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특강 Book & Note 1
이승건 지음 / 미술문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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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나면 깊이있는 이해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가 솔~솔~나서 자꾸만 읽게 되네요. 몰랐던 것을 하나씩 깨치는 느낌.....그 즐거움이 무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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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 초보자를 위한 미술감상 토크쇼
롤프 슐렝커, 지모네 로이터 지음, 정연진 옮김 / 예경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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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톡 초보자를 위한 미술감상 토크쇼-그림 14장으로 미술의 역사를 이해하다.

 

 

 

 

아주 가끔 미술전시회를 가본다.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이런 마음으로 그렸구나 싶어서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혼자서 감상할 때는 거대한 벽이 느껴진다. 이해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별다른 감흥이 없을 때도 있다. 나만 그런가.

 

 

 

 

1만 8000년에 걸친 미술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없을까. 혼자서도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가서 재미있게 감상할 수는 없을까.

알고 나면 쉽고 재미가 있어지는 건데....

그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나긴 미술의 역사를 그림 14장으로 알기 쉽고 간단하게 풀이하고 있다. 독일 방송에서 한 미술에 관한 토크쇼를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그림을 소개한 고전미술담당 라이문트 뷘셰와 현대미술 담당 볼프강 플라츠는 꼭 알아야만 하는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 주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림 14점만으로 1만 8000년에 이르는 미술의 역사를 충분히 이해시키고 단 5개의 화풍으로 미술작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위대한 작품이 위대한 이유, 전시회에서 미술 감상방법이 들어 있다.

 

 

 

역사

 

데니스 듀턴의 <예술 본능> 에 의하면 남성원시인들은 여성 원시인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프랑스 라스코 지방의 동굴 벽화를 보면 동물에 대한 탁월한 색감과 비례, 역동적인 움직임 등이 섬세하고 멋지게 나타나 있다. 들로 산으로 생존을 위해 사냥하고 채집했던 그들의 관찰력에 감성을 다한 결과다. 배우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생동감을 표현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인류문화가 지중해에서 먼저 싹이 튼 것은 따뜻하고 비옥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었다.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건축미술이 발전하게 되고 그리스의 벽화들의 탄생도 그렇게 시작 되었다.

 

 

 

<아킬레우스를 가르치는 켄타우로스족>

이 프레스코 벽화에는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뿐만 아니라 인체의 구도와 근육이 아주 세밀하다고 한다. 고대의 미술가들이 지금보다 더 뛰어 났던 걸까...

 

 

 

 

중세의 그림인 두초 디부오닌세냐 <성모의 장례식>

인물들의 손과 발의 자세가 부자연스럽고 널판 위의 시신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기세다. 왜 그렇게 그렸을까. 중세 기독교의 열풍으로 미술의 목적을 성서의 인물들 이야기 전파에 두었기에 다른 표현은 중요하게 보지 않은 것이다. 종교가 중요시 되면서 고딕 양식의 거대한 성당의 탄생도 이어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피에트로 페루지노가 그린 유화인 <성 베른하르트의 환상>

이 그림은 소실점을 사용해서 평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이 중앙 원근법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은 더 크게, 멀리 있는 사람은 더 작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르네상스는 무엇이든 새로 발견하고 실험하고 만들어 내던 시대였다. 인쇄술의 발달은 화가들의 그림을 더 싸게, 더 빠르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뮌헨의 아잠교회.

천사와 성인들을 금과 대리석 장식으로 그려냈다. 빼곡하게 들어있는 생동감 넘치는 인물묘사와 그 화려한 장식들은 바로크 시대 카톨릭 교회 양식의 특징이다.

 

 

 

 

30년 전쟁과 프랑스 혁명을 겪으면서 고전주의가 등장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는 그리스 로마 시대를 동경하던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낭만주의. 빌헬름 폰 코벨이 그린 <아이들을 만나는 농부> 작품전체에 우울한 구석이라고는 없다. 농촌 생활의 고단함과 지저분함, 가난 따위는 보이지 않는 기분 좋은 낭만이 가득하다.

 

 

 

 

사실주의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이 그림은 소박한 전원풍경이 아니다. 당시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비참한 고통과 노고를 나타냈다. 허리통증이 있는 이삭 줍는 아낙들, 그 뒤로 말위에서 명령을 하는 귀족 남자. 서민과 귀족의 불평등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고 한다.

 

 

 

 

인상주의

클로드 모네의 <인상: 일출>

 

 

 

 

표현주의

메리히 헤켈의 <붉은 집>

 

 

 

 

추상주의

바실리 칸딘스키의 <파랑색으로>

 

 

 

 

입체주의

파블로 피카소의 <도리 마르의 초상>

 

 

 

 

초현실주의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반역>

 

 

 

 

팝 아트

앤디 워홀의 <캠벨수프 캔 I>

 

 

작품

 

이 부분에서는 그림의 종류를 분류하는 법에서부터 색 채우기, 붓 사용법, 바탕 칠하기 같은 기본적인 회화기법과, 작품의 가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이야기 한다.

 

 

예술가

예술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미술에 있어서 예술가들에게 천재성이 필요할까, 아니면 노력으로도 충분할까. 그들의 내면세계는 ....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어떻게 40년 동안 그림을 3000점이나 그릴 수 있었던 걸까...이 파트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감상자

미술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감상자이다. 그림을 보고 머리로 판단하고 가슴으로 반응할 수 있는 수준, 함께 이야기하고 가까이 갈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자기만의 시각이 필요할 텐데....

책에서 권하는 것처럼 특정 작가의 그림만 모아 보거나, 같은 주제를 다룬 그림들을 모아 보거나, 위치를 바꿔가며 보거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거대한 벽으로만 느껴지던 그림들에 이젠 좀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미술언어를 자꾸 이해하려는 자세가 왕도가 아닐까. 그림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첫 걸음을 디뎠으니 이젠 미술 감상이 점점 쉬워질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는 단순한 선, 단순한 색들이 지닌 언어를 이해하는 그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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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6-01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에 문외한이지만 자꾸 접하다보니 재미가 있네요.ㅎㅎ 아직은 깊이가 없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에 대만족입니다.^^

민트초코 2013-11-20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민트초코 2013-11-2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국어 숙제로 서평을 찾아보다가 제게 맞는 책을 발견했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미술특강 Book & Note 1
이승건 지음 / 미술문화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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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특강 - 미술을 이해하고 감상하고 즐기는 방법을 배우다.^^

 

 

미술 관련 강의를 들어 본 적은 없지만 한 번 쯤은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도서관에 들렀더니 강의 교재처럼 나온 책이 있어서 빌렸다.

 

 

 

 

<미술특강>

이 책은 BOOK & NOTE 시리즈로 나온 거라는데 교재와 노트북이 합쳐진 형태다. 미술 관련 강의의 특성상 도판을 많이 제시하고 도판내용을 필기해야 하므로 한 쪽의 여백을 필기용으로 남겨둔 형식의 책이다. 그러니 일종의 강의노트인 셈이다.

더 읽어야 할 책 목록과 참고 도판이 각 강의 끝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제목에 충실하게 1학기 강의 분량인 16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승건이다.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미술은 시각적인 특징을 지닌 예술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미술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나면 미술을 이해하는 안목이 좀 더 길러지지 않을까.

 

 

 

 

 

미술이란 무엇인가.

 

 

미술은 미적인 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의 정신활동 중에서도 시각적 요소가 많은 예술이다. 시각예술, 공간예술, 조형예술....

고대 그리스 시대에, 예술에서 미술의 위치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정신적인 활동으로 보기 보다는 육체적 노동으로 평가되었기에......근대에 이르러서야 조금 나아진 상황이다.

 

미술사 이해는 양식의 이해이다. 시대양식, 민족양식, 역사적 양식을 이해하는 것은 미술이해의 기본이다. 미술작품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작품의 제작 목적, 그 시대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면 미술이 쉬워진다.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의 비교.... 아직은 구분이 어렵다. 많이 보고 듣다 보면 구분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으리라.

 

 

원시미술, 아르카익, 클래식, 헬레니즘, 로마네스크, 비잔틴, 고딕,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미래주의, 표현주의, 다다, 초현실주의.......

 

미술 작품은 유행과 관습과 사상을 반영한 것이므로 미술작품에 대한 양식적 접근은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겠지. 아직은 조금씩만 이해가 될 뿐이다. 고등학교 때 세계사 시간, 음악 시간에 많이 나온 내용이지만 왜 그리도 낯설까...

 

 

 

선사시대의 유물인 <반구대 암각화>에는 두 가지 양식이 혼재해 있다고 한다. 동쪽에는 바다동물이 면새김으로, 서쪽에는 육지동물이 선새김으로 나타나 있다. 면새김은 자연주의적 표현 양식이고 선새김은 상징 주의적 표현 양식이라고 한다. 암각화가 물에 잠길 위기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한 번 가봐야겠다. 확인도 해보고....

 

 

 

 

 

 

미술탐방

 

 

이 파트에서는 정물화와 풍경화에 대한 설명과 원근법의 종류, 동서양풍경화의 비교가 있다. 원근법의 종류에는 선원근법, 공기원근법, 색원근법, 역원근법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앞으로 그림 감상할 때 눈여겨봐야겠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

 

기원전 450~420년에 활동한 폴리클레이토스는 인체조각상은 부분과 전체의 관계, 부분과 부분의 관계가 비례적으로 조화로워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작품들은 이전 시대의 조각상들과 달리 머리를 기준으로 한 8등신의 조각들이다. 시대에 따라, 감상자의 예술적 판단에 따라 외설로 평가받던 작품이 예술로 평가되기도 하니까 그 경계는 모호한 게 아닐까.....

 

 

 

 

 

현대미술의 이해

(......)

 

 

 

한국 미술 탐방

 

 

청자의 아취와 분청사기의 소박미.....

고려청자는 맑고 투명한 유약처리와 함께 상감기법 및 청자철회, 청자동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세련된 문양을 나타내는 독창적인 기법이라고 한다. 예전에 도예를 하던 분도 청자색을 내기가 힘들다며 고려청자에 대한 탁월함을 설명해 주셨는데....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풍속화와 민화...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 조선의 풍속화기록화, 민화 등은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미술관 산책

 

 

 

 

르네상스시대에 이르러 미술관은 귀족들의 귀중품을 과시용으로 진열하게 되면서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근대적 미술관의 효시로 평가받는 루브르 미술관과 르네상스를 꽃 피웠던 메디치가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우피치 미술관, 현대적인 복합문화공간인 퐁피두센터, 한국의 환기 미술관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미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시대를 이해하는 것, 인간심리를 이해하는 것이리라.

 

빈 화폭에 무형에서 유형으로 창조되어지는 순간의 설렘을 느껴 본 적이 있다. 단순한 비누에서 조형미를 지닌 조각으로 빚어낸 후의 환희를 느낀 적도 있다. 미술에 대한 기본 이해를 하고 즐기면 아마도 그 기쁨은 배가 되지 않을까. 직접 강의를 듣는 게 훨씬 좋겠지만 그래도 좋은 공부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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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6-03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에 대한 공부를 하고 나면 깊이있는 이해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가 솔~솔~나서 자꾸만 읽게 되네요. 몰랐던 것을 하나씩 개치는 느낌.....그 즐거움이 무지 크네요.^^
 
톡톡톡 : 초보자를 위한 미술감상 토크쇼
롤프 슐렝커, 지모네 로이터 지음, 정연진 옮김 / 예경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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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톡 초보자를 위한 미술감상 토크쇼-그림 14장으로 미술의 역사를 이해하다.

 

 

 

 

아주 가끔 미술전시회를 가본다.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이런 마음으로 그렸구나 싶어서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혼자서 감상할 때는 거대한 벽이 느껴진다. 이해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별다른 감흥이 없을 때도 있다. 나만 그런가.

 

 

 

 

1만 8000년에 걸친 미술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없을까. 혼자서도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가서 재미있게 감상할 수는 없을까.

알고 나면 쉽고 재미가 있어지는 건데....

그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나긴 미술의 역사를 그림 14장으로 알기 쉽고 간단하게 풀이하고 있다. 독일 방송에서 한 미술에 관한 토크쇼를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그림을 소개한 고전미술담당 라이문트 뷘셰와 현대미술 담당 볼프강 플라츠는 꼭 알아야만 하는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 주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림 14점만으로 1만 8000년에 이르는 미술의 역사를 충분히 이해시키고 단 5개의 화풍으로 미술작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위대한 작품이 위대한 이유, 전시회에서 미술 감상방법이 들어 있다.

 

 

 

역사

 

데니스 듀턴의 <예술 본능> 에 의하면 남성원시인들은 여성 원시인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프랑스 라스코 지방의 동굴 벽화를 보면 동물에 대한 탁월한 색감과 비례, 역동적인 움직임 등이 섬세하고 멋지게 나타나 있다. 들로 산으로 생존을 위해 사냥하고 채집했던 그들의 관찰력에 감성을 다한 결과다. 배우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생동감을 표현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인류문화가 지중해에서 먼저 싹이 튼 것은 따뜻하고 비옥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었다.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건축미술이 발전하게 되고 그리스의 벽화들의 탄생도 그렇게 시작 되었다.

 

 

 

<아킬레우스를 가르치는 켄타우로스족>

이 프레스코 벽화에는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뿐만 아니라 인체의 구도와 근육이 아주 세밀하다고 한다. 고대의 미술가들이 지금보다 더 뛰어 났던 걸까...

 

 

 

 

중세의 그림인 두초 디부오닌세냐 <성모의 장례식>

인물들의 손과 발의 자세가 부자연스럽고 널판 위의 시신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기세다. 왜 그렇게 그렸을까. 중세 기독교의 열풍으로 미술의 목적을 성서의 인물들 이야기 전파에 두었기에 다른 표현은 중요하게 보지 않은 것이다. 종교가 중요시 되면서 고딕 양식의 거대한 성당의 탄생도 이어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피에트로 페루지노가 그린 유화인 <성 베른하르트의 환상>

이 그림은 소실점을 사용해서 평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이 중앙 원근법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은 더 크게, 멀리 있는 사람은 더 작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르네상스는 무엇이든 새로 발견하고 실험하고 만들어 내던 시대였다. 인쇄술의 발달은 화가들의 그림을 더 싸게, 더 빠르게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뮌헨의 아잠교회.

천사와 성인들을 금과 대리석 장식으로 그려냈다. 빼곡하게 들어있는 생동감 넘치는 인물묘사와 그 화려한 장식들은 바로크 시대 카톨릭 교회 양식의 특징이다.

 

 

 

 

30년 전쟁과 프랑스 혁명을 겪으면서 고전주의가 등장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는 그리스 로마 시대를 동경하던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낭만주의. 빌헬름 폰 코벨이 그린 <아이들을 만나는 농부> 작품전체에 우울한 구석이라고는 없다. 농촌 생활의 고단함과 지저분함, 가난 따위는 보이지 않는 기분 좋은 낭만이 가득하다.

 

 

 

 

사실주의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이 그림은 소박한 전원풍경이 아니다. 당시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비참한 고통과 노고를 나타냈다. 허리통증이 있는 이삭 줍는 아낙들, 그 뒤로 말위에서 명령을 하는 귀족 남자. 서민과 귀족의 불평등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고 한다.

 

 

 

 

인상주의

클로드 모네의 <인상: 일출>

 

 

 

 

표현주의

메리히 헤켈의 <붉은 집>

 

 

 

 

추상주의

바실리 칸딘스키의 <파랑색으로>

 

 

 

 

입체주의

파블로 피카소의 <도리 마르의 초상>

 

 

 

 

초현실주의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반역>

 

 

 

 

팝 아트

앤디 워홀의 <캠벨수프 캔 I>

 

 

작품

 

이 부분에서는 그림의 종류를 분류하는 법에서부터 색 채우기, 붓 사용법, 바탕 칠하기 같은 기본적인 회화기법과, 작품의 가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이야기 한다.

 

 

예술가

예술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미술에 있어서 예술가들에게 천재성이 필요할까, 아니면 노력으로도 충분할까. 그들의 내면세계는 .... 페테르 파울 루벤스는 어떻게 40년 동안 그림을 3000점이나 그릴 수 있었던 걸까...이 파트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감상자

미술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감상자이다. 그림을 보고 머리로 판단하고 가슴으로 반응할 수 있는 수준, 함께 이야기하고 가까이 갈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자기만의 시각이 필요할 텐데....

책에서 권하는 것처럼 특정 작가의 그림만 모아 보거나, 같은 주제를 다룬 그림들을 모아 보거나, 위치를 바꿔가며 보거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거대한 벽으로만 느껴지던 그림들에 이젠 좀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미술언어를 자꾸 이해하려는 자세가 왕도가 아닐까. 그림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첫 걸음을 디뎠으니 이젠 미술 감상이 점점 쉬워질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는 단순한 선, 단순한 색들이 지닌 언어를 이해하는 그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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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서두르지 않는다, 가우디
김용대 지음 / 미진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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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서두르지 않는다. 가우디 -바르셀로나를 보석으로 만든 천재 건축가를 만나다.

 

 

 

 

 

가우디.

그의 건축물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모두들 칭송하고 있기에 얼마나 대단한지 늘 궁금했었다.

오늘 가우디를 만나면서 나는 할 말을 잃는다. 회색빛 콘크리트와 벽돌, 시뻘건 쇳조각이 찬란한 보석으로 탈바꿈하는 이야기에 넋을 잃는다.

 

 

 

 

안또니 가우디는 1852년 6월 25일, 까딸루냐의 작은 마을 레우스에서 태어났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 때까지 대장장이를 업으로 살았고 외가 또한 같은 일을 했다. 어릴 적부터 병약한 그는 쇠붙이가 멋진 그릇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자랐다.

 

 

 

그의 어릴 적 시골생활과 아버지의 망치질이 그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을까.

 

가우디 건축의 가장 큰 모티브는 자연이라고 한다.

땅위를 기어 다니는 벌레, 굽이쳐 흐르는 시냇물의 속삭임, 피어나는 꽃들의 환상적인 움직임들.... 그 모든 것이 그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리라.

마을 주변에 있는 유적지 또한 그의 관찰의 대상이었다.

 

빛과 형태, 자연과 유적지에 대한 관찰....

 

그래, 모든 예술은 관찰에서 시작하는 거였지.

 

 

 

내가 아는 가우디의 건축물은 까사밀라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까사밀라

 

파도치는 모양의 벌집 같은 고급 맨션. 모래성 같기도 하고 사막의 석회암사원 같기도 하다.

 

평범한 사각형을 거부한 그의 예술혼이 남아있는 이 건물은 마치 춤을 추는 느낌이다.

모서리를 완만한 곡선으로 둥글게 처리함과 동시에 층간을 구분하는 부드러운 물결 주름을 이용해 모든 부분을 하나로 묶어 놓았다. 덕분에 외관이 물결치는 듯 한 모양이 되었다. 발코니의 주철 난간에는 뒤틀린 포도나무 줄기, 나팔꽃, 비둘기, 커다란 야자수 이파리 등이 숨겨져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1882년 3월 19 일 성 요셉 축일에 공사를 시작해서 1935년에 일어난 스페인 내전으로 한때는 건축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공사 중으로 유명하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신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고 했던 그의 건축철학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사실적인 수많은 조각상과 다양한 상징들로 인해 엄청 정교하고 대단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작품이다. 예수의 탄생과 소년기의 행적에서부터 최후의 만찬, 십자가 위의 죽음, 부활과 승천에 이르는 스토리가 정밀하게 조각되어 있다.

 

 

 

 

구엘 공원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열렬한 후원자였던 구엘의 주택가. 구엘이 영국에서 고급 주택가를 보고 영감을 받아 바르셀로나에도 고급 주택가를 조성하려 했던 작품이다.

동화 같은 집,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꾸불꾸불한 인체공학적 벤치, 계단 위의 도마뱀조각.......

공원 구석구석 가득한 온갖 은유와 상징들은 그리스 신화, 까딸루냐 신화, 카톨릭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지대를 깍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건축을 고집했던 가우디. 현실적인 돈 문제로 중단되었지만 바르셀로나 시가 이 부지를 매입해 시민공원으로 조성해서 무료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당신은 내가 어디서 모델을 발견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그것은 똑바로 서 있는 나무에게서 입니다.

줄기는 우선 큰 나무를 받치고 큰 가지는 잔가지들을 받치고,

잔가지는 잎사귀들을 받칩니다.

그리고 모든 부분이 조화롭고 장엄하게 성장합니다.

일찍이 신이 그것을 창조한 이래 이제 건축가가 그것을 창조합니다.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였을까.

문의 쇠고리를 빈대 모양으로 하거나, 문에 뱀의 날름거리는 혀로 주철 장식을 넣거나,, 구멍은 벌집처럼 해서 볼 수 있게 했다는데......

'성가족 성당'과 같은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었던 그의 빛나는 통찰력과 열정, 신앙심은 거의 초인적인 경지다.

 

 

오늘날 유네스코는 가우디가 건축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롭게 했다면서 그의 작품들 중 일곱 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까사 비센스, 구엘 공원, 구엘 궁전, 구엘의 지하예배당,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 성가족성당의 예수 탄생 장면과 지하예배당.

 

가우디의 작품에는 까딸루냐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바르셀로나의 창조정신과, 카톨릭 신앙이 잘 어우러져 있다.

 

 

 

 

 

 

가우디. 그를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건축이 예술임을 보여 준 예술가, 천재 위의 천재, 곡선의 위대함을 보여 준 건축가.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킨 건축가, 아파트도 동화적이고 몽상적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 예술가......

 

바르셀로나를 건축의 도시, 예술의 도시, 가우디의 도시로 만들어 버린 가우디...

건물이 예술작품이 되고 유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천재 건축가이다.

 

처음엔 그를 알고 싶어서 읽었던 책인데 이젠 그곳에 가고 싶다.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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