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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본다 ㅣ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너를 놓아줄게-I LET YOU 제목의 책을 읽어본적이 있는가? 아니면 들어본적이 있는가?
클레어 맥킨토시는 이 책의 저자이자 작가이다. 첫 작품이 너를 놓아줄게였는데 첫 도서인데, 무서운 흥행과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라
그를 신예작가지만,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놓았다.
너를 놓아줄게를 본다면 기존의 비슷한 장르의 도서들과 시작부터 다르며, 마무리도 다르고, 전개 역시 독특하면서 색달라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이력을 보면 어느정도 책을 유추할수는 있으나, 전혀 글과는 상관없는 직업인데 어떻게 이렇게 스릴이있으면서, 생각을 하게 만들고,
사회와 여성, 아이, 약자 등을 다시 되돌아보고, 관심을 가지게 만들며, 책 안에 담긴 주제와 요소들이 어느 하나 놓쳐서는 안되는것들이고,
더 놀라운건 이게 소설인지, 허구인지, 아니면 사실인지를 헷갈리게 만든다는것이다.
난 서점에서 우연히 너를 놓아줄게책을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어서 관심있게 표지만 봤을뿐, 너무 두껍고 다른 책들을 구경하느라고 그냥 머릿속에만 넣어놓았었다.
그러다 도서관에 그 수많은 책들이 빼곡히 쌓여져있는 곳에서 신기하게도 내 눈에 제일 띄었고, 자꾸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갔던 책이었다.
읽을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궁금하기도했고, 그때 서점에서 그냥 지나쳐 본게 다라서 읽고싶은 마음이 들어 빌려서 집에 돌아왔었다.
그리고 그날 그냥 우연히 밤에 잠이 안와서 펼친 첫장이 나를 몰입하게 만들었으며, 집중하게 만들어 나도 모르게 새벽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쭉 읽어내려갔다. 결국 그날 빌려와서 만 하루도 채 안되서 너를 놓아줄게 도서를 다 읽고만것이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가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몰라서 읽었던 부분을 또 읽기도하며, 여러번 반복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결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으나, 나한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저자의 이름인 클레어 맥킨토시작가의 이름을 잊지 않게 되었다.
클레어 맥킨토시작가의 이력을 보면 그의 작품의 색깔이 보였으며, 그가 쓴 책들을 그냥 허구라고,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서는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저자는 12년 동안을 영국 경찰로 재직하며 범죄 수사과 형사와 함께 총경을 지냈다. 그러다 전업 작가가 되면서 경찰을 그만두었다.
그가 책을 통해 전하는 주제나 스토리는 가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정도의 영향을 가졌으며, 읽는 사람이 누구든지 깊게 사고를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이번에 저자의 새로운 신간이 출간되었다. 신간도서의 제목은 '나는 너를 본다. I SEE YOU'. 아직은 두번째 작품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책 제목을 보면 한글번역으로 된 제목도, 영어로된 원래 제목도 모두 간결하면서 심플하다.
단, 임팩트있게 다가오며, 그 안에 뭔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농축된 의미가 있다라는게 느껴졌다.
전작인 너를 놓아줄게보다 더 큰 충격과 도가니에 빠뜨리게 만든 책이 이번 신간도서인 나는 너를 본다이다.
솔직히 그냥 제목을 보고 무슨 의미일까하고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펼치고 읽어내려갔는데, 읽어내려갈수록 솔직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멍해지면서, 순간 사고가 정지된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책을 읽다가 처음 느꼈다. 너를 놓아줄게는 엥?하면서 충격과 헐이라는 말이 나왔다면,
이번 도서는 그런 말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띠지에서 말하지 않는가. 몇 번이나 뒤돌아 볼것이다라고. 읽기전에는 이 띠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전작을 읽으면서 느꼈지만, 맥킨토시 저자는 절대 제목도 그냥 짓지 않는다는걸 또 한 번 이번 도서를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제목과 띠지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자신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하는 바를 간접적으로나마 드러낸것이다.
스릴러 신예작가이지만, 단순히 스릴러에서 그치는 그냥 무섭다, 공포스럽다에서 끝나지 않고, 일상을 파고들어오면서 소름이 끼치고, 잘 보지 않았던,
모르고 넘어갔던 모든것들이 이제는 눈과 머릿속에 박혀서 의심을하게되고, 뒤돌아보며, 조심에 조심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는 너를 본다 책 속의 등장배경은 영국의 런던이다. 그 속에서 사무실 경리로 일하고있는 40대의 조 워커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 여성이 일을 마치고 지하철에서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광고. 광고에는 여성의 얼굴 사진과 전화번호, 사이트 주소만 적혀져있다.
조 워커는 자신이 피곤해서 헛걸을 본다고 생각하며 다시 신문 광고를 보는데 그 광고 속의 여자의 사진이 놀랍게도 자신의 얼굴이었다.
맥킨토시 작가의 작품에는 또 다른 독특한 점이 있는데, 사람을 쫄리게 만드는게 있다. 궁금하게 끝을 내놓고,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등장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등장을 하는데, 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등장한다는것이다.
처음에 조 워커 주인공 여성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 다음에는 켈리 스위프트라는 순경여성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등장이 서로 연관이 없어보이는듯
보여도 사실은 서로 엉킨 실타래처럼 서로 연관이 있으며, 연결이 되어있고, 나중에는 서로를 찾아가고, 만나고 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약간 이해가 안될 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이해가 되고 그 안에 담긴 반전과 이야기들로 인해 충격을 먹는게 이 책의 매력적인 요소다.
우리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주말에도 쉬거나, 자거나, 놀거나 하는것과 같은 판에 박힌 일상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너무 익숙해져버려
자신도 모르게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지낼 수가 있다.
이 책은 그런점을 말하고있다. 우리가 살면서 눈치도 못채고 모르고 지나가는 순간들도 있지만, 갑자기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것같은, 섬뜩하면서 무서운
느낌을 받은적이 있을것이다. 예전보다 살기가 편해진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건 겉의 모습일뿐, 이면은 다르다.
감시카메라가 늘어났다라는건, 그만큼 도둑이나 범죄, 사건 사고가 많아졌다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감시카메라가 있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할 수도 있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감시카메라가 일거수일투족 우리를 감시하고 지켜보고있다라는 의미
이기도 하다. 거기다 sns의 발달로 쉽게 누군가의 정보를 찾아낼 수도있고, 쉽게 정보가 털려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팔릴 수도 있고, 악용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살아온 세상이, 도시가 사실은 어느 하나 안전하지도 않고, 편안하지도 않다라는걸 느끼지 못하고 살고있다.
솔직히 읽으면서 무섭고, 섬뜩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것이다.
거기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그저 아무생각 없이 돌아다녀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실제로 경찰로 일했던 경험이 있고, 현재 일어나는 사건들하고도 무관하지 않다라는 점때문에 내가 지금 소설책을 읽고있는건지,
사실을 다룬 이야기들을 접하고있는건지 헷갈렸다. 저자는 자신이 실제로 일하면서 겪고, 목격했던것들을 글로써 풀어쓴게 아닐까 싶다.
반복되는 일상, 그래서 지루하지만, 어쩌면 친숙한 그 일상이 나중에는 우리를 숨죽이게 만들고 결국에는 위험을 밀어넣을지도 모른다걸 말해주는 책인것같다.
범죄만을 다루지 않았고, 우리가 간과하고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서로 탄탄한 고리로 연결한것처럼 써내려갔기에 더욱 신뢰감이 있게 다가왔고 읽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