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3 - 조선 시대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3
김주희 지음, 이량덕 그림, 정호섭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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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한국사 3 조선시대]2017년 수능의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소설처럼 술술 읽히네.

 

E. H.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라고 했다. 나와 옛사람과의 대화라니, 나와 선조들과의 대화라니, 제법 어울리는 표현이다. 이 땅을 살았던 선조들, 내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와의 대화이기에 역사 공부는 현재의 나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이기도 해서 언제나 흥미롭다. 역사공부는 나의 뿌리를 찾고 이 땅을 살았던 선배들과 조상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이기에 색다른 시간여행이기도 해서 설레며 즐기게 된다.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만든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의 술술 한국사시리즈, 벌써 세 번째다. 반가운 마음에 펼친 술술 한국사 3는 조선시대다. 술술 한국사 1, 술술 한국사 2처럼 술술 읽히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그건 아마도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신선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일 것이다. 인물, 정치, 문화, 대외관계 등 어느 하나에 편중되지 않게 다방면을 두루 담으면서도 참신한 자료들이 가득한 역사책이니까.

 

위화도 회군으로 역성혁명에 성공한 이성계가 정도전 등의 도움으로 조선을 개국하는 이야기, 유교정치를 바탕으로 문물과 제도를 정비하면서 문화를 꽃피운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박진감이 넘치는 반전의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으로 왕권 약화와 국론 분열, 국력 약화를 초래하면서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답답함과 울화가 치민다. 나라와 백성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이 당파 싸움과 탐욕으로 가득한 시절이었으니. 영조의 탕평책도 큰 효력을 발하지 못하고 조선은 실학자들의 등장으로 많은 출판물이 나오지만 이들은 세를 가진 위치가 아니었기에 자신들의 생각을 제도 개편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 조선의 지도자들이 이런 실학에 몰두했더라면 실속없는 명분 싸움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을 텐데.....

 

조선 후기에 일어나는 새로운 종교의 등장과 농민 봉기는 그런 지도층의 탐욕과 착취, 조선 지도자들의 추락에 대한 저항이었을 것이다.

 

보충 자료로 나온 성리학의 발달과 여성의 지위 변화, 임진왜란을 부르는 다양한 명칭, 나라를 뒤흔든 상인들, 출세의 사다리인 과거, 조선에 온 서양인들 등이 모두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조선의 역사엔 참신한 참고 자료와 사진, 지도와 그림이 함께하기에 더욱 신선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던가. 한중일 삼국 중에서 역사 공부를 가장 등한시하는 이들이 한국인이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한국사는 내 가족의 역사, 우리 조상의 역사이기도 해서 늘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일 것이다.

 

중국의 역사학자들이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고, 일본 역시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 일제강점기에 대한 망언을 일삼고 있기에 이에 대한 저항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더욱 알아야 할 우리 역사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안다면 이런 이웃나라와 관련된 역사문제에 올바르게 대처할 힘을 얻을 것이다. 2017년 수능의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이기에 십대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한국사, 재미난 이야기에 끌려 읽게 되는 한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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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1 :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 선사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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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1/풀빛]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도깨비 스토리로 재미있게!

 

한국사, 꼭 알아야 하는 우리 역사이기에 좀 더 쉽게 시작할 순 없을까. 초등학생들이 처음 한국사를 접한다면 일단 쉽고 재미있어야 할 텐데. 역사 스토리에 그림과 사진, 만화까지 있다면 더욱 흥미로운 한국사 여행이 될 텐데.

저학년을 위한 풀빛 출판사의 <안녕? 한국사>시리즈! 일단 역사 이야기에 그림과 사진, 만화가지 더해진 책이기에 쉽다. 무엇보다 우리 고전에서 친숙한 도깨비를 내세우며 떠나는 역사 여행이기에 무척 재미있다. ㅎㅎ <안녕? 한국사>시리즈 제1권은 선사시대 여행이다.

  

도깨비가 나오는 한국사 여행이라니. 흥미진진한데…….

아주 옛날 옛적에, 도깨비들은 서로 싸우다가 항아리에 갇히는 벌을 받았다. 두남이가 실수로 그 항아리를 깨는 바람에 도깨비들은 항아리에서 해방되었고, 두남이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도깨비들이 옛날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두남이와 친구들은 단군 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 조상이 진짜 곰인지 내기를 했기에 그런 두남이를 돕고자 첫 번째로 개 도깨비가 70만 년 전인 선사시대로 날아간다. 구석기인들은 동굴 생활을 하고, 불을 피우고, 돌을 쪼개고 사냥과 채집을 한다. 동굴에다 짐승 그림을 그리며 사냥 성공을 기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남이의 조상이 곰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여행은 끝나 버린다.

 

 

두 번째 여행은 신석기 시대로 날아간 도리깨 도깨비 이야기다. 신석기 사람들이 서로 모여 촌락을 이루고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운다. 무엇보다 움집이라는 가옥 형태, 실을 뽑는 가락바퀴, 곡물을 담는 빗살무늬 토기 등에서 조금은 풍족한 삶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두남이의 조상이 곰인지는 밝혀내지 못한다.

  

세 번째는 멍석 도깨비의 청동기 시대 여행이다. 움집보다 튼튼해진 집, 청동을 녹여 만든 칼과 창, 거울과 방울 등의 물건, 다양해진 농사 등이 사람들의 삶을 여유롭게 했나보다. 여유와 풍복을 맛 본 신석기인들은 욕심을 부리며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무엇보다 도구를 만드는 기술이 좋아지면서 땅을 늘리고 사람을 늘리려는 욕심이 결국 이웃 간의 싸움을 낳게 된다. 멍석 도깨비는 반구대 암각화, 청동 도구, 고인돌 등을 구경하지만 두남이의 조상을 찾는 덴 실패한다.

 

마지막으로, 고조선으로 간 빗자루 도깨비가 두남이의 조상을 찾게 되는데……. 보충 설명으로 고조선의 8조법, 고조선 이후의 국가들인 부여, 옥저와 동예, 삼한 등도 있다.

 

역사 이야기에 우리에게 친숙한 도깨비를 내세웠다는 점이 재미있다. 도깨비를 따라 시간 여행을 하다보면 저절로 익히는 한국사가 되겠지. 이런 재밌는 도깨비와 함께라면 2권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을까.

 

저학년을 위한 풀빛 출판사의 <안녕? 한국사>시리즈!

모두 6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선사 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1, 조선 시대 2, 근현대 등 각 시대별로 나뉜 한국사다.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도깨비 스토리로 즐겁고 재미있게 만나는 우리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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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1~6 세트 - 전6권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노현임 외 지음, 심수근 외 그림, 오정현 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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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한국사 1]선사·남북국 시대, 진짜 술술 읽힌다. 재미있다!

 

역사 앞에 서면, 가까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이고 멀리는 우리 선대들의 이야기이기에 늘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역사책에는 내 핏줄을 따라가는 이야기, 이 땅을 살다간 조상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늘 본능적인 끌림이 있었다. 더구나 요즘, 일본의 독도 망언, 중국의 동북공정 등 이웃나라들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어서고 있기에 더욱 읽고 싶었던 책이다.

 

 

 

 

<술술 한국사>시리즈는 모두 6권인데, 근현대사 부분이 절반인 3권이다. 개항기에서 일제강점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했다. 선조들이 남긴 기록, 유물, 유적을 시대 순으로 정리하고 이야기 하듯 풀어 놓았다. 교과서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귀한 자료들, 최신 사진, 최근의 이슈들까지 술술 풀어 쓴 역사책이다. 교과서에서 만나는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술술 한국사>시리즈 첫 번째는 선사·남북국 시대이야기다. 선사 시대에서 출발해 고조선, 삼국과 가야, 통일 신라, 남북국으로 이어진다.

 

빗살무늬토기의 모양과 그 의미, 움집, 동 검과 동 거울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사용하던 빗살무늬토기는 뾰족한 밑 모양이 특징이다. 이는 당시 사람들의 주거지를 평지가 아니었음을 암시한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물을 구하기 쉬운 강가나 바닷가에 살았다는 증거다. 토기의 크기, 일부에서 발견된 탄 좁쌀로 봐서 농사를 짓고 식량을 보관했음도 알 수 있다. 정착하면서 지은 집인 움집의 은 땅을 파낸 구덩이라는 뜻이다. 반지하 형태의 움집은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집이었다.

비파형 동검과 거친무늬 거울, 잔무늬 거울 등에서는 타고난 예술 감각과 청동 주조 기술을 볼 수 있었다. 의식주가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성과 기술을 갖추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삼국유사에 실린 단군의 고조선 건국 신화는 곰을 숭배하는 부족이 환웅에게 항복하면서 이루어진 결합이었다. 반면에 호랑이를 숭배하는 부족은 환웅에게 강하게 저항하면서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이후 환웅과 곰을 숭배하는 부족이 고조선을 안정적으로 다스려 나갔다는 의미였다.

 

 

  

5부족 연맹체제인 고구려에서 윷놀이의 도, , , , 모가 나왔다는 설도 있다. 고구려의 가()는 군장 출신의 고위 관리이고 각자의 영역을 다스렸고 왕은 여러 가들과 나라 전체 일을 협의하며 다스렸다. 왕을 비롯한 마가, 우가, 저가, 구가에서 윷놀이의 도, , , , 모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책에서도 들은 적이 있는데…….

 

마을 어귀에 세워두는 높다란 솟대의 역사는 삼한의 소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삼한에서는 제사와 정치를 분리하고 신성한 땅인 소도를 두고 따로 관리하게 했다. 소도는 죄인이 도망쳐 와도 군장이 잡을 수 없는 권력불가침 지역이었다.

 

책에서는 고구려의 오녀 산성, 환도산성, 국내성 부근 유적지 그림, 발해 사신의 배가 머물렀다는 일본 후쿠라항의 최신 사진까지 생생한 자료와 설명, 사진과 그림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구수하고 친절한 설명이 가득해 술술 읽힌다.

 

 

 

 

게다가 중국과 일본의 건국 신화,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등장하는 임나일본부설, 부처님의 무덤인 탑, 여성군주인 선덕 여왕, 측천무후,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비교, 한국의 고대사를 훔쳐 간 중국의 동북공정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교과서에도 없는 사진 자료와 자세한 설명들이 가득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이웃 나라든 우리나라든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 딱딱한 교과서가 아니라 술술 읽히는 한국사라서 참 좋다.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한국사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재미있는 한국사다. 우리가 알아야 할 한국사, 추천하고픈 술술 한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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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2 -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2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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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2/민음사]KBS 역사저널 그날,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운명의 순간은 하룻밤에 결정되기도 한다. 역사 토크쇼인 KBS 역사저널 그날을 보면서 결정적인 순간들이 우리 역사를 쥐락펴락했음을 보게 된다. 그렇게 일요일 밤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역사저널 그날시리즈다. 역사저널 그날1편은 태조에서 세종까지, 2편에서는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다룬다. 책에선 토크쇼 그대로를 담았기에 실제 방송을 보는 느낌이다.

 

 

역사저널 그날2편에서는 세자빈 권씨가 단종 낳고 죽던 날, 하룻밤의 승부인 계유정난, 수양대군이 옥새를 받은 날, 세조와 공신들이 피로 맹세한 날, 남이 장군이 혜성과 함께 사라진 날, 인수대비가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린 날, 연산군이 어머니의 복수를 시작한 날 등이 결정적인 운명의 날로 나와 있다. 특별 기획으로 조선 왕릉의 비밀도 있다.

 

가장 끌리는 부분이 하룻밤의 승부, 계유정난이다. 14531010일은 수양대군과 그 일파가 좌의정 김종서와 안평대군을 제거한 날이다.

 

1455, 조선의 7대 임금으로 즉위한 세조

그의 또 다른 이름은 수양대군이다.

그는 어린 조카의 왕권을 빼앗기 위해

조선 전기 최대의 피바람을 일으킨 인물

 

2년 전 14531010

밤이 깊어지자 수양대군은 당시 좌의정이었던

김종서의 집을 찾는다.

집 밖으로 마중 나온 김종서는

한 장의 편지를 건네받고 달빛에 비춰보는데,

그 순간 김종서가 쓰러졌다!

 

계유정난이 시작된 것이다. 하룻밤의 승부, 계유정난

수양대군은 왜 김종서를 노렸던 걸까?(42)

 

 

삼촌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탐내고 대신들을 죽인다. 조카가 스스로 굴복하게 만들어 조카를 귀양 보내고 삼촌은 빈 왕좌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날은 블랙리스트 1호인 김종서를 죽인 순간이었다. 선왕의 유언을 받든 고명대신이었던 김종서는 늘 단종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으니까. 이런 비극의 바탕에는 단종의 생모가 단종을 낳다가 이내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 문종은 계비를 더 이상 들이지 않았고 문종은 세종대왕 삼 년 상을 치르다 몸이 쇠약해져 붕어하게 된다. 이제 궁궐엔 단종이 의지할 대비조차 없는 상황이다. 단종이 의지할 왕실 인물은 삼촌들인 양평대군과 수양대군 등이다. 만약 대비만 있었어도 수양대군의 거사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역시 단종과 김종서는 수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챈다. 그리고 수양대군을 새 왕의 즉위를 승인 받으러 가는 고명사은사로 뽑아 명나라에 보낸다. 수양대군 역시 명나라에 다녀온 직후 자신을 역모죄로 모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김종서 제거 작전에 돌입한다. 밤중에 느닺없이 수양대군의 철퇴에 피격 당한 김종서는 여장을 한 채, 둘째 며느리 집에 숨어 들었다가 죽임을 당하게 된다. 수양대군은 안평대군 역시 강화도로 보냈다가 사약을 내려 죽인다. 조카인 단종을 영월로 유배 보냈다가 사약을 내려서 죽이고......

호랑이 상 김종서(백윤식 역)와 이리 상 수양대군(이정재 역)의 피비린내 나는 대립은 계유정난을 영화로 만든 관상으로도 나왔을 정도로 극적인 이야기다. 조선시대 야담집 금계필담에는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내용인 세조의 딸인 공주와 김종서의 손자가 세조를 피해 도망을 가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도 있다.

 

 

이미 수양대군은 아버지 세종대왕 시절 아버지 밑에서 정치 수업을 받으면서 욕망을 키웠기 때문일까? 아니면 어린 조카가 신하들에게 휘둘려 왕실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었을까. 하룻밤에 달라지는 운명만큼이나 권력이 덧없는 것임을 알게 하는 역사적 순간들이다.

 

역사 토크쇼인 KBS 역사저널 그날을 보면 늘 조선 역사를 바꾼 순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버무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사와 야사를 넘나드는 이야기,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사진, 실물을 가지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패널들의 토크가 늘 풍성했으니까. 이전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넓고 깊게 펼쳐지기에 대단한 패널들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 최원정, 주 패널인 신병주 교수, 감성적이거나 날카로운 시인 류근, 유머 담당 개그맨 이윤석 등 의 대화가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다. 어쨌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반갑다. 무엇보다 놓친 부분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은 조선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날을 통해 굴곡진 역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역사토크다. 미처 몰랐던 역사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역사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던 책이다. 3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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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전 - 전3권 - 내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김한종 외 지음, 박승법 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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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전 3 나라와 민족 기구와 단체 역사 인물] 친절한 역사 선생님!^^

 

새로운 정보나 뉴스를 좋아한다. 역사는 과거의 뉴스이기에 어머니와 할머니, 그 이전 시대의 소식을 전하는 창구다. 흔히들 그렇게 지나간 일을 더듬는 목적을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교훈을 얻기 위함이라고 한다. 해서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조상들을 만날 수 있고, 그 시대의 인물과 사건을 만나는 동시에 교훈적인 깨침도 얻기에 재미와 유익을 더하는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배경지식이 풍부할수록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공부가 역사일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역사적 배경지식을 풍부히 채워 줄 한국사 사전을 만났다.

 

 

책과함께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사 사전> 시리즈는 모두 3권으로 되어 있다. 1권에는 유물과 유적, 법과 제도가 담았다. 2권에는 역사 사건, 문화와 사상을 담았다. 3권에는 나라와 민족, 기구와 단체, 역사 인물을 담았다. 특별 부록으로는 연표로 보는 한국사 사전이 있다.

 

 

3권은 나라와 민족, 기구와 단체, 역사 인물에 대한 한국사 사전인데, 가야, 거란, 고구려에서 시작해서 황진이, 황현, 흥선 대원군으로 끝맺는다. 충분한 내용 설명, 쉽고 재미있는 용어풀이, 단순한 용어 사전의 수준을 넘어 심화 내용까지 다룬다는 점, 글과 고증을 받은 세밀화로 역사적 사실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 가나다 순서로 되어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임진왜란 때에 스스로 일어나 나라를 위해 싸운 무명의 의병들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이다.

양반, 상민, 천민, 승려 등 신분을 가리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조 이야기니까. 의병은 조선 시대에 일어나 일제 강점기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에 크게 활약한 의로운 시민 군인들이다. 처음에는 양반 유학자나 승려가 의병장이 되었지만 차츰 평민 의병장이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 자신이 살아온 지역의 지형을 이용한 게릴라 전법을 사용해서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거나 적의 진격을 막았기에 전세를 뒤집는데 큰 역할을 한 이들이다. 대표 의병장엔 경상도의 홍의 장군 곽재우, 전라도의 고경명, 충청도의 조헌 등이 있다.

일제 침략기의 의병들은 일제의 체포 작전으로 만주나 연해주로 건너가 독립군의 뿌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권율 장군, 무장 독립 운동가 김원봉, 김유신 장군, 사육신, 안중근, 이순신, 장영실, 정인보, 헨드릭 하멜, 호러스 알렌 등에 대한 설명이 있다.

 

 

다양한 유적과 유물, 역사와 제도에 대한 용어 해설과 풀이, 심화까지 더해진 백과사전식 한국사 사전이다. 역사적 사실과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을 갖춘 한국사다. 한국사 공부에 흥미를 더해 줄 책이다. 보기만 해도 듬직한 역사 공부의 구원 부대다. 내 책상 위의 친절한 역사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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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3-1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 책 완전 좋네요.

봄덕 2015-03-13 11:11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유익한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