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다시 그가 왔다 책울림 사랑담 3
연주홍 / 책울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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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결혼한 것은 , 나와 헤어지고 반년이 안 될 즈음이었다. 다행이 그는 내게 청첩장을 줄 만큼 염치가 없지는 않았다. 다만 나만 모를 뿐이었다.

그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은 내게 귀띔조차 주지 않았다. 물론 그와 헤어졌으니 나를 만날 이유도 없었고, 내게 그 소식을 전할 필요성도 없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몇 평이야?"

"60 평 조 안되려나..."

나는 민구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내 집은 20 평이 조금 넘을까 말까였다. 처음 이사 왔을 때는 그것도 대궐이라고 생갛라 정도로 상당히 만족해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9월 초.

다혜와 그런 일이 있고 2주가 지났다. 슬슬 여름이 가려고 했다. 나는 드레스룸에 장을 설치하기 위해 이틀의 휴가를 신청했다. 휴가 첫날인 목요일에 맞춰 안방에 놓을 침대 협탁과 1인용 소파 2개와 테이블, 중간 바에 들일 책상과 의자도 배달시켰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얼마 정도를 예상해야 하나를 떠올리다가, 순간 민구한테서 정식으로 생활비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즐었다. 그가 준 카드와 500만원이 있었지만, 장을 보거나 소소하게 쓰는 돈은 내 카드나 내 돈으로 해결했다. 물론 내가 공과금을 낸 적은 없었다. 그래도 이것은 아니지 않나 싶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석중 씨는 그녀에게 소극적이었다.그녀가 자신을 더 사랑한다느 것만 믿고 어깨에 힘을 줬을 뿐, 받은 만큼 되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정확한 마음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사랑을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다. 그걸 생각하면 당해도 싸다고 할 수 있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광고회사에 다니는 차민구는 60 평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상당한 수준의 재력가다. 그에 반해 민구보다 2살 많은 구청 공무원인 오미현은 평범함 여성으로서 하루 하루 아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민구와 미현은 연상연하 커플이며, 5년간 사귀다가 헤어지게 된다.민구는 반년 만에 새로운 여성과 사귀고 결혼하게 된다.

민구의 선택과 결정, 그가 가진 재력의 힘이다. 20평에 사는 7급 공무원 여성와 60평에 사는 남자, 집 평수 차이가 세상의 차이이며,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불평등 그 자체였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 민구와 결혼한 여성이 있으며,미현은 민구를 붙잡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폐인이 되고 있었다.

이 소설은 남자의 입장과 여자의 입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남자는 무조건 돈과 재력으로 살아간다는 보편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구가 미현 대신 새로운 여성을 만난 것도 그렇고, 미현이 폐인이 된 것도 매한가지다. 물론 민구가 결혼한 여성과 이혼하고 ,위자료를 준 것도 마찬가지다. 자유와 선택을 할 수 있는 민구와 달리, 자유도 없고, 선택도 할 수 없므 미현은 30대 초반에 만나, 이제 30대 후반이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된다.복수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는 여전히 불편한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며, 성공도 마찬가지다. 결혼도 그렇다. 돈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자본주의 사회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채근하는 이유도,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부모의 모습 뒤에는 그들이 겪었던 사회적 불평등을 내 아이가 겪으면 안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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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다시, 봄이 왔다 1 다시, 봄이 왔다 1
구하고 / 로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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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결혼한 것은 , 나와 헤어지고 반년이 안 될 즈음이었다. 다행이 그는 내게 청첩장을 줄 만큼 염치가 없지는 않았다. 다만 나만 모를 뿐이었다.

그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은 내게 귀띔조차 주지 않았다. 물론 그와 헤어졌으니 나를 만날 이유도 없었고, 내게 그 소식을 전할 필요성도 없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몇 평이야?"

"60 평 조 안되려나..."

나는 민구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내 집은 20 평이 조금 넘을까 말까였다. 처음 이사 왔을 때는 그것도 대궐이라고 생갛라 정도로 상당히 만족해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9월 초.

다혜와 그런 일이 있고 2주가 지났다. 슬슬 여름이 가려고 했다. 나는 드레스룸에 장을 설치하기 위해 이틀의 휴가를 신청했다. 휴가 첫날인 목요일에 맞춰 안방에 놓을 침대 협탁과 1인용 소파 2개와 테이블, 중간 바에 들일 책상과 의자도 배달시켰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얼마 정도를 예상해야 하나를 떠올리다가, 순간 민구한테서 정식으로 생활비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즐었다. 그가 준 카드와 500만원이 있었지만, 장을 보거나 소소하게 쓰는 돈은 내 카드나 내 돈으로 해결했다. 물론 내가 공과금을 낸 적은 없었다. 그래도 이것은 아니지 않나 싶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석중 씨는 그녀에게 소극적이었다.그녀가 자신을 더 사랑한다느 것만 믿고 어깨에 힘을 줬을 뿐, 받은 만큼 되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정확한 마음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사랑을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다. 그걸 생각하면 당해도 싸다고 할 수 있었다.

("다시 그가 왔다" 에서)



광고회사에 다니는 차민구는 60 평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상당한 수준의 재력가다. 그에 반해 민구보다 2살 많은 구청 공무원인 오미현은 평범함 여성으로서 하루 하루 아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민구와 미현은 연상연하 커플이며, 5년간 사귀다가 헤어지게 된다.민구는 반년 만에 새로운 여성과 사귀고 결혼하게 된다.



민구의 선택과 결정, 그가 가진 재력의 힘이다. 20평에 사는 7급 공무원 여성와 60평에 사는 남자, 집 평수 차이가 세상의 차이이며,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불평등 그 자체였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 민구와 결혼한 여성이 있으며,미현은 민구를 붙잡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폐인이 되고 있었다.



이 소설은 남자의 입장과 여자의 입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남자는 무조건 돈과 재력으로 살아간다는 보편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구가 미현 대신 새로운 여성을 만난 것도 그렇고, 미현이 폐인이 된 것도 매한가지다. 물론 민구가 결혼한 여성과 이혼하고 ,위자료를 준 것도 마찬가지다. 자유와 선택을 할 수 있는 민구와 달리, 자유도 없고, 선택도 할 수 없므 미현은 30대 초반에 만나, 이제 30대 후반이 되어서, 다시 만나게 된다.복수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는 여전히 불편한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며, 성공도 마찬가지다. 결혼도 그렇다. 돈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자본주의 사회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채근하는 이유도,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부모의 모습 뒤에는 그들이 겪었던 사회적 불평등을 내 아이가 겪으면 안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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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내 인생 도넛문고 7
윤해연 지음 / 다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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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동성애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이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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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내 인생 도넛문고 7
윤해연 지음 / 다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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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통상 한달이면 누군가 늘 생리를 한다. 엄마1 난다 씨, 엄마 2 온다씨 아니면 내가 되겠다.

그렇다. 내게는 엄마가 둘이나 있다. 한 개의 엄마 가지고는 안되겠는지 신은 내게 엄마를 두 명씩이나 주었다. (-7-)

"부모님이 안 계시네?"

이미 주 2 때 담임에게 들었을 것이다. 이런 이력은 대대손손 이어지듯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법이다.

"이모들이랑 살아요."

"이모?"

"설명하기 귀찮아서 엄마1, 엄마2라고 불러요."

조금은 노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22-)

축하도 파티도 무르익었다. 이름이 두 개인 사람들은 지극히 편안해 보였다. 궁금하고 초조한 사람은 나 뿐인 것 같았다. 단지 온다 씨 첫사랑이 누구인지 그걸 알고 싶을 뿐인데, 그걸 안다면 '우리의 아기' 가 어떤 존재인지,그 존재를 만든 사람에 대한 이야기까지 알수 있을 터였다. 그래서 기꺼이 이 자리를 지켰다. (-63-)

"흐흐흐 ,내가 정말 미치겠다."

"왜 미쳐?이렇게 잘 해결이 되었는데."

난다 씨가 배를 잡았고 온다 씨가 웃느라 생긴 눈가에 있는 눈물을 찍어 냈다. 하지만 곧이어 내가 던진 질문에 웃음기가 가셔 버렸다.

"그런데 왜 난다 씨가 피해야 해?" (-112-)

대한민국 사회는 보편적으로 남녀가 결혼하여,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평범한 사회구조에 맞춰져 있다. 남녀 이성이 서로 결혼한다는 조건 하에, 우리 사회는 견고한 사회 틀을 형성하고 있으며, 문화, 정치, 경제, 사회 ,가치관 전반에 규칙과 제도를 만들어 표준화시키고 있었다.이런 모습들은 평균에 맞춰져 있으며, 다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다수에 속하는 이들에겐 편안할 수 있지만, 소수의 입장에선 불편하다. 여전히 동성애자, 장애인이 불편한 대한민국 사회였다.

청소년 소설 『레인보우 내 인생』 은 동성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주인공 이다와 두 엄마, 난다와 온다가 등장하고 있다. 물론 난다와 온다는 이다의 입장에선 엄마로 등장하지만, 엄연히 부부 사이이며, 레즈비언이기도 하다.난다와 온다는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이다를 입양해서 내 아이처럼 알뜰살뜰하게 키우고 있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밖에서 볼 때, 이상하게 비출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이다와 이다의 가정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고 있었다. 이다는 이모와 함께 살라간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진실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그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마녀 사냥, 낙인 찍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놓칠 수 없는 것, 우리가 바꾸어 나가야 할 미래의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이다. 한 때 단일 민족 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이 이젠, 다문화 가족이 늘어나고 있으며, 사회구조의 틀이나 가치관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내 부부가 동성애 부부라 하더라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는 서로 협력하고, 함께 일을 도모하며, 세상을 바꾸는 것에 있다. 10대 청소년이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선과 가치관이 바뀌어야, 우리 사회는 앞으로 동성애 부부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ㅂㅗ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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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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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0재 청소년 때, 누구나 마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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