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리더의 생각 - 착한 리더가 착한 세상을 만든다
박희도 지음 / 북씽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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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리더의 생각] 착한 리더가 많아진다면, 우린 더 행복할 텐데.

 

착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착하다는 것이 바보스럽고 어수룩하다는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인 것을 뜻하기도 하고, 자기 것을 사심 없이 남에게 주거나 남의 말을 의심 없이 잘 들어 주거나 베풀기를 좋아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언제부턴가 착하기보다는 이기적이고 자기 것을 잘 챙겨야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사회가 성장하고 발달할수록 마음 한 구석에는 착한 사회, 착한 리더에 대한 갈증도 자리해 왔다. 착한 리더가 많아진다면 지금, 우리는 더 행복할까.

착한 리더의 생각.

착한 기업, 착한 리더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기에 반가운 마음에 펼쳐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착한 리더란 사회에 공헌하는 착한 성장을 실천하는 리더이다. 자신의 특권을 버리고 사회적 책임감을 우선시 한다. 특히 약자에 대한 배려, 조직과 사회를 무능한 리더가 아니라 인품과 덕망과 철학을 갖춘 리더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이다.

착한 리더로는 어떤 사람이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경주 최 부잣집의 품격을 보여준 최준(1884~1970)이다.

언젠가 경주 최 부잣집 고택을 방문한 적이 있다. 최 부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갔을 때라서 그저 그런가보다 했다. 이후로 최 부잣집에 대한 책들이 나오면서 알게 된 사실은 조선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였다. 300년 동안 12대를 만석꾼으로 대물림하기가 힘들던 시절이었을 텐데.

 

최 부잣집의 6훈은 워낙 많이 들었는데.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모으지 말라.

흉년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주변 100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책에서)

 

당쟁이 심하던 조선에서 집안을 온전히 지키려면 권력의 중심부를 피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부의 상한선을 지키려한 것도 인상적이다. 최 부잣집의 소작료는 5할이었는데, 주변의 소작농들이 앞 다투어 최 부잣집을 선호할 정도였다는데.

흉년이면 땅값이 살 텐데 사들이지 않은 점, 오히려 큰 솥에 죽을 끓여 이들을 구제한 점,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말은 사랑과 베풂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최 부잣집의 부의 완성은 만석꾼 12대인 최준에 이르러 완성된다.

 

그는 "나라 없이 부자도 없다."며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마지막에는 전 재산을 교육 사업에 바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굴복하느니 차라리 망하는 게 낫다며 노비들을 해방시키고 남아있는 이들에게는 일한 대가를 지불한다. 그는 조선국권회복단과 광복회에 참여하고, 경주 광명이레서 우편마차를 습격해 탈취한 자금을 관리하기도 한다. 이후 경성방직과 대구은행 등 민족자본 형성에도 기여하고 상해임시정부에 독립군 자금을 지속적으로 보낸다. 백범이 공개한 독립자금 기부자 명단에 최준이 최고 기부자로 기록돼 있다고 한다.

 

해방 후에는 전 재산을 털어 현재 영남대학교의 전신인 대구대학교와 계림학숙을 세우는데 사용한다. 경주 교동고택, 선산마저 지금은 영남대 소유라고 한다.

부의 축적을 사회적 책무와 연결 지은 가문, 나라가 어려울 때 발 벗고 나선 가문, 남이 어려울 때 먼저 손 내밀고 돕던 가문의 , 착한 가문의 표본일 것이다.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 유일한의 사회 환원은 언제 들어도 감동이다.

일찍이 유학길에 오른 유일한은 반일 무장투쟁 경험이 있는 박용만과 미국에서 한인소년병학교를 설립한다. 박용만의 영향으로 민족의식과 자주독립사상을 더욱 갖게 된다. 1942년 LA에서 재일한인들로 구성된 항일무장맹호원의 창설주역이 되기도 한다. 1945년 미군 전략정보처의 항일 계획 냅코작전의 특수공작원이 되어 항일투쟁에 뛰어들기고 한다. 비록 일본의 항복으로 수포로 돌아간 작전이었지만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조국의 광복에 헌신했다는 점은 존경을 넘어 위대하기까지 하다.

 

늘 모범납세자의 본보기를 보여줬던 유일한은 경영 일선에서 은퇴하면서는 일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물려주게 된다. 집안 경영이 대부분인 한국 재벌들의 본보기가 아닐까.

이윤의 추구는 기업 성장을 위한 필수선행조건이지만 기업가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는 그의 신념과 철학은 국가, 교육, 기업, 가정 순서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정성껏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봉사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인재를 양성하여 사회에 배출하며,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첫째, 기업을 키워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둘째, 성실하게 세금을 내며, 셋째, 남은 것은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한다.(책에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한국에 돌아와 기업경영과 교육 사업에 정성을 쏟는다.

한국에 돌아와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은 국민건강을 위해 각종 의약품을 수입하거나 개발한다. 1933년에는 진통 소염제 안티푸라민을 개발하여 독자적인 근대식 제약기업으로 유한양행을 자리잡게 된다.

그는 교육부국의 가치아래 고려공과 기술학교, 유한학원, 유한공고, 유한중학교를 세운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사회복지사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을 설립한다. 현재 유한재단의 전신이다.

 

유일한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 몇 가지와 양복 세 벌, 그리고 구두 두 켤레 정도만 남기고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한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이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개인보다 사회, 가정보다 국가를 우선시한 그의 삶 자식에게 사유재산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착한 리더의 본보기다.

기업이 총수 일가의 전유물이기만 할까. 잠시 기업윤리를 생각하게 된다.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기업에서 얻은 이익을 고스란히 환원하기가 어렵기에 그런 기업가를 보면 새삼 존경스럽다.

이 책에는 25명의 착한 리더들의 이야기다 따뜻하게 들어 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따뜻하고 착한 정치를 하고,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를 하고, 기업들은 착한 성장을 하고, 경영자들은 착한 리더가 된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따뜻해질까.

자신의 특권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 쌍생과 공평한 분배, 사회적 책무를 먼저 생각하는 착한 리더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할 것이고, 모두가 더욱 행복하지 않을까. 기업 윤리, 정치 윤리가 착한 윤리로 바뀐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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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세계화 이야기 왜 문제일까?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 정승일 / 반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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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세계화,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금은 북한을 제외하면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세계 여러 나라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세계의 사람들과 SNS를 하며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점점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뤄가는 지구촌이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다.

세계화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져 전 세계가 점점 하나의 생활권으로 결합하는 현상이다. (책에서)

 

공유와 공감의 시대를 살지만 돈이 흘러가는 곳은 정해져 있고 세계화가 될수록 한 곳에 흘러드는 금액은 상상불가의 엄청난 액수다. 반대로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삶, 외면 받는 빈민자의 삶은 세계화의 그늘에서 혜택은커녕 비루하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세계화가 될수록 더 좋은 세상이 되어야 마땅한데,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자연파괴 마저 가속화되고 있다.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되어버린 세계화를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화의 어두운 면들을 걷어낼 수는 없는 걸까.

사실 15세기 무렵 콜럼버스와 바스쿠 다가마가 황금과 향신료를 찾아 신대륙을 찾아 나서면서 이러한 양극화는 예견된 것이었다. 빈부의 양극화, 권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리라는 걸. 세계화의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피해를 보는 가난한 나라들은 영원한 약자일 텐데.

서로에게 득이 되기 위한 세계무역이라지만 현실은 분명 다르게 가고 있다.

한국의 세계화는 언제부터 일까.

한국은 1976년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면서 근현대적 세계화를 강제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다. 조선 정조시대보다 더 가난한 나라가 된 것이다. 60년대부터 시작한 공업화는 우리 스스로에 의한 세계화였다. 김영삼 정부 때에는 아예 세계화를 목표로 삼을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화는 위기를 불러왔고 1997년에는 IMF 환란을 맞으며 외한 금융 위기를 겪었다. 미국, 유럽연합, 이웃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은 자유무역을 통해 무역, 금융, 서비스 등의 장벽을 없애자는 협정이다. 이제 우리의 운명은 국가가 아닌 대기업의 이익, 금융시장의 이기심에 맡겨져 있다. 이들이 이기적인 이익을 취할 것이라는 예측은 불을 보듯 뻔 하기에 우리의 권리, 행복, 재산과 건강을 지키려면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할 텐데.

세계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세계화의 특징은 철저한 분업이다.

노동력이 더 저렴한 지역에서 제품이 만들어지고 완제품은 잘 사는 나라로 팔려 나간다. 더 적은 임금, 더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일해야 하는 가난한 나라들, 심지어는 아동의 노동력 착취까지 이어진다는데.

세계화의 특징은 속도이다.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된 인터넷은 이제 새로운 교통망이다. 직접 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고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물건을 보낼 수 있다.

빨라진 만큼 생각할 틈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세계화는 기후와 환경, 성장의 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와 빙하의 녹음, 사막화와 홍수, 동식물의 멸종, 자원의 고갈 등은 지구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화는 다국적 기업의 권력에 휘둘린다. 한 개 기업의 어느 국가의 총생산량보다 많은 경우도 생기고 있다.

금융 시장의 세계화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 걸린다는 유행어가 빈말이 아님을 우리는 리먼 브러더스 위기로 실감했으니까.

세계화가 콜럼버스나 바스쿠 다가마의 정복정책과 닮은 점은 매우 우려된다.

강자의 논리에 약자의 이권은 자꾸 손에 쥔 모래알처럼 술술 빠져 나가고 있기에.

거대기업의 양계장은 아프리카 소규모 양계업자들에겐 재앙이 되었다.

저렴한 푼돈만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고 약자들은 그 돈으로 살기에 힘겨울 정도다.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빈부 격차, 국가 간 불평등 심화는 더욱 커졌다는 이야기에 울컥해진다. 세계화로 국가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더욱 가속화 되었다니 가진 자들의 횡포가 섬뜩하게 느껴진다.

세계화의 해법은 이기적인 국제 투기자본이 악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국가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국민 복지와 인권 문제도 국가가 적극 보호하고, 빈부격차 줄이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공정한 세계화를 위해 경제, 정치, 무역, 아동 구호,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10대들을 위한 세계화 이야기다.

이 책은 세계화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세계화의 양극화 문제들이 가득하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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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팔 수 없는 것은 없다 - 일본 소매업의 신화, 도큐핸즈에게 배우는 장사의 기술
와다 겐지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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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팔 수 없는 것은 없다] 불황에도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도큐핸즈의 비결은~

 

 

소비자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물건을 파는 연구소가 있다. 바로 도큐핸즈다.

도큐핸즈는 선진적이고 독창적인 이미지로 일본 소매업계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한 엔터테인먼트형 소매점이다.

저자는 도쿠핸즈의 수석연구원인 와다 겐지다.

그는 이곳에서 가구, 내장재, 욕실용품, 수납용품, 아웃도어용품 등의 담당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카리스마 매장 경영의 경험을 살려 네팔의 손뜨개 모자, 일본제 노송나무로 된 욕실용품의 매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성 이벤트를 기획해 호평 받았다고 한다.

1976년 창업한 도큐핸즈는 연간 200만 명 이상 고객, 30만 점에 이르는 방대한 아이템 보유, 상식과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직원의 손님맞이, 현장감 넘치는 이벤트 등으로 고객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한다.

도큐핸즈는 주거와 생활에 관련된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시가지 입지형의 홈 센터이다. 가죽제품에서 은 액세서리, 마술소품 등의 파타용품까지 정말 다양한 상품을 갖춘 백화점 정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문가가 사용하는 특정 산업용 공구 및 소재 등을 공작 마니아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도큐핸즈에게 배우는 장사의 기술이 궁금해진다.

아무리 경기가 나빠도 잘되는 기업, 잘나가는 가게는 있게 마련이다. 남들이 긴 한숨을 토할 때, 바쁘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다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 텐데…….

불황에도 잘 나가는 도큐핸즈의 비밀은 무엇일까.

저자는 경기가 불황이면 소비가 식어버렸다고 소비자를 탓하지만 사실은 점포를 운영하는 기업에게 원인이 있다고 한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물건 구매동기에서 찾으면 된다. 쇼핑하고 싶게 만드는 매장이 된다면 구매동기는 높아질 것이다. 특히 점포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있다면 소비자는 상품을 구경하면서 즐거움을 맛보게 되고 그러한 즐거운 체험이 다음의 발걸음도 재촉하게 할 것이다.

 

도큐핸즈만의 장사 비법에는 특별한 것 같아도 기본에 충실한 것들이다.

도큐핸즈는 아마추어의 시선으로 매장을 관리한다. 아마추어의 시선이야말로 소비자의 눈높이기 때문이다. 고객의 요구에는 철저히 응대하는 직원교육에 집중하고 매장을 꾸미는데도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매장에 되도록 중점을 둔다.

다양한 공구를 판매하는 만큼 고객들의 손 재능 다시 찾기 콘셉트로 수요를 개척한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신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상품 하나하나에 정성스런 포장과 용도 표시를 한다. 매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준비한다. 매상만 고집하지 않고, 고객에게 제안하고 고객의 요구를 개척한다.

실제로 도큐핸즈에서 고객과 자주 대화하는 직원은 불량 재고를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소매단가로 물건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다. 고객의 필요를 중심으로 본다. 그러니 나사와 전동 드릴의 가치는 같을 수밖에.

이 책에는 이 외에도  도큐핸즈만의 장사 기술들이 더 있다.

틈새 상품으로 히트 상품을 만든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찾아라.

쇼핑하고 싶은 매장을 만들려면 갖고 싶은 상품으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불확실 할 때는 아예 팔지 않는다.

물건이 팔리는 매장의 비밀.

쇼핑은 엔터테인먼트다.

스토리가 있는 진열의 기술

끊임없이 거래처를 개척하라.

사고 싶은 매장이 되고 싶다면 경영을 재점검하라.

상식을 파괴하면 고객이 보인다.

 

 

소비자 중심의 매장이 말이 쉽지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운데.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다 맞춘다는 게 가능할까. 하지만 그런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는 순간 단골은 확보하는 것이리라.

다른 곳에서 팔지 않는 전문가용 공구 판매는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충성 고객을 만들겠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 필요를 확인하는 적극적인 매장관리법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진열보다, 판매만을 위한 진열보다 다양하게 고객의 요구를 맞출 수 있는 진열에 초점을 두고 있다니. 분명 일반적인 장사의 상식을 벗어난 것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나도 그곳에 한 번 가보고 싶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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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을 높이는 확률 - 불확실함에 맞서는 ‘확률 먼저 생각하는 습관’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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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을 높이는 확률] 확률 먼저 생각하는 습관, 실생활에 유용해!~~

 

 확률이라면 수학 시간에 배운 경우의 수, 동전 던지기, 주사위 던지기, 윷놀이, 복권 당첨률 등이 떠오른다. 확률에 대해 직감으로 생각하던 것과 수식으로 풀었을 때의 차이를 잘 알기에 수학으로서의 확률을 좋아한다. 확률은 통계와 연계되어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수학 분야이다. 특히 스포츠 선수의 기록관리, 심리학, 제약 회사, 금융시장,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생활에서 확률을 적용해야 겠다고 생각 한 적은 없다. 확률은 계산하기도 번거롭고 그렇게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세상 모든 일이 내겐 절반의 확률일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거나.

 

확률을 현실과 결부 시켜서 생각한 것은 소설 <헝거게임>을 읽고 나서부터다.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한 소설 <헝거게임>에서는 각 구역을 대신해 나온 어린 소년소녀들이 캐피톨에서 정해준 생존의 장에서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움을 벌이게 된다. 결국 서로 협력을 해서 상대를 죽여야 생존의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이다. 마지막에는 그 협력이 깨지고 서로 간에 살벌한 전투를 벌여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남으면 헝거 게임은 끝나게 된다. 이 소설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자들끼리 협상을 하거나 악조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개인의 생존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매일의 삶이 헝거게임 같다고 생각했다. 생존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확률의 신이 함께 해달라고 빌기도 하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능력자가 되거나 능력자의 도움을 받기도 하니까 말이다.

 

지금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확률게임은 늘어날 것이다. 그러니 삶에서 승리하려면 생존확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각각의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일정하다는 가정을 전제하지만 실제에서는 언제나 변수가 있게 마련인데…….

요즘 같은 불안한 시대에 확률적 사고를 기른다면 삶을 더 윤택하고 더 풍요롭게 살수 있을까.

저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확률적 사고로 행동을 결정하라는데.

 

확률적인 사고란 무엇인가.

저자는 확률적 사고란 '모르는 부분'과 '모르는 가운데서도 아는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실제 생활에서 확률이 '0'이나 '1'이 아닌 이상,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 상황을 수치화해서 가능성이 많은 쪽을 택하는 것이다.

 

확률적 사고란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기적이라고 믿지 않고 사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책에서)

삶에서 직감도 필요하지만 확률적 습관이라면 직감은 마지막까지 보류해 두는 것이다.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난다면 일단 의심하고 따져봐야 하겠지. 그리고 현실은 언제나 수치적으로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겠지.

 

우리는 상황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숫자에 근거한 판단을 버리고 직감에 의존하려고 한다. 그러나 머피의 법칙의 예처럼 직감은 착각을 잘한다. 적어도 자기 안에 정리가 다 되어 '이것이 최선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 후회나 불안은 없다. (책에서)

 

확률적 사고의 특징들은 무엇인가.

확률적 사고는 모든 것을 수치화, 도식화하는 것이다. 대략적 추측과 추정의 최대와 최소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다수결의 원리에도 오류가 있음을 알고, 가급적 의사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필요한 조사를 철저히 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확률적 사고를 습관화 한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에는 100% 확실한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매일이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에는 최고의 선택과 최선의 선택이 있겠지만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기는 할까. 그러니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고 그 선택에는 통계에 바탕을 둔 확률적 사고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최선의 선택을 위한 4가지 확률적 습관은…….

평상시 자신의 직감을 왜곡시키는 말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자신의 직감이 현실의 확률과 어떤 식으로 어긋나 있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 세상의 객관적인 정보의 진실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고 능숙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주어진 정보의 정확성과 부정확성을 구별하여 파악하고 있어야 의사결정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정리하고 만족스런 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에 익숙해야 한다.

앞날에 대한 불안과 지나온 일에 대한 후회를 줄이는 방법을 알면 불행의 근원, 스트레스의 원인이 해소될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일일이 숫자에 신경 쓰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까. 범죄자의 98%가 날마다 밥을 먹는다고 밥을 금지할 것인가. 그러니 확률적 습관은 균형 잡힌 시각, 공정한 해석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지.

 

실제로 <새빨간 거짓말, 통계>라는 책에서는 확률과 통계의 속임수를 피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누가 발표했는지 출처를 찾아낸다.

조사 방법이 적합했는지 살펴본다.

일부러 빼놓은 데이터는 없는지 캐본다.

내용이 뒤바뀐 것은 아닌지 알아본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따져본다.(책에서)

이 책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확률은 해석이 중요하다. 현상 뒤에 숨어있는 숫자를 찾아라.

도표를 통해 숫자로 살펴보면 상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는 것이 확률적 사고다.

시기와 장소가 바뀌면 내용이 달라진다.

확률적 사고로 입씨름에서도 이길 수 있다.

게임과 도박에서 지지 않는 방법

일상에 감추어진 확률

직감과 확률이 어긋나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사례인 몬티 홀의 딜레마.

파스칼의 점수문제.

영화 <머니 볼>의 확률적 선수관리법.

옵션이 많은 생명보험에 가입할수록 확률적으로는 손해다.

…….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듯, 대중적이라고 다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선입견도 확률적 사고를 방해할 것이다.

평균적으로 지지 않는 전략은 가능성을 수치화하고 의식적으로 가시화하는 생활, 의사결정에 확률을 고려하는 생활 습관일 것이다.

확률적으로 평소 생활습관이 엉망인 사람은 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것처럼, 확률적 사고가 습관이 되어 있다면 아무래도 건강하고 좋은 생활습관을 갖게 되겠지. 더불어 삶도 윤택하고 풍요로울 수 있으리라.

 

불안과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의 바탕에 확률적 사고가 있음을 공감한다.

확률적 사고습관이 행복과 성공의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충분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은 분명 다르다. 얼마나 아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얼마나 실천하느냐 일 텐데. 실생활에 유용한 확률적 사고, 시작은 번거롭더라도 반복하고 습관이 되면 점점 쉬워지겠지. 

 삶은 헝거게임처럼 잔인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생존의 장이다.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에 기여할 수 있는 통계적이고 확률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치게 한 책이다.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메워야 함을 느끼게 한 책이다.

 

저자는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의료 커뮤니케이션학 분야 조교수를 거쳐, 하버드 암 연구 센터 객원 연구원을 거친 니시우치 히로무이다. 지금은 조사, 분석, 시스템 개발 및 전략 입안 컨설팅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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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당신의 브랜드를 외면하는 이유 - 2014년을 지배할 20대 트렌드 F.A.C.E.T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하다(HadA)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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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당신의 브랜드를 외면하는 이유] 2014년 20대 트렌드 읽기~

 

 

대학 내일20대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20대와 대학생만능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기관이다.

20대 대학생을 비롯한 영타킷 마케팅 분야의 종합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킹은 구축하고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바라본 2014년의 20대 트렌드는 무엇일까.

20대의 오늘은 한국의 먼 미래 모습이다. 청춘의 시절이 남은 중장년 시대, 노년 시대를 좌우하기에 이들의 모습에서 내일의 한국 모습을 엿볼 수 있을 텐데…….열정과 도전의 세대인 20대.

그래서 개방적이고 수용적이고 발랄한 20대의 시공의 세계가 궁금해진다.

20대는 모바일 세대다. 중학교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스마트폰 네이티브들이다.

온라인으로 책을 구입하고 물건을 구입한다. 모바일로 TV프로그램을 보며 카톡을 즐긴다. 동영상 공유, 게임, 카톡을 위해 데이터 용량과 속도에 민감한 세대다.

이렇게 20대는 기술의 변화, 속도의 가속화를 부추기는 세대이기도 하다.

어느 세대보다 20대가 자신을 표현하는데 민감한 세대이기에 20대에 대한 트렌드 분석은 미래 고객의 확보인 셈이다.

20대의 마음을 안다면 거의 모든 산업에서 잠재적 구매력을 확보하는 셈이니까.

저자들이 본 2014년 20대의 특징이라면 '커뮤니티로 모여들다. 공유문화의 중심에 서다, 강렬한 핵심만 오려내다, 리얼하게 나와 맞서다, 태그에 살고 태그에 죽다'이다.

 

20대는 커뮤니티로 모여든다.

디시인사이드, 네이트 판, 오늘의 유머, 클리앙, SLR클럽, 여성시대, 일간베스트(일베), …….

유저들의 주축이 3040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20대가 주축이 되어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커뮤니티의 전 범위, 전 콘텐츠, 솔직함, 자유로움이 20대와 통하며 또 다른 욕구 충족의 수단이 되고 있다. 성향과 취향 따라 입맛대로 참여하며 여론을 조성하기도 하며 소속감도 키우고 있다. 그러니 커뮤니티에는 20대의 희로애락, 20대의 정서와 취향, 20대의 꿈과 욕망이 집적되어 있는 곳이다. 부지런하고 발 빠른 20대의 커뮤니티 확산에 대한 기여도는 타 세대를 능가한다.

20대는 공유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

여러 세대의 코드를 받아들이는 오픈 마인드가 특징이다. 배타적이기보다는 공유문화에 적극적이다.

10대가 부럽고 30대를 동경하는 세대이기도 하지만 20대의 배타성이 아니라 오픈마인드적인 기질이 수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과 영화, 드라마를 즐기는 20대는 소셜 네트워크상에서도 나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세대다.

20대의 연애는 마케팅 대상이 될 정도로 당면 과제다. 연애 강의, 사랑의 기술, 유혹의 기술, 연애의 심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가르치는 커리큘럼이 넘쳐나고 있다. 가장 핫한 테마니까.

20대 한국을 알린다.

여행을 통한 한국 알리기는 대학생들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때로는 해외봉사를 통해, 때로는 해외여행을 통해, 서포터즈나 대장정을 통해 한국 홍보대사임을 자처하고 있다.

비빔밥 유랑단, 김치 버스 세계 일주, 독도 소녀의 한복홍보…….

웹툰의 영화화도 20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대는 첫인상을 중요시 한다.

20대의 전체 의류비 지출 금액은 줄었거나 정체지만 의류소비 건수는 더 늘었다고 한다. 최소 예산 최대 효과를 지향하는 쇼루밍족은 그대로 20대의 특징이다.

20대는 힘들더라도 허세는 부려야 한다. 신사동 가로수 길, 세로수길, 홍대 앞의 와인 바의 주류도 20대라고 한다.

이들은 SNS를 통한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일을 즐긴다.

지금의 20대는 다른 사람과의 협업 경험이 있기에 역사상 가장 사회적인 20대다. 생존의 터전을 빨리 깨치고 적응하는 데도 빠르다고 한다.

 

20대는 강렬한 핵심만 오려낸다.

SNS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빨리 선별해 클리밍하고 활용하는 세대다.

'세 줄 요약' 등 깊이보다 짧은 핵심을, 충분한 설명보다 간단하고 짧은 요약을 즐긴다.

리얼하게 자신과 맞서는 세대다.

때로는 허세지만 때로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 도전 한다. 이색스포츠 도전을 즐긴다.

 

이 책에는 20대만의 신조어와 유행어도 있다. 20대를 사로잡은 브랜드, 20대를 위한 봉사활동, 멘토링, 교육 강연, 기자단, 서포터즈, 해외탐방, 홍보대사, 대학생마케터에 대한 정보들이 있다.

 

이 책은 기업 마케팅 실무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소비자 심리와 마케팅 트렌드를 활용하려는 홍보나 광고 실무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대 자녀를 둔 부모, 그를 가르치는 이들에게도 20대를 이해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 줄 것이다.

 

20대는 솔직 발랄해서 때로는 발칙한 세대이지만 이들의 고민, 외로움은 3040에 못지않다. 경쟁을 앞세우는 사회분위기, 경제 질서를 따르라는 독촉에 숨 가쁠 정도다.

누구는 도전으로 앞서가지만 누구는 어디를 도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20대 특유의 트렌드가 있어서 20대 문화를 이끌어 간다.

 

 미래의 한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학교나 가정에서 세대 차이를 줄이고 싶다면, 좀 더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면, 20대를 상대로 살고 있다면 20대의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야 할 것이다. 알고 나면 서로 다른 세계가 아니라 끼어들어야 할 세대임을 느끼지 않을까.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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