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따끈하고 맛있는 축복의 그림책. ˝오늘은 구름 위의 선녀들도 국수를 삶는 날˝이라 했으니, 나도 내일 하얀 물결 같은 국수에 설설 끓는 멸치 다시마 국물을 붓고, 호박 달걀 김 지단을 올려 뜨끈하고 맛있는 국수나 먹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수의 협주곡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년 만에 돌아온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5탄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사회파 미스터리 거장의 작품다웠다. 초반엔 전작들에 비해 뭔가 느슨해진 감이 있었는데 반전의 제왕답게 후련한 결말과 ‘멈춰 선 복수, 후퇴하는 정의, 나아가는 속죄‘와 함께 불합리한 여성법과 익명성을 악용한 인터넷상의 문제를 통한 진정한 정의와 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과 이름 문학과지성 시인선 592
성기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야말로, ‘빛과 이름‘의 詩集. 너무나 아름답고 융숭한 애도의 시집이라, 상실을 겪은 대상들에게 어찌 말 할 수 없는 큰 위로를 주는 시집이었다. 성찬경 詩人의 아들이 아니어도 모든 이별한 존재들에 대한 말 할 수 없는 통탄과 그리움을 안겨 주는 시집이라 뭐라 달리 쓸 말이 없다. 그래서인지 만남에서 눈 밝은 어느 친구가 냉큼 가져 갔으나, 하나도 아깝지 않고 오히려 기쁘고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방곡곡 사람냄새
김주대 지음 / 시와에세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즤들끼리 놀고 자빠졌잖느냐.˝ 일갈하신 큰 스님의 말씀처럼, ‘즤들‘끼리가 아닌 ˝하여튼 누구든 죽지 말고 목숨을 끝까지 밀어붙여보자.˝는, 주암정의 오래된 연못의 연꽃들처럼 ‘훈기네상회‘ 간판처럼 방방곡곡 선하게 살아 있는 풀 같은 사람들 이야기가 마음을 적시고 때리는, 아주 직설적이고 뜨겁고 아름다운 김주대 시인의 그림 산문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와 할아버지 9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와 함께한 사람만의 포인트가 생생하고 짜르르 즐겁다. 아이고 반가워라. 늘 타마에게 쩔쩔매며 취향을 맞춰주려는 다이키치 할아버지의 애정이 귀엽고 뭉클하다. 작은 존재들에게 쩔쩔매는 세상이야말로 좋은 세상임을 새삼 느끼며, 흐뭇하고 행복한 가을밤이다. 덕분에 ˝퐁! 꼴 꼴 꼴~˝ 맛있게 한잔 마시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