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콘텐츠 인문학 - 신데렐라부터 건담까지, 콘텐츠 속에 감춰진 시대의 욕망 읽기
박규상 지음 / 팜파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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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쉽게쓰지 못하였단 단어가 요즘에는 책 제목으로 많이 쓰이게 됩니다..그리고 그렇게 써야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선을 넘지 않는 책 제목은 우리에게 신선함과 호기심과 궁금함을 자아냅니다..여기서 말하는 <발칙함> 이라는 단어가 그 대표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칙한 콘텐츠 인문학>
책 을 읽으면서 이 책을 10대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안에 담겨진 이야기들은 특정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디즈니 영화가 전성기였던 그때..그 영화들을 즐겨보았던 30~40대가 바로 이 책을 고스란히 이해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래곤볼> 이나 <세일러문>은 지금 10대에게도 익숙할 수 있지만 <들장미 소녀 캔디> 나 <건담>,<태권브이> 에 대해서 요즘 아이들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물론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도 마찬가지 입니다..

책에 나오는 인문학 이야기 중에서 관심이 갔던 <언더도그마 underdogma>..사실 이 단어를 이 책을 통해서처음 알았습니다..그래서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 단어는 <약자는 언제나 선하고 강자는 약하다> 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며 우리 삶에 무의식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책에 담겨진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이야기가 그 대표적인 언더도그마이며 우리의 동화 속에서도 나타납니다..물론 우리의 전래동화 이야기는 책 안에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우 리 고전 전래동화에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권선징악입니다..그 권선징악 속에 감추어진 것이 바로 언더도그마입니다..흥부와 놀부,콩쥐와 팥쥐 그리고 장화홍련전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물론 영화에서도 그러한 법칙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예쁘고 약한 사람은 착하다는 생각,주근깨 많고 뚱뚱한 사람은 심술많고 누군가를 괴롭힐 거라는 생각들..그러한 생각들에 대해서 우리는 점차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그리고 예전에는 콩쥐와 흥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였지만 이제는 팥쥐와 놀부의 입장에서 전래동화를 다시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을 왜 공부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변화하기 위해서이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 그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문학이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않된다면 지금처럼 커다란 파급력을 가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궁지에 몰린 누군가에게 동앗줄과 같은 것이 바로 인문학이며 인문학을 통해서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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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 열두 살, 평범한 아이들의 소중한 이야기 중학년 막대사탕 문고
김미형 지음, 이여희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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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아이들의 모습 또한 달라짐을 느끼게 됩니다..그래고 책에 담겨진 열두살 아이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나 자신의 열두살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지금과 달라진 것이 바로 스마트폰의 등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강리나 님이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p53>

책에 담겨진 일곱개의 이야기 중에서 세번째 이야기.리나가 만든 그룹채팅방..그리고 자기와 친한 아이들을 초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같은 반 아이 일곱명이 모인 채팅방 그 채팅방에 초대 되었다는 것은 리나가 만든 하나의 모임의 멤버가 되었다는 것이며 리나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안에서 리나는 강리나가 아닌 허당리나로 불립니다.

세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예전에 왕따는 아이들과 만남에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모바일 공간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방장이었던 리나가 마음에 안 드는 아이들이 있으면 퇴장 시키면 되니까요..그 공간안에서 학교생활 속에서의 그들만의 가벼운 뒷담화를 느낍니다..

<사춘기 할아버지>


외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혼자 되신 할아버지..진성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됩니다.이런 삶이 진성이에게 불편한 것은 바로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써야 했기 때문입니다.서로가 서로에게 불편한 삶..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갑자기 스마트폰을 사려고 하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스마트폰 요금으로 인하여 주유소 알바를 나가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애틋함을 느끼게 됩니다.

책에는 짬짜면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아빠와 아들 둘이서 살아야하는 모습 속에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아빠의 모습.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느낍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읽을 수 있도록 쉽게 되어 있습니다..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책이라서 아이들의 사소한 이야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아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때로는 유치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문제에 고민하고 힘들어 한다는 것도 함께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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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네 조각이 전해준 살아갈 이유
마그다 홀런데르-라퐁 지음, 하정희 옮김 / 예지(Wisdom)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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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클로드 란츠만 감독이 만든 <쇼아 Shoah>가 생각이 났습니다.홀로코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10시간 분량의 영화..그 영화 안에는 아우슈비츠에 갖혀서 감시를 받아야했던 유대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으며 그 영화 속에서 마주한 유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강제 이주된 헝가리계 유대인 마그다 홀런데르-라퐁의 회고록입니다. 이제 90이 가까이 된 그녀에게 있어서 검은 빵 네조각은 스스로 왜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꼭 살아야만 하는 책임감과 의무였던 것이며 삶을 포기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먹어,넌 젊잖아. 살아남아서 여기서 일어난 일을 증언해. 꼭 얘기해.앞으로 이런 일이 세상에서 일어나지 않게> p97

이 문장은 마르타가 만난 한 여인의 유언의 메시지입니다..마그다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한여인의 유언이었으며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고통 스러운 자신이 포기 하지 말아야 한 다는 것..왜 살아야 하는지 왜 죽어야만 하는지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야만 했습니다..주위에 누군가가 전염병에 의해서 배고픔에 의해서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죽어야만 하였던 그 수많은 유대인들을 보고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그 가운데에서 삶을 포기 하지 말아야 하나의 가치였던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안에 담겨진 이야기들을 옮기는게 참 힘들었습니다..죽음을 경험해 본 마그다의 이야기에 대해서 슬픔과 아픔 그리고 고통을 느낌으로만 알 수가 있었으며 마르타의 감추어진 상처 또한 실제 나 자신이 겪는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면서 몸서리 쳐질 정도의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 당시 유행하였던 우생학이 문득 생각났습니다.나치와 일제가 숭배하였던 우생학..그들이 유대인과 아시아인을 죽이면서 당위성을 부여한 것이 바로 우생학이었던 것입니다..아리아인이 최고가 되려면 유대인이 없어져야 한다는 무서운 생각..그 무서운 생각이 바로 홀로코스트로 이어졌던 것입니다.그리고 나치는 병들거나 상처를 입거나 집시들을 열등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근거를 들면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 정당화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에 대해서 느껴보지 못하였기에 작가의 아픔을 고스란히 이해하기는 힘들었습니다..그리고 기억이라는 그 존재로 인하여 고통받아야 했던 삶..10대의 파릇파릇한 청춘을 수용소에서 보내야 했던 마그다.그 안에 담겨진 기억들은 지워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그리고 그 기억들이 끄집어 내는 마그다 스스로 힘겨워 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치로인하여 고아가되어야했던 마그다..그리고 살아나면서 네명의 자녀들과 열명의 손주와 함께하면서 행복과 삶의 소중함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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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 - 조선의 화식(貨殖)열전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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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자에 관한 이야기지만 조선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가 있었다..그리고 자신이 가진 돈에 대해서 살아 생전에는 욕심을 가졌지만 죽은 뒤에는 그 욕심을 내려 놓았다는 점이었다..그리고 부자가 되기위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책 에 나온 16인의 이야기 중에서관심 가는 사람은 역관 변승업의 이야기였다.. 조선역사 속에서 역관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 편이었다..그래서 역관에 대한 신비감을 가지게 되고 그들의 일이 중국과 일본의교류에서 의사 소통을 하는 것에서 확장하여 중개무역까지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특히 그 당시 우리는 다른 나라와 교역이 제한되었기에 역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 인 신분이었던 역관의 주 고객은 바로 양반들이었다..중국이나 일본의 역관을 하면서 그들이 우리의 인삼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백승업은 우리의 말리지 아니한 인삼  즉 수삼을 아홉법 찌는 홍삼으로 만드는 비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홍삼을 중국에 팔아 막대한 이문을 남기게 된다..그리고 그가 번 돈으로 양반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까지 손을 대었다..이렇게 그가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진 역관으로서의 힘 뿐 아니라 조선의 어지러운 정세 속에서 자기 스스로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권력을 탐하지 않고 자식들에게 돈보다 목숨의 중요성을 먼저 일깨우는 것...그럼으로서 자신이죽은 뒤 그의 후손들은 자신이 번 돈으로 편안한 삶을 살게 되었다.. 


변 승업의 후손들이 편안한 삶을 살았던 것은 그가 죽은 뒤 그가 가진 외상장부와양반들이 쓴 빚 장부를 모두 태웠기 때문이다...한 사람이 열사람을 절대 못이긴다는 것을 익히 알게 되었던 변승업..자신과 똑같은 역관이었던 장현의 비극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었다..역관 장현은 장희빈의 5촌 당숙으로서 역관의 권한을 넘어서 권력을 탐하였지만 장희빈의 몰락과 함께 그도 세상 속에 사라지게 된다..

장 현과 장희빈의 비극은 삭그을 통해서 익히 알고있으며 그들의 비극이야기는 현대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있다.. 기업인들이 자신의 돈의 힘만 믿고 살다가 돈에 대한 욕망이 선을 넘어버림으로서 한 순간에 역사속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익히 보았기 때문이었다..16사람의 부자 이야기.. 그들이 돈을 버는데 있어서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그리고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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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노란 화살표
송진구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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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의 노란 화살표> 는 325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선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800km의 길을 가는 순례길..그 순계길에는 신엄마,배요가,박사진 이렇게 세사람과 이 책을 쓴 송진구씨 그리고 작가 한사람 이렇게 다섯 사람이 출발을 하게 된다..

문 득 800km에 대해서 감이 안 오는 분들이라면,전라남도 땅끝 해남에서 강원도 저 끝 고성까지가 국도를따라가면 640km이니 거기서 160km를 더 하면 800km 가 된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이거리를 가는것에 대해 엄두가 안니는데 다섯사람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그것도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하루 20~30km걸어야 하는 그 먼거리..그 거리를 나라면 갈 수 있을까 문득 생각해 보았다..아마도 200km에서 지쳐서 <나는 모르겠다>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였고 다섯사람이 어떻게 순례길을 무사히 마쳤는지 사뭇 궁금해졌다..

다섯 사람이 함께하면서 삼일만에 지쳐 버린다..그리고는 힘겨워하고 스스로 왜 갔을까 생각하게 된다.. 내려놓고 싶어서 왔는데 더 힘들어졌다는 걸...그들은 깨닫게 된다..그렇지만 함께가기에 서로 함께 할 수 있었기에 힘을 낼 수가 있었다..그리고 다섯사람은 가족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느끼게 된다.

책 에는 막내 배요가의 이야기가 나온다..처음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말하였던 배요가는 순례길에서 점차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게 된다..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상처도 함께 나누면서 맏언니였던 신엄마를 통해서 위로를 받게 된다...그리고 그들은 변화를 하게 되고 성장을 하게 된다..


순례길 800km지점에서 발목이 아파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였던 신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경험과 교차되어 공감이 갔다..100km 코앞에서 이유없는 체력저하와 부상으로 완주를 포기할뻔 하였던 기억.그 경험을 나 또한 느꼈기에 신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럼에도 신엄마가 순례길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였기 때문이며 고통을 함께 나누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누구나 목적이 있다면 800km는 갈 수있다..서로가 뜻이 맞는다면 중간에 서로다툼이 있더라도 마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용서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누군가에 대한 기억은 간직하되 미워하지 않는 것..그 의미가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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