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의 정석 - 상대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는 생각 표현의 기술 10
박신영 지음, 박혜영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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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고의 정석]한 눈에 들어오는 보고서가 되려면…….

 

 

공모전 23관왕의 신화를 이룬 사람, 기획의 여왕이라는 말에 나이 지긋한 중견이거나 적어도 30대 중반이라고 생각했다. 띠지에 나온 얼굴이 깜찍 발랄한 20대 얼굴이어서 놀랐다.

더구나 공모전 상금으로 혼수 준비까지 마쳤다니, 헐~ 더더구나 대학시절에는 대학생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대학생 1위로 뽑히기도 했다니, 헐~ 헐~

어떻게 기획을 하고 어디에 도전할 걸까.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려면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할까. 아이디어를 한 눈에 보이는 성과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정의 90%는 감성에 근거한다. 감성은 동기로 작용한 다음,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논리를 적용한다. 그러므로 설득을 시도하려면 감성을 지배해야 한다. - 데이비드 리버만 (21쪽)

 

 

잘된 보고서의 기준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상대에게 한 눈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의 뇌리에 남는 강렬한 그림을 심어야 한다. 실제로 글씨 색깔과 굵기만 바꿔도 보고서가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인간의 오감으로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0.2초라고 한다. 남녀가 한 눈에 반하는 시간도 0.2초면 충분하다고 한다. 오감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은 시각이다. 그러니 닥치고 한눈에 라는 말이다.

연구 결과, 좌뇌는 텍스트로 기억하고 우뇌는 이미지로 기억한다고 한다. 좌뇌보다 우뇌의 기억 용량이 100만 배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든 논리를 1장으로 도식화할 수 있는가.

저자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한 문장으로 간단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제안 내용, 목표, 현실, 실행 방안, 기대 효과를 한눈에 담으려면, 베스트셀러처럼 술술 읽히는 보고서가 되려면...... 상대방에 따라 관심 갖는 순서대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순서대로 배열되어야 한다.

 

보고할 내용이 많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은 정리와 정돈이필요하다. 때로는 귀납적으로, 때로는 연역적으로 말이다. 전체 논리를 1장의 로직 플로차트로 정리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전체 보고서에서 할 말이 많으면 네모에 분류하고, 뒤죽박죽 아이디어는 동그라미에 넣고, 매트릭스나 트라이앵글을 활용할 수도 있고 벤 다이어그램이나 동심원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피라미드형, 그래프형을 도입해도 좋다.

 

 

결론적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보고서나 기획서가 되려면 한 장으로 그림이 그려져야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그때그때 활용하는 것이다. 책에서처럼 로직 트리, 매트릭스, 피라미드, 그래프, 이매지네이션, 서클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억되는 보고서, 채택되는 기획서의 방법에 대한 책이다. 간략하고 깔끔하면서도 눈길을 끌 수 있는 보고서 작성에 대한 조언서다. 저자의 말을 되새기게 된다.

 

 

먹히는 기획은 1장, 1문장으로 기획된다.

상대의 뇌리에 강력한 그림을 그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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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시대 - 중국 CCTV.EBS 방영 다큐멘터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제작팀 (총감독 런쉐안) 지음, 허유영 옮김, 런쉐안 / 다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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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시대]중국 CCTV·EBS 방영 다큐멘터리, 기업의 역사와 미래!

 

기업은 언제부터 생겨나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세상을 쥐락펴락하게 되었을까. 모든 세상사 이면에 기업의 힘이 작용함을 알고 있다. 정치, 과학, 문화, 종교까지 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막대함을 알고 있다. 우리는 기업과 함께 태어나서 기업과 함께 살아간다. 기업의 역사가 세계의 역사이기도 할 것이다.

 

기업은 인류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그동안 기업은 자본, 노동력, 아이디어를 결합해서 모든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왔다. 때로는 혁신의 주인공으로 칭송받고, 때로는 탐욕의 주인공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기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게 할까. 몹시도 궁금해지는데......

 

인간은 타고난 장사꾼이다. (중략)

메소포타미아시대의 신전 은행, 고대 이집트의 노예 공장, 실크로드를 누볐던 아라비아 상단과 북유럽의 길드,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성행한 상방(상인 조합), 근대 유럽의 각종 상업 동맹 등 수천 년 동안 각양각색의 상업조직이 생겨났고, 그 중 대다수 조직이 이미 역사의 매캐한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21~22쪽)

 

기업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현대 문명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힘들었을 것이다. (14쪽)

 

1세기에 만들어진 고대 로마 부조에는 상선과 상인들이 새겨져 있다. 현대적 의미의 주식회사는 16세기 후반부터 영국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등장했다. 상업 계약이 이루어지려면 재산권이 분명하게 규정되어야 하고 시장을 통해 자신의 재산과 권리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가치화할 수 있으려면 기업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9년 기업이 한 일은…….

세계 인구의 81%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전 세계 GDP의 94%를 창출했다. 세계 경제 주체의 절반 정도가 기업이고 나머지는 국가였다는데…….

 

지난 수 세기 동안 기업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를 약탈하고 수백만 명을 상품으로 전락시켰다. 또 수많은 식물과 동물, 광물, 심지어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마음대로 이동시켰다.(37쪽)

 

기업의 역할은 막대함을 넘어 무궁무진하다.

기업은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 메이저리그나 격투기에 값을 매기며 상품화한다. 기업은 목소리나 그림, 옷이나 디자인 등의 예술적 가치를 계산한다. 물질적 가치, 정신적 가치를 모두 구체적인 수치로 환산한다. 전쟁의 이면에도 물류전쟁, 정보전쟁, 최첨단 무기경쟁이 도사리고 있다. 군대의 명령, 그 배후에는 기업의 조직관리, 기업의 인사관리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기업이 대단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실제로 기업을 떠난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기업은 부를 창출해서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벌게 하고, 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와 가족의 행복을 도왔는데...... 하지만 기업의 이면에 이기심과 욕망이 자리하기에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누군가는 슬픔을 맛보았을 텐데……. 윈윈전략이라고 하지만 한정된 재화를 가지고 만족의 효율을 높이려면 이기적인 전략은 필요할 것인데…….모든 게 생존전략이라는 미명하에 늘 행복을 준 것은 아니어서 기업에 대한 씁쓸한 감정도 있는데…….

 

기업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일지도 모른다. 하나의 조직이며 제도, 문화로서의 기업을 떠나서 살 수도 없을 것이다. 삶의 생존방식이기도 하고 역사를 창조하기도 기업.

지금도 기업은 새로 생겨나거나 문을 닫거나 부침이 심하다.

기업과 함께 살아왔고 기업과 함께 늙어갈 것이다. 하지만 돈과 권력의 협착, 인간의 부품화, 기계화는 더욱 비정한 현실을 만들고 있음도 명심하고 있다. 기업의 이기적인 욕망에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도 생각한다.

 

기업의 작용과 반작용, 혜택과 피해를 보면서 기업의 위기를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한 기업, 서로 배려하는 기업, 착한 기업이 미래를 장악한다면 어떨까. 불가능할까.

 

이 책은 중국 CCTV가 2년여의 시간을 들이고 6개 제작팀으로 나눠 3대륙을 돌며 취재한 결과물인 <기업의 시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업의 시대>는 2010년 10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EBS에서도 2012년 <다큐 10⁺>으로 방영되었다.

 

이 책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세계적인 기업 CEO 및 경제 리더, 각 국의 학자 등 123 명의 전문가들이 밝힌 기업의 역사가 담겨 있다. 기업의 생성과 발전, 진화와 번영의 순간들을 기록한 책이다. 기업과 기업인의 비밀, 기업과 기업인의 운명과 미래까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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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드는 조직 - 맥킨지가 밝혀낸 해답
스콧 켈러 & 콜린 프라이스 지음, 서영조 옮김, 게리 해멀 서문, 맥킨지 서울사무소 감수 / 전략시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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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드는 조직]건강한 조직이란……. 맥킨지의 대답은…….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후 30년 만에 나온 맥킨지 최고의 걸작!!

 

변화무쌍한 글로벌 분위기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과, 흔들림 없는 조직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기업, 모든 조직들의 로망일 텐데......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가 밝혀낸 해답은 어떤 걸까. 십여 년간의 방대하고 심층적인 연구 결과라기에 더욱 궁금해지는데.......

 

조직이 더 좋은 성과를 올리고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컨설팅이 필요할까. 맥킨지가 내놓는 컨설팅 해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건강한 조직이다.

 

조직 건강의 9가지 핵심 구성 요소를 정리해 보면…….

방향성. 조직의 목표와 방법에 대해 직원 모두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을 명료화해야 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리더십. 조직원들이 행동하도록 독려하거나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와 분위기. 조직이 공유하는 신념과 조직의 각 부문 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 긴밀해야 한다.

책임. 직원 개개인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일을 수행할 충분한 권한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역할의 명료화로 주인의식을 가지게 한다.

조정과 통제. 조직의 성과 및 위험을 평가할 능력과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하고 이용하는 능력이다. 재무적 관리, 위험 관리, 성과 평가, 직업적 규범 등을 지켜야 한다.

역량. 전략을 수행하고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조직적 역량과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직원의 지식과 스킬 개발, 외부 인력의 활용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동기 부여. 직원들이 성과 달성을 위해 보통 이상의 노력을 하게 만드는 열의를 위해 보상과 인정, 금전적 인센티브, 커리어를 발전시킬 기회, 영감을 주고 가치를 느끼게 해야 한다.

외부 지향성. 고객, 공급자, 파트너 등과 맺는 관계는 견고해야 한다.

혁신과 학습. 새로운 아이디어의 양과 질 공유, 그리고 필요에 따라 스스로 적응하고 변화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건강한 조직이 되기 위한 변화 단계는…….

포부. 건강한 조직에 대한 파악부터 한다.

평가. 조직 건강의 핵심인 의식 구조의 현 상태를 진단한다.

설계. 건강한 의식구조에 도움이 되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실행. 변화 엔진이 만들고, 발휘되게 한다.

전진. 지속적 변화를 위한 자기 관리를 해 나간다.

 

맥킨지가 말하는 궁극적 경쟁 우위는 자기만의 비결을 찾아내고 자기만의 기업 문화를 유지하며 자기만의 복제불능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유형이 아닌 무형의 자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조직의 지속 성장의 길은 성과 자체에 얼마나 덜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조직 건강을 무시하고 성과에만 집착하면 실패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결국 조직 건강이 성공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 조직의 건강에 투자한다는 건, 인간 중심적인 경영, 직원의 만족도나 직원 참여도 높이기 등이다. 건강한 조직의 경영진 역할은 실패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컨설팅 전문회사인 맥킨지. 전 세계 52개국에 102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고 초일류 기업의 리더들을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진 맥킨지.

 

이 책은 한마디로 엄청~ 방대하다.

450쪽에 달하는 맥킨지가 내놓는 해답 중에서 건강한 조직에 대한 접근이 가장 인상적이다.

이 책은 맥킨지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신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서 100곳 이상의 고객사에 컨설팅을 제공하며 분석된 자료들, 500 개 이상의 6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들을 담았다. 6800명의 CEO와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성공적인 경영자 30명과의 일대일 심층 인터뷰도 담았다. 변화 관리와 조직 혁신에 대한 학계의 최신 통찰이다. 저명한 경영학자들의 토론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 연구 결과들을 현장에서 적용한 검증자료들까지 담았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방법을 대형 금융 기관에 18개월 간 적용해서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했다. 그러니 대단히 폭넓고 심도 있는 연구, 현장 검증을 거친 결과물이다. 조직의 변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가이드 이상의 책이다.

 

기업 CEO, 기업 실무자, 기업의 변화를 바라는 이, 기업을 키우고 싶은 이,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는 모두에게 꼼꼼한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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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래리언]거꾸로 시작하라!!
 
제목부터 시선이 간다. 콘트래리언(Contrarian)
이 말의 뜻은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이다. 주식투자에서는 역발상투자, 청개구리 투자를 말하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는 콘트래리언이란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만드는 사람, 지식과 권위를 내려놓고 거꾸로 가는 사람들이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평생직장보다는 취미형 직장을 찾아라.'이다.
예전의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 더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말이다. 책에서도 콘트래리언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장 펀한 일, 가장 소중한 일을 찾는다고 한다. 일명 취미형 직업이다.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이며,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20세까지 받은 교육으로는 평생 먹고 살기 힘들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 (104쪽)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그래야 오랫동안 즐기며 할 수 있는 것, 맞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성공이 보이는 곳이라면 엄청난 기회를 잡을 것이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은퇴 후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오지 탐험을 즐기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인 은퇴 후 그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로만 여행하면서 현장 감각을 익혔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개척했다고 한다. 모험을 즐기며 콘트래리언의 삶을 산 그는 인생 후반부 베팅에서도 성공한 것이다.
재산의 95%를 기부하기 위해 돈을 벌었다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이야기도 새롭다. 칼라일그룹 창업자인 그는 인생의 목적이 돈이지만 그 돈을 기부의 목적에 두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출군하면 기부처 선정 작업과 동시에 투자할 기업 선별이 주 업무라고 한다. 그의 인생 최대 목적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좋은 일에 기부를 하고 죽는 것이라니! 기부가 취미라니!
 
결론적으로, 콘트래리언의 공통점은…….
남들처럼 우직하고 성실하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모방하지 않는다.
모두가 'YES'라로 할 때 'NO'라고 외친다.
모두가 비슷한 경력을 쌓을 때, 정반대의 경력을 개척한다.
전진보다는 후진하는 방법으로 성공의 해법을 찾는다.(45쪽)
 
콘트래리언의 삶이 무모할 수도 있고, 바보 같기도 하다. 엉뚱하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직업의 세계이기에 남들과 다른 길을 가야 돋보일 수 있으리라. 처음부터 흥미가 있고 적성에 맞는 일은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은 집중력을 높여줄 것이고 언젠가는 엄청난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으리라.
 
권위를 내려놓고, 지식을 내려놓고 거꾸로 가라는 말이 신선하게 와 닿는다.
이 책은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 예술가, 석학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그 통찰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이 떠오르는 책이다. (장영희 번역)
 
노랗게 물든 숲 속의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 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고 그 길이 더 나을 법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먼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느 숲 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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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비즈니스 - 화이트 독 카페 창업자 주디윅스가 전하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자연훼손으로부터 벗어나 모두가 잘 사는 방법!
주디 윅스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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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비즈니스]지역경제, 60억 세계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카페~

 

필라델피아의 작은 식당!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아름다운 기업!!

 

표지 글을 보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으면서는 더욱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디 윅스, Beautiful lady~!

 

필라델피아의 '화이트 독 카페' 창업자인 주디 윅스. 그녀는 모두가 잘 사는 방법, 모두가 행복한 방법을 손수 보여주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이윤추구가 우선이 아니고, 무한 경쟁이나 승자독식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자연훼손과 환경파괴도 싫어한다. 이 카페는 이윤보다 모두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일하면서도 연간 총 매출이 약 500만 달러다. 헐~ 이럴 수가! 자신의 이익 앞에 남이 입는 피해를 모른 척하는 기업에 대한 경종 같은 이야기다.

화이트 독 카페는 미국 최초로 지역 상품을 이용한 유기농 음식, 인도적으로 길러진 식재료만을 이용한 요리를 내놓은 카페다. 건강하고 신선한 지역음식의 이로운 점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있다. 세계의 아픔, 강자의 독식, 미 정부의 이기심을 알리기도 한다.

지역의 농부, 어부, 제조업자들과 직접 제조과정을 배우기도 하고, 해외 레스토랑과 자매결연하여 '60억 명의 식탁을 주세요.'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983년 처음 식당을 개업하면서 그녀가 생각했던 것은 '뷰티풀 비즈니스'였다. 공동체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제공하는 일에 창의력·배려·헌신적 노력을 기울여 아름다운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 안전하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사랑을 전하는 경제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이었다.

지역 농부들이 거둔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그날그날 제공 받으면서 지역과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다국적기업의 독점 체제나 지역 자립에 기반을 두지 않는 체제는 실패한 경제시스템이었다. (18쪽)

 

여러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들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정말 공감이다. 독점 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의 독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지역경제를 무시하고 독점적으로 재배한 거대 독점기업들의 곡물은 분명 문제가 많다. 대량 생산을 위해 유전자 조작을 서슴지 않고, 공장형 동물 사육장을 통한 잔인한 사육 방법,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농약과 화학비료, 장거리 운송에 들어가는 화석연료의 문제점까지……. 일부 독점 기업에 의해, 그들의 로비로 인해 세계의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알고 있다. 소수의 최상위층을 위해 경제가 존재한다면 60억 인구 대부분의 삶과 형평도 맞지 않을 텐데……. 지금 세계는 점점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 파괴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위해 독점은 사라져야 하며 이익의 배분도 골고루 나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런 카페가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울 밖에!

 

저자는 이누잇의 전통인 바다표범 파티에서 이누잇 사람들의 나눔 문화를 보면서 서구의 탐욕문화에 대한 깨침을 얻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이 욕망을 기본으로 얽혀있음에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경영을 위해 신토불이 요리를 하는 카페를 열게 된다. 지역의 유기농 재료를 활용하는 가게를......

 

화이트 독에서는 좋은 음식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의미 있는 행사들이다.

다양한 이벤트에는......

연말파티, 파자마파티, 농부들과의 만남, 루서 킹을 기리는 행사, 프랑스 혁명 기념 무도회, 주민들을 위한 각종 좌담회, 지역 식품체계 구축에 도움이 되는 모임 개최 등이 있다. 카페에서 힙합행사를 하거나 직업 훈련, 식량문제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카페에서는 미국이 개발도상국을 이용해 지배욕을 달성하려는 야욕, 무력충돌 야기, 이들의 저렴한 노동력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도 한다. 화이트 독은 활동 영역을 넓혀 '60억 명을 위한 식탁'을 위해 외국의 레스토랑과 자매결연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벤트는 지역민의 단합과 지역 경제의 도움에 영향을 주지만 올바른 경제생활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화이트 독은 개업 10주년이던 1993년에 <콘드 나스트 트레블러>잡지에 '미국에서 가장 가볼 만한 레스토랑 50위'에 선정됐다. 같은 해 <Inc>지에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최고의 중소기업'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뉴스위크가 극찬했고 CNN, PBS 다큐로 방영되기도 했다.

 

가게 이름이 화이트 독이 된 연유, 간디에게 영감을 줬던 블라바츠키가 100년 전에 살던 집이라는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전에 살았던 블라츠키의 에너지, 간디의 기운을 받았던 걸까.

 

그대의 영혼에 귀를 주어 모든 고통의 울부짖음을 듣게 하라.

마치 연꽃이 아침의 햇빛을 마시기 위해 제 심장을 드러내듯이

맹렬한 태양이 고통의 눈물을 말려버리지 못하게 하라.

고통 받는 자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그대의 심장에 떨어지게 내버려두되 닦지 말고 그대로 남겨두라.

그 눈물을 흘리게 한 고통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블라바츠키 <침묵의 소리> 중에서 (401~402쪽)

 

그녀의 경영은 아름다운 비즈니스 맞다. 이윤 이전에 함께 하는 삶을 추구하는 경영이론, 이젠 대학에서 광범위하게 퍼졌으면 좋겠다.

비즈니스는 인간관계다. 그러니 비즈니스는 아름다워야 한다. 주디 윅스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기업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모두가 배려하고 나누는 아름다운 경영을 했으면……. 특히 대기업, 독점기업, 다국적 기업들이 스스로 함께하는 삶을 위한 경영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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