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심플 - 비즈니스 리더 40인이 선택한 최고의 경영 전략
켄 시걸 지음, 박수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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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社命)부터 심플하게

17년 넘게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했으며 애플의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고 ‘아이맥(iMac)’이란 제품명을 고안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자 저자인 캔 시걸은 전작 『미친듯이 심플』에서 애플을 성공으로 이끈 심플함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제 이 책을 통해 심플함은 애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다양한 회사의 사례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쫓겨난 지 11년 만인 1997년 애플에 돌아왔을 때 회사의 처참한 상황을 목격했다. 자신이 있을 때만해도 혁신적이고 반짝이던 애플은 비대하고 시시한 회사가 돼 있었다. 파산을 불과 90여 일 앞둔 때였다.
복귀 후 잡스가 첫 연설에서 제시한 사명(社命)은 단 한 문장, ‘소비자들이 오직 애플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의미 있고 강렬한 해법을 제시하라’였다. 그 후 자신이 제시한 사명처럼 관료적인 위계질서와 복잡한 대기업형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심플하게 만들며 조직과 제품라인을 개선하는 일에 착수했다. 조직의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층층이 쌓여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했다.


망해가는 애플호의 선장이 된 잡스는 제일 먼저 직원들을 불러 그간 개발 중이었던 애플컴퓨터가 경쟁사보다 얼마나 더 나은지에 대한 브리핑을 듣다가 한심하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이렇게 일갈했다. “경쟁사보다 더 잘 만드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르게 만들 궁리를 하세요(Better is not enough. Try to be different).” 20여 종에 달하는 애플의 제품군을 개인용, 전문가용, 노트북, 데스크톱 등 네 가지로 확 줄였다. 디자인도 혁신성을 담되 심플함을 추구했다. 이러한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단 14년 만에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바꾸어놓았다.


애플 혁신의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은 애플스토어의 탄생이었다. 가장 혁신적인 소매점으로 평가되는 애플스토어는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상담과 훈련, 고객 지원, 그리고 직원들을 통해서 애플의 열정까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곳으로 자체적인 사명이 필요했다. 잡스는 론 존슨에게 애플스토어를 맡겼는데, 매장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지침이 될 사명을 ‘삶의 질을 높인다’로 정했다. 애플스토어에서의 경험은 고객의 삶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삶의 질도 높인다는 뜻이었다.


미국 최고의 아이스크림 업체인 벤앤제리스(BEN&JERRY′S)에서 최우선으로 가치를 두는 사명은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 기여한다’이다. 사업 시작 후 10년 정도 지나서 만든 사명이었는데 이는 동네 아이스크림 판매상으로 시작했던 덕분에 지역과 사회에서 비즈니스의 역할을 이미 깨닫고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던 사명이었다. 사명을 선포한 후 소비자들은 벤앤제리스를 더욱 신뢰했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사업이 아닌 소비자에게 편안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공간과 문화, 그리고 경험을 파는 ‘제3의 공간 창조’라는 사명을 가진 스타벅스(Starbucks) 역시 단 한 번의 브랜드 광고 없이 세계 최고 브랜드를 구축했고, 2010년 기준, 창업 40년 만에 연 매출 100억 달러, 54개국 1만 6천여 개의 매장에서 20만 명의 파트너들이 매주 6천만 명 이상의 손님을 맞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isoft)와 델(Dell)은 사명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모든 사람들의 책상 위에 컴퓨터를 한 대씩 놓자’는 목표가 있었고, 델 역시 ‘컴퓨터 구매 비용을 일반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낮추고 주문형으로 생산하자’는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사명이 흐릿해졌다. 이를 예로 들며 저자는 논리정연하고 의미 있는 사명 없이는 기업이 초점을 잃기 쉽다고 지적한다.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는 핵심가치를 놓치고 있어선 안 된다. 분명하고 심플한 사명을 지니는 것은 한 회사가 수행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가치관이 심플함을 만든다

잡스가 복귀 후 첫 광고 캠페인에서 채택한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ent’는 애플의 현재 고객은 물론, 미래의 잠재고객까지 겨냥한 애플의 가치관을 천명한 사건이었다. 두 단어로 된 이 카피는 잡스가 창조하려 했던 회사의 정신과 문화가 잘 담겨있다.
잡스가 애플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1998년, 경제상황이 어두워졌고, 기업들은 인력을 대폭 줄이고 마케팅 예산을 삭감했다. 하지만 잡스는 애플의 마케팅 비용을 단 1달러도 삭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연구개발 비용도 전혀 삭감하지 않을 것이며, 뚜렷한 이유 없이 어느 직원도 해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애플은 혁신적인 돌파구를 찾아 이 위기를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다르게 생각한’ 결과다. 잡스의 훌륭한 이 대처 덕분에 애플은 더욱 강하고, 영향력 있고, 의미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1967년 보잉 비행기 세 대로 시작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그야말로 영세 항공사였다. 창업자 허브 켈러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경쟁자보다 싼 가격’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았다. 방법은 ‘심플’했다. 스스로를 ‘초저가 항공사’로 규정하고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시는 과정 이외의 불필요한 서비스는 줄이고 효율성은 극대화해서 가격을 경쟁사보다 파격적으로 낮춘 것이다.
우선 비행기 기종은 보잉 737로 통일했다. 조종사 교육, 부품재고 등 유지관리비 최소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가급적 복잡한 허브공항을 경유하지 않고 지방 공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직항노선을 개발했다. 목적지는 최대 두 시간의 운항거리를 넘지 않도록 정했고, 목적지 도착 후 10분 내에 재운항 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좌석등급과 좌석선택권도 없애고 ‘선착순 탑승제’를 도입했다. 출발시간을 지연시키는 화물 항공우편도 취급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기내식 서비스도 없앴다. 모든 결정의 판단의 기준은 ‘초저가 항공사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과연 어울리는 제도인가?’였다.
이렇게 효율성이 극대화되자 비행기 요금은 경쟁사의 절반 정도가 가능해졌다. 사우스웨스트는 경쟁상대를 아예 대형 항공사가 아닌 고속버스인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정하고 ‘그레이하운드를 탈 바엔 사우스웨스트를 타자’고 마케팅을 펼쳤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고속버스보다 더 싼 비행기 요금이 있더라’는 말이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결국 전체 항공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며 사우스웨스트는 세계 최초로 초저가항공 시대를 열었다.
9·11 테러 이후 수많은 항공사가 파산과 통·폐합을 거쳤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우스웨스트는 오히려 승승장구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연간 1억 3천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가 됐다.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인 글래스도어는 사우스웨스트를 기업문화와 가치 측면에서 ‘현직 직원들이 만족하는 기업 6위’에 선정했다.
 

소비에 체험의 가치를 더한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레드오션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독보적인 브랜드를 만든 사례다. 현대카드는 길거리 카드 모집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카드회사를 세련된 디자인의 마케팅회사로 바꿔놓으며 시장점유율 1.7%의 업계 최하위에서 시작해 10여 년 만에 남다른 마케팅과 브랜딩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카드업계의 파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대카드는 지금껏 국내 기업들이 하지 않았던 무수한 ‘최초’를 해냈다. 문화마케팅이라는 개념이 경영학 교과서에만 존재할 때 슈퍼매치·슈퍼콘서트·슈퍼토크 등의 굵직한 문화마케팅을 선보였고, 연회비가 200만 원인 신용카드를 만들어 VVIP 시장을 선점하는가 하면, 뉴욕현대미술관에 한국 디자이너 특별전을 열고, 여행 가이드북을 내고, 전용 서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수익의 50%를 예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상품과 신채널에서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혁신기업이자, 비즈니스의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신한은행·신세계·KT·청와대·서울시·MIT 슬론 MBA까지 와서 벤치마킹하고 성공비결을 배워가는 세계적인 롤모델 기업으로 성장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시장점유율 1.7%의 꼴찌 회사였던 현대카드는 어떻게 오늘날의 혁신과 성과를 이루어냈을까?


바로 한국의 현역 CEO 중에서도 매우 창의적인 사람으로 손꼽히는 CEO이자, 숨은 주역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때문이다. 그는 “카드는 왜 그러면 안 돼?”라는 질문에 계속 매달렸다. 그리고 광고도 중요하지만 가치관이 브랜드에 진실하게 녹아있을 때 소비자들은 ‘멋지다’라고 인식하는데, 그러한 가치관이 소비자의 가치관과 일치할 때 회사와 소비자 간의 연결고리는 더욱 단단해진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슈퍼매치나 슈퍼콘서트 같은 행사를 벌여 사람들이 “현대카드가 정말 카드회사 맞아?”라고 물을 만큼 현대카드가 일을 벌이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단순히 할인을 내세워 소비를 부추기지 않고, 의외의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케 하고 고객의 시야를 확장시켜 이른바 ‘돈을 쓰는 방향’을 제시해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만족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고객들이 현대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가치 있고 행복한 소비를 했다’고 느꼈고 현대카드와 고객과의 관계는 다른 카드사는 경험할 수 없을 만큼 강화됐다. 진실성 있는 기업의 가치관, 이것이 현대카드가 파워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심플함은 혼자 이루어낼 수 없다

잡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기업상에 대해 굉장히 뚜렷한 비전이 있었고, 그 비전에 잘 맞는 직원들을 찾는 일에 매우 까다로웠다. 그는 자신을 품질에 관한 한 절대 타협하지 않는 똑똑하고 재능 있는 사람, 굉장히 책임감 있는 사람을 찾았다. 애플은 직원을 채용할 때 다른 글로벌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잡한 절차나 위계질서로부터 자유로웠다. 왜냐하면 잡스는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만 고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회사를 성장하게 만들고 복잡함이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초창기 ‘맥팀이 100명이 정원이다’라는 회사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100명 이상의 직원은 안 된다는 원칙이다. 100명이 찼을 때 누군가를 데려오려면 누군가는 나가야만 했다. 잡스는 그 이유에 대해 “100명 이상의 이름을 내가 기억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100명이 넘으면 내 방식대로 통솔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고 말했다. 잡스 스스로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장악하겠다는 통솔의 의지다. 외부에서 보면 ‘폐쇄성’이 되지만, 잡스의 입장에서는 폐쇄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가장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인 ‘심플함’인 셈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팀장이라고 했을 때 다섯 명이 완벽하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다섯 명 안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좌우할 수 있으며, 당신의 의지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다 열 명, 스무 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폐쇄성이 유지되지 않으면서 통솔이 불가능해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만약 숫자가 늘어나야 한다면, 중간관리자라는 또 다른 단계의 구조가 필요하다. 그때부터 보고는 느려지고, 말이 많아지고, 사람들은 통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잡스는 이것이 싫었다.
그는 심플하게 만들고 싶었다. 결국 그의 선택은 조직의 구조자체를 폐쇄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폐쇄적인 시스템의 구축’ 방식을 놓치지 않은 애플은 아이 시리즈(i - Series)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의심스럽거든 쓰지 말고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잡스의 또 다른 뛰어난 점은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심플하게 위임하는 능력이다. 덕분에 그는 새로운 가치를 계발하는 일에 계속 집중할 수 있었다. 잡스는 애플 내에서 경영은 팀 쿡에게 맡기고 재정은 프레드 앤더슨에게, 소매 부분은 론 존슨에게 관리를 맡겨 각자의 팀을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제 기능을 충실히 해내는 심플한 조직을 운영했다.
문제는 부하직원에게 믿고 맡겼는데 일이 잘못되는 경우이다. 결국 믿고 맡기지 않을 수도 없고, 무조건 믿고 맡겼다가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모순에 빠져 버린다. 믿음의 모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잡스는 어떠한 방법을 활용할까? 잡스를 이은 애플의 CEO 팀 쿡의 회의 방식에서 그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


팀 쿡은 소통과 의사 결정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질문’이라는 강력한 수단을 사용한다. 쿡은 직원에게 우선 열 가지의 질문을 한다. 만약 제대로 대답했다면 한 열 개쯤 더 물어본다. 하지만 만약 하나라도 틀리면 쿡은 스무 개, 서른 개의 질문을 쏟아 붓는다. 상대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최대한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과연 상대방이 어느 정도까지 이 일을 고민하고 성찰했는지를 알 수 있다. 결국 ‘부하에게 일을 믿고 맡긴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고 맡기되 모든 것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잡스는 평소 “직원들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막대한 자금으로 최고의 인재를 뽑은 후 ‘이제는 믿을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러자 직원들이 선택한 길은 ‘재앙으로 가는 길’이었다. 최고의 인재라 하더라도 재앙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은 없다.
반면 잡스가 했던 방법은 ‘직접 챙기기’였다. 중간 과정을 참조는 하겠지만,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판단은 잡스 스스로가 했다.


결론적으로 잡스와 쿡의 권한 위임 방법은 심플하다. 수많은 질문을 통해서 일에 대한 직원의 성찰과 노력의 전 과정을 파악하고 체크하는 방식, 때로는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소통함으로써 중요한 일은 직접 챙기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법들이 ‘일은 직원들에게 믿고 맡겨야 한다’라는 신념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함정들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의인막용 용인물의(疑人莫用 用人勿疑)라는 말이 있다. ‘의심스럽거든 쓰지 말고,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는 뜻으로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인재채용에 있어 즐겨 쓰던 성어인데, 잡스의 인재용인술을 요약하면 딱 이 말이 될 것이다.


심플함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경쟁사를 앞지르고, 새로운 효율을 창조해내는 ‘강력한 무기’ 임에는 틀림없지만 우리 회사나 부서에서도 단순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 한다면 난감해진다. 그 점에서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장인 ‘심플함으로 가는 나만의 길을 찾다’일 것이다. 내가 직접 심플함을 추구하려고 할 때 내가 취할 행동과 고려할 전략들의 로드맵을 저자가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경영 핵심은 심플(Simple) 임을 강조한 책, 잡스의 심플함을 풀어낸 저자의 전작 『미친듯이 심플』과 함께 읽으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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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배워야 산다: 금융시장 편 - 생각하는 금융, 지적인 시장분석
최일.박경화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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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맹(金融盲·financial illiteracy)이 문맹(文盲)보다 더 무섭다.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이다. 금융은 이제 더는 알면 좋고 몰라도 그만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을 모르면 생존할 수 없는 ‘필수상식’이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비즈니스맨 중에 금융의 문외한인 금융맹이 적지 않다. 또박또박 월급을 받을 줄만 알았지 제대로 관리하고 쓸 줄은 모른다는 소리다. 

어려운 금융을 왜 지금 굳이 배워야 할까. 세상이 변해서다. 낮은 임금상승률과 1%대 저금리 시대인 지금, 저축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보관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투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세상에 떠밀려 ‘돈에 일을 시키는’ 금융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금융, 배워야 산다》는 투자에 떠밀린 사람들의 불안감과 공포를 해소하고, 미신과 맹신이 범람하는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 금융교육 전문가들이 마치 옆에서 이야기하듯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최근 브렉시트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등으로 전 세계의 경제적 불안정성은 커지고, 알파고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은 금융업에 핀테크라는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 위협을 동시에 가져왔다.

저자들은 “‘자금의 흐름이자 경제적 문제 해결’이라는 금융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며 “투자 불안을 해소하고 전망의 신뢰를 높이려면 스스로 금융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타인에게 내맡기는 투자는 사도 불안하고 팔아도 불안하다. 가격이 올라도, 내려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다. 금융투자에 대해 스스로 확신이 없으니 금액을 키울 수도 없고, 설령 운이 좋아 기회를 잡는다 하더라도 수익은 보잘것없다. 투자 결과가 좋을 리 없다. 

저자들은 투자자들이 한 번쯤은 궁금해 했던 질문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중 부동산, 원자재, 채권, 주식, 외환 중 어느 분야의 전망이 더 쉬울까. 예측 수준이 높은 순으로 정리해 보면 ‘채권>부동산>주식>외환>원자재’로 볼 수 있다. 예측 수준은 투자 규모를 정할 때 필요하다. 예측하기 어려운 원자재의 비중은 적어야 한다. 각 자산에 대한 분석 기법도 다르다. 부동산이나 채권은 내재적 가치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본적 분석이 적합하고, 원자재나 외환은 과거의 데이터를 기초로 가격을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경기순환 주기는 최소 35개월, 평균 49개월이다. 따라서 최소 3년 이상, 평균 4년은 지나야 장기투자라 부를 만하다. 분산투자는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개별 종목의 위험인 ‘비체계적인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50개 종목이 적당하다. 같은 맥락에서 투자전문가의 과거 성과에 대한 신뢰성도 ‘4년’과 ‘50개 종목’으로 판단하면 좋다. 이 책은 철 지난 얕은 재테크 방법이 아니라 금융투자에 대한 이론적 토대와 실전을 물리학·생물학·심리학·사회과학·철학·문학 등을 아우르는 쉬운 예를 통해 다루고 있다. 베스트셀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어본 독자라면 ‘지대넓얕’의 ‘금융편’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김은섭 < 경제·경영서 평론가 >

이 리뷰는 <한국경제> 북섹션 에 기고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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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 인생을 바꾸는 공간 활용법
오자와 료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꼼지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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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기까지 수많은 덴마크인과 인터뷰를 해왔는데, 역시 인테리어에 대한 고집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중에서도 '덴마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첫 월급으로 의자와 같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의 제 감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처음 받은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고?'

이렇게 생각했음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부분에 덴마크인의 '행복'의 비밀이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늘 인테리어는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바꿔 말하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야말로 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 다음과 같은 방정식이 성립됩니다.

공간 = 생활의 질 = 풍요로운 마음

그런 의미에서 덴마크이의 사고방식은 제 이상이기도 합니다. '돈이 생겼을 때 옷이나 손목시계 등 자신을 꾸미는 물건이 아니라 본인이나 가족, 친구 등이 쾌적하게 지내기 위한 공간에 가장 먼저 투자한다. 그렇게 하면 생활의 질이 향상되어 마음이 풍요로워지며 일상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멋지고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사고방식임ㅇ르 진심으로 이해했습니다. P17~18

위에 인용한 글이 이 책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전체의 핵심이다. 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들었고, 저자의 서문에서 이 글을 읽고 완독을 결심했다. 다시 말하건데, 위에 인용한 글이 이 책의 전체 핵심이다. '그럼 굳이 완독할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첫 월급으로 무슨 의자를 살까?' 나아가 '그들에게 공간이란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공간활용은 어떻게 행복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르기 때문에 완독했다.

덴마크인의 집에 가면 의자 수가 많은데, 가구가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 세대로부터 물려받는 의자들이 많아서라고 한다. 오래된 것을 멋으로 여기고 가치로 생각하는 그들에게 의자는 단순한 생활소품이 아닌 자산이라는 점은 덴마크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게 만든다. 단순히 첫월급으로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쌀망정 고급스럽고 정말 편해서 내 맘에 쏙 드는 의자'를 사는 덴마크 사람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매 순간 만끽하는 삶을 사는 그들이 '행복대국'인 이유는 이런 인테리어에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어 한없이 기쁘고 즐거웠다. 게다가 부러웠다. 

 

책은 의자를 넘어 공간으로 시선이 이어진다. 덴마크 사람들이 한 벌의 옷보다 공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한정된 비용 내에서 좀 더 자신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옷 사기는 일종의 자기만족이다. 남에게 보여주기의 대표격이 옷이 아닐까. 하지만 옷은 남들이 보는 듯 해도 사실은 거의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사실이다(오늘 당신이 만난 사람들은 무슨 옷을 입었던가 기억나는가?).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공간'은 자신은 물론 가족, 그리고 손님이나 소중한 사람이 '쾌적하다, 아늑하다'고 느끼며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건대 어릴 적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인테리어에 대해 내 가족과 자녀가 생기니 자연히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살아온 경험으로 이해하는 인테리어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고가의 고급브랜드는 버거울 뿐 아니라 인테리어의 전부는 아니잖은가? 그러던 차에 만난 이 책은 '인테리어'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인테리어에 신경쓰는 그들은 왜 행복한지를 담고 있었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유익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인테리어 방법이나 테크닉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내용으로 담고 있어 '왜 그럴가?'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덕분에 맘에 드는 쇼파를 찾고 싶어졌고, 화장실엔 에이솝Aesop 핸드워시와 핸드크림을 구비하는 것을 다음 달 숙제로 남겼다. 
덴마크인들이 첫월급으로 사는 의자를 이유를 알면서 진정한 '삶의 질'을 배웠고, 인생이 잘 풀리려면 내가 생활하는 공간부터 잘 챙겨야 한다는 점도 배웠다. 덩달아 '진짜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진리도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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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방 - 4000명 부자의 방을 보고 알아낸 공간의 비밀
야노 케이조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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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가공인 1급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야노 케이조(저자)는 부자들의 집과 사무실을 설계학 지으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집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무척이나 강한 인상을 바았다. 또한 그들을 통해 주거환경이 그곳에 사는 사람의 성공과 행복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깊이 들여다 보았다. 그 결과물이 <부자의 방>이다.

'왜 일류인(잘나가는 사람들)은 자기 방에 꼼꼼하게 신경쓰는가?'라는 원제목의 이 책은 4,000여 명의 부자들의 집을 설계하고 건축해주면서 목격하고 깨달은 '좋은 기운과 돈을 불러들이는 공간을 만드는 법'을 담았다.

그런 류의 주제라면 청장년 즈음 되었다면 수많은 풍수지리관련 집꾸미기는 '어느 정도' 안다. 예를 들어 신을 신고 벗는 현관은 '복이 드는 길'이기도 하므로 되도록 청결하게 하고 사사로운 물건들이 없게 해야 하고, 배설물이 쌓이는 화장실 변기 뚜껑은 항상 덮어두어야 한다. 침대는 나쁜 기운이 흐를지도 모를 벽으로부터 20~30센티미터 정도 떨어지게 하고, 침실은 너무 밝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풍수적으로 어두워야 재물이 모여서다.

그럼에도 이 책을 택해 읽은 이유는 저자가 풍수전문가가 아닌 '일본 1급 건축사'라는 점 때문이었다. 저자는 "사람은 늘 공간 속에 존재한다. 자신을 둘러싼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가꾸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까지도 결정된다."며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물리적 장소와 가장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적 좌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덧붙였다.  

“성공한 부자들, 즉 행복하게 인생을 경영하는 사람들일수록 집(방)이나 사무실 같은 주변 환경을 정돈하고 가꾸는 일을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만든 환경이 뒤에서 좋은 바람을 불어주고 성공을 돕고 뒷받침한다고 굳게 믿었다. 반대로 뭘 해도 안 풀린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공간이 지닌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환경의 덫’에 걸려 능률과 운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무작정 노력만 퍼부으며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다.

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이 짓고 만드는 집과 방은 그곳에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운명을 결정한다. 다시 말해 집과 사람은 상호 작용을 한다. 집에는 분명 사람을 성공하게 만드는 힘이 깃들어 있고, 반대로 뭘 해도 안 되게 만드는 숨은 에너지도 숨어 있다. 그래서 집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다.“ 40

'여행의 마무리는 결국, 집이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레는 경험이다. 그래서 혹자는 여행은 한 권의 책이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에 새 삶을 사는 경험과 같다고도 한다.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내 집'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내 집'은 평화로움을 느끼는 유일한 안식처이자 정신적인 엄마의 품이다. 그 누구든 '내 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이다.

그 점에서 부자들이 사는 집과 방을 담은 <부자의 방>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자가이든 전세든 월세든 상관없이 내가 기거하고 있는 공간을 온전히 쉴 수 있고 게다가 운이 들어오게 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서 읽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속는 셈치고 읽어도 크게 손해 될 것 같지 않았다. 특히 '남의 집'에 가는 일이 드물어진 요즘, 전반부에 실린 사진들로 이 책은 멋들어진 부자들의 방구경도 할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문장,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들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검소하기로 유명한 일본인의 집이라 그런지 월간 여성지처럼 유별나게 화려하거나 위화감을 주는 브랜드 일색의 인테리어 등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지 않아서 읽기 편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꼬마들의 방을 다룬 대목이다. 일본의 주택들이 서양식 주택 구조를 빌렸지만 실제로 라이프스타일은 그들을 따르지 않고 있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대목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바였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근사한 방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사생활을 중시하는 미국 문화에 맞게 각자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군’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많은 미국 가정에서는 부부와 아이들이 각자 침실을 갖는다. 하지만 미국인에게 침실은 ‘정말로 잘 때만 들어가는 방’이다. 깨어 있을 때는 모두 거실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 또 식사를 한 뒤 각자 방에 틀어박히는 일도 없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거실이나 주방, 또는 식구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공부를 하고 숙제를 한다.

설령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방문을 닫은 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다. 잠을 자는 것도 아닌데 혼자 침실로 들어가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하고 걱정할 정도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아이들에게 방을 따로 내어주는 문화 본래 미국에서 전파되었지만, 사용 방법이나 의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방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아무리 넓은 집이라도 가족이 불행해지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집을 넓은 공간에 짓는다면 방을 많이 만드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2

대한민국 부모의 숙제중 하나가 '아이들이 취학하기 제 공부방을 갖도록 하는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저학년의 자녀에게 공부방이 아니라 침실을 주라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부모들은 왜 자녀의 책상을 거실에 두지 않을까?
부모인 내 입장에서 살펴보면 분명 'TV' 때문이다. 자녀들이 신경이 쓰여 TV를 제대로 볼 수 없어서가 아닐까. 저자의 논리대로라면 자녀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TV는 부모의 침실에 들이고 거실을 서재로 꾸며야 할 일이다.

특히 자녀를 감시의 대상이 아닌 공감의 대상으로 본다면 더욱 더 오랫동안 함께 해야 할 터, 내 꼬마의 방을 꾸며줄 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내게는 이 대목만으로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했다).
근대 프랑스의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인간의 불행은 혼자 조용히 집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며 마음을 열고 동료들과 교류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성공한 부자들은 마치 파스칼의 명언처럼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휴식을 위하고 사색에 잠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부자들처럼 거창한 서재나 방을 별도로 확보할 필요는 없다. 가족이 모두 함께 공부하는 방이나 방안 한 귀퉁이에 작은 공간을 만들면 된다. 그도 여의치 않으면 시간을 정해두고 9시부터 11시까지 방 하나를 혼자 사용해도 좋다. 원룸에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조용히 앉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사색 전용 의자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38

'혼자만의 시간과 장소'를 강조한 대목도 깊이 공감했다. 먹고 자는 곳 외에 '쉼'을 강조한 대목이었다. 쉼은 일하지 않음이 아니다. 쉼을 한자로 살펴보면 쉴 휴 休자가 있다. 나무 옆에 기댄 사람, 쉼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을 말한다. 멍때리기인 쉼은 정신적 충전이다.
그 점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는 집에서 저마다의 쉴 곳이 필요하다. 당신의 쉴 곳은 어디인가? 
 

사는 장소를 가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부자들이 매순간 실천하는 공간 활용 습관
 

o 잠자는 공간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
o 화장실을 깨끗이 관리해 재물운을 모은다.
o 생흙과 생화를 두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o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다.
o 집에 휴식처가 되도록 취미 공간을 만든다.
o 열린 공부방으로 아이의 자립심을 키운다.
o 남에게 자랑할만한 장소를 꾸민다.
o 가정 도서관을 두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o 가족의 꿈과 미래를 집에 고스란히 반영한다.
o 집 안에 흐르는 지자기를 체크한다.
o 기능성보다 아름다움을 우선시한다.
o 중요한 미팅 때에는 기둥 옆을 피해 앉는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시대, 셀 수 없는 자금들이 은행을 떠나 투자처를 찾아 떠돌고 있다. 부동산의 값어치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한마디로 당신은 지금 가장 비싼 집, 가장 비싼 방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부자의 방>이 금전과 운을 부르는 주택과 방 만들기를 이야기한다 했지만, 난 이 책을 통해 '내 집(방)에서 편안해 지는 법'을 배웠다. 무엇보다 공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말로 '두 다리 쭈욱 뻗고 자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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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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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일본의 1등 동물원이 된 비결


직장 상사로부터 특정 사안에 대해 연구하라는 주문이 떨어졌을 때, 당신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가? 여기저기 전화해서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사람, 책을 한 보따리 사서 읽는 사람, 사무실에서 나가고 보는 사람 등 각각 다른 대답과 행동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 시점에서 왜 이런 주문이 떨어졌을까? 왜 나에게 주문했을까? 상사가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아야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저마다 자신이 아는 것도 많고, 다각적으로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보과잉 사회일수록 복잡한 ‘현상’만 눈에 들어오고 뒤에 숨어있는 ‘본질’은 잘 보이지 않는다.


MIT 슬론스쿨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략 컨설턴트 히라이 다카시는 “통찰력의 핵심은 본질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본질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올바른 해답이 절대 나오지 않는다”라며 “그냥 생각만 하지 말고, 본질에서 생각하라”고 주문한다. 그는 MIT에서 배운 획기적인 사고법 ‘시스템 다이내믹스’에 다양한 사례를 적용해『1등의 통찰』에 담았다. 본질을 중시하는 내용처럼 원제목은 ‘본질적 사고’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있다. 일본 동물원 가운데 가장 추운 곳에 있으며, 오르막도 많아 관람객이 해마다 줄어들었다. 그런데 폐쇄 직전까지 갔던 이 동물원이 일본 최고의 도쿄 우에노 동물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바로 ‘동물원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동물원의 본질은 다양한 동물 확보가 아니라 ‘동물들의 행동과 능력 전시’다. 아사히야마 임직원은 동물들이 야성의 기질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프로그램을 짰고, 이로 인해 고객들은 흔히 볼 수 없는 진짜 동물의 세계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은 동물대로, 관람객은 관람객대로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동물원의 본질이 이렇다면, 병원이 추구해야 할 본질은 친절한 서비스·저렴한 진료비가 아니라 ‘환자의 질병을 최대한 빨리 낫도록 하는 것’이다. 서점의 본질은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책을 최대한 편하고 즐겁게 경험하도록 해서 ‘책을 사고 싶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모델과 다이너미즘, 그리고 시스 다이내믹스


히라이 다카시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스템 다이내믹스’는 MIT 경영대학원인 슬론스쿨의 간판 수업이자 가장 MIT다운 수업으로 손꼽히는 60년 전통의 명강의다.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현상 뒤에 숨어있는 구조와 인과로 포착하는데, 구조를 ‘모델’, 인과를 ‘다이너미즘’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모델이란 그 현상을 만들어 내는 구성요소와 그 구성요소들 사이의 상호관계성을 일컫는다. 예컨대 아들에게 참고서를 사줬더니 성적이 올랐다고 치자. 이때 단순히 ‘참고서를 사주니 성적이 오르더라’고 판단하면 현상만을 본 것이다. 두 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진짜 원인 즉 ‘그 참고서로 공부를 했다’는 원인을 파악해야 본질을 볼 수 있다. 한편 다이너미즘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모델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말한다. 그래서 다이너미즘이 눈에 보이면 모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패턴을 읽을 수 있다.


공부 시간을 하루 한 시간 늘리면 등수가 한 단계 올라가는 모델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단순한 모델을 따르면, 공부 시간을 두 시간으로 늘리면 등수는 두 단계 올라간다. 그런데 열 시간을 공부하면 어떻게 될까? 일시적으로는 등수가 올라갈지 모르지만 아마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공부가 싫어지거나 정신적으로 지친 탓에 오히려 등수가 내려갈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모델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다이너미즘이라고 한다.


모든 현상 뒤에는 그 현상을 일으키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이 있다. 모델과 다이너미즘의 결과로 현상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고로 통찰한다는 것은 현상 뒤에 숨어있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을 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통찰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 역시 시스템 다이내믹스 수업을 통해 ‘그 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 ‘현상 뒤에 숨어있는 모델은 무엇인가?’, ‘앞으로 이 모델은 어떤 다이너미즘을 만들어내는가?’라고 생각하는 자세,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구조조정만이 능사는 아니다


요즘 불황으로 실적이 떨어지자 기업이 가장 먼저 내놓은 대책은 ‘큰 폭으로 비용을 삭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구조조정인데, 이런 경우 흔히 비용의 30%를 일률적으로 삭감하는 식의 처방전을 내놓는다. 목표가 정확한 숫자로 나와 있으니 단순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해서 조직 구성원 누구나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여기에 실행력이 더해지면 원하던 결과도 즉시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올바른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언뜻 보면 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시점을 ‘현재’에서 ‘미래’로 옮기면 이 처방전이 정말 옳은지 의문이 든다.


구조조정을 통해 당장의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일률적으로 비용을 30% 줄이면 미래의 경쟁에 필요한 영업력이나 연구개발력을 해칠 수 있다. ‘일률’이라는 단어는 대개 평등을 가장한 불평등을 낳는다. 조직의 동기부여 관점으로 봐도 마이너스다. ‘일률적인 30% 비용 삭감’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위기를 벗어난다고 해도, 핵심 경쟁력 약화로 인해 미래에는 더 심각한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니 이런 해결책은 결코 옳은 처방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왜 많은 기업이 올바르지 않은 처방을 반복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 하나,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본 채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본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새빨간 거짓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투자’라는 이름의 돈이 갈 곳을 잃고 있다. 이에 ‘묻지마 투자’, 즉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면 큰돈을 벌어준다는 괴상한 투자법도 횡횡하고 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거의 대부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통찰력을 발휘하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을 적용하면 이런 말이 결코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누군가 돈을 그렇게 많이 벌 수 있다면 아무도 몰래 그곳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그는 굉장한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기회를 왜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소문을 내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그 ‘모델’ 자체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백번 양보해서 그 사람이 워낙 이타적인 성격인데다 자신은 돈이 한 푼도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렇게 좋은 기회를 만난 사람이라면 이미 금고에 돈이 차고 넘치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겠다고 매달리겠는가. 더군다나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면 큰돈을 벌어준다는 주장은 다른 방면에서도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좋은 기회를 알고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데, 왜 그 사람에게는 돈이 없는 걸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
모델과 다이너미즘으로 생각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의 말을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할 텐가?


중고차 판매증가가 신차 판매축소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눈에 보이는 현상은 스냅사진에 불과하다. 본질에 다가가 통찰력 있는 답을 찾기 위해서는 패턴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과거를 제대로 해석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중고차 판매와 신차 판매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단순하게 생각하면 중고차 판매의 증가는 신차 판매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차를 많이 팔기 위해서는 되도록 중고차를 팔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실제로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신차 판매가 줄어들 것 같지만, 오랜 기간을 두고 생각해 보면 중고차를 구입했던 운전자는 언젠가 신차 고객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므로 오늘 중고차를 구매했다는 말은 미래에 신차를 구입할 잠재 고객이 탄생했다는 말과 같다.




통찰력사고의 4가지 단계


나보다 지능은 떨어지는데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을 만나봤을 것이다. 이들은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통찰력은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이고, 본질은 모델과 다이너미즘으로 이뤄져 있다. 현상이나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숨어있는 다양한 요소의 역동적인 관계를 읽어내는 것이 통찰의 핵심이다. 통찰력을 키우는 사고는 다음의 네 가지로 이루어진다


1 단계 : 생각을 눈에 보이게 그린다.
2 단계 :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3 단계 : 모델을 바꿔 해결책을 찾는다.
4 단계 :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는다.


통찰력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힘이 세다. 통찰력 사고의 각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가 있다. ‘저축에 실패한 친구가 집을 산 이유’를 통해 살펴보자.
맡은 일만큼은 똑소리 나게 처리해서 선배들로부터 총애를 받는 용 대리. 하지만 한 가지 흠이 있다. 직장생활 5년차인데 좀처럼 돈을 모으지 못하는 것이다. 입사 초기에는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려 했는데, 써야 할 곳이 너무 많아 모든 돈을 다 써버리고 말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은행에 적금을 들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바로 해약해버리는 바람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는 ‘눈앞의 돈 돈을 쓰고 싶다는 욕망과 남은 돈으로는 살기 힘들다는 현실 저축포기’라는 패턴에 갇혀있었다(1단계). 이대로라면 그의 노후는 빈털터리가 될 것이 뻔했다(2단계).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새로운 대책으로 이 악순환에서 벗어났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것이다(3단계).
저축에 해당하는 집을 먼저 손에 넣는 대가로 돈을 갚지 않으면 안 되는 강제적인 상황을 만든 것이다. 집을 사자마자 매달 월급통장에서 대출 원리금이 자동적으로 빠져 나갔으므로, ‘눈앞의 돈’이 없어졌고, 수중에 돈이 부족하니 돈을 쓰고 싶다는 욕망도 줄어들었다. 언제든지 깰 수 있는 저축과 달리, 대출 상환 계획은 함부로 바꿀 수 없었다. 저축을 대출 상환으로 바꾼 것만으로 돈을 절대 모을 수 없는 모델에서 돈을 모을 수밖에 없는 모델로 탈바꿈한 것이다.
게다가 내 집을 소유한 이상 월세를 낼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남은 돈으로는 살기 힘들다는 현실’도 개선됐다. 월세 대신 대출이자를 내야 했지만, 월세 부담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게다가 월세는 ‘사라지는 돈’이지만, 대출금을 다 갚았을 때는 집이라는 형태의 재산으로 남는다. 용 대리는 대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기에 상환해 버렸다(4단계).


통찰력을 기르는 방법


우리는 중요한 것을 보는데 서툴다.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보이는 것만 보느라 정작 봐야 할 중요한 것은 못 본다. 통찰력을 갖고 싶다면 우선 잘 보는 훈련을 통해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나의 창의성이 뛰어난 것은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 덕분”이라며 “무언가를 잘 설계하려면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저 대충 넘어가지 말고 꼼꼼하게 심사숙고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일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창의성은 본질적인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통찰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매일 아침 5분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연습은 신문이나 잡지 제목만 보고 기사의 구성과 내용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어느 기사의 제목이 ‘A사 최고 이익 달성!’이라면, 내용을 보기 전에 뒤에 숨어있는 모델과 다이너미즘을 큰 틀에서 그려보는 훈련을 하면 좋다. 예를 들어 ‘어떻게 최고 이익을 달성한 걸까?’, ‘이 상황이 계속 유지될까?’,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 지금보다 더 큰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을 던지다 보면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이 리뷰는 <월간금융>(2016, 8)에 기고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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