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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기 팡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러다임 뒤집기
박동곤 지음 / 생각의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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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기 팡-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우리의 행동양식~~

 

 

 

거리의 모든 탈 것들이 갑자기 멈추거나 정전이 되거나 휴대폰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 같다. 상상하기도 싫은 장면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문명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닌가 보다. 좋은 것 뒤에 남는 또 다른 숙제들인 소외감, 상대적 박탈감, 빈부의 극심한 격차, 비만, 영양 과잉, 환경오염, 자원부족 문제들.

그 중에서도 환경오염과 자원부족의 문제들은 심각한 수준이라서 지구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한다.

 

 

 

 

 

 

생산량 정점을 추정한 자료에 다르면 대부분의 주요 지원들이 이미 정점을 지났거나 2050년 이전에 모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헬륨은 40년 후에는 완전히 고갈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도 2000년경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우라늄은 2030년경에는 2차 정점에 도달할 것이고 구리, 니켈, 코발트 등 중요한 자연자원들도 예외는 없다. (본문 중에서)

 

 

 

 

 

에너지 자원이 고갈될 시점은 다가오고 있고, 대책은 없고, 그렇다고 아껴 쓰는 것도 아니고, 광고와 매스컴, 경제적 패러다임은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소중한 자원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인간 생존에 대한 고민 등을 담았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에너지 문제에 대한 화학자의 관점은 어떠할까.

 

 

 

현재 엄청난 위험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괜찮겠지, 어떻게든 해결 되겠지,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할 거야. 여태 그래 왔잖아, 나 하나쯤이야 뭐 어때......

 

우리는 위험에 대해서 너무 낙관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무딘 건지도 모른다. 물론 나도 그렇고...

 

낙관주의는 물론 좋은 것이지만 위험에 처했을 때 낙관주의만 능사가 아닐 것이다.

 

 

 

 

 

 

큰 위험이 다가온다면 당연히 긴급히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 에너지 문제가 위험수위라며 경고하고 있다.

 

 

세계적인 분쟁을 들여다보면 겉으로는 정치, 종교, 인종 등의 문화적 요인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 있는 근본 원인은 물질자원, 에너지 자원이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2002년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걸프전,......

자연자원이 부족해지면 또 다른 분쟁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과거 문명의 몰락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가뭄은 마야문명과 아나사지 문명을 몰락하게 했다.

 

 그때처럼 환경과 자원은 지금도 우리의 운명을 쥐고 흔들고 있다.

 

현재진행형인 자원과 환경의 역습들.....

 

 

경제성장과 함께 인구가 늘어나면서 땔감의 수요가 커지고 식량 증산이 요구 되었다. 이에 따라 먹을 거리를 얻기 위해 경작지와 목초지를 넓히는 과정에서 산림의 면적이 줄어들고 지구의 에너지수입원도 줄고 , 더구나 석탄 석유의 급속한 사용은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게 되었다.

 

소비가 미덕이라는 경제구호는 전체를 보지 못한 단편적 안목이다. 현재의 풍요를 위해 미래 세대의 것을 끌어다 쓰는 셈이니까.

 

지속적 경제성장은 기하급수적 성장을 말하는데 기하급수적 성장의 속성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심각한 위기가 갑자기 눈앞에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위협적이다. 자원고갈과 그 심각성을 어찌 해결해야 할까.

 

 

 

인류는 원유를 주요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면서 근현대의 급격한 경제발전이 가능하게 되었고 많은 잉여 에너지 창출로 고도의 문명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원유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원유 중독증이랄까.

 

플라스틱, 합성고무, 인조가죽, 합성섬유, 각종 첨가제, 페인트, 아스팔트 등 원유 한 가지에서 많은 것을 뽑아 쓰는 우리는 이른바 원유 세대다.

그렇게 의존하는 원유가 만약 고갈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2008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6월호에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이 2015년에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본문 중에서)

 

 

쉬운 원유, 값싼 원유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다. 이제부턴 원유의 고갈 상태라는 뜻이다. 그리고 각 국가들이 눈 돌린 게 합성 원유 개발, 심해 유전 개발, 셰일 가스, 셰일오일 개발......

 

천연 아스파트에서 합성원유를 뽑아내면 원유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하지만 열대우림, 온대 삼림의 지하에 있던 것을 캐내는 과정에서 인근의 물과 토양오염은 회복이 불가능하게 한다. 또한 심해유전 개발의 문제는 늘 대형 사고의 위험 속에서 작업해야하고 사고 역시 빈발하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남은 천연가스를 억지로 긁어내다 시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암층에 낀 가스나 원유를 강제로 빼내기 위한 용법은 지하수맥으로 화합물질이 유입되면서 인근 지역의 지하수와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실제로 샌드오일에 손댄 캐나다 앨버타 지역, 미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오염은 농업 등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원자력은 극약처방일까. 물론 이상적인 대안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방사능 물질의 피해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지경이다.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태,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우린 교훈을 얻었으니까.

 

세계에서 원전 의존율이 프랑스 70%로 1위, 한국 30%로 2위다. 우리는 20여개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

 

독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이후에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며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 정책으로 돌아섰고 중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 건설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원자로 건설은 황사가 타고 오는 편서풍이 불면 우리에겐 엄청난 타격이 되는데 걱정이다. 방사능 황사....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문제는 또 있다.

핵폐기물을 사용하고 남은 폐기물은 화석연료와 다르다.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각종 고체 폐기물은 언젠가는 생태계로 돌아갈 수 있는 것들이지만 방사능 폐기물은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차단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관에도 골칫거리이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대체 에너지는 무엇일까. 바로 태양에너지다. 태양, 지구, 인류 사이의 왜곡된 열역학 관계를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재생가능에너지 활용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많은 화석연료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걸린다. 그 외에도 풍력발전, 조력 발전, 지열, 수력발전 등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북한을 분자운동론으로 볼 때 닫힌계라는 표현이 흥미롭다. 닫힌계는 열역학적인 관점에서도 오래갈 수 없는 구조다.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들여와야 작동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주체사상은 열역학적 구조에 위배되는 사상이고....

 

 

 

 

이제 인류는 얼마 남지 않은 제한된 양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생산량 정점에 이른 주요 에너지 자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여부는 미래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요인들이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속도경쟁보다 효율경쟁을 추구해야 한다. 효율경쟁을 위해서는 획일화가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본문 중에서)

 

 

 

그래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제는 자연과학, 환경, 물질의 범주에서 함께 고민하며 다뤄져야 한다고 한다. 열역학점 관점, 분자운동론적 관점도 필요한 경제 패러다임. 공감이다.

 

 

그리고 에너지의 속성에 관련된 기본적인 과학 지식은 전문가들의 전유물을 벗어나 모든 대중이 일반적인 상식수준으로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론적 배경을 알면 탐욕을 줄이게 될 것이고 행동으로 옮길 것이므로.

 

 

이 책에는 열역학적 관점에서의 우주관, 에너지 이용방법, 분자운동론으로 본 사회현상..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만화와 그림이  함께 있어서 더욱 쉽게 느껴진다.

 

 

 

예전부터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이나 정말~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책을 만나서 반갑다.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을 같이 놓고 문제해결을 하려는 점이 더욱 공감 간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통섭과 융합으로 문제해결하려는 듯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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