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나를 믿기로 했다 - 자신이 없어서 늘 손해만 보는 당신에게
케티 케이 & 클레어 시프먼 지음, 엄성수 옮김 / 위너스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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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나를 믿기로 했다/위너스북]영향력 있는 여성들의 자신감 코드란…….

 

    

자신감이란 마음 자세, 그러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뜻해요.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자신감이란 뭔가를 마스터할 수 있다는 감정이죠. -긍정 심리학 코치 캐롤린 밀러 (87)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힘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스스로를 빛나게 한다. 자신감에 따라 성공확률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외적인 목소리나 외모, 복장에서 오는 자신감도 있을 것이고 내적인 정서적 안정감과 현명함이 자신감으로 연결되기도 할 것이다. 선천적이기도 하고 후천적이기도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자신감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할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니, 놀라운 걸.

여성들에게 자신감이 부족한 이유를 정리해 보자.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능력 면에서는 월등하면서도 자신감의 결여로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들보다 여성들은 신중하기에 일단 저지른다는 게 어렵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여성들은 자신이 남자보다 열등하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더욱 머뭇거린다. 일단 목소리가 남성보다 작다. 남성들의 크고 씩씩한 목소리는 확신에 차 보인다. 여성들은 배짱이 부족하기에 자신감 결여로 이어진다. 완벽하게 하려다가 시간을 지체하게 되면서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다. 착한 여자 신드롬도 자신 있는 결정 앞에서 머뭇거리게 한다.

    

자신감이 없으면, 자기 능력에 합당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일, 도달 가능한 목표 수준, 누릴 수 있는 만족감을 마음속으로 그려볼 수도 없다. (66)

 

자신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능력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 지적 능력은 떨어지지만 자신감이 더 많았던 사람이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고,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신감은 사람을 움직인다. 일을 잘 하려면 자신감은 필수다. 그러니 자신감도 재능의 일부다. 자신감이 있을 때 완벽한 몰입, 완전한 통달 상태가 가능하다.

자신감은 주어진 상황을 마주하는 힘이기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IQ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부족하면 머뭇거리게 된다. 자신감은 일의 추진력을 주는 엔진, 기력을 보하는 에너지다.

 

자신감과 비슷하지만 다른 용어로는 자존감, 낙관주의, 자기 관용, 자기 효능감 등이 있다. 쥐에게도 자신감이 있다는 연구가 놀랍다.

 

유전적으로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있지만 후천적으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타고난 생물학적인 특징(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 등)이 있다. 세로토닌 유전자에 따라 자신감에 차이가 난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세로토닌이 그런 역할을 한다. 결국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는 말이다. 간단한 뇌 훈련이나 사고방식으로도 뇌는 새로운 신경경로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고, 인지행동요법으로도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자신감을 심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스포츠든, 자기주장이든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기다리지 말고 과감히 뭔가를 요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호감 주는가에만 신경 쓰지 말고 미움 받을 용기까지 있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실패 속에서 성공을 배운다. 작은 성공들을 이루기부터 시작한다. 실패를 해 봐야 성공의 길이 보인다.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고 생각을 내 편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말끝을 올리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그런 버릇은 의견을 밝히는 게 아니라 질문처럼 느껴진다.

 

행동에 나서라, 배워라. 그리고 나아가라. (228)

 

저자들이 말하는 자신감을 높이는 습관을 보자.

뇌를 차분하게 하는 명상을 즐겨라. 명상을 하면 우리 뇌가 더 건강해지고, 뇌 신경회로가 만들어지고, 감정통제 능력도 더 커지고 목표 의식도 더 명확해진다.

일을 조각조각 분해해서 작게 생각하라. 모든 일에 진심으로 감사하라.

잠을 자라, 움직여라, 나눠라. 힘 있는 사람이 되는 연습을 하라.

등을 펴고 턱은 쳐들고 아랫배는 당기고 꼿꼿이 앉아라. 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앉아라.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자신 있는 척이라도 하라는 말은 무시하라. 옥시토신의 힘을 잠시 빌려라.

 

 

언론인인 케티 케이와 클레어 시프먼은 지난 20년간 미국 정책 전반에 대해 조사한 덕분에 미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들의 모습을 자신감 코드로 요약한 결과물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감이 중요함을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움츠려드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이 마음먹고 시작한 일은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자신감이다.

 

스스로를 믿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자신감은 모든 일의 성공과 관련이 될 것이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대체로 자신감이 부족하다니, 놀라운 결과다. 실력보다 자신감이 미치는 결과가 더 크다니, 놀랍다. 그래도 자신감도 스스로 훈련할 수 있다니, 희망적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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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예찬 - 아름다운 중년
이철환 지음 / 나무발전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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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예찬/이철환/나무발전소]산업화와 민주화 세대를 위한 오마주…….

 

 

마냥 머무르고 싶은 시절이 있다면 청춘의 시절이다. 청춘의 시절이 끝나면 중년의 시절이겠지. 중년의 시기는 몇 살부터일까. 법적인 나이 40부터일까. 하지만 요즘 40대는 팔팔하다. 정신적으로는 이팔청춘이고 신체적으로도 활력이 넘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백세건강을 지향하고 있는 요즈음, 아파트 노인정에는 70대가 막내일 정도고 60대는 찾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50대나 60대가 중년일까.

 

지금의 중년들이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냈던 기간은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사이다. 당시의 국제상황은 치열하던 베트남전쟁이 종료될 무렵으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간의 냉전이 점차 와해되면서 해빙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던 시기였다. (14)

 

 

 

이 책에서도 50대를 넘어 60대까지를 중년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건강수명이 연장된다면 70대까지 중년으로 보지 않을까. 요즘 70대는 꽃 청춘이라는데…….

 

어쨌든 한국전쟁이 끝난 시점에서 태어나 산업화의 역군으로, 민주화의 기수로 살아왔던 이 땅의 중년들. 베이비부머시대이기도 한 이들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함께해 왔다. 사실 고생으로 치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그 이전 세대가 더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중년도 국가를 위해 몸 바치고 자식들을 위해 헌신했던 세대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그런 중년 세대에 대한 예찬이요, 오마주다. 이 땅의 산업화 세대에 대한 존경과 위로의 찬가다.

 

학교에서 옥수수 빵을 무료로 나눠 줄 정도로 어려웠던 시대라니, 보릿고개를 체험한 마지막 세대라니, 드라마 세트장에 가면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라면의 첫 등장에 흠뻑 매료되었던 세대, 울릉도 호박엿이 인기 선물세트 1~2위를 다투던 시대, 겨울이면 군고구마 장수와 군밤 장수, 국화빵과 찹쌀떡 장수가 국민 간식을 책임지던 세대…….

 

중년이 보내던 어린 시절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물건과의 추억, 이제는 사라진 사물들과의 추억이 있다.

막걸리 틈새로 소주가 처음으로 등장하고 통 키타와 맥주가 신세대 문화로 등장하고, 판잣집과 고무신, 동네 공동우물이 있고, 부엌에서는 나무땔감에서 연탄이 난방 시설로 자리 잡고 안방에선 호롱불과 촛불에서 백열등으로 바뀌고, 빈대와 해충을 박멸하고, 쥐잡기와 방역으로 소란스럽고, 간장과 된장을 집에서 담그는 것은 기본이었고, 라디오 보급으로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경기가 국민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라디오와 레코드로 음악을 듣는 낭만이 시작되고, 영화를 두 편이나 볼 수 있는 동시상영관도 있고, 컬러 TV의 등장, 청바지와 미니스커트의 첫 등장, 유원지로 소풍가던 추억들이 있다.

 

지금의 중년들은 세상의 변화 물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 이들은 거세게 몰아치는 세계화와 정보화의 급물살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밀려다니고 있다. 세상은 무섭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중년은 보수적이다. 그들은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심지어 거부하고 있다. 그들은 소위 아날로그 세대다. (61)

 

이제 중년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 정점에서 편안히 내려오고 있는 세대다. 인생의 절반이상을 살았고 마라톤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세대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단지 위로의 말은 아닐 것이다. 다시 태어난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새롭게 살라는 말일 것이다. 추억만 하기에는 아까운 시간들이기에.

 

 

급격한 발전을 하는 동안 한국의 세대 간의 경험은 너무나 천차만별이다. 그러니 세대 간의 공감이 어려울 수밖에.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도 이런 세대 간의 격세지감에서 오기도 할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따뜻해질 것이다.

 

흔히들 중년을 원숙미, 중후함, 여유, 숙성된 맛 등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정작 중년이 느끼는 것은 쇠락과 버림, 배신감과 허탈감이 있다고 한다. 그런 심리적 공황이나 세대차로 인한 위기의식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새로운 삶을 찾는 중년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력감과 상실감이 있다면 스스로를 격려하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기를 빈다. 중년은 폐허의 땅에서 지금의 한국의 발판을 마련한 세대니까. 중년은 청춘의 선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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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 중국 최고의 심리 전문가 바이징샹의 인생 강의
바이징샹 지음, 주은주 옮김 / 타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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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바이징샹/타래]중국 최고의 심리전문가의 인생 강의...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잘 살고 싶다.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 후회 없도록 소중한 것들, 소중한 인연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알면서도 실천이 되지 않기도 한다. 모든 인생이 그렇지 않을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중국 최고의 심리전문가인 바이징샹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롭게 다짐하게 된다. 실천되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 챙기게 된다. 나의 습관을 체크해서 부정적인 습관을 메모하며 셀프컨트롤하게 된다. 중국 심리 전문가가 쓴 인생 강의이기에 중국적인 특색도 보이는 책이다.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쪼개 쓴다. 때로는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쓰기도 한다. 빡빡한 일일계획표, 주간 계획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서 무리하기도 한다. 그로인한 피로감은 몸과 영혼을 해치기도 한다. 휴식도 중요함을 알면서 쉬고 있으면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때로는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겨서 원래 계획에 차질이 생기도 한다. 그러다 원래 계획된 일은 다 못하기도 한다. 시간 낭비를 한 것이 아니라며 애써 위로를 삼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일과 오락을 동시에 하느라 바쁘게 살지만 분주한 일과에 대단히 뿌듯해 한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바이징샹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간을 남김없이 쓰는 게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알뜰해 보이지만 비경제적인 방법이다.

바쁜 척하는 것은 자책하고 싶지 않은 심리의 소산이다. (12)

 

습관은 의식에서 출발해 무의식으로 변환되는 것이다. 생각만으로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설령 매일 생각하는 연습을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습관은 신체 내부의 감각에 기인한 조건 반사다. (16)

    

시간을 남김없이 쓰는 것보다 적당한 휴식을 주는 것이 몸과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원한다면 일단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도 계획에 넣어야 한다. 목표달성을 하는 게 시간활용을 잘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잘 쉬는 것도 시간활용이다. 원래의 계획이외에 다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은 분명 낭비다. 시간관리도 훈련이고 습관이다. 부단한 연습과 훈련만이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하겠지.

 

바이징샹이 말하는 올바른 시간관리의 방법을 정리해보자.

 

일과 휴식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않는다.

당장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을 분명히 나누어 주된 일부터 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마음속으로 목표를 정한다.

여러 가지 일의 동시 진행은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 아니다.

하나씩 차례로 완성하는 것이 더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국에는 한 아이정책으로 부모가 아이의 일을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은가 보다.

한국에서도 대학교 강의실에 가면 자식 대신에 대리 출석하는 부모가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 있다. 성적을 좌우하는 출석이기에 아픈 자식 대신에 대리 출석한다고 한다. 그것도 스카이 대학에서 있다고 한다.

 

상대방 일까지 도맡아 하는 것은 상대의 미래를 망치는 길이다.

도움은 성장을 돕고, ‘대리는 아이의 미래를 망친다.

자립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도움이다.

대신 해주지 말고 스스로 자기 길을 가도록 이끌라. (53)

 

아이의 성장을 원한다면 대리가 아닌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 스스로 내적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아이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니 내버려두고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다. 스스로 좌절과 실패를 맛보고 스스로 극복하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언제나 명심할 것은 아이 스스로 인생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겠지. 부모가 아이의 정서적 경험까지 대신할 수 없다. 부모의 경험이 아이에게 전달되지 않으니까.

 

즐거움을 창조하라.

새로운 의미 부여로 즐거움을 깨운다.

즐거움은 뇌가 관장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근원을 찾아라. (152)

 

 

순종하기보다 질문하는 아이로 기르라는 말,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라는 말, 즐거움은 삶의 원동력이라는 말, 신체적 습관을 잘 살펴서 건강을 유지하라는 말,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면 완벽해진다는 말 등이 모두 동감이다.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인생을 살다가 놓치는 것이 굉장히 많지 않을까. 알면서도 놓치고 몰라서 놓치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을 텐데…….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일은 언제나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뇌의 10%도 실제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의 10%도 챙기지 못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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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의 기적, 레알뉴타운 - 시골 장터에서 장사의 새판을 벌인 청년장사꾼들의 창업 분투기
강희은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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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의 기적 레알뉴타운/강희은/소란]전통시장에서 피어난 청년장사꾼 창업기…….

 

88만원 세대의 탈출구는 결국 창업일 수 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남들과 다르게 갈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창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을까. 실패든 성공이든 해 봐야 알 수 있는 법.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남은 날들에 대한 성공의 밑거름이겠지. 더구나 전문컨설팅까지 있다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프로젝트일 텐데......

 

 

조선 후기에는 전국 15대 시장으로 꼽히고 한때 호남 최대의 시장이었다는 전주 남부시장 2. 이곳에서 시작된 레알뉴타운은 지금 청년장사꾼들의 창업지다.

     

남부시장 청년 장사꾼 프로젝트’.

이것은 발길이 뜸한 전통시장도 살리고 청년 창업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1년간 점포 임대료를 지원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임대료 5만 원으로도 주인장이 될 수 있다니! 게다가 리모델링비, 문화마케팅비,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아닌가?

 

사업설명회도 열고 면접도 하고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처음에는 12가게를 선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려 4:1 의 경쟁률을 뚫은 청년장사꾼들은 워크숍을 통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으며 가게 콘셉트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폐자원 활용! 고물을 주워 인테리어도 하고…….

품앗이 공사! 서로 인테리어 공사를 내 일처럼 도와주고…….

반상회! 자주 의견을 나누고 발전을 도모하고......

그렇게 해서 지금은 32개의 가게가 청년들에 의해 운영 중이다. 가게를 더 늘려서 전국 청년창업 기지로 만들어도 좋을 텐데......

 

처음 문을 연 카페 나비’, 대기업을 나와 찻집을 운영하는 이, 군대 제대 후 일용직 경험이 두루두루 있는 이, 텍사스 호텔 주방에서 잘 나갔다던 셰프, 일본에서 직접 비법을 전수 받아 오코노미야키집을 차린 이, 날마다 다른 분식 메뉴를 선보이는 청춘 식당오너세프, 디자인 응급센터인 미스터리 상회를 운영하는 이들, 폐 종이 업사이클링 숍,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숍, 핸드메이드 천연화장품 숍, 수제쿠키 숍, 식충식물 화원, 칵테일 바 등...... 겹치는 업종이 없도록 했고 각자의 개성을 살린 차별화된, 뭔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가게들이다. 이름부터 간판, 인테리어, 메뉴들까지 특이하다.

이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라고.

 

 

다른 전통시장과 색다른 점은 버려진 문짝을 가져와 대문으로 달고,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반상회를 열어 소통하고, 여름날 평상·소파 영화제로 문화충전을 하고, 매주 금·토요일 밤의 야시장으로 분위기를 들썩이게 하고, 가끔 체험프로그램 등의 문화체험행사도 한다는 것이다.

 

재능을 무기로 시골장터에 모여든 청년장사꾼들의 정착기와 창업 노하우를 담은 책을 읽으니 오감이 살아나는 듯하다. 신선한 감각의 창업 아이디어와 인테리어 등도 저렴하지만 개성 있다. 무엇보다 자원을 재활용한 인테리어들, 소박한 가격들, 센스 있는 구호들, 서로 품앗이를 즐겨하는 가게들을 보니 훈훈하기까지 하다.

 

흔히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거라고 말한다. 물론 지원을 받지만 그래도 또래들과 어울려 전통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데……. 전통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고, 청년창업에도 도움이 되는 전통시장 프로젝트,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전통 시장의 얼굴이 젊어지고 있다니, 반갑다. 참신하고 개성 있게 바뀌고 있다니, 신선하다. 우리 동네 시장은 어떨까. 나들이 겸 시장 보러 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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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ne 2014-11-2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 책.. 읽고 싶어졌어요. 감사합니다 ^^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 - 하버드 최초 한국계 학생회장 수진과 패트릭이 말하는 성공을 위한 11가지 성장 습관
이수진.전광율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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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수진/전광율]하버드 최초 한국계 학생회장들이 말하는 공부보다 소중한 교훈들...

 

 

살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도전들이 많이 있다. 건너야 할 강, 넘어야 할 산도 많이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대부분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리라. 그 이후엔 물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일 테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최초의 한국계 학생회장이 나온 줄 처음 알았다.

 

 

이수진.

그녀는 한국 부모 밑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에서 자랐다. 2001년 하버드대학교 학생부 부회장을 지냈고, 2002년 하버드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학생회장이 되었다.

 

수진은 고등학교 때 스피치 팀에 들어가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코넬 의대 인턴으로 분자생물학을 연구하여 국제 과학박람회에 입상하기도 했다. 학생회, 학교 신문기자, 뮤지컬, 연극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아버지의 권유로 뉴욕 로터리 클럽이 후원하는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클럽의 회장으로 사회봉사활동도 했다. 그녀는 하버드를 졸업 후 워싱턴 D.C.로 가서 백악관과 법무부에서 일했고, 다시 컬럼비아대학에서 JD/MBA(법학전문석사 겸 경영학석사)를 밟았다고 한다.

 

전광율.

그는 한국 부모 밑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2000년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해서 경제학 학사, 동아시아경제역사학 석사 과정을 모두 4년 만에 마쳤다. 하버드 재학 시절 한인 학생회 회장을 지냈고, 2008년 하버드경영대학원에 입학해서 한국계 최초로 학생회장이 되었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방과 후 활동으로 클라리넷을 배웠고, 테니스 팀 주장과 학교 신문사 편집장을 지냈다. LA 인근 80개 고등학교 교장과 교사가 뽑은 올해 최고의 유망 학생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때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방황하면서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을 잡아 공부해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버드 졸업 후 뉴욕의 맥킨지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가 투자 업무를 익힌 뒤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밟으면서 한국계 최초로 학생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보자.

모든 일은 나를 말하는 것이다. 스피치 훈련을 해서 실력을 향상시켜 훌륭한 스피치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실패는 언제나 이익을 숨기고 있다. 실패를 통해 장단점 파악을 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쉬고, 기뻐하고, 행복하자. 쉬는 것도 자신에 대한 선물이고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게 해낸다.

자신의 시간부터 아끼는 사람이 되자.

친절만큼 엄청난 능력은 없다. 어떤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자.

나를 도와줄 사람을 진심으로 찾자. 주변과 나눌 때 내가 더 커진다.

최고일수록 더 많이 기다린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나는 강하다고 믿어라.

자기만의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변할 수 있다.

......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고 하버드를 나왔다는 점이다.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최초의 한국계 학생회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의 학업적인 분위기로 인해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놀이도 교육의 일환으로 여겨 음악, 스포츠, 미술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강점을 찾고 적극적이면서도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들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강조한다. 시간 관리의 우선순위가 중요하다고 말이다. 학생회 활동에서 배운 것이 정말 많다고 말이다. 이들이 하버드 최초 한국계 학생회장을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공부보다 소중한 것들을 깨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들이 말하는 공부보다 소중한 11가지 교훈들이 다른 책에서 없는 것들이 아니다. 누구나 강조하는 것이고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다. 문제는 스스로 도전을 즐기고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느냐에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니, 이들이 한국의 학생들에게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스스로 도전을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 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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