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자결권 - 자유롭게 충만하게 내 시간을 쓸 권리
칼 오너리 지음, 박웅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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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자결권/칼 오너리]질주하는 사회에 대한 경종, 느린 것이 아름답다.

 

모두들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한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 새도 없이 1월도 후딱~ 가 버렸다. 시간을 맞이하고 보내는 의식도 없다. 한때는 제 몫을 다 하기위해 빨라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빨라도 너무 빠른 시대다. 세상은 마치 가속도가 붙어 브레이크를 걸어도 쉽게 정지하지 않는 고장 난 폭주기관차 같다.

 

 

 

저자는 빠름의 부작용을 예로 들면서 느림으로 치유하라고 한다. 가장 적합한 속도로 가라고 한다.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속도 강박증은 자신의 파괴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속도 강박관념은 일종의 중독증, 숭배의 수준에 이르렀기에 오히려 폐해가 많다고 한다. 저자는 빨라서 손해 보는 것들이 늘고 있기에 이젠 제 속도를 찾으라고 한다. 이 책은 <느린 것이 아름답다>를 재출간한 책이다.

 

인류가 시간을 나누고 쪼갠 이유는 생존 때문이었다. 농사를 위한 달력, 시간에 따른 효율성 측정, 표준 시간 나누기 등은 시간을 유한 자원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 시간 쪼개기가 더욱 조급증을 심화시켰고, 일 분 일 초를 두고 목숨을 다투는 세상이 되었다. 빨리 가야하고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조급증, 앞서야 산다고 생각에 시간병인 시간의 노이로제에 걸려 버렸다. 심지어는 수면학습웹사이트, 시간관리를 조언하는 책이 넘쳐난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엔 자본을 빠르게 이윤으로 바꿀수록 일확천금이 가능했다. 시간은 돈이었고, 시간은 우상이었다. 세계 최초는 늘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빨라야 기회가 주어졌고, 빨라야 최고가 될 수 있었다. 빠름은 스마트한 것이었고 빠름은 현명하다고 여겨졌다. 사실 우리의 뇌는 쿤데라가 말한 속도의 엑스터시를 즐기기도 한다. 시간이 인류 발전을 도운 것도 맞다. 하지만 시간을 다루던 인간이 시간에 예속되고 있다. 시간의 노예가 된 것이다.

 

 

빨라지면서 생기는 폐단을 보자.

빨라지면서 자본주의 자체도 피해를 입고 있고, 검증을 덜 마친 제품의 출시로 인해 추가 비용이 막대해졌다. 견제가 없는 상태에서 더욱 강한 기세로 달려든다는 터보자본주의는 불면증, 편두통, 고혈압, 천식, 위장장애 등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게 되면서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좌절감을 수반하는 정서적신체적 탈진감과 같은 과잉스트레스 반응인 번아웃 증후군은 탈진한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모든 사고의 뒤에는 속도전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기인한다. 속도는 심혈관계와 면역체계, 당뇨병과 심장병,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로사,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는 현대인들에게 각성제와 더욱 가까워지게 하고 있다.

 

서두르다 보면 피상적인 일처리를 하게 되기에 실수와 실패가 잦다. 정신없이 바쁜 일과 때문에 친구들과의 교류가 끊어진다는 영국의 조사 결과도 있다. 빠름은 소통의 부재를 낳기에 더욱 심각한 것 같다.

 

기록 단축은 매사에 적용되며 자랑거리이지만 느림 기록은 왠지 죄스러운 세상이다. 정확성보다 빠름이 중요하기에 하자가 많은 세상이다. 느리면 욕먹는 세상이기에 꼼꼼할 틈이 없는 제품들은 불량을 만들어 내고, 불만을 야기 시킨다. 결국 속도는 모두를 짜증과 분노 모드로 바꾸어 놓았다. 빠르지 않으면 격분하는 것이 당연시 된다. 느린 말투, 느린 행동엔 바보, 머저리 소리가 절로 나오기에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저자는 빠름으로 인한 치유는 느림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치료는 느림이 정답이다. 양날의 칼과 같은 시간 나누기에 대한 연구, 느린 속도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이뤄지면서 지금은 슬로운동의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슬로 방식은 그냥 느림을 의미하는 차원을 넘는다. 슬로 방식은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태도다. 차분하고 신중하며 직관적이고 여유롭다. 참을성 있고 반성적이다.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한다. 슬로 방식은 알맞은 빠르기로 균형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삶의 리듬을 바로잡는 운동이다.

 

실제로 깨달음의 속도는 느리기에 사유는 속도를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간자결권은 모두에게 인정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빠르게 자라도록 동식물에 대한 유전자조작도 멈춰야 한다. 슬로우 푸드로 건강을 찾아야 한다. 시간에 대한 통제권이 주어지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자결권이 있으면 스트레스와 조급증을 덜 느끼게 된다.

 

슬로는 정서적 안정감, 정서적 유대를 끈끈하게 한다. 세계적으로 슬로푸드, 동네 빵집, 로컬 푸드 마켓 등으로 더 나은 음식, 더 좋은 음식을 먹자는 운동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도 하다.

책에서는 슬로우 운동, 치타슬로, 집중을 요하는 슬로 씽킹, 슬로섹스의 행복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인 사례들이 나와 있다. 짧은 단잠이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사실, 슬로스쿨의 혜택을 보고 있는 핀란드 교육, 좋은 것을 마음껏 즐기며 노는 아이들의 성공 사례들도 있다.

속도중독 치유법으로 정원 가꾸기, 뜨개질, 바느질, 독서, 미술, 클래식 음악 듣기 등도 소개하고 있다.

 

 

지금은 너무 빨라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빨리빨리문화다. 중국도 예전엔 만만디였지만 점차 빨리빨리로 가고 있다고 들었다. 대화보다 메시지로 통하는 세상, 부모 못지않게 바쁜 아이들, 빠른 본능, 즉석 음식, 즉석 미팅이 대세다.

수다 떨기, 노닥거리기, 배회하기가 언제였던가. 질주하는 사회에서 깊이 있는 삶, 음미하는 삶, 반성하는 삶을 찾자는 시간자결권, 읽으면서 자주 되새기게 된다. 적기란 자신이 시작하는 때이며 스스로 하고 싶은 때일 것이다. 질주하는 사회에 대한 경종을 보며 느린 것이 아름답고 힐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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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아 2015-09-2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블로그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들러봅니다. 오는 10월, 2015 남양주 슬로라이프 국제대회가 개최되는데요, 국제컨퍼런에 `슬로라이프와 행복나눔`이라는 주제로 슬로라이프의 제창자 쓰지신이치 교수, 본 책의 저자인 칼 오너리를 비롯한 유명인사를 초청하여 이 시대의 슬로문화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오시면 후회하지 않을 저희 컨퍼런스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참가비 무료,http://www.slowlifeplanet.org, Tel.031-590-5411)
 
모략의 기술 - 귀곡자, 현재를 사는 책략가의 지혜
장스완 지음 / 유아이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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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략의 기술/장스완/유아이북스]춘추전국시대 심리전과 변론술로 유명한 책사, 귀곡자를 만나다~

 

동양고전이라면 주로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한 제자백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제자백가 중에서도 귀곡자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사상가는 아니지만 설득에 일가견이 있는 책사다. 상대의 심리를 간파해 감동시키는 유세로 유명하다.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인 구양수는 귀곡자를 평가하며 “시기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하고 일을 가늠해서 적당한 방책을 내는 데 있어 족히 취할 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독일의 역사 철학자 슈펭글러는 귀곡자를 가리켜 “사람을 꿰뚫어보는 능력, 정치 현실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과 외교술로 보아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 머리말에서

 

귀곡자는 전국 시대 초나라의 귀곡(하남성 학벽시 기현 서부)에 은거하면서 스스로 귀곡자라 지었다고 한다. 자신이 경험한 정치 기술을 집대성했고, 소진과 장의의 스승으로 종횡가의 시조다. 그는 심리전과 변론술의 대가다.

 

이 책에서는 처세의 기술, 기업 경쟁력 높이기, 직장에서 살아남기, 귀곡자 핵심 구절 강설로 이뤄져 있다.

 

그 중에서 처세의 기술이 가장 끌린다.

 

벽합술捭闔術.

벽은 연다는 것이요 말한다는 것으로 양에 속하고, 합은 닫는다는 것이요 침묵하는 것으로서 음에 속한다. 이 음양이 조화로우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도리가 있다. - 귀곡자 <벽합>에서 -21쪽

 

귀곡자의 벽합술 또는 패합술에서 벽합은 천지자연의 도다. 벽은 양이요, 드러내는 것이기에 말하는 것이고, 합은 음이요, 감추는 것이기에 침묵하는 것이다. 드러냄과 감춤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감추는 것에 대한 것이다. 이를테면 냉정한 이성을 갖지 못하고 분노의 감정을 드러낸다면 주도권을 잃게 된다. 예나지금이나 상대방 앞에서는 절대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야 하는 법이다. 상대의 입을 열고자하면 자신의 입을 먼저 닫아야 하는 법이다. 입을 닫고 귀를 열어 경청하는 것으로 허점을 찾는 게 현명하겠지.

 

귀곡자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은 피하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따르는 모략을 은밀하게 구사하라.

자기 의견만 고집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라.

군주의 마음에 깊이 들어가 마음을 살펴라. 마치 손으로 안마하듯이 상대의 마음과 뜻에 부합하게 유세를 해야 한다. 만약 사태가 위급하다면 미리 방법을 서서 피해야 한다.

유세하는 자는 영리한 외교적 언사를 구사해야 한다. 변사의 세 치 혀는 백만의 군사보다도 강하다. 높이 띄워 주는 말로 상대방을 묶어 두고 옭아매어야 하며 늘 낚시를 드리우고 고기를 낚아야 한다. 떡밥을 던지고 유인하라는 말이다.

 

한 마디의 말, 작은 행동 하나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악의가 아닌 선의의 모략의 기술은 상대방에게 당하지 않는 기술이기도 하기에 2500년 전의 책략가의 지혜에 공감하게 된다.

 

춘추전국시대 심리전과 변론술로 유명한 책사, 귀곡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마치 그리스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까지 풍미했던 수사학을 보는 기분이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생각나는 내용들이다. 고대 중국의 언어 기술이고 처세술이지만 지금도 통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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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1번가의 목수 - 나를 바꾸는 진정한 삶의 가치
존 고든 지음, 구미화 옮김 / 한경비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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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1번가의 목수/존 고든/한국경제신문]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 같은 자기계발서~

 

뉴욕과 목수의 조합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현대적이고 바쁜 도시인 뉴욕에서 나무를 다듬는 목수라니 말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지만 소설이다. 술술 읽히지만 삶의 영감을 주기에 곱씹게 되는 내용들이다.

저자인 존 고든은 개인과 리더, 비즈니스 현장에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에너지 전문가’라고 한다. 자신이 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한 깨달음으로 영감을 전해주는 작가다.

 

 

주인공인 마이클은 최근에 아내와 함께 벤처 사업을 시작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급기야 그는 조깅 중에 갑자기 쓰러졌고, 지나가던 목수 제이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치료를 받게 된다. 마이클은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경고를 받지만 회사가 안정적이지 않기에 마음이 불편하다. 2주간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내를 위해 거실장을 만들어 달라며 은인이자 목수인 제이를 찾아가서 부탁하게 된다.

 

목수는 마이클에게 모든 일을 의무감이 아니라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케케묵은 이야기를 한다. 그의 말은 고루한 말이지만 맞는 말이기에 정중한 부탁으로 수정하게 된다.

 

-당신의 뛰어난 실력에 반한 제가 애정을 담아 거실장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26쪽)

 

첫 번째 날, 목수는 거실장에 대한 정확한 설계를 위해 마이클 집을 방문하게 된다.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과정은 마치 인생과 같아요. 자기가 꿈꾸는 삶의 모습을 미리 설계하고, 그대로 살아간다면 걸작을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이죠. (36쪽)

 

목수는 인생의 가장 위대한 인생 성공 법칙이야말로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며 거실장과 함께 자신만의 위대한 걸작을 만들어가자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줄이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목수는 인생의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 결실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문을 쏟아 놓는다.

 

-일에서 성공하면 인생의 목적을 달성한 것인가?

혹시 사랑하는 가족들이 우리를 기다리다 지치지는 않을까?

우리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하루하루 우리를 이끄는 삶의 중요한 목적은 무엇인가?(40쪽)

 

궤변 같은 목수의 이야기에 점점 빨려드는 마이클은 자신의 삶을 점점 바꿔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인생을 예술로 만들려면 늘 장인 정신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면서 인생과 직업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 간다. 작업을 하면서 제이는 종이에 적어 마잌클에게 건네기도 한다.

 

오늘 대단히 멋진 일들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신께서 제 삶에 계획하신 바를 믿습니다.

제 삶에 주어진 모든 사랑과 기쁨, 풍요와 성공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고 제가 가진 재능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포용하겠습니다. 나날이 더 강해지고, 더 건강해지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66쪽)

 

이왕이면 내면에 힘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하라고, 실패로 이끄는 부정적인 생각 대신에 걸작을 선물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며 ‘긍정의 맹세’를 적어 주기도 한다.

 

다르게 생각하라! 그리고 모든 것을 단순화하라! (80쪽)

 

사실 성공의 법칙은 지극히 간단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삶에서 복잡한 것을 걷어내고, 꽉 찬 머리를 비우기 위해 휴식하고,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두려움을 걷어내는 단순함이 성공으로 인도할 수도 있다.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성공할수록 성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두려움도 커질 것이다. 두려움이 성공의 발목을 잡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두려움을 떨치기가 쉽지 않은 법이다. 두려움에 대한 강력한 치료법은 사랑이라니. 사랑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계에 투자하면 성공은 제 발로 찾아온다니. 늘 잊고 사는 말이지만 맞는 말이다.

 

목수로부터 사랑, 섬김, 보살핌의 중요성을 듣게 된 마이클은 직원들이나 고객에게도 사랑과 성김, 보살핌의 정신을 보여주게 되고......

 

가정이나 사회, 어떠한 조직에서도 잔소리 대신에 사랑과 섬김, 보살핌은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부정적인 현실도 긍정적으로 보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다. 믿음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위대한 것은 모두 시간이 걸린다. 가다가 실패라는 스승이나 위인을 만날 수도 있다. 실패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긍정은 삶의 걸림돌을 헤쳐 나가게 한다. 알고 있지만 실천은 지속되지 않는 것들이다.

 

진정한 용기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꿈꾸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꿈꿨던 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내가 거둔 성공으로 나를 판단하지 말라. 내가 얼마나 많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섰는지를 갖고 판단해 달라. (166쪽)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줄 알면서도,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함을 알면서도 실패에 대해 그리 너그럽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의 삶이 나아지도록 도우면, 내 인생도 발전한다. 팀원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우면,

리더인 나도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

다른 기업의 사업이 성장하도록 도우면,

내 기업도 함께 성장한다. (210쪽)

 

누구나 삶의 행복,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 성공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일찍 끝내봐야 소용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눈앞의 작은 성공이 아니라 삶이 예술이 되게 장인 정신이 필요함을 뉴욕의 목수에게서 다시 배우게 된다. 목수인 제이는 뉴욕 구석구석,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기에 빠진 이들을 구해주는 진정한 슈퍼맨 같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기에 새해엔 실천해 보리라 다짐하며 깨알 같은 메모를 하게 된다.

 

용기를 주고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 같은 자기계발서다. 아니지, 자기계발서 같은 소설이다. 앞으론 추리소설 같은 자기계발서, SF소설 같은 자기계발서가 나오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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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복 플러스 -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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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복 플러스]전장을 누빈 ABC News 앵커의 우울증 극복기, 명상으로 행복을…….

 

성공을 위해 내달리다 보면 늘 불안과 갈등의 연속이다. 욕심이 욕심을 낳아 병적인 문제가 발생해도 깨닫지 못한다. 이미 성공 본능이 가동되어 뇌는 더욱 가속하라고 부채질한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내달린다. 결국엔 몸과 정신에 탈이나지만 딱히 고칠 방법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도 성공 가도를 내달리다 우울증을 앓게 되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자 만난 게 명상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생각 수련법 덕분에 이전보다 더욱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저자인 댄 해리스는 ABC News의 간판 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과 <굿모닝 아메리카> 주말 방송의 공동 앵커다.

해리스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탈레반 본거지와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 든 토라보라에서 취재를 하기도 하고, 이스라엘, 웨스트뱅크, 가자지구, 이라크 등에서 종군기자로 전쟁터를 누볐다. 하이티, 캄보디아, 콩고 등에서 사진기자로 현지 범죄 실태를 추적했다. 종교 전문 기자가 되어 미국 개신교 전도사들의 활동 양상을 중점 취재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믿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즐겼다고 한다. 그의 이른 성공에 대한 주변의 질투어린 시선이 불편했기에 남보다 세 배 이상 뛰며 일에 대한 욕심을 냈다고 한다.

 

방송국의 치열한 내부 경쟁, 전장에서의 특종에 대한 욕심,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 성격에 대한 비난 등이 겹치면서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고 한다. 자각 증상도 없이 찾아온 우울증은 온 몸과 마음을 괴롭혔기에 마약에 손대기 시작했다고 한다.

급기야 2004년 <굿모닝 아메리카> 생방송 현장에서 보조 앵커의 임무를 맡다가 지나치게 긴장해서 방송 중 틱 장애로 쓰러지게 된다. 의사로부터 무대공포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마약과 술을 끊을 것과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단을 할 것을 권고 받게 된다.

 

방송 분량을 조금 이라도 늘리기 위해 인간관계도 뒷전으로 미루고 건강을 생각하지 못했던 지난날, 정신 건강에 미칠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미친 듯이 전장을 누비고 다닌 것, 코카인과 엑스터시에 빠진 것, 종군 기자들이 흔히 겪는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심각한 우울증의 위험성을 무시한 지난날에 대한 후회를 하며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이후 에크하르트 툴레, 달라이 라마와 패리스 힐튼 등에 여러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자신의 선입견과 가치관에 변화가 일었다고 한다.

 

명상 피정에 참가하면서 피정 일기를 쓰기, 명상 특집을 위한 취재, 메타 명상 수련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변화를 겪으면서 마음을 비우는 연습, 행복해지는 명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명상이 일종의 두뇌운동이며, 당면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지는 못 하지만 10% 더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한다. 명상으로 마음을 비우는 건 성공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명상 수련을 통해 두뇌 속에 일종의 완충지대가 형성되기에 부정적인 감정들이 차차 적절하게 반응할 준비자세로 변한다고 한다.

과학실험 결과 성격이나 기질은 수련을 통하여 얼마든지 개선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명상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신흥기업인들은 명상을 ‘새로운 카페인’이라고 한다.

명상 수련은 자기 머릿속 생각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이기에 이전보다 감각이 더욱 예리해진다고 한다.

 

이 책은 전장을 누빈 ABC News 앵커의 우울증 극복기다. 마음을 빙고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으로 행복을 찾은 명상레시피다. 지독히 경쟁적인 TV보도부문에 있으면서 명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담아 명상 수련의 효과를 알리고자 쓴 책이다. ABC 기자의 삶, 종군 기자의 삶을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하루 5분이라도 명상을 한다는 건, 자신의 감성을 깨우는 일일 것이다. 사유와 통찰의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든 편안하게 등을 곧게 펴고 복식호흡을 하며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관건일 것이다. 반복해야 진짜 수련이 된다는데, 꾸준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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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상에서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 극한의 상황에서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
엘리슨 레빈 지음, 장정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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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상에서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탐험가 그랜드슬램 달성, 대단타!

 

높은 산을 오르는 일을 좋아하지만 에베레스트는 내 능력 밖이라고 생각한다. 추위를 잘 타는 탓에 겨울 등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험한 등반보다는 평지나 야트막한 산을 타박타박 걷는 걸 더 좋아한다. 도시의 골목을 걸어도 신기하고, 야트막한 산의 숲길을 걸어도 기분이 좋다. 이런 기분과 에베레스트 정복이 주는 기분이 다르다고 해도 에베레스트는 내게 너무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오지 여행, 에베레스트 정복에 대한 이야기는 늘 신선한 충격이다.

 

탐험가 그랜드슬램 달성! 정말 대단한 이야기를 만났다. 나는 감히 엄두도 못 낼 그랜드 슬램을 이뤄낸 이야기다.

 

책에서는 탐험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겪은 체험들을 통해 인생의 이치를 들려준다. 잠과의 사투, 추위와의 전쟁, 정상에서의 경이적인 체험들, 죽음과 가까이 한 경험들이 모두 아찔할 정도다.

 

저자가 말하는 철두철미한 준비가 가장 인상적이다.

만약 국내에서 등산을 간다고 해도 옷과 장비, 음식 준비는 철저해야 한다. 만일의 위험 사태에 늘 대비해야 한다. 더구나 에베레스트라면, 얼마나 준비가 철저해야 할까? 비상식량, 산소탱크, 기술과 능력 등 극도로 완벽하게 준비해야 산다.

 

정상을 오르는 것은 단지 절반의 성공이라는 것을 잊는 사람이 많다. 높은 산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 대다수는 정상에 오른 후에 발생한다. 정상에 오르는 데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 버려서 에너지 하나 없는 몸으로 산을 내려오기 때문이다. (31쪽)

 

험한 길일수록 준비는 완벽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히말라야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좌우가 낭떠러지 얼음길일 텐데. 보통의 등반 사고도 하산 길에 생기지 않나. 산소 양도 충분해야, 몸 속 에너지도 충분해야 안전한 하산길이 보장되겠지. 오르는 것만 생각하고 몸 속 에너지를 소진하지 말아야한다는 충고다.

 

무조건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에 목을 매던 사람들은 대부분 산 중에서 죽고 만다니, 산봉우리에서 내려올 때까지를 모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울림이다. 극한의 환경이라면 적절한 훈련과 철저한 준비, 강인한 정신력과 함께 실패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남극점에서 스콧이 이끄는 팀이 실패하고 아문젠이 이끄는 팀이 성공한 이유도 스키 타는 법을 미리 익힌 준비성 때문이었다니. 그러니 성공 뒤의 실패를 늘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녀의 준비 과정은 직장 생활 중에 하는 등반이었기에 더욱 힘이 들지 않았을까?

에베레스트 탐험을 지원해 줄 후원사를 찾는 일, ‘암 연구 V 재단’기금을 마련하는 일, 비슷한 환경조건을 갖춘 산을 찾아 등산준비를 한 일, 수면 박탈 상황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 탈수와 칼로리 박탈 상태에 대한 적응 훈련 등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이 대단해 보인다. 때로는 단조롭고 고독한 훈련의 연속을 견뎌야 하고, 때로는 안주하고 싶은 마음을 다독거려야 하고, 때론 실패하더라도 주저 않지 않는 뚝심도 길러야 하는 것도 모두 준비과정에 길러야 할 인내력이다. 대단한 준비성이다.

 

 

저자인 앨리스 레빈은 월 스트리트에서 골드만 삭스도 다녔고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의 행동과학 리더십과에서 부교수로 근무하기도 했던 극지 탐험가이자 등반가다.

 

그녀는 최초로 미국 여성 에베레스트 등반대 대장으로도 활약했다.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했고 남극점과 북극점을 스키를 타고 통과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더구나 세 번의 심장 수술, 날씨가 추워지면 손가락과 발가락 혈관이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레이노드 병을 극복하며 이룬 쾌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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