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
윤성식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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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20대!! 괜찮아지려면 꼭 해야 할 게 있지~~

 

몇 살 쯤 되면 사는 게 좀 수월해질까요?

미안해. 나는 수월하게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다만 세상에 휘둘리는 사람과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프롤로그 중에서)

 

청춘! 20대!

그 푸른 시절에 선택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어떤 갈림길들이 있나. 우리가 알고 있는 20대에 관한 오해와 불편한 진실은 무엇일까.

 

대학공부 또는 직업, 연애와 결혼 ....

인생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을까. 이런 중요한 선택들 앞에서 현명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을 것이다. 고민을 한다고 해도 별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이전의 수많은 선택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면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의 나를 만들 것이기에 선택에 신중을 해야 할 텐데...... 이번엔 선택의 무게가 결코 만만치 않다. 실수를 줄이고 오류가 없는 선택을 하려면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하다.

 

 

 

이 책의 저자는 윤성식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라는 말보다 '괜찮아지려면 꼭 해야 할 게 있어.' 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던져 주는 사람,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 같은 눈으로 따끔하게 충고하고, 따스하게 격려하는 분, 제자들에게 '모모교수님'으로 통하는 이 시대의 청춘 멘토다.

 

 

인생의 밑그림이 있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실패를 자꾸 반복하는 사람은 오히려 실패를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아니, 왜요?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잖아요?

그보다는 왜 실패하는지부터 알아야 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밑그림이 없이 중구난방으로 살기 때문에 자꾸 실패하거든. 인생의 밑그림이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인거야. (본문 중에서)

 

 

인생의 밑그림이 있는 사람은 같은 실패를 하더라도 자신의 좌표를 차아갈 수 있다고 한다. 공감이다. 인생의 밑그림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사실 10대부터 그려야 하지 않을까. 밑그림이 없이 대학 들어가고 직장생활하고, 결혼하고..... 그렇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문제는 커져만 가고...

자신의 꿈과 현실의 차를 현명하게 알고 솔직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중요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과대평가 하지 말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이성적으로 관찰하기를 해야 할 것이다.

 

 

 

 

나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이제 더 이상 소극적으로 살지 않을 거예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뭐든지 자신 있게 도전할 거예요. 주변에선 제가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말도 하지만 이젠 그런 말은 듣지 않을래요.

그럼 과대평가해도 괜찮다는 뜻이야?

설령 그렇더라도 과소평가보다는 낫잖아요.

어째서 과소평가와 과대평가, 이 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방법도 있잖아? (본문 중에서)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는 풍선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과소평가 역시 부정적인 생각으로 위축되기만 할 뿐이다. 자신과 세상을 그대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려운 건데....

 

 

 

마치 제3자처럼 스스로를 관찰하라.

 

 

이제부터는 정말 나답게 살 겁니다.

왜 그렇게 살고 싶은데?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으니까요.

그럼 넌 '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니? (본문 중에서)

 

 

나답게 산다는 건 뭘까.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 열정적으로 사는 것,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사는 거겠지. 그러려면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세상의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저 친구는 반드시 성공할 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워낙 성실한데다 절재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무슨 일이건 끝을 보고야 마는 친구예요.

그나저나 그 친구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가는 거겠지? (본문 중에서)

 

 

기술과 뚝심의 시대가 가고, 지금은 변화를 볼 줄 아는 안목의 시대, 시야의 경쟁시대다. 세상의 흐름을 보는 것은 트렌드 전문가의 몫만은 아닌 시대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그 위에 자신의 인생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아~ 두 눈을 부릅뜨고 세계를 봐야 하는 시대....세상의 변화를 읽어내는 눈을 가지려면 지식과 정보에 밝아야 하는 건데....

 

 

 

 

 

예측할 수 없다면 적응하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요. 어떡하면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그 흐름을 파악하기란 정말 어려워. 대충 큰 그림만 따라잡기도 버겁지.

큰 그림조차 가늠하기 힘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을 예측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는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게 나을 거야. (본문 중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기가 쉬운 게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세계 노동 시장의 장벽이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며 지금의 인기직종이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변화의 큰 흐름이라도 읽어내야 자기 위치에서 밀리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진짜 스펙은 소리 없이 빛난다.

 

 

그동안 고시 공부만 하다가 취업 준비로 전환했는데 스펙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이에요.

스펙 말고 내세울 건 없어?

글쎄요..... 성실과 열정? 하지만 이런 걸 스펙이라고 할 순 없잖아요.

그거면 되지 않나? 내가 장담할게. 넌 꼭 취업할 수 있을 거야. (본문 중에서)

 

 

솔선수범과 성실함이 스펙보다 위력적이다. 핵심인재의 판별조건에 1위를 차지한 곳도 '성실성과 끈기'라고 한다. 가장 보편적인 진리가 결국엔 통~하는 거군.

 

 

살아가는 것보다 살아가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직장을 옮길 생각이에요. 연봉도 높고 근무환경도 훨씬 좋거든요. 게다가 회사가 집에서 아주 가까워요.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대부분 의사결정을 할 때, 종합적으로 고랴하는 것을 깜빡 잊거든. 그래서 비전이 필요한 거야. (본문 중에서)

 

 

 

 

결혼은 사랑만으로 결정해도 될 만큼 낭만적이지 않다.

 

 

엄마, 나 결혼하기 싫어.

넌 어떻게 된 얘가 친구들만 만나고 오면 그러냐?

결혼한 지 오래된 친구들은 다들 나만 부러워해. 그리고 절대로 결혼하지 말래.

꼭 결혼한 것들이 그런 말을 하더라. (본문 중에서)

 

 

 

하루의 10분의 1, 삶을 바꾸는 마법의 시간

 

 

요즘은 너무 바빠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하루의 10분의 1만 삶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쓴다면 인생이 달라질 거야.

10분의 1씩 이나요?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모두 합하면 10분의 1은 훨씬 넘을 걸? 일단 전철 기다리는 시간, 버스에 앉아 있는 시간만이라도 삶에 대해 생각해 봐. (본문 중에서)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은 바쁠수록, 중요한 순간일수록 필요함을 느낀다. 하물며 생을 돌아보는

 시간은 20대 이기에 더더욱 필요하다고 공감한다. 하루 60분의 투자로 삶이 달라진다는데...

 

 

 

비전과 전략은 글로 써봐야 한다.

 

생각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야.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것과 글로 표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 일단 한번 써보면 알 거야. 글로 쓰면 생각이 체계적으로 정리될 뿐만 아니라 때론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발전하기도 하거든. (본문 중에서)

 

 

책을 읽고 글로 쓰는 기쁨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그러니 비전도 목표도 연필로 끄적여 본다면 확실히 자극적으로 와 닿을 것이다.

 

 

 

제대로 된 인생설계를 위한 필요충분조건

 

 

제가 좋아하는 것과 저의 강점과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했어요. 솔직히 전에는 이런 게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 시작이네. (본문 중에서)

 

 

 

 

 

불행한 성공, 행복한 성공

 

 

성공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굉장히 힘이 솟고 용기가 나요.

혹시 책을 읽을 때만 그런 건 아닐까.

그래도 용기를 주니까 좋잖아요.

전혀 효과가 없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해로울 수 있어. 성공학은 이제 종교와 미신의 영역으로까지 진입했거든. 그런 책들은 자기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하게 만들고 판단의 오류와 행동의 실수까지 낳게 할 우려가 다분해. (본문 중에서)

 

 

성공학 개론이 시대의 화두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가장 많이 하는 강연이 성공학 강연이라고 들었다. 현실을 바로 보면서 힘을 줄 수 있는 책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겠지. 그냥 따라 가다가는 저자의 말처럼 욕망만 부풀릴 뿐이니까.

 

 

습관의 나비효과

 

 

다들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창의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다는 거죠?

문화 예술 활동을 해 봐. 예술이 창의력을 길러 주거든.

예술이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니....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창의력 개론이나 중급 창의력 같은 과목을 들어본 적 없지? 창의력만 계발하기는 어려워. 그렇지만 다행히도 창의력을 기르는데 문화 예술 활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이런 활동을 하면 즐겁기도 하지만 창의력을 기를 수 있으니까.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지. (본문 중에서)

 

 

 

 

인생은 각자의 레이스에서 자기만의 경기를 하는 것

 

 

아, 벌써 가을이네요. 오늘 아침에서야 단풍을 처음 봤어요.

사는 게 참 힘들고 어렵지? 단풍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말이야.

맞아요. 단풍 구경은 사치죠. 친구들은 그 시간에 책을 보고 있거든요.

아니야, 아니야. 이 계절을 한껏 누려도 공부할 시간은 충분해. (본문 중에서)

 

 

 

 

서른이 넘으면 좀 쉬워질까. 마흔이 넘으면 좀 쉬워질까.

쉬운 인생이 어디 있으랴. 자기가 한 만큼 누릴 수 있는 게 인생인 걸.

 

이 책에는 감상적인 위로보다, 긍정적인 말 한마디 보다 '괜찮아지려면 꼭 해야 할 게 있어' 라는 실천과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막 같은 20대를 명랑하게 돌파하는 법에 대한 충고들이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들어 있다.

흔히들 저지르기 쉬운 청춘들의 오해와 착각에 대해서도 낭만적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보다 현실을 잘 간파하라고 직설이다.

 

나는 과연 나를 제대로 보고 있는가....

20대를 위한 충고지만 3040에게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비타민 같은 영양 가득한 충고들이 깨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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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6-24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들이 상당히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과 거친 모래 바람을 통과해야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쥘 수 있다는 섭섭하지만 현실적인 충고가 와 닿는다.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인생.법
석지영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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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과정도 감동이고, 독서와 글쓰기의 성장과정도 매력있다. 성실한 열정과 우아한 매력이 넘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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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인생.법
석지영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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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진정 마음에 끌리는 세계를 찾아서~~

 

 

 

너무나 유명한 책이어서 나도 한 번 읽어보자는 심정으로 펼쳐 든 책이다.

 

 

저자는 아시아 여성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석지영.

 

저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아메리칸 발레학교를 다녔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피아노를 배웠으며, 영재학교 헌터스쿨, 예일대에서 프랑스문학을 배우고, 마샬 장학금 지원으로 옥스퍼드대 대학원을 다니게 된다. 하버드 법대에서 법을 공부한 뒤 미국 대법원 법률 서기,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 하버드대 종신교수가 된다.

현재 하버드 법대에서 법률교육에 대한 창의적인 교수법과 새로운 발상으로 주목 받고 있다. 40대 미만 최고의 변호사 중 한 사람, <보스턴 글로버>지 2010 가장 스타일리시한 25인의 보스턴인 중 한 사람, 구겐하임 펠로우십 수상자, 2010 최고의 법률서적에 수여하는 '하버드 제이콥'상 수상, 2011 '자랑스런 한국인 상' 수상.....

 

 

 

 

 

 

저자의 이력과 수상경력이 찬란하고 우아하고 웅장해서 먼 그대 같은 느낌이다. 열거하기에도 숨찬 이력들. 누가 뭐래도 엄친아다.

도대체 그녀가 보고 싶었던 세계는 무엇일까. 방황이나 고민은 어떻게 해결 했을까. 가던 길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는 없었을까.

 

 

 

 

 

 

내가 이룬 성취가 독특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인들에게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미국 이민 생활의 변곡점에 서 있는 나는 감동을 느꼈다. (7쪽)

 

 

그녀의 이야기는 독특한 것이 맞다. 미국사회라면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라면 대단히 독특한 이력이다. 좋은 배경에 ,타고난 미모에, 재능과 노력, 운 까지 따라주는 도전적인 그녀의 삶이 한국인들에겐 신기하고 부럽다. 매력적이고 대단하면서도 존경스럽다.

 

 

하고 싶은 것을 찾을 것,

일을 놀이처럼 즐길 것,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할 것,

적절한 시점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스스로에게 상 줄 것,

깊은 우정을 맺고 그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힘쓸 것,

크고 작건 무엇인가를 만들고 창조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

젊은이들에게 조언자가 되어 주고 스스로의 조언자도 구할 것,

다른 사람들의 가르침을 배울 것,

이를 즐길 것.....

 

 

그녀의 인생원칙이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즐기며 도전하는 태도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새겼으면 좋겠다. 공부를 하면서도 왜 하는지, 누굴 위해 하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 사는 것도 즐겁고, 공부도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다.

 

 

처음 미국에 도착 했을 때 언어소통의 불편을 겪었던 아이, 소극적인 아이가 겪었을 고립무원의 외로움, 불안장애들.....무수한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되고 싶은 것을 찾아낸다. 발레리나. 그리고 혼자 있을 때는 독서에 재미를 들이게 되고.....

 

 

나는 창의적인 생각과 언어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실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나는 현실적인 결과에 목말라 있었다.

내가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 (160쪽)

 

 

부모의 권고로 아쉽게 발레리나 꿈을 접으며 잠시 갈등도 한다. 그러나 곧 인간의 삶에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열망으로 예일대, 프랑스 문학 유학, 옥스퍼드대 박사과정, 하버드 법대에 이르게 된다.

전혀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예술과 법의 결합을 시도하는 그녀의 강의가 참 독특하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절실했던 내용들이라서 더욱 호응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법이 미치지 않는 곳이 어디 있을까.

 

 

우리는 법을 통해 우리를 다스린다.

나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발상과 개념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

법이 우리 인생에 끼치는 효과와 의미의 지식을 생산하기를 열망한다. (244쪽)

 

 

 

과하게 높은 기대를 품지 말고 규칙적으로 글을 쓸 것,

주제에 대해 다 알지 못하더라도 글을 쓰기 시작할 것,

확신이 서지 않는 단어라도 일단 써 보고,

내용에 대해 더 알게 되면 완전히 다시 쓸 것,

쓰고 연구하고 읽고 다시 쓸 것,

이 과정을 반복할 것.......(171쪽)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글쓰기 관련 책에서 늘 보던 문구들이지만 언제나 새롭게 와 닿는다. 공감이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원한다면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글쓰기에 대한 많은 시행착오와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한 그녀가 부럽다. 물론 요즘은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우리의 교육에서도 글쓰기와 말하기 교육이 더 체계적이었으면 좋겠다.

 

 

나 같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책읽기와 생각하기를 통해 흡수한 자양분은 글쓰기에 대한 욕망으로 이어진다.

무언가를 생산하고 만들고 싶어 하는 버릇은

음식을 향한 필요와도 같다. (244쪽)

 

 

 

 

 

 

 

인생을 살면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살리라, 가슴을 펄떡이게 하는 일을 하며 재미나게 살리라 작정을 하지만 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사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열린 상태도 아니다.

누구나 좋은 기회를 맞는 것도 아니고 좋은 조언자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도 결국 자신의 몫이고, 자신의 마음이 끄는 대로 일을 찾는 것도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고, 그 기회를 잡는 것도 누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와 갈등이 발목을 잡더라도, 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스스로 도전해 보는 것은 소중한 체험이다. 그런 도전이야말로 삶의 영양분이 되고 튼튼한 뼈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회의 신은 한 순간에 지나간다는 사실. 준비되어 있는 자만이 기회의 신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그녀는 운이 좋구나, 기회가 많구나, 배경이 좋구나, 재능과 노력도 남다르구나, 그래서 보통 사람과 다를 수밖에 없구나, 그래도 아무나 그런 자리에 오를 수가 없기에 참 대단하구나. 한국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전이 되겠구나.......

 

그래도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삶을 살고자 선택한 그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분명 쉽지 않은 길이고 계속 노력해야 할 길이니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도전을 하고 기회를 잡은 그녀의 도전 정신은 분명 감동이다. 우아한 매력과 성실한 열정을 지닌 그녀가 솔직히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 그녀의 삶은 분명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자극과 도전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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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6-2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과정도 감동이고, 독서와 글쓰기의 성장과정도 매력있다. 성실한 열정과 우아한 매력이 넘치는 글이다.
 
꿈꾸기 오분 전 - 어슬렁거리며 느리게 여행하는 법 여행자의 수첩 4
정유철 지음 / 돋을새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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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책의 종류가 참 다양해져서 좋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데도 글 쓰는 솜씨가 매력있다. 유머스럽기도 하고 재치 있기도 하다. 1년을 꼬박 지구촌을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했음을 느낀다. 여행은 나와의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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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 오분 전 - 어슬렁거리며 느리게 여행하는 법 여행자의 수첩 4
정유철 지음 / 돋을새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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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 오분 전-인생은 원더풀 라이프!!

 

 

 

 

잘 다니던 직장을 접은 남자.

마흔이 되기 전에 세계여행을 떠날 거라는 목표를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남자.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으려 스스로 한 약속대로 배낭을 메고 무작정 떠난 남자.

여행은 꿈이라며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용기를 낸 한 남자의 좌충우돌 세계여행기.

 

 

 

 

 

<꿈꾸기 오분 전>

 

아~ 여행은 모든 이의 꿈일 텐데......

떠날 수 있는 자의 여유와 저지르는 자의 씩씩한 용기가 막 부러워지기 시작한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낯선 곳에 대한 설렘, 생소한 만남에 대한 기대, 지구촌 곳곳에서 세상사는 지혜를 발견하는 기쁨, 자연에 대한 경외감, 인간의 무력감 인식...... 피부색, 언어, 지역이 달라도 같은 듯 다른 모습의 사람들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재미....그러면서도 약간의 두려움이 주는 팽팽한 긴장감과 전율이 이는 스릴......

 

 

 

 

마흔 즈음에 잘 나가던 직장을 접고 31번의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1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지구촌을 여행한 저자.

여행에 대한 거창한 계획 없이 첫 비행기 표만 끊고 무작정 날아간 여행자. 꼼꼼한 계획 없이 느긋하게 막 돌아다닌 낭만파다.

 

 

'우~와~ 대단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일상을 툴툴 털고 떠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은데... 현실의 모든 권리와 이익을 포기하고 정리해서 간다는 게 그리 간단치 않은 일인데....

그러게, 꿈의 힘은 대단한 거였어.

 

 

 

 

 

 

 

 

 

 

홍콩의 피크타워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태국, 호주에서의 12사도상, 뉴질랜드에서의 빙하관찰, 호주의 세일링 투어, 노래 연가의 기원지 로토루아, 퀸즈타운, 멜버른, , 거대한 카카두 국립공원,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 볼리비아, 페루의 맞추피추, 멕시코, 쿠바,......음~미국, 유럽, 아프리카, 서남부 아시아가 빠졌군. 다음 편에 나올 지도....

 

글과 사진 사이에, 음악이 있고 영화가 있고 만남과 이별이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을 씹기도 하고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이런저런 생각 보따리를 풀어 놓는 시간과 공간 여행서다.

아무렴, 여행하는 자의 특권은 사유야, 깊은 생각이지...

 

우리가 알고 있던 노래 <연가>의 유래에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6.25 때 한국에 파병된 뉴질랜드 병사들이 고향을 그리며 퍼뜨린 노래라고 한다.

여고시절에 열심히 부르던 노래였는데.......

 

포 카레카레 아나 나 와이 오 로토루아 와이티아 투코 에이네 마리 노아나에 에이네 에 토끼마라 까마 떼 아우이 또아루아에~~ 대충 그랬던 것 같다.

 

 

 

 

세계를 다니며 여러나라의 언어에서 오는 불편에 대한 저자의 방안이 흥미롭다. 숫자로 하는 대화법.ㅋㅋ

에스페란토어도 있지만 그것도 우린에겐 또다른 외국어니까 .... 이 방법 참~좋다는 생각에 추천에 ,공감에 댓글 막 달고 싶은 아이디어다.

 

100:안녕하세요?

101:미안합니다.

201:얼마예요?

301 방콕:방콕에 갑니까?

401:방 있습니까.

501:배가 고픕니다.

 

 

 

 

 

한번 나가면 되돌아오고 싶고, 되돌아오면 다시 나가고 싶은 변덕일지라도 여행은 나의 꿈이기도 하다.

혼자 하는 여행은 자신 없지만 여럿이 같이 간다면 세계여행....., 당연히 하고 싶다.

 

 

여행을 마다하는 사람이 있을까. 휴식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여행과 휴식을 좋아할게다. 삶의 충전제로서 여행과 휴식이 필요한 줄 알면서도 감히 저지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시간과 경제적인 문제라는 현실적인 것들, 아니면 이 땅에 대한 미련이 많아서 그것도 아니면 용기가 없어서.......

아니야, 모든 건 핑계지. 어쩌면 꿈이 작아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길든 짧든 여행을 하다보면 현실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스트레스와 삶의 피로가 해소됨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스며드는 생각은 내 인생도 원더풀 라이프라고.

이 책을 읽으며 간접체험이란 걸 했다. 눈으로, 단지 눈으로만 읽고 보고 한 것이다. 10년 이내로 나도 직접체험의 꿈을 꾸고 있다. 눈으로 , 귀로, 입으로, 피부로 직접 느끼는 체험을 하리라.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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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6-15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책의 종류가 참 다양해져서 좋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데도 글 쓰는 솜씨가 매력있다. 유머스럽기도 하고 재치 있기도 하다. 1년을 꼬박 지구촌을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했음을 느낀다. 여행은 나와의 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