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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이면 어때 - 이전과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하다
이경용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평점 :
설거지를 시작으로 타일 조공, 포장 이사, 가구 배송, 안마의자 배송, 귤 수확, 가지치기, 묘목 심기, 기초 공사, 비계 설치, 벽돌 쌓기,방수, 페인트칠 등 다양한 일용직 업무를 경험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낯설게 시작된, 그러나 분명하게 내 삶에 일어난 변화의 바람을 기록하고 싶었다. (-15-)
전문적으로 벽돌을 쌓는 사람들은 집 한 채를 사나흘이면 완성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초보자라 하나하나 배우면서 확인해 가며 쌓았다. 지금 하는 일봐 큰 그림을 머릿 속에 그리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새기지 않도록 ,실패하지 않도록 수시로 멈추어 생각하고 고민했다. 시간이 돈인 사업장에서는 '장인 정신'보다는 '빨리빨리'가 더 중요하다. 시간 내에 해내는 것이 돈과 직결되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사소한 실수나 작은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70-)
백화점 내 매장을 철거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점은 먼지와 분진이 날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공사하는 동안 따닥따닥 붙어 있는 이웃 매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백화점에서는 보통 폐점 후 작업이 진행되고 공사가 크고 길어지면 별도의 임시 벽을 설치한다. (-121-)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책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 참여형 행사인 <2019 대구 울트라 독서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동대구역에서 열리는 대회는 50분 읽기, 10분 휴식을 반복하며 하루 동안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식사와 간식이 제공되고, 야간시간 대 탈락자를 고려해 텐트형 간이숙소도 함께 운영했다. 그리고 24시간 완독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기념 메달과 기념품, 선물 등을 증정했다. (-141-)
부끄럽지만 친척 중 한 분이 일용직이다. 이웃 중에도 일용직에 종사하는 분이 있다. 대체로 건설업,농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무거운 것을 올리는 일을 한다. 친척 이야기에 따르면, 저 높은 산에 무거운 전봇대를 올리는 일도 해 보았다고 했다. 일용직이라고 단순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며, 상당히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하다. 대체로 일용직 하면 노가다를 연상한다.
책 『일용직이면 어때 』 을 읽으면, 미장,건설, 운송, 벽돌 나르기, 설겆이 등등 여러가지 아르바이트 를 경험한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특히 사과 적과,배 적과는 농업과 관련된 일은 특정 시기에 몰리기 때문에, 그때 그때 알바 일이 주어진다. 사과나 배 를 수확할 때, 상품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 요령이 필요하다. 물론 그 사과적과 아르바이트 요령에 대해서 책에 소개되고 있다.
책을 좋아하였기에 작가의 색다른 아르바이트가 눈에 들어왔다.그 아르바이트는 <2019 대구 울트라 독서마라톤 대회> 심사위원 아르바이트다.이 심사위원 아르바이트란 규칙을 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선별하는 것이다.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울트라 독서마라톤 대회 심사위원은 책읽기 문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행사로서, 독서 문화를 만들기 위하 문체부 주관행사였다. 야간에 많은 타락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행사장에 간이형 텐트가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자로 끝나는 직업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고, 일용직에 종사한다고 말하면 천시한다. 대체적으로 초중고등학교 통신란에 부모의 직업을 쓸 때, 많은 이들이 거짓말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일용직이 정규직보다 더 많이 버는 경우도 있다. 일용직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단 하루 반 타작만 일하고 가더라도, 일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이 일용직에겐 상당히 힘든 계절이며 한 달 ,15일 도 일을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실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