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슬프고 가슴 아팠던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요즘 개봉했던 영화는 억지로 눈물코드를 넣어서 보면서 '아 졌어, 결국은 울어버렸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가슴 속 깊이 감동이었다.
시사회, 그리고 배종옥을 볼 수 있다는 기쁨. 이 두 가지가 내가 보고자 하는 이유였다.
내용은 어찌보면 간단하다.
어찌보면 평온한, 별 큰 일 없는 집안에서 일어나는...한 여자(어머니)의 암투병이야기랄까.
처음부터 어두운 영화가 되지는 않을까?
배종옥을 보면 너무나 해맑고, 예쁘고, 밝아서 참 매력덩어리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
김갑수와의 연기는 이번에도 역시 잘 어울렸고. 하하
그러다 그녀가 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의사는 남편은 깊은 좌절에 빠지고, 또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는 딸과, 아무 것도 모르는 막내둥이 아들.
그리고 그동안 너무 즐겁게 살아왔던 배종옥은....차츰차츰 아파간다. 몸도 마음도.
시어머니는 치매가 걸려서 암에 걸린 줄도 모르고 자꾸만 그녀에게 투정부리고...밥상을 집어던지고.
내용을 느끼면서 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자세히 적고 싶지는 않지만,
그러한 부분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어머니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버릴 때, 그녀의 심정.
차 속에서 아들을 보면서 표정연기를 펼칠 때.
화장실에서 남편을 간절하게 부를 때.
목놓아 울 때...
김갑수가 그녀를 침대에서 바라보면서 언제 언제 보고싶다고 말하는 것도...참 애잔하고 가슴 아프다.
그렇게, 아름답게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이란. 참...
민규동 감독은 사람을 웃길 수도 울릴 수도 있는 감독이다.
이번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느꼈다.
+ 참, 깨알같은 유준상 연기를 놓치지 말 것. 미친다. ㅋㅋㅋ
★★★★
아주 간만에, 마음 속에서부터 울리는 영화의 등장. 배종옥은 정말 사랑스러운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