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랜드 - 심원의 시간 여행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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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하는데 6년

*신화, 물질, 문학, 기억, 대지에 존재하는 지구의 방대한 주제로 확장한 이야기들.

*2019년 미국 출간후 2020년 한국어판 출간

*내용만 460page/ 각주 58page

*첫 번 째 방. 땅 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 번째 방 도시. 강을 주제로 마지막 세번째 방은 물질, 동굴 고고학 대지에 대해 다룬다.


몇 장 삽입되지 않은 사진들은 "언더랜드" 라는 자연의 주제에 맞도록 흑백이 아닌 컬러 그대로를 담았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시작을 해본다.  집필 기간만 6년 글을 담기 위해 자연을 글로 쓰기 위해 세계 여러곳을 탐험한 작가의 글은 책 속 생생한 자연의 표현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사슴 다섯 마리가 호랑가시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것을 옆구리의 얼룩무늬 위로 나뭇잎을 통과한 빛이 얼룩진다> 라고 표현 했다. <이 곳은 빛이 내뿜는 순백이 아름다운 계곡이었다. 동시에 속임수를 쓰는 희한한 계곡이었다.> 등 이중적으로 보여지는 계곡에 대한 표현도 그렇다.  영국의 난민폭력 현장에 대한 뉴턴과 오컬팅 경관( 기자와 경찰과의 대화 )를 인용한 부분도 단순한 자연 이상의 생각할 문제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문제들을 자연과 함께 자연스레 녹아내린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 중 < 매장 > 에 대한 주제는 "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죽은 사람을   땅에 묻는다는 뜻이다" 라는 글을 공감함으로써 시작되는데 근래 자연현상이나 바이러스 등의 문제 때문인지 소제에 대한 글은 책을 더 주목하게 만든다. 특히 석회암은 오랫동안 매장지로 사용된 지질학적 장소라는 것과 쉽게 부식되는 성질로 인해 시신을 안치하기 적합한 천연 지하실을 많이 생성했고, 석회암 자체도 지질학적 측면에서 묘지나 다름없다는 건 새롭게 안 사실이다. 


작가가 동굴, 절벽, 해안, 산악지대, 빙벽 등 세계 여러 곳을 확인하며 현대적인 관심사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 책의 이름에서 파생되는 부제 때문에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 될 듯하다. 따라서 가장 흥미로운 글은 "지하 핵 폐기물", "극저온 날씨", "화산폭발" 등이 되지 않을까.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에 따른 표현들, 작가가 직접 경험한 사실적인 부분 모두가 심원의 시간 여행이라는 부제에 너무 잘 어울려 보인다. 온전히 "인류세에 새로운 빛과 희망의 문"을 이야기하는 심원의 여행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age.498

나는 섬뜩한 태양빛, 나무들의 구부러진 총 천연색 손가락들, 빛나고 위험한 지하세계를 내려다 보는 감각에 놀랐고, 이내 이 그림을 내 책의 표지로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그림은 또한 1.5 제곱미터로, 고개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야 할 만큼 크다. 실제로 "Nether"라는 단어는 "아래", "아래로 향하는 " 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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