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철학 - 그 어떤 기업도 절대 구글처럼 될 수 없는 이유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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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구글의 철학]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구글의 유익과 합리성 전략들

 

한번쯤 다니고 싶은 직장이기에 모두들 구글 구글 하지만 구글의 실상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도 구글 본사가 엔지니어들의 천국 정도로 알 정도였다. 자유로운 분위기, 자유로운 근무 시간, 사내에 설치된 복지는 부러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세탁실, 미용실, 세차장, 치과 클리닉, 탁아소, 다양한 운동시설, 무선 랜이 완비된 구글 전용 버스, 24시간 운영되는 일류 요리사를 둔 사내 식당, 애완견까지 대동하는 사무실 등 구글 사무실의 진화가 어디까지 일지 궁금했을 정도다.

 

이런 궁금증을 모아 머키노 다키후미는 구글 관련 책들을 모아 구글을 연구했고, 구글의 절대적인 기업 비밀을 요약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구글은 1995년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던 페이지와 브린의 논문 인용에 관련된 페이지 랭크에서 출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검색 엔진에 광고를 붙이는 비즈니스 모델로 시가총액 세계3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12)

 

저자는 구글의 실체를 알려면 뚜렷한 기업 미션을 보면 된다고 한다.

구글의 사명은 전 세계 정보를 정리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의 미션을 명확히 파악하면 그 기업의 철학과 방향성이 보이기에 구글의 뚜렷한 사명은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미션을 제시한다. 단순 명쾌한 구글의 사명은 결단을 빠르게 하고 회사의 결정을 직원 모두에게 쉽게 공유하게 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구글의 사명은 비싼 사용료를 지불하면서도 누구나 열람 할 수 있는 세계지도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구글 맵이 등장하기 전에는 해외의 상세 지도 입수도 어려웠고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했지만 지금은 지역마다 달랐던 축척까지 통일된 상세지도를 누구나 열람하게 된 것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구글의 사명대로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하게 한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다.

 

구글의 무인 자동차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201010월 구글은 무인자동차프로젝트를 발표했고 2018년부터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거의 무료이거나 값싸게 제공될 무인자동차로 구글이 얻는 것은 자동차 판매로 인한 수익 창출이 아니다. 무인 자동차는 자동차 통근자에게 바쁜 통근 시간의 여유를 주면서 그런 시간이 통근자들에게 인터넷 사용 시간을 늘려주게 되면 궁극적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구글 비즈니스는 이용자들에게서 이렇게 받은 정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검색의 정확도를 높인다. 구글 접속으로 얻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광고의 정확도 향상,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다. 눈앞의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편의성을 통한 서로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구글의 전략에는 늘 유익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다.

구글은 광고 스페이스를 안 보는 데 익숙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애드워즈 광고의 노출을 줄임으로써 클릭 수를 늘리는 효과를 얻는다. 구글은 전문가보다 고객을 신용하기에 전문가의 분석보다 이용자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해서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 서비스를 즉각 중지한다. 실패할 때 빨리 철수한다. 직원들 역시 구글 이용객이기에, 구글 이용객 입장에서 필요 없는 서비스는 만들지 않는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의 이유를 명확히 한다. 대규모의 고성능 데이터 센터를 가지기 위한 절약, 모두의 이익을 위한 절약 등 그 이유를 명백히 밝힌다.

 

구글의 업무 방식도 특별하다.

‘20% 이란 본래 업무 시간의 20%는 다른 데 써도 좋다는 룰인데, 80% 시간 안에 일을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신규 개발 사업에 투자하라는 말이다. 물론 자유롭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도와줄 사람을 공모하거나 수평적인 관계의 팀을 만들 수 있다.

철저한 업무 방식이 차이를 낳기도 한다. 꼭 필요한 회의를 하되 책임자를 두어 지혜를 짜내게 한다. 사막 위, 바다 위 위성사진 등 낭비로 여기던 데이터까지 철저히 갖추기에 지구의 거의 모든 위성사진을 볼 수 있게 한다.

 

모든 전통적 방식을 의심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평등이 아닌 독자적인 민주주의를 추구하거나

불가능을 건강하게 무시한다. 전 세계의 모든 책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망 등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대학 도서관 검색 서비스부터 시작한다.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인 복지 시설과 제도, 이익보단 유익을 우선하기에 힘들더라도 투자하고 뜻을 지켜 나간다.

 

구글의 철학은 부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고객이면 누구나 접근 가능하도록 정보 공개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도 하고, 일부 기존 업체들이 영업상 타격을 입지만 전 세계인의 무료 서비스를 위해 호의와 자선을 포기하지 않는다.

 

 

제대로 알지 못했던 구글의 철학을 접하며 구글이 성장한 비밀을 엿본 기분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구글의 사명대로 철저하게 실천하기를 응원한다. 언젠가는 72억 지구인들이 누구나 행복하게 정보검색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빈다. 적어도 인터넷 안에서는 누구나 차별 없이 모든 지식을 공평하게 습득하고, 골고루 혜택을 나누는 세상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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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회사에서 인정받는가 - 회사와 상사를 팬으로 만드는 A플레이어
박태현 지음 / 책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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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회사에서 인정받는가]차별화된 역량 강화는 어떻게...

 

어렵게 들어간 직장, 큰 포부를 가지고 들어간 직장이라면 누구나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을 것이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진을 거듭해서 회사의 임원이나 경영자를 꿈꾸기도 할 것이다. 직장에서의 성공스토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9년의 회사생활동안 19번의 인사평가를 받았다는 박태현은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한다. 차별적인 역량을 키워라. 뜨거운 열정을 유지하라. 적을 만들지 마라.

책 속에 직장인 평가 테이블이 있다. 그 평가표에 있는 역량과 열정, 소통과 협업, 주변 평가까지 작성하면 직장인 유형이 8가지로 분류된다. 저자는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완해 나가야 A 플레이어가 된다고 한다.

 

 

차별적인 역량을 키우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다. 만약 자신의 분야에서 잘하는 것을 말하라면 나는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는가. 직장에서 자신의 노동이 가치 있으려면, 이왕이면 즐겁게 하고 인정받으려면 자신만의 직무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역량이란 자기 분야의 전문성과 관련 있고 남들과 차별화되고 희소한 것이라야 한다.

 

고대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인간세계에서 자기 실력에 기초를 두지 않는 권세나 명성만큼 못 믿을 것도 없다고 했다. 역량이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는 승진도 축하받을 일이 아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직업세계에서 자신의 명을 재촉하는 일이 될 수 있다. (30)

 

저자가 말하는 역량개발의 장애요인들을 보자.

경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역량 없는 승진이다. 일에 익숙해지는 수준은 역량이 아니다. 운으로 얻은 일시적인 성과도 역량이 아니다. 운 좋게 주변 환경과 절묘하게 맞아 성과로 이어지는 건 자신의 역량이 아니다. 모든 지식과 기술이 빠르게 변모하기에 왕년의 역량은 현재의 역량이 아니다. 전문성을 키우고 높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야하는 이유다. 회사의 역량은 자신의 역량이 아니다. 큰 회사의 역량에 자만해서도 안 되고 작은 회사의 역량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승진이나 높은 직책이 반드시 높은 역량을 의미하진 않는다.

 

역량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일과 역할에서의 활용 및 성과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자신이 싫어하거나 미루는 일은 부족한 역량과 관련 있다.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역량이 강화된다. 직장 내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배워야 한다. 역할 모델 따라잡기 프로젝트를 만들어 조직 내 최고의 전문가에게서 배워라. 일의 트렌드도 따라가야 한다.

 

 

러닝저널도 인상적이다. 러닝저널은 자신의 경력과 일과 관련된 모든 경험, 그 속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적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록하는 것이다. 자주 보고 고치고 복습해야 한다. 무엇을 경험했는가, 무엇을 느꼈는가. 무엇을 배웠는가.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가.

 

 

차별적인 역량을 키우는 방법들은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자기계발이 아닌 역량개발로 프로페셔널이 되어라. 러닝 저널이 가장 확실한 역량 강화 방법이다. 주변에 있는 내공 깊은 고수를 만나라. 잘하고 싶다면 종교처럼 연습하라. 직무와 관련된 독서는 양보다 질이다. 업무에 있어서 문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것은 필수다.

 

 

대개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닌 전문가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일해 성과를 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싶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차별적인 역량을 키우는 방법, 뜨거운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 함께 일하는 사람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 등 최고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보니 자극이 된다.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실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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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종규.김보람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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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만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중국 해외여행객, 거대소비군단을 위한 대책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차이나 파워가 거세다. 2014년 중국의 해외여행객은 1억 명을 돌파했다. 그 중에서 한국을 찾은 요우커(遊客)600만 명이라고 한다. 요우커(遊客)는 중국어로 여행객을 뜻한다. 현재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홍콩으로 4,000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홍콩에서 일어난 요우커들의 불미스런 사건인 싹쓸이 쇼핑과 유아 소변사건 등으로 홍콩은 요우커의 방문을 통제하고 있다. 해서 앞으로 한국에 올 요우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600만에서 1,000만 요우커의 시대가 된다면 한국은 무엇을 팔아야 하고,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이 책은 요우커라는 한 뚜렷한 단면을 통해, 중국인, 중국산업, 중국자본의 거대한 물결이 대한민국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관찰하고 ‘By China' 시대의 우기와 기회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머리말 중에서)

지난해, 요우커들은 한국에서 14조에 달하는 돈을 썼다고 한다. 나라별 요우커의 방문객 순위도 한국은 홍콩, 마카오에 이어 세 번째다. 갈수록 늘어나는 요우커의 수와 이들의 구매력으로 인해 각국의 요우커 유치전쟁도 치열하다. 전 세계가 요우커를 위한 특수 여행 산업에 정성을 쏟을 정도다.

 

중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은 전 세계적인 이슈다. 앞으로 요우커들은 관광, 레저, 부동산, 증권가, 백화점, 면세점, 도심 상권, 한국 내수의 1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인들의 한국여행은 제주도 제2공항의 건설과 양양 공항의 위기를 살렸을 정도다.

 

요우커들의 구매력의 원천은 소득 증가와 중국 정부의 해외소비에 대한 관대한 정책 때문이라고 한다. 먹고 입고 교육하는 것을 넘어 여유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제적 부가가치를 넘은 내수경기 활성화와 고용촉진과 직결되고 그 지역의 운송, 교통, 숙박, 쇼핑, 음식점 등으로 연결되는 파급효과가 크다.

 

책에서는 소득수준에 비해 요우커가 느는 이유와 소비력이 큰 이유가 중국인 특유의 유유자적하는 도교의 영향, 돈에 대한 존경심과 욕심 등이라고 한다. 요우커 열기의 배경에는 중국 소황제 세대의 여성소비, 2억 실버세대, 중국 온라인 쇼핑의 가파른 성장, ·일 관계의 경색, 신한류 열풍, 홍콩의 중국 인바운드 규제 등이라고 한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은 더욱 급성장할 것이다. 어쩌면 물 반 고기 반처럼 한국인 반 중국인 반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도 요우커들은 명동 풍경, 서울 광고판, 부산, 제주도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돈 냄새를 맡고 몰려오는 중국의 큰 손들로 인해 정작 중국인들이 돈을 쓸어가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한국인들의 지혜와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늘어나는 중국 해외여행객인 요우커들을 맞이하기 위해 직항노선 개발, 비자 발급 과정 완화, 관광자원 개발, 요우커를 대하는 진실한 자세, 친구 같은 동반자적인 태도 등 많은 것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홍콩처럼 4,000만 명의 요우커, 이들 거대소비군단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우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떤 먹거리, 어떤 문화 상품, 어떤 물건을 보여줄 수 있을까. 숫자상으로나 구매력으로나 상상 그 이상일 텐데……. 중국인, 중국자본, 중국산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본 미래 한국 경제 이야기가 놀랍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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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신은 마윈 - 알리바바, 마윈이 공식 인정한 단 한 권의 책
왕리펀.리샹 지음, 김태성 옮김 / 36.5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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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신은 마윈]알리바바를 탄생시킨 27가지 결정적 전환점들…….

 

알리바바의 마윈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어 교사에서 시작해서 억만 장자가 된 마윈과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눈부신 성장을 한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일까. 나 역시도 두 번째로 접하는 마윈에 관한 책이다. 누가 쓴 책이든 간에 내용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이 책은 마윈이 유일하게 공식 인정한 책이라기에 솔직히 더 끌려서 읽은 책이다.

 

 

책에서는 15년 역사의 알리바바를 탄생시킨 27가지 결정적 전환점에 대해서 서술한다. 그 중에서 처음으로 통번역회사 창업에서 시작해서 알리바바를 창업하기까지의 전환점들이 가장 인상적이다. 물론 지칠 줄 모르는 마윈의 열정과 도전이 밑바탕에 깔려 있겠지만, 마윈의 창업 방향과 중국 인터넷 환경, 중국 소비시장의 환경과 너무나 절묘하게 맞아서 말이다.

 

첫 번째 전환점은 수요가 있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1988, 24세인 마윈은 항저우 사범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항저우 전문공업대학의 영어 강사가 되어 영어와 국제무역을 강의했고, 동시에 하이보번역사(1992)를 차려서 퇴직 교사들을 통번역에 끌어들였다. 그는 돈이 되는 것보다 남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았고. 무역 거래에 있어서 통번역의 수요가 있는 이상 밀고 나갔다. 번역회사의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다른 물건을 사다가 그 물건을 직접 팔아 회사의 비용을 충당했을 정도였다. 하이보번역사가 일정 궤도에 오르자 마윈은 자신의 이상을 가지고 다른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

 

두 번째 전환점은 인터넷 쪽으로 창업의 방향을 찾았다는 것이다.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지 않은 중국에서 미래의 가치를 알고 최선두에서 중국 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갔다는 점이다. 전 세계 인터넷 상용화의 원년인 19955, 중국의 첫 번째 비즈니스 사이트인 차이나옐로우페이지를 설립했다. 한때 항저우텔레콤과 합작을 하지만 항저우텔레콤의 의도를 알고 다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된다.

 

세 번 째 전환점은 동일한 이념을 가진 창업 팀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199712, 대외경제무역 비즈니스정보센터의 콜을 받아 8명의 팀원을 데리고 중국 전자 비즈니스의 발전을 돕게 된다. 비록 내부적으로 폐쇄적이지만, 중국 정부 기관의 온라인 중국상품거래시장을 만든 것이다. 이때 그는 세계 최대의 전자 비즈니스 사이트를 만들고자 결심한다.

 

네 번째 전환점은 인터넷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19991, 알리바바를 창립했다는 점이다. 인터넷이 채 알려지지 않은 중국이었지만 게시판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파악했고, 알리바바를 통해 중수기업의 수출입 사업 수단의 창구가 되고자 한 것이다.

 

이후 마윈은 초창기 멤버 18명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알리바바의 많은 것들을 혁신시켜간다.

알리왕왕이라는 메신저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게 된다.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알고 있었기에 타오바오 전용 메신저의 서비스 문자 채팅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음성과 영상 통화, 거래 알림 기능, 실시간 통보 기능도 만들었다. 구매자가 제품의 품질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고 가격 흥정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의 편리성은 중국의 신용카드가 활성화 되지 않은 점과 다른 행정 구역 간 높은 계좌 이체 수수료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소매 판매가 어려운 중국 시장이었기에 온라인 구매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점도 알리바바의 성공에 힘이 되었다. 지금은 8억 개의 상품, 700여 개의 판매업체 수를 가진 세계적인 전자상거래회사로 성장했지만 당시엔 누구도 이런 성공을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외에도 마윈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정리해 보면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는 마윈의 노력을 알 수 있다. 마윈은 자본을 이해하는 인재를 끌어들이고 투자유치를 위한 취사선택을 성공했다. 이상적인 투자자 물색을 물색했고 세력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모델을 찾았고 일류의 이베이를 적수로 선택해서 경쟁자로 삼았다. 언제나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새롭게 창조해갔고 언제나 꿈을 갖고 도전했다는 것이다.

 

마윈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대해, 인터넷에 대해 하나씩 배우면서 창업에 창업을 더해갔다. 지칠 줄 모르는 창업 마인드에다가 언론 매체와의 소통에 천부적 소질을 발휘하며 배우고 익히면서 인터넷 비즈니스의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중국 사회의 폐쇄적인 특수한 배경, 오프 라인 소비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점, 어마어마한 중국 인구와 기업들이 알리바바의 성공에 힘을 보탰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차에 운동화와 구두를 함께 둘 정도로 직접 발로 뛰겠다는 마윈의 열정과 미래 시장을 바라보는 마윈의 촉이 없었다면 지금의 알리바바는 불가능했지 않을까. 알리바바를 탄생시킨 27가지 결정적 전환점을 읽으며 마윈의 천부적인 성공 예감의 촉과 중국 소비시장 환경, 그의 열정과 성실함의 절묘한 조화가 대단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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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재테크 - 삶을 바꾸는 작은 돈의 기적
장순욱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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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재테크]푼돈을 우습게보지 말라고!

 

하루에 소비하는 푼돈, 하루에 모을 수 있는 푼돈은 얼마나 될까. 꼭 필요하지 않는 데도 쓰는 돈이 한 달이면 얼마나 될까. 허둥대다 급하게 타는 택시,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심심해서 먹는 간식, 몇 번 입지도 않을 옷 구입, 습관적인 술과 담배, 통신비 등 대수롭지 않게 쓴 푼돈도 모으면 목돈이 될 것이다. 경제평론가인 장순욱은 푼돈이 목돈을 넘어 삶을 바꾸기도 하기에 푼돈 재테크는 기적 같은 삶을 선물한다고 한다.

 

 

가지고 싶은 것은 사지 마라. 꼭 필요한 것만 사라. 작은 지출을 삼가라. 작은 구멍이 거대한 배를 침몰시킨다. - 벤자민 프랭클린 (12)

 

푼은 조선 숙종 4년부터 시작된 화폐인 상평통보의 기본 단위다. 지금은 5000원 미만의 돈이라고 한다. 무일푼은 동전 한 개도 없는 빈털터리라는 말이다. 예전에 거지들이 외치던 한 푼 줍쇼.’라는 말도 있다. 한 푼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주 적은 가치의 동전 하나를 말한다. 그러니 푼돈은 예나지금이나 아주 작은 돈이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들은 푼돈을 소중히 하고 보통의 사람들은 푼돈을 무시한다고 한다. 푼돈으로 종자돈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푼돈을 우습게보기에 돈이 새는 줄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푼돈을 우습게보지 말라고,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 푼돈 모아 재테크를 하라고 한다. 자본 생활지수를 높이는 방법은 많이 벌고 적게 쓰는 것인데,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리는 것이라고 한다.

 

많은 부자들이 푼돈을 아낀다는 말을 듣는다. 푼돈으로 종자돈을 마련한다는 이들도 있다. 반복적인 푼돈 지출을 중지하면서 푼돈을 목돈으로 만든 이들이 있다. 사실, 커피, 담배, , 택시비,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등을 아낀다면 누구나 푼돈을 모을 수 있다. 제품을 오래 사용한다면 누구나 푼돈을 모을 수 있다. 저자는 그런 푼돈을 목돈으로 만들려면 통장에 넣으라고 한다. 적립되지 않은 푼돈은 다른 용도나 또 다른 푼돈으로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통장에 모인 푼돈을 보면서 푼돈이 쌓이는 즐거움을 보아야 한다.

 

무심코 쓰는 푼돈은 기업들이 의도하는 반복적이고 중독적인 소비와 관련이 있다.

푼돈 재테크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이유는 대부분 허투루 날리는 푼돈에는 반복성중독성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담배, 커피 등은 우리가 소소하게 지출하는 대표적인 푼돈 킬러들이다. 적은 액수지만 끈질기게 돈을 요구한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게 된다. (22)

 

저자가 말하는 푼돈 아낄 때의 주의사항에 공감 간다. 내 푼돈을 아낀다고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회사의 돈, 사회적 자원을 낭비하면 안 된다. 소비가 미덕이라는 환상은 계획되지 않은 소비인 낭비만 초래한다. 낭비는 건강한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란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모으면 밥 한 공기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141)

 

푼돈의 매력은 십시일반처럼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만드는 것이다.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뭔가를 해내는 위대함이 있다. 얼마나 현명한 소비와 똑 부러지는 저축을 하게 한다. 푼돈을 모으다 보면 건강도 가져다준다. 차를 타기보단 걷게 되고 술과 담배보단 금주와 금연을 하게 된다. 음식도 덜 먹게 되어 다이어트가 되고, 커피를 덜 마시기에 시간 죽이기도 덜하게 되어 시간을 유익하게 쓸 수도 있다. 에너지 절약과 물건 절약은 환경운동으로 지구도 살린다. 푼돈 훈련은 유혹에서 이기는 힘이 기르기에 인내심도 기른다. 작은 것의 소중함을 배우기에 라이프스타일도 바꾼다. 꼭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생기게 된다. 발품을 팔다보면 정보가 쌓이고 지혜가 쌓인다. 기업이 유혹하는 소비의 중독성을 빠지지 않고 당당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단순히 푼돈 재테크를 넘는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이야기다. 책에서는 부자를 만드는 열 가지 소비습관도 있다.

 

 

대개 일확천금을 얻은 이들은 많은 재산을 까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부지런히 한푼 두푼 모아 큰돈을 만든 사람은 작은 돈의 가치를 알기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경제생활을 한다고 한다. 푼돈을 모아 재테크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욕을 조절하게 하는 힘을 기르기에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알고 보면 허투루 사용하지 않기 경우가 많음을 생각한다. 돈도 필요할 때는 써야 하겠지만 푼돈의 중요성도 알기에 요즘엔 소비 습관을 체크하는 편이기에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다. 전체적으로 삶이 건강해지는 푼돈 재테크 이야기를 읽다가 보니 삶을 다시 점검하게 된다. 푼돈을 우습게보진 않지만 푼돈 재테크의 위력이 다시금 대단해 보인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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